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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이재명 대통령의 추측과 엥겔스의 분석

“제가 추측되는 얘기를 한번 해 볼까요? 임금이 총액이 너무 낮아서 8시간씩 일을 시키면 일할 사람이 없는 것 아닙니까, 혹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을 25일 직접 방문해 개최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5월 19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끼어 숨졌다. SPC그룹에서는 2022년 10월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어 숨졌고, 2023년 8월에는 또 다른 계열사인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등 유사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등에 “이번(지난 5월) 사고 시간이 몇 시였나"라고 물었고 김 대표는 “새벽 2시50분이었다"고 답했다. 또 “2022년에도 끼임 사망 사고가 있었는데 몇 시였나"라고 물었고 이에 김 대표는 “그때도 새벽 시간이었다"고 했다. 고인들이 “주야, 번갈아 가면서 근무"하는 2교대 근무 중에 사고를 당했는데, 이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2교대 근무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허영인 SPC 회장에게 “경영 효율을 보면, 근로자가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면 8시간을 초과하는 4시간에 대해서는 150%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지 않나"라며 “경영자라면 8시간씩 3교대를 시키는 게 임금 지급상 더 효율적이지 않나"라고 말한 뒤 모두의 추측, “8시간씩 일하면 임금 총액이 너무 낮아서 일할 사람이 없는 게 아닌가"를 제시했다. 나는 SPC삼립 사고를 보며 프리드리히 엥겔스 (1845년)의 한 대목을 떠올렸다. “도자기 공장에 고용된 아이들은 식사 시간 내내 어머니가 밥을 먹여주어야만 한다고까지 전해지는데, 아이들이 너무 지쳐서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란 내용이다. 인용문의 어머니는 노동 현장에 있지만 노동하지 않는다. 아이보다 어머니를 고용하는 게 더 나았겠지만, 자본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동노동이 불법인 지금으론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아이의 인건비가 어머니보다 쌌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덤이다. “밤에 12시간씩 일하면 힘들다. 졸립다. 그러면 당연히 쓰러지고 (기계에) 끼일 수 있다"는 이 대통령이 지적이 옳다. 하지만 저임금 노동 말고는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장시간 노동을 택할 수밖에 없다. 기업에게 8시간씩 3교대가 12시간 2교대보다 얼핏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 같지만, 저임금-장시간 일자리가 노동자를 확보하는 데엔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예측할 수 있고 방지도 할 수 있는데 왜 똑같은 일이 벌어지나"라며 이 대통령은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의 추론과 해법은 전반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중대 재해를 일으킨 사업장과 자본이 부담할 대가가 예방 비용보다 확실히 크다면 기업은 예방에 투자하게 된다. 비정하게도 자본에겐 인간의 목숨보다 손익계산이 더 설득력이 있다. 더 설득력 있는 방법은 8시간 노동만으로 삶이 가능한 수준으로 임금을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노동시장과 경영논리, 금융시장 등 이해관계와 제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당장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인건비에 손대는 것보다 차라리 예방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걸 기업은 더 쉽게 받아들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사람 목숨 지키는 일도 비용으로 설득해야 한다. . 안치용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찰 압수수색에 “정치 경찰의 소설 수사… 단호히 대응”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소설 같은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수사를 '정치적 목적이 의심되는 기획 수사'로 규정하며,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도지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놀랐을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히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 경찰이 제시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경찰이 술자리 소설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해 왔으며, 이는 저를 목표로 한 무리한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경찰이 시도한 압수수색 역시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문건으로 인해 검찰에서 허락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수사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이어 “정권이 바뀌자마자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새로운 권력에 눈치를 보며 무리하게 수사에 나선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는 스스로 정치 경찰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이 필요한 상황임을 언급하면서도, “그럼에도 수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근거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시도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요양이 필요한 암 환자를 상대로 한 탄압"이라고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의 엉터리 소설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진실을 반드시 밝혀 도청 공무원들과 저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향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별도로 도민들에게 설명할 뜻도 내비쳤다. 이번 입장문은 최근 경찰이 이 지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압수수색과 관련한 공식 반응으로, 향후 수사 방향과 정치권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술판 의총’ 논란…도민 앞 진실 규명 촉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얼마전 극한 호우로 전국에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 국민의힘 소속 경북도의원들이 연례 의원총회를 열며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도민 사회의 우려와 함께 진상 규명 및 해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경향신문은 “경북 산불 주민들은 수해 자원봉사하는데…1박2일 술판 벌인 국힘 경북도의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이 지난 24~25일 영덕의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과도한 주류 제공과 함께 사실상 '호화 술판'을 벌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인당 20만 원이 넘는 숙박과 식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현장에는 경북도의원 70여 명 외에도 구자근·박형수 국회의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같은 날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당원들이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서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당시 전국에서 이어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복구 현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당원 50여 명도 생비량면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에 민주당 경북도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경북도의원들은 산불의 상흔이 가시기도 전 복구에 앞장서야 할 본연의 책무를 저버렸다"며 “도민이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에서 호화 의총과 음주 논란은 공직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구자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과 도의원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도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경북도의회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의원총회는 매년 7월 열리는 정례 행사로, 일정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되었고, 장소 또한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 지역과의 연대를 위해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오후 5시 30분 시작해 저녁 식사를 포함해 8시 30분 이전에 모두 종료됐다. 