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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차관 12명을 교체하며 첫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을 대거로 차관 자리에 파견하면서 정책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19개 정부 부처 내 차관직 26곳(복수차관 7곳 포함) 가운데 11개 부처에서 12명을 교체했다.앞서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지난달 10일 임명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 2차관까지 포함하면 최근 두 달 사이 12개 부처 내 13명의 차관을 바꾼 셈이다. 이는 19개 부처 전체 차관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윤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여소야대 국면 상황인 만큼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을 교체하기 보다 차관을 바꿔 자신의 국정철학을 각 부처에 불어넣고 개혁의 고삐를 강하게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전격 교체된 차관 자리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비서관 5명도 포함됐다.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으로 간다.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수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토교통부에서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1차관에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2차관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원희룡 장관 국토부 1·2차관이 모두 바뀐 것이다.대통령실 경제산업비서관을 지낸 강경성 산업부 2차관까지 포함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지금까지 교체 임명된 차관 13명 가운데 6명이 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다.□ 신임 차관 내정자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1968년 강원 원주 출생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박사 ▲기획재정부 산업정보예산과장 ▲기획재정부 사회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노동환경예산과장 ▲기획재정부 예산기준과장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기획재정부 부총리비서실장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고려대 식량자원학과 졸업 ▲1994년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98년 고려대 언론학 석사 ▲2003년 아주대 에너지공학 박사 ▲2005년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 ▲2012년 고려대 언론학박사 ▲2013년 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 위원 ▲2014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2021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위원 ▲2022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외무고시 22회 ▲개발협력국장 ▲주유엔차석대사 ▲장관특별보좌관 ▲개발협력대사▲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주베트남대사문승현 통일부 차관▲1964년 부산 출생 ▲부산 동래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미대사관 2등서기관공사참사관 ▲외교부 북미1과장북미국장 ▲체코대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1983년 강원 원주 출생 ▲원주공고 ▲고려대 체육교육 학사 ▲성신여대 체육학 석사 ▲용인대 체육학 박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4연패 ▲장미란재단 이사장 ▲용인대 교수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1968년 전북 정읍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행시 35회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장 ▲기획재정부 지식경제예산과장 ▲기획재정부 전략기획과장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재정경제관 ▲교육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정책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차관보 ▲통계청장임상준 환경부 차관▲1965년 충남 아산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37회) ▲국무조정실 갈등관리지원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 농림국토해양정책관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 기획총괄정책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1962년 충북 청주 출생 ▲청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 ▲고려대 노동대학원 경영학과 ▲월간 ‘사회평론’ 노동담당기자 ▲월간 ‘길을 찾는 사람들’ 노동담당기자 ▲노사관계개혁위원회(1~2기) 전문위원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담당 공익위원 ▲청와대 노동개혁TF 전문위원 ▲건설교통부 장관(현 국토교통부) 정책보좌관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심판국장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1966년 경북 김천 출생 ▲대구 대건고한양대 정치외교학과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미국 미주리대 정치학과 졸 ▲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 ▲한나라당 상근부대변인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대통령실 총무1비서관 ▲대구한의대 한약재약리학과 조교수 ▲대통령실 관리비서관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1967년 경남 거창 출생 ▲기술고시 31회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공학석사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동산운영과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과장행복주택정책과장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교통부 주거복지정책관 겸 공공주택본부장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토교통비서관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1971년 부산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행정고시(37회) ▲사법시험(43회)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부산시 경제부시장 ▲부산시 경제특별보좌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1973년 충북 증평 출생 ▲서울 삼성고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행정학 석사 ▲행시 39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벤처진흥과장 ▲기술혁신국 기술개발과장 ▲창업벤처국 지식서비스창업과장 ▲창업벤처국 창업진흥과장 ▲대통령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 ▲중소기업청 기획재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 ▲중기부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글로벌성장정책관 ▲기획조정실장부처로 파견된 대통령실 비서관들은 윤 정부의 국정운영 이해도가 높은 만큼 집권 2년차 국정 장악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년 동안 정책을 집행하는 각 부처에 국정운영 철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대표적인 사례는 교육부의 ‘킬러 문항’ 관련 물수능 논란과 ‘만 5세 초등입학’ 논란, 고용노동부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 등이다. 