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에 대통령실 "어떤 조사는 의구심", 어디가 내렸나 봤더니 [한국갤럽·NBS·리얼미터]](http://www.ekn.kr/mnt/thum/202304/2023041401000793600037591.jpg)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통령실이 민심에 대한 겸허함을 강조하면서도 일부 조사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보고 있고 왜 이렇게 떨어졌다고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면서도 "여론조사는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엔,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오차 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표본 추출이나 질문지 구성이나 과학적 방법인가에 대해 의문점을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참고하는 경우도,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 간 주요 여론조사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오른 조사는 1개, 내린 조사는 2개였다. 먼저 지난 11∼13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27%, 부정 평가가 6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 4∼6일)보다 긍정 평가는 4%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4%p 올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15∼17일) 29%에서 직후인 4주차(15∼17일) 30%로 오른 뒤 줄곧 3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던 때는 취임 후 석 달째인 지난해 7월 말이었다. 당시에는 경찰국 신설과 여당 내부 갈등,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관련 ‘체리 따봉’ 문자 노출 등이 이슈였다. 지난 3~7일까지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3%p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이 조사 긍정 평가는 지난달 초 40%대였지만 최근 4주 연속 36%대(36.8%→36.0%→36.7%→36.4%)에 머물고 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0.6%p 내린 61.0%를 기록했다. 이런 하락세에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에 대한 이유 양쪽에서 일본과 외교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다"며 "그런데 이번 주는 공통으로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부터 이어진 ‘대일 이슈’가 소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용산 입장에서는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든 한 주였지만, 국민의힘 내 설화(舌禍)가 연속해서 발생해 대통령·당 지지율을 무겁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15일)을 앞둔 북의 도발이나 방미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 도발 수위와 당정대의 대응에 따라서 지지율 변화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10~12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긍정 평가가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1%p 오른 34%, 부정 평가는 3%p 내린 57%였다.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37%를 나타낸 뒤 이어지던 하락세가 이번에 멈췄다. 이에 따라 3개 조사(리얼미터·한국갤럽·NBS)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범위는 29~37% 수준을 보였다. 다만 NBS조사에서는 응답자 다수가 윤 대통령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부정적 평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거부권 행사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의견은 51%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답변보다 13%p 많았다 정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이 31~37%(한국갤럽·NBS~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이 28~45.9%(NBS~리얼미터)였다. 한편,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한국갤럽 1002명, NBS 1001명, 리얼미터 2504명 등이다. 한국갤럽은 자체조사,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공동조사,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한국갤럽·NBS 95% 신뢰수준에서 ±3.1%p, 리얼미터 ±2.0%p다. 방식은 한국갤럽 무선 95%·유선 5% 전화 면접, NBS 무선 100% 전화 면접, 리얼미터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이다. 응답률은 한국갤럽 8.2%, NBS 20.4%, 리얼미터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중소기업계와 도시락 오찬 간담회 갖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와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