별도의 건배사도 없었고, 주류는 기본 제공된 소량 외 별도로 마련된 바 없다"며 '술판'이라는 보도 표현은 자극적이고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원내대표단은 “총회 이후인 25일 청송·영양·울진, 26일 고령·성주·칠곡 등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병행했다"며 도의회가 도민 눈높이에 맞춘 절제된 운영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기반한 편향적 기사로 지방의회의 공적 책임과 노력을 훼손한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국민의힘 경북도당 및 도의회 차원의 보다 구체적인 해명과 도민 대상 사과 여부가 향후 여론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해 복구와 재난 대응에 대한 공직자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사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인터넷신문의 날’ 20주년…“저널리즘 신뢰회복 앞장”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신문의 날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저널리즘 신뢰 회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중심이 돼 언론의 본질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신문의 날'은 2005년 7월 28일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인터넷신문이 언론으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날로, 매년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기념식을 주최, 주관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대신한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고양 병 국회의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언론윤리를 실천하고 책임있는 보도를 수행하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중심이 되어 언론의 본질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인터넷신문은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며 정보 격차 해소와 민주주의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정부도 공정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과 언론의 책무성 강화를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언론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 공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언론 생태계 구축에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기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은 개회사에서 “인터넷신문은 우리 사회의 민주성과 다양성을 지탱하는 핵심 미디어로 자리잡았으며, AI 혁명으로 뉴스 생산과 유통 방식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인터넷언론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면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자율규제를 통해 저널리즘 신뢰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은 바쁘고, 전남은 여유롭다”…지역 따라 다른 하루 24시간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별로 하루 24시간의 활동 구성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여가·일·가사·학습 시간 등 주요 활동에서 상위·하위 지역이 명확히 구분되며, 인구 구조, 산업 특성, 가구 형태가 생활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58분이었다. 이 가운데 전남은 하루 평균 5시간 31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제주는 4시간 38분으로 가장 적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53분, 전국 평균 대비로는 전남이 33분 많고, 제주는 20분 적은 수준이다. 전남은 미디어 이용(2시간 53분) 및 교제·참여 활동 시간(1시간 이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제주는 의무활동(노동·이동 등)과 필수활동(식사·건강 등) 비중이 높아 여가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이 하루 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평균 20.7%였다.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세종 1시간 5분, 경북 35분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49분이었다. 세종은 초·중·고등학생 비율이 높고, 학습시간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경북은 고령화 비율이 높고, 학령기 인구 비중이 낮아 학습시간이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하루 '일 관련 활동' 시간은 경북이 3시간 19분으로 가장 길고, 대구는 2시간 49분으로 가장 짧았다. 전국 평균은 3시간 1분이었다. 경북은 제조업·농림어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실질 노동시간이 길었으며, 대구는 고령 인구와 비취업 인구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났다. 일 관련 시간은 하루 중 12.6% 비중을 차지했다. 가사노동시간은 세종 2시간 5분, 충북 1시간 42분으로 전국 평균(1시간 52분) 대비 각각 +13분, –10분 차이를 보였다. 세종은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고,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 구성비(30.9%)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가사·돌봄 활동 비중이 컸다. 충북은 고령 1인 가구 비율(24.5%)이 높고, 핵가족 구조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가사노동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750개 표본가구 내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5100명을 대상으로, 응답자가 직접 10분 단위로 이틀간 활동을 기록하는 시간일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구·개인 관련 항목은 면접 또는 스마트조사 방식 중 선택했고, 활동 기록은 종이조사표 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필로 기록하도록 했다. 통계청은 “생활시간의 지역 간 격차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인구구조·산업분포·가구형태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향후 돌봄 지원, 노동 정책, 지역 여가 인프라 설계 등에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수면시간, 25년 만에 꺾였다…‘8시간 시대’는 끝났나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꾸준히 증가하던 국민 평균 수면시간이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4분으로, 2019년(8시간 12분) 대비 8분 감소했다. 25년간 증가세를 이어온 흐름이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수면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60세 이상은 하루 평균 7시간 58분으로 5년 전보다 14분 감소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그 외 연령대별 수면시간은 10대 8시간 37분(–5분), 20대 8시간 26분(–11분), 30대 8시간 6분(–7분), 40대 7시간 52분(–4분), 50대 7시간 40분(–6분)으로 집계됐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앞당겨졌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강화되며, 수면시간이 줄어든 구조적 배경이 확인됐다.