모두 윤 대통령의 최대 국정과제인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 연관돼 있다.최근 당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물수능’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여당은 교육부의 잘못된 브리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지난해 7월에는 윤 대통령이 교육부에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향을 신속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해졌고 반발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서두르라는 뜻이었다"고 수습하면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경질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올해 3월에는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개편안의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지 열흘만에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번복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개각으로 각 부처에 자신의 국정철학을 분명하게 전달해 개혁에 속도를 내고 국정운영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 교수는 "현 정부는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국정운영 성과를 나타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시기까지 고려한다면 임명에 절차와 시간이 걸리는 장관급 인선을 개각하기 보다 차관 교체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차관 교체에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대거 포함된 이유는 3대 개혁에 대한 정책 추진에도 고삐를 죄야 하기 때문에 1년 동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정책 방향과 내용을 잘 아는 사람들을 배치한 것"이라며 "이후 국정감사 시기 전후로 장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이날 개각 발표에는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부산고검장)가 지명됐다. 또 대통령실 비서관 5명을 차관으로 차출하는 등 차관 12명을 교체했다.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한편 윤 대통령의 첫 개각을 두고 국회에서는 여야간에 평가가 엇갈렸다.국민의힘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은 개혁과 민생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구제 불능의 인사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 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나"라며 "회전문 인사를 넘어 대통령실이 장관을 건너뛰고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환호에 손들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체부 2차관에 메달리스트 잇단 발탁…장미란, 박종길·최윤희 이어 세번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40)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문체부 2차관은 체육, 국민소통, 관광 등 업무를 담당한다. 장 교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역도 스타’다. 당시 함께 시상식에 올랐던 은메달, 동메달 선수가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자격이 박탈되면서 유일하게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메달리스트가 문체부 차관에 기용된 건 박근혜 정부 때 박종길·문재인 정부 때 최윤희에 이어 세번째다.박종길 전 차관은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 2관왕, 최윤희 전 차관은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 5관왕이다.장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아테네·서울·런던 등 3개 올림픽에 출천, 올림픽에서만 금·은·동 등 총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3년 공식 은퇴한 뒤 박사과정을 거쳐 현재는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 전 차관은 선수 시절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 만 총 5개를 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다. 특히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선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최 전 차관은 1986년 은퇴 후 가수 유현상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해설자로 활약했다. 2007년 최윤희스포츠단 창단, 2017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문재인 정부 때 문체부 제2차관에 임명돼 약 1년간 재임했다.박종길 전 차관은 1970∼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피스톨의 전설’로 불린다.박 전 차관은 최 전 차관이 전성기였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아시안 게임 2관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원으로도 일했으며 대한체육회 이사, 태릉선수촌장 등 체육행정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박근혜 정부 때 발탁돼 사상 첫 체육 국가대표 출신 차관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목동사격장 명의 이전과 관련해 ‘공문서 변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취임 6개월 만에 사임했다.메달리스트 선수 출신의 잇단 문체부 2차관 임명에 대한 반응 및 평가는 엇갈린다. 스타 기용이라는 점에서 임명 당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두 차례 사례에서 불명예로 퇴진했거나 리더십 문제 등 논란을 겪다가 물러났기 때문이다.claudia@ekn.kr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tvN ‘유퀴즈’ 갈무리

[프로필]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대검 중수부장 출신 강력·특수통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강력·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또 박한상 씨 존속 살해, 지존파 납치·살해 사건, 영생교 신도 암매장 사건,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제이유 그룹 로비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등 다수의 굵직한 강력·특수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대검찰청에서 윤 대통령과 업무를 함께 했다. 특히 2009~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시절 중앙수사 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상사로 근무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로 일했고 윤 대통령이 대권 주자이던 2021년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검찰 재직 당시 업무처리가 빈틈이 없고 호탕한 성품으로 통솔력과 인화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예산(67) ▲충남 예산고 ▲충남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수료(15기) ▲대구·대전·수원·서울지검 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대전지검 형사1부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서울지검 3차장검사 ▲ 사법연수원 부원장 ▲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ysh@ekn.kr2306291059242180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지명자. 사진=대통령실

