[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서울보다 넓은 파주에서 시장이 시장실에 앉아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시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겠습니다"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파주시장 공약 中 취임 1년을 앞두고 김경일 파주시장 후보자 시절 공약이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벽이 없는 소통에서 창의적인 행동이 나오고 이는 ‘시민 중심 더 큰 파주’ 마중물이라 강조한 김경일 시장은 소통을 공통분모로 경제부터 문화 정책까지 펼쳐냈다. 읍면동 방문을 시작으로 시청 문턱을 낮춘데 이어, 각계각층 목소리도 정책에 담았다. 2023년 새해 1호 결재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도장을 찍은 김경일 시장은 결재서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평화경제특구, 메디컬클러스터, 친수공간 조성사업, 마을버스 준공영제, 박물관 클러스터 등 알찬 성과를 거뒀다. 이는 파주시 동서남북을 거미줄로 잇고 민생경제를 챙기며, 일자리를 늘리는 복안이다. 인구 50만을 돌파한 파주시가 100만 특례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고 지역 전문가들 평가한다. △미래도약 경제도시 △포용사회 문화도시 △시민중심 자족도시를 뿌리로 두고 있는 김경일 시장의 취임 1년 성적표를 살펴본다. ◆ 발로 뛰며 국회 설득…평화경제특구법 순풍 기대 올해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이해 평화를 간직해온 파주에 희망이 움트고 있다. 국회 문턱에서 잠자던 평화경제특구법이 무려 17년 만에 제정돼 평화협력에 물꼬를 텄다. 남북교류 활성화와 함께 경제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투자-소비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인허가와 관련된 혜택으로 해외 기업이 대거 유입되고 개발사업자 역시 관련 지원을 받으면서 재투자로 확대되는 선순환 그림이다.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30만㎡에 평화경제특구가 둥지를 틀면 9조원 생산유발효과와 7만명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화경제특구가 파주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이유다. △국회 및 경기도 공청회와 1만8000여명에 이르는 범시민 서명운동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 개최 △윤후덕-박정 의원 등 대표발의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평화경제특구법 법안 제정 설명회도 진행하며 발로 뛰며 설득한 파주시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 아주대 병원 유치…바이오-의료거점 ‘100만 도시’ 꿈꾼다 상생발전과 지속가능한 성과를 위해 파주시는 속도를 내고 있다. 성과를 강조한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 서패동 일대에 축구장 64개 규모의 부지(45만㎡)에 사업비만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 굳히기에 나섰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은 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대학병원 건립과 의료-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 추진됐다. 인구 50만을 넘은 대도시에 종합병원이 없는 현실도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에 불을 지폈다. 아주대병원과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건립이 추진되면, 파주시가 바이오헬스 거점도시로 우뚝 설 것이란 예측이다. 계획에 맞게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보상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끝마친 파주시는 행정절차를 3년 이상 줄이며 1년11개월 만에 작년 12월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 관련 모든 행정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100만 도시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파주시는 기대했다. ◆ "3만㎡가 넘는 전국 최대규모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대적 소명" 김경일 시장은 올해 3월 파주시의회 본회의에 나가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의원들을 직접 설득하며 파주형 여성과 육아, 가족과 미래를 위한 시대적 소명을 설명했다. 3만㎡가 넘는 전국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에 관심이 집중되며 시청 안팎에서 참여와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 주도로 매주 화요일 오전마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여행길’ 걷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여성단체부터 시민운동가까지 성매매 집결지 폐쇄 범시민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파주시가 성매매 집결지 대응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동두천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조례도 제정했다. 생계비부터 직업훈련비와 자립지원금을 포함하는 지원 조례는 다른 지역보다 지원기간이 2배 길고, 가출 청소년이나 가정형편이 힘든 성매매 피해자를 고려해 2년간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 서울에서 파주까지 13km 원(one)라인…문화-여가-시민 잇다 시민중심 파주, 친수도시로 도약은 파주형 하천생태계 비전이다. 김경일 시장은 ‘시민중심 더 큰 친수도시’ 포부를 밝히며, 새해 첫 현장행사로 소리천을 방문했다. 