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도 나빠졌다. 하루 동안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인구 비율은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은 19.6%로 가장 높았고, 50대(11.1%), 40대(8.2%)도 뒤를 이었다. 수면 부족을 경험한 이들은 평균적으로 32분 동안 잠들지 못한 상태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가시간은 하루 5시간 8분으로 이전 조사 대비 증가했지만, 디지털 기기 중심의 여가 소비가 수면시간을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가 중 미디어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43분이었고, 스마트폰·인터넷 검색·SNS 이용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기 사용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보다 32분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대와 20대는 여가시간의 40% 이상을 ICT 활용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수면시간 역시 모두 감소했다. 평일은 7시간 45분, 토요일은 8시간 31분, 일요일은 8시간 49분으로 조사돼, 주말 회복 수면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수면시간 감소는 단순한 통계 이상으로, 여가 활용, 디지털 사용, 고령화 등 사회 전반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관련 정책 설계 시 수면권 보장과 디지털 피로 완화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750개 표본가구 내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51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또는 스마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가 10분 단위로 이틀간 활동을 기록하는 시간일지 방식으로 조사됐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로컬뉴스] 경북도, 경북교육청, 안동시,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소식

◇ 경북도, 가족 맞춤형 캠핑 환경 조성…우수캠핑장 공모로 지역관광 기반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안전하고 쾌적한 캠핑 문화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가족친화형 우수캠핑장 지원사업' 공모를 28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자녀 동반 여행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도입된 '우수 캠핑장 인증제'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며, 도내 캠핑장의 질적 개선을 통한 관광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캠핑 동반자의 76.1%가 가족인 것으로 나타나 가족 중심 여가 활동으로서 캠핑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캠핑장 선택 시 운영·관리 상태를 중요하게 여긴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시설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공모에서는 무장애 체험 공간과 편의시설 도입을 지원 항목에 새로 포함해, 가족 구성의 다양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반영했다. 특히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소재 캠핑장에는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사업은 도내 등록된 민간 캠핑장을 대상으로 하며, 서류 및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3개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캠핑장에는 체험시설과 놀이공간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특화 인프라 구축이 지원된다. 작년에는 영천, 영양, 영덕의 캠핑장이 선정돼 야외극장, 트램펄린 등 가족 친화형 시설을 갖추고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신청은 8월 22일까지 이메일 접수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및 경북문화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광복 80주년 맞아 '사제동행 순례단' 출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내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출범시켰다. 출정식은 27일 경북교육청 본청 웅비관에서 열렸으며, 순례단은 8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충칭까지 약 5000km에 이르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게 된다. 이번 순례단은 역사·민족 정체성 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광복회, 독립유공자 후손,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등 다양한 배경의 고등학생 37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의거지, 난징 주화대표단 본부, 충칭의 광복군 사령부 등 역사적 장소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출정식에는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딸 이옥비 여사가 참석해 대표 시 '청포도'를 낭송하며 순례단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가 학생들은 “교과서로 배운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순례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직접 느끼고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참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평화통일 의식을 갖추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여름방학에도 멈추지 않는 배움…경북교육청, '늘봄학교' 운영 현장 점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방과후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도내 46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8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자체 점검과 교육청의 현장 방문이 병행된다. 방학 중에도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조치는 참여 학생 현황, 공간 활용, 인력 배치, 교육 프로그램 구성, 안전관리, 청렴도 등 다각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운영 실태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과 행정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를 통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체험학습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한 돌봄 시스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여름방학에도 학습과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창의력과 협업을 키우는 시간…경북교육청, '2025 사제동행 창의융합캠프' 성황리 진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영덕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서 초중고생과 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창의융합 사제동행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캠프는 팀 프로젝트 중심의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동시에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초등학생은 3D펜과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제작활동, 중학생은 탄소중립 주제를 반영한 STEAM 프로젝트, 고등학생은 머신러닝 기반의 실습 중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결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외에도 해양스포츠 체험, 아이스브레이킹 등 다양한 공동 활동이 함께 진행돼 사제 간 소통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된다. 