[프로필] 김영호 통일 장관 후보자…운동권 출신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학계에서 대북 강경파로 불린다.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지난 2월부터는 통일부 장관 자문기구인 통일미래기획위원장으로 임명돼 중장기 통일 방안인 ‘신통일미래구상’을 연구해왔다. 이번 인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기반으로 한 통일 정책을 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외교부와 국방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쳤다. 1980년대 후반까지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도서출판 녹두’의 대표로서 소련 공산주의 철학서와 안토니오 그람시 번역서 등을 펴낸 좌파 지식인이었다. ‘불온’ 서적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1987년 항쟁 와중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개월간 옥살이도 했다. 미국 유학 등을 거치며 정치적 지향점이 좌(左)에서 우(右)로 180도 바뀌었다. 학계 활동 외에도 2018년 7월부터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북한과 한·미동맹 등 국제 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혀왔다. 저서로는 ‘한국의 외교안보와 통일 70년’, ‘대한민국 건국의 재인식’, ‘노무현과 포퓰리즘 시대’ 등이 있다. ▲경남 진주(63) ▲서울대 정치학과 ▲미 버지니아대 국제정치학 박사 ▲세종연구소 상임객원연구위원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평통 상임위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문위원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 ▲국방부·외교부 정책 자문위원 ▲이명박 정부 청와대 통일비서관 ▲통일미래기획위원장 ysh@ekn.kr7c447370478a98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자. 사진=대통령실

尹 대통령, 취임 1년 만 첫 개각…통일 장관 김영호·권익위원장 김홍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임기 처음으로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식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에 차관 12명, 차관급 1명이 포함됐다. 김 비서실장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 정치·통일 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 리더십을 통해 부패 방지 및 청렴 주관기관으로서 권익위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책임자"라고 설명했다.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경험과 대학교수, 장미란재단을 통해 후학 양성에 나서는 이력들이 발탁 이유로 전해졌다.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현 기재부 예산실장이 발탁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조성경 현 대통령실 과기비서관,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외교부 출신인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각각 임명됐다.대통령실은 통일부 장·차관 교체와 관련해 대북정책과 통일전략을 이어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봤고 문승현 대사의 경우 외교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만큼 교수 출신인 장관 지명자를 잘 보필할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엔 한훈 통계청장, 환경부 차관엔 임상준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과 2차관으로는 각각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해양수산부 차관은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오기웅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가 맡게 됐다.통일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권익위원장과 차관은 다음 달 3일 자로 임명될 예정이다.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된 방송통신위원장 발표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는 윤 대통령 지시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은 개혁과 관련 필요한 인사가 있으면 앞으로도 개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claudia@ekn.kr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이낙연, 밥 한 끼도 "누가 먼저" 싸움…野원로 "그냥 막걸리 좀 놔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재명 대표 리더십 위기 수습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대표 맞수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 귀국을 계기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 간 식사 회동 등을 두고서도 어느 쪽이 먼저 제안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나와 "(이 전 대표가) 당의 분열이 아니라 당의 통합,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에 이 대표와의 빠른 만남도 촉구하면서 "‘대표 중심으로 결속하는 게 좋다’ 이런 방향으로 좀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 맞서는 비명계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고성 견제구를 은근히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가 점쳐지는 이 전 대표의 총선 역할론에는 "이재명 대표나 당 지도부와 의논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하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이 대표 및 친명계 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 전 수석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 아닌가"라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먼저 만나자고 하고 또 거기서 통합이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공동 투쟁이든 이런 것들이 모색이 돼야 하는 게 순서상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명계 말대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야 한다고 한 것은 순서도 틀리고 방향도 틀리고 상도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야권 원로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은 양측이 아예 비공개 회담을 갖는 방안도 제시했다. 