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관련 회담을 위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협상이 밤새 이어졌지만 일단 종료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JD 밴스 부통령 등은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 파키스탄에서 이란측과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대표단을 이끌었다.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파키스탄 도착 후 기자들에게 “향후 협상에서 미국 측이 진정성 있는 합의에 나서고 이란 국민의 권리를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 역시 합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중간 휴식 등을 거쳐 12일 오전 3시 30분까지 총 3라운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은 15개 조항의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란은 10개 조항을 요구한 상태다.
이날 이란 정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된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이 14시간 만에 종료됐다"며 “양측 실무팀은 현재 전문적인 문서 교환 중이고 일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아직까지 종전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기자들에게 “매우 심도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합의를 하든 하지 않든 나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우리가 이미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휴전 기간 연장 가능성과 대(對)이란 제재의 단계적 해제 등도 주요 사안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대리 세력 지원 등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고 미국·파키스탄 당국자가 블룸버그에 말했다.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양측 긴장 수위가 고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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