캠프는 창의융합인재교육지원단이 주관하며, 안전교육을 포함한 숙박형으로 진행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사제동행캠프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 교육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교육의 모범"이라며, “학생들이 창의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시-원푸드(주), 47억 원 규모 투자협약…산불 피해 기업 재도약 신호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5일 농업회사법인 원푸드(주)와 47억 원 규모의 식품 제조공장 신축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남후농공단지에 소재한 원푸드(주)는 2021년 설립된 전통식품 전문기업으로, 3월 대형 산불로 인해 공장 전소라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원푸드(주)는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2026년까지 약 11385㎡ 부지에 김치류 중심의 최신식 식품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1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안전한 식품공급 기반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안동시는 “이번 협약은 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재난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유휴공간을 청년 창업공간으로…'석송령 카페' 개소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조성된 '석송령 카페'가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카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한 예산으로 미곡창고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공간이다. '석송령 카페 협동조합'이 청년 운영자를 공개 모집해 창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향후 다양한 문화체험과 주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카페는 지역의 유휴자원을 활용한 대표적 농촌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마을에는 공동체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석송령 카페는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자원과 주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예천온천, 예천박물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재생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영주시, 여름 소비 진작 위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실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오는 8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선비골전통시장(골목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특히 선비골전통시장 내 16개 수산물 취급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혜택이 주어진다. 행사 기간 동안 34000원 이상 국내산 수산물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온누리상품권 1만 원, 67000원 이상 구매 시에는 2만 원이 환급되며,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법인 및 사업자용 카드 결제, 일반음식점에서의 구매, 정부 비축 수산물 또는 수입산 수산물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산대전 모바일상품권과의 중복 할인도 적용되지 않는다. 본 행사는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세부사항은 선비골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환급 행사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시민과 관광객들이 신선한 국내산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비골전통시장은 다양한 향토 먹거리와 지역 특산품이 어우러진 영주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매년 명절과 휴가철마다 소비촉진 행사 및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봉화군, 난임·고령출산 지원 확대…생애 전주기 출산지원체계 강화 봉화군은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난임 부부와 고령 임산부를 위한 지원 범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결혼 및 출산 연령의 증가에 따른 난임 사례 증가와 고위험 출산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여성 난임 진단자에 대해 시술비를 회당 최대 150만 원까지 제한 없이 지원해왔으며, 이달부터는 남성 난임 진단자에게도 새롭게 지원을 시작했다. 남성은 회당 최대 100만 원까지 총 3회에 걸쳐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고령 산모의 산전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분만 예정일 기준 만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소득에 관계없이 외래 진료 및 각종 검사비를 포함한 의료비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고령 임신으로 인한 의료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봉화군은 하반기 추가 예산을 편성해 20세부터 49세까지의 여성 중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임력 검사비(임신사전건강관리비)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임신 준비 단계부터의 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출산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봉화군은 지난해 47건의 난임 시술을 지원해 18건의 임신 성공 사례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4건 지원 중 12명이 임신에 성공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내 저출생 극복 정책의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출산율 제고는 단기적 지원을 넘어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난임 부부를 적극 지원하고, 모든 임산부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출산율 제고와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열정의 여름, 변화의 경북’…축제부터 경제·채용·미래산업까지 전방위 전개

◇봉화은어축제, 여름의 문을 활짝 열다…물·은어·음악으로 채운 9일간의 청량한 여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 행사 '봉화은어축제'가 7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3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여름 잡은 봉화, 입맛 잡은 은어!'라는 주제로, 더위를 씻어내는 물놀이 체험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봉화군수,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등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며, 무려 1500여 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가득 메워 지역 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역시 '은어잡이 체험'이다. 시원한 내성천 물속에 직접 들어가 물살을 가르며 맨손으로 은어를 잡는 활동은 짜릿한 손맛과 함께 여름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 반두를 이용한 전통 어법 체험도 마련돼 있으며, 매일 3~4회 진행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잡은 은어는 '은어 숯불구이 체험장'에서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어, 단순한 체험을 넘은 미식의 기쁨까지 더한다. 축제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퐁당! 