유 전 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둘이 좀 조용히 만나서 이 전 대표가 좋아하는 막걸리 잔 놓고 좀 허심탄회하게 신뢰를 쌓아야한다"며 "지금 앙금은 굉장히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총선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며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괜히 쇼하듯 어디 공개적으로 만날 게 아니라 아무도 모르게 그냥 막걸리 좀 먹고 앙금을 털어놓고 그래서 좀 신뢰가 쌓이면 그 다음은 좀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유 전 총장은 "우리 제일 당이 어려워질 때가 콩가루 집안 소리 들을 때였다"며 "둘이 저렇게 계속 소위 친명, 비명 이렇게 되면 그게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우려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낙연 비대위원장’론에는 "굉장한 신뢰가 서로 쌓여야 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지금 이 대표하고 만나서 잘 푼다면 아마 이낙연 얼굴로 선거 치르는 게 좋겠다는 여론도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06-29T102244.7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40)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문체부 2차관은 체육, 국민소통, 관광 등 업무를 담당한다. 장 교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역도 스타’다. 당시 함께 시상식에 올랐던 은메달, 동메달 선수가 이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돼 자격이 박탈되면서 유일하게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메달리스트가 문체부 차관에 기용된 건 박근혜 정부 때 박종길·문재인 정부 때 최윤희에 이어 세번째다. 박종길 전 차관은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 2관왕, 최윤희 전 차관은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 5관왕이다. 장 교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아테네·서울·런던 등 3개 올림픽에 출천, 올림픽에서만 금·은·동 등 총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3년 공식 은퇴한 뒤 박사과정을 거쳐 현재는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 전 차관은 선수 시절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 만 총 5개를 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다. 특히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선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최 전 차관은 1986년 은퇴 후 가수 유현상과 결혼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해설자로 활약했다. 2007년 최윤희스포츠단 창단, 2017년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때 문체부 제2차관에 임명돼 약 1년간 재임했다. 박종길 전 차관은 1970∼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피스톨의 전설’로 불린다. 박 전 차관은 최 전 차관이 전성기였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아시안 게임 2관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원으로도 일했으며 대한체육회 이사, 태릉선수촌장 등 체육행정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 때 발탁돼 사상 첫 체육 국가대표 출신 차관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목동사격장 명의 이전과 관련해 ‘공문서 변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취임 6개월 만에 사임했다. 메달리스트 선수 출신의 잇단 문체부 2차관 임명에 대한 반응 및 평가는 엇갈린다. 스타 기용이라는 점에서 임명 당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 두 차례 사례에서 불명예로 퇴진했거나 리더십 문제 등 논란을 겪다가 물러났기 때문이다. claudia@ekn.krclip20230629090115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tvN ‘유퀴즈’ 갈무리

그래도 대통령인데...민주 "인식 일베 같아", "똥·된장 구분 못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원색적인 맹폭을 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종전선언 합창’, ‘가짜 평화 주장’이라며 맹비난했다"면서 "일베와 하등 다를 바 없는 대통령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면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 데 대해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말은 모두 허위 선동이고 가짜뉴스이고 괴담인가"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극우적 인식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대통령이야말로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 생산을 멈추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SNS에서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며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태극기 부대의 시위 연설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치 수괴들처럼 한쪽 시각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옳고 그른 게 무엇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작심 비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 정부가 했던 국제사회 대북 제재 완화·해제 주장, 종전선언 제안 등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면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해 민주당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hg3to8@ekn.kr국가재정전략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국가재정전략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정부 "日오염수, 올해 ALPS 처리후 기준 이상 검출 핵종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정부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올해 들어 분석한 내용을 보면 현재 개량된 다핵종제거설비(ALPS) 기준으로는 처리 후 오염수에서 배출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방사성 핵종이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도쿄전력이 가동한 ALPS의 입·출구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받아 한국 시찰단이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전날 일일브리핑에서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 자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이 모두 6개였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2019년 이전에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차장은 유 위원장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현재까지 처리된 오염수 탱크 중 70%에서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핵종이 최대 6개까지 검출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매일 오염수 100t가량이 새로 발생하는데, 이는 ALPS를 통과했을 때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이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며 "ALPS 기술이 점점 향상되고 안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이어 "기준치 초과 핵종이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바로 방류되는 것이 아니고 반복되는 재정화 과정을 거쳐 방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LPS를 활용해 하루에 정화할 