현장을 구석구석 점검한 김경일 시장은 시민중심 하천생태계를 조성해 문화와 여가, 시민을 한곳에 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서남북 파주를 하나로 이으며 지역거점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사통팔달로 하천이 연결되면, 전통적인 치수(治水) 개념을 넘어 친수(親水)를 더한 공간으로 하천생태계가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정호수를 파주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계획에 소리천을 중심으로 변화 바람도 불고 있다. 호수공원에 둥지를 튼 음악분수에 이어 소리천에 카페 쉼터와 물소리 쉼터까지 꾸려지면서 파주에 시민공간이 꽃필 것으로 기대된다. 덧셈과 상생이 꿈틀대는 시민공동체다. 김경일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청사진도 펼쳤다. 공릉천과 문산천을 중심으로 파주 24곳에 친수거점을 조성하며, 서울에서 파주까지 13km 원(one)라인으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 똑버스, 마을버스 준공영제, 스마트 교통(ITS) ‘시민 중심’ 방점 파주시 교통정책은 ‘시민 중심’에 방점이 찍혔다. 운정동부터 적성면까지 거미줄로 이으며 공공성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똑똑하게 이동한다는 의미의 ‘똑버스’와 교통소외지역을 배려한 마을버스 준공영제,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한 스마트 교통(ITS)까지 다채롭다. 우선 똑버스는 ‘셔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장소를 예약하면 인공지능(AI)으로 가장 빠른 노선이 정해진다. 버스와 택시 장점만 결합한 맞춤형 대중교통으로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하루 평균 900명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이 다른 사람에게 똑버스를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하며 시민 발을 넓혔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ITS 구축 역시 ‘시민 중심’이 축인데 △교통약자 보행신호 자동 연장시스템 △우회전 차량진입 사전 경고시스템 △도로 위 위험 돌발사항 감지 시스템 △교통정보센터 시스템 고도화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 역사-문화 아우르는 ‘박물관 클러스터’…문화도시 성큼 파주에는 경기북부 최초 국립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가 있다. 파주시는 이를 확대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유치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문화-역사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역사박물관과 한글박물관을 한곳에 담아 시민과 시민, 문화와 역사를 잇겠다는 의지다. 2012년 이후 첫 삽을 뜨던 전통건축부재 보존센터와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는 일찌감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두 곳은 사업비만 68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무대공연예술 종합아트센터와 국립한글박물관 개방형 수장센터의 사업비만 1100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파주시는 올해 3월 국립한글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한글문화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사업 발굴 △문화자원 활용·교류 등이 담겼다. 이로써 파주시에 박물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공연장과 관람장, 전시장을 포함해 21만㎡ 규모로 축구장 30개 정도의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를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김경일 시장은 직접 성과로 이를 증명했다.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을 비롯해 55건 대외수상 △시상금 6억7900만원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 사업을 비롯해 42건 공모 선정 △491억5000만원 국-도비 확보 등이 바로 그것이다. 김경일표 ‘시민 중심‘ 파주로 더 커진 경제-관광-여성-친수-교통-문화정책이 100만 파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을 형성하는 모양새다.kkjoo0912@ekn.kr김경일 파주시장 김경일 파주시장. 사진제공=파주시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사진제공=파주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감도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위치도 파주시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위치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올빼미 활동’ 시민지원단 위촉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올빼미 활동’ 시민지원단 위촉.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여행길 걷기 행사현장 파주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여행길 걷기 행사현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동서남북 연결 친수하천 계획안 파주시 동서남북 연결 친수하천 계획안.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ITS 스마트 교통체계 파주시 ITS 스마트 교통체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문화-역사 클러스터 조성 위성사진 파주시 문화-역사 클러스터 조성 위성사진.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 서명운동 전개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유치 서명운동 전개. 사진제공=파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