워터파크', 내성천 모래놀이장, 캐릭터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야간에는 DJ 박명수의 '워터비트 나이트'(8.1.)와 R.ef, 채연 등 3040세대가 열광할 '레전드 물벼락쇼'(7.31.), 5060세대를 위한 '은어 트롯트레인'(8.2.)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공연이 이어져 낮과 밤 모두 축제의 열기가 끊이지 않는다. ◇경북도 행복경제정책회의…민생의 체온에 맞춘 경제 진단과 미래 설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4일 도청에서 '2025년 제1차 경북 행복경제정책회의'를 개최하며, 민생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도청 관련 부서장뿐 아니라 경북연구원, 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무역협회, 중기진흥공단 등 경제 관련 핵심 기관들이 총출동했다. 경북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수요 위축,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경북의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1.7%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철강·기계 분야 제조업과 민간 건설투자의 부진, 고용 불안,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경북경제진흥원은 AI 기술을 활용한 바이어-기업 매칭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전략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구상을 밝혔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식품 가공과 체험형 관광을 접목한 스마트 유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인구 감소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보증료 우대 상품 출시 계획을, 무역협회는 대미 통상 리스크에 대응한 패키지형 수출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AI 및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함께,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로 경북형 디지털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2025 하반기 통합채용…지역 인재에게 열린 기회의 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2025년도 하반기 정규직 통합채용을 통해 도 산하 17개 공공기관에서 총 43명의 신규 직원을 선발한다. 이번 채용은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 필기시험과 기관별 맞춤형 면접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용 기관에는 경북개발공사(9명), 안동·김천·포항의료원, 경북연구원, 바이오산업연구원,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여성정책개발원 등 지역 전략산업과 밀접한 기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원자는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진행하고, 9월 27일 필기시험을 거쳐 10~11월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부지사는 “이번 채용은 경북의 행정과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로, 지역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I·메타버스 영상공모전 대성황…경북, 미래 창작 산업의 중심에 서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주최한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공모전'이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결과, 국내외에서 총 1075편이 접수되며 전 세계 창작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12개국에서 작품이 접수돼 국제 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과 청년 창작자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에 따라 공모 기간을 연장하는 등 창작 생태계 지원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총 36편의 수상작은 9월 12일 구미에서 열리는 영상제(GAMFF) 개막식에서 시상되며, 포항·경산·청도 일대에서도 연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를 계기로 △AI 기반 창작자 발굴, △XR·메타버스 기술 인프라 구축, △청년 대상 교육 확대 등 창작 산업의 체계적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공모전은 경북의 새로운 산업 동력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후속 투자와 제도 정비를 예고했다. ◇정책에서 축제로…전국 기초단체장의 창의 정책 경북에 집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지난 23~24일 안동 국립경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는 정책 발표의 장을 넘어, 지역혁신과 협업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전국 159개 자치단체에서 접수된 401건의 정책 중 191건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15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경북은 총 7건의 수상 성과를 올렸다. 봉화군과 청도군은 공동체 회복과 육아 공유 플랫폼을 주제로 최우수상을, 안동시와 김천시, 영덕군, 경산시는 지역 경제와 안전, 인구 대응 정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풍기인삼, 씨앗에서 농사의 절반이 결정된다… 폭염 속 개갑 관리 요령 당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인삼 종자의 적기 수확과 개갑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촉구했다. 경북 지역의 수확 적기는 25~30일이며, 너무 이르거나 늦은 수확은 종자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수확 후 종자는 과육을 제거하고 물에 담가 불량 종자를 걸러낸 후, 그늘진 곳의 개갑장에서 약 100일간 수분과 온도를 조절하며 씨눈을 발달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15~20℃의 온도 유지가 중요하며, 지하수를 활용한 관수 시스템이 권장된다. 도농업기술원은 27일 “종자 관리야말로 고품질 인삼 재배의 출발점"이라며, 폭염기 기상 조건을 반영한 스마트 개갑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소방 '맵백서', 산불 현장을 과학으로 재구성하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소방본부는 올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사례를 분석해 재난정보를 시각화한 '경상북도 초대형 산불 맵백서'를 제작, 25일 보고회를 개최했다. 5개 시군(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공간·상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물이 처음 공개됐다. 이번 백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소방 대응 동선, 산불 확산 경로, 기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재현함으로써 향후 유사 재난에 대한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본부장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디지털 기반 재난 대응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의회, 저출생 해법 찾는다…칠곡서 정책토론회 개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25일 오후,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해법을 논의하고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희용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임종식 교육감, 김재욱 칠곡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순범 위원장은 “경북은 해마다 자연 인구가 1만5천 명 이상 줄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조례 제정, 중앙정부 건의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의원도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며, “미래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책 발표에서는 경북도의 저출생 대응 전략이 소개됐으며, 전문가 발제를 통해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지역 중심 정책, 생애주기별 통합지원 체계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종합토론에서는 출산 초기 지원 확대, 양육시간 불균형 해소, 공공돌봄 강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 확대 등 현실적 방안이 논의됐다. 