수 있는 오염수의 양은 최대 2천t"이라며 "매일 신규로 발생하는 양이 100t, 하루 배출량이 최대 500t인 것을 고려하면 재처리 용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세우며 대치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7개월 뒤 국내 해역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해양수산부와 수산업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마친 후 "민주당은 검증되지도 않은 외국 자료를 인용하며 5∼7개월 후 우리 바다로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것이란 주장을 계속해왔다"며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이런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저희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매 비축을 통해 우리 수산물 가격을 지지하겠다"며 "전복 등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행사를 바로 할인행사를 추진해 소비 유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산업계는 오염수 방류 논란에 따른 정부·여당의 조속한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수산인 건의서’를 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대정부 비판 공세 수위를 갈수록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 여당이 이를 막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동조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구연 국무1차장이 지난 26일 정부 브리핑 당시 "방류 결정을 되돌려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다른 방식을 제안하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상 맞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원내 대표단이 횟집 등에서 잇따라 회식을 하는 것에 대해 "일본 홍보대사 같다"고 비난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킬 때 여당이 퇴장한 것을 문제 삼으며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간담회가 불발된 것을 두고 "원안위가 브리핑 금지 조건을 추가로 내걸며 일방적으로 간담회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유국희 원안위원장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요구했고 이날 개최를 전제로 세부 협의를 벌여왔다.후쿠시마 오염수 정부 대응 브리핑 박구연(왼쪽 두번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북한 불법금융 지원…한국계 러시아인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정부가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한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우리 정부가 한국계 개인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최천곤과와 최씨의 조력자 서명, 최씨 소유 회사 2곳에 대해 각각 독자 대북제재를 부과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천곤은 원래 한국인이었으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이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을 위해 활동해왔다. 대북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몽골에 ‘한내울란’이라는 이름의 위장 회사를 세우고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을 지원했고 북한 조선무역은행 블라디보스토크 대표인 서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러시아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했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 단체 및 개인과의 합작 사업을 금지하고 있어 서명과 회사를 설립한 것 자체가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서명이 소속된 조선무역은행은 2017년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천곤은 1957년생이며 한국 본명은 ‘최청곤’으로 범죄 혐의를 받아 지명수배가 내려지자 이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로 도피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서 한국 국적은 자동으로 상실했다. 최천곤이라는 이름은 ‘최청곤’의 러시아어 독음 표기를 다시 한글로 옮긴 것이다. 최천곤은 지난 202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발간한 보고서에도 대북제재 위반 활동 의심 인물로 등장한다. 외교당국과 수사당국, 정보당국은 해당 인물이 과거 범죄 혐의 수사를 받다가 출국한 한국 출신자와 동일인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당국이 지적한 대북제재 위반 활동 외에도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른 사업을 하며 현지 교민사회와도 교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독자제재 조치에 따라 현지 교민사회에서도 최씨와의 거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최천곤이 불법 활동을 지속하는 만큼 (이번 제재는) 그의 국내 금융망 접근을 차단해 대북 제재 위반 활동을 제약하는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기관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한국 국적을 가진 교민이 최천곤과 거래할 경우 정부의 독자제재 위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북한인 서명과 한내울란, 앱실론 등 단체 2곳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천곤이 2019년 1월에 몽골을 방문해 설립한 한내울란은 콩기름, 밀가루 등의 대북 중개무역에 관여했다. 정부는 한내울란의 대북 교역액이 100억원 이상이며 최천곤이 이중 일부를 수수료로 획득했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패널의 2021년 보고서를 보면 한내울란의 법인등록 서류와 몽골 상공회의소 회비 납부 영수증 등이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 측에 발송됐고, 몽골 당국은 이런 활동을 토대로 한내울란이 북한의 제재 회피용 위장회사라고 파악했다. 최천곤은 주폴란드 북한대사관에 다량의 외화 송금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송금을 의뢰받은 은행이 수신자가 북한인임을 인지하고 이를 차단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소개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적자를 정부가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도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 정부와도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와도 한러 관계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문제 관련해 소통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최천곤 등에 대한 이번 제재는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9번째로 부과한 독자 대북제재다. 우리 정부는 작년 10월 이후 개인 45명과 기관 47곳을 독자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 ysh@ekn.kr북한 금융지원 한국계 러시아인 독자제재 발표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북한에 금융지원을 한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 제재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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