박 위원장은 “오늘 제안된 내용을 의정활동에 반영해, 경북이 저출생 극복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사전 예매 시작… 유네스코 탈춤, 세계인과 어우러진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리는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예매권이 7월 28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예매는 9월 5일까지 가능하며, 일반권은 6천원, 학생권은 4천원으로, 현장가 대비 최대 33%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전 예매자에게는 '탈춤사랑쿠폰'도 제공된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국의 탈춤'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공연단이 참가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포털, 오프라인 행정복지센터, 지정 판매처 등 예매 경로도 다양화돼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전공의 복귀 논의 공식화…정부 “국민 눈높이에서 해법 찾겠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를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보건복지부는 중단됐던 수련 교육 정상화를 위한 첫 회의를 열고, 복귀 여건 조성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공의 수련협의체 1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전공의 정기 모집이 임박한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련 복귀 방안을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어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의료인의 몫이고, 보건의료 법과 제도는 국회와 정부, 국민이 함께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복지부는 법과 제도와 관련한 의견을 국민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수렴하겠다.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의료계의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복지부 심의기구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의 유희철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 등이 참석했다. 유희철 수평위 위원장은 “의대생, 전공의, 병원, 교수 등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의견도 다양하다"며 “중단된 의학 교육과 수련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결단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오랜 진통 끝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국민과 의료 시스템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대의원 총회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실질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은 다행"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구성되기를 바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전면 재설계, △전공의 수련 여건 개선과 연속성 확보, △의료사고에 따른 처벌 리스크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3대 요구안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복귀 조건으로서의 '특례' 조치는 공식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수련 연속성을 위한 입영 연기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후속 회의를 통해 복귀 여건 조성과 수련 제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청송군, 지역 성장의 기틀 마련…국비 확보·의정연구 투트랙 행보

◇2026년 국비 확보 총력…청송군, 현안 해결 위한 중앙부처 설득 나서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26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24일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해 주요 신규 사업과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각 중앙부처의 내년도 예산안이 심도 깊게 검토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으며, 윤 군수는 유병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청송군의 중점 과제를 설명했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윤 군수는 기재부 예산실 내 농림해양예산과, 국토교통예산과, 법사예산과 담당자들과 잇달아 면담을 진행하며, 각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와 주민 체감도를 근거로 예산 반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에 청송군이 건의한 주요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 예방을 위한 '재해대응형 사과 스마트하우스 재배 모델 구축' △산림산업과 연구기능이 융합된 '산림미래혁신센터 조성'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청운~부남 감연 국도 개량공사' △지역 내 교정시설 여건 개선을 위한 '경북북부 제3교도소 여성 수용동 증축' △지역 균형발전과 인재 양성 차원의 '법무부 교정직공무원 연수원 유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윤경희 군수는 “청송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을 이어가겠다"며,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송군의회, 정책 대안 마련 위한 연구 본격화…두 개 의원연구단체 출범 청송군의회는 실효성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해 두 개의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23일 군의회는 '의원연구단체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연구단체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청송군 산림자원 활용 방안 연구회'와 △'아이 키우기 좋은 청송군 조성 연구회' 두 갈래로 진행되며, 보고회에는 각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과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용역의 방향성과 일정, 주요 연구과제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청송군 산림자원 활용 방안 연구회'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한 산림 생태계 조성과 함께,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피해 복구를 포함한 산림 회복 전략과 산림자원의 산업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 연구회는 황진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심상휴, 권태준, 박신영 의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단체인 '아이 키우기 좋은 청송군 조성 연구회'는 청송군의 출산·양육 환경에 대한 실태를 진단하고, 실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정주 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정미진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심상휴, 윤영경, 조찬걸 의원이 함께 활동하며 세밀한 정책 대안을 설계할 예정이다.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를 차례로 거쳐 오는 11월까지 연구용역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도출된 결과가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에 반영돼 군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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