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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스’ 속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정당도 국힘·민주·무당층 ‘삼분지계’ [한국갤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좀처럼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각 정당 역시 중원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6%로 나타났다. 직전인 5월 2주차(9∼11일)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p 내렸다. 긍정평가는 4월 4주차 30%, 5월 1주차 33%, 5월 2주차 35%, 5월 3주차 37% 등 3주 연속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30% 박스권을 넘어서진 못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 더불어민주당이 3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5%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3%p 내렸고, 민주당은 1%p 올랐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비 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비교적 커 보였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어느 당에도 민심을 주지 않은 무당층은 29%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양당 지지율에 육박하는 최근 추세를 반복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방식은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g3to8@ekn.kr5·18민주화운동 기념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난 18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김남국 ‘코인 논란’이 짧은 태풍? 박지원 "소나기 피하고 봐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코인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에 언론 대응을 삼가고 자숙할 것을 조언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소나기는 피하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거듭 김 의원이 지금처럼 언론에 나타나지 말고 자숙하면서 검찰 수사에 협력하는 대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잠행 중인 김 의원이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목격돼 찍힌 사진에는 "상황이 그러니까 쉬러 가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똑같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몸 자세,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의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조언했다"며 "정치 선배니까 그런 것을 후배들한테 얘기를 해줘야 한다. 그렇게 대처하면서 아픔도 겪고 내공도 쌓이고 경륜이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어떤 살인범도 사법 절차를 거쳐서 처벌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런 초법적인 일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닌가? 이곳이 무슨 북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의원 코인 투기 논란에 앞서 불거진 당내 돈 봉투 의혹도 언급하며 "잘못한 것은 검찰에 맡겨둬야 된다"며 "그 이상 어떻게 한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미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당내 징계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김 의원이 자료나 출두를 요구했을 때 응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의원을 최측근으로 뒀던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데 대해서는 "건강한 건전한 당에서는 그런 목소리들이 여러 가지로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강성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을 옹호하면서 그를 비판한 분들에게 탈당해라(라고 한다.)"며 "이런 일은 민주당이 적전 분열로 망해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을 향해 "그런 짓 하지 말라"며 "지금 이 판국에 똘똘 뭉쳐서 싸워도 문제가 많은데 그렇게 분열돼서 되겠느냐"고 타박했다. hg3to8@ekn.kr법정 향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G7 참석 위해 방일…한·미·일 또 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나선다.오는 21일까지 2박 3일 간 히로시마에서 진행되는 일정이다.윤 대통령은 G7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한일정상회담은 서울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인 21일 개최된다.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한다.한일 정상 위령비 공동 참배는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원폭 피해를 본 재일 동포들과도 별도로 만남을 조율 중이다.6개월 만 한·미·일 정상회담도 21일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이 논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회담 ‘프놈펜 성명’에 포함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또 G7 회원국에 더해 초청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회의에 참석한다.이때는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등 글로벌 의제에 대한 한국 정부 기여 확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hg3to8@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 하는 모습.연합뉴스

5·18에도 서로 ‘저격’? 尹·이재명 ‘뼈 있는’ 한마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서도 여야 지도자들이 반대 세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뼈 있는‘ 지적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 제43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팎’이라는 표현은 북한·중국·러시아 등 대외 세력 뿐 아니라 국내 반대 진영 일부까지 포괄해 ‘민주주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거듭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함께 기념식에 입장한 ’오월의 어머니‘들과 관련해선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이날 광주 한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문병해 정부 대일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래오래 사셔서 징용 문제와 강제 노동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셔야 한다"며 "얼른 나으셔야 한다"고 쾌유를 빌었다. 이와 관련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할머니가 "참말로 우리나라가 우리 마음대로도 못하고 왜 이렇게 (끌려다니는지) 마음이 아프다"며 "마음은 싸우고 싶고 ’네 이놈들, 네가 사람이냐‘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양 할머니에게 "말씀도 잘하시고 생각도 바르시고 정의감도 많으시다"며 "빨리 회복하셔서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야단도 쳐주시라"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위자료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 철회를 요구하다 지난달 기력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어 이날 오후 퇴원했다. 이 대표는 병문안을 마친 뒤에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제동원 해법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외교부 직원들이 피해자들 자택을 찾아가 빚어진 논란에도 "방문 등은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본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517154438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野 “보훈처가 계엄군 사진”, 알고 보니 文 ‘오늘의 한 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국가보훈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보훈처는 이날 1980년 광주 금남로와 전남도청 등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트위터 등에 올렸다. 그러면서 무장한 계엄군과 경찰 쪽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계엄군이 주인공인 이런 사진을 굳이 2023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우리가 봐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진을 승인하는 장관 후보자,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진에 대한 책임을 박민식 보훈처장에 물은 것이다. 박 처장은 다음 달 승격되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으로 지명돼 오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트위터 계정에서 사용된 동일한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려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후 사정 확인도 없이 비난을 퍼붓다가 평산마을에 계시는 전직 대통령까지 소환시켜 버린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괜찮고 너희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 내로남불 행태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관련 사실에 "행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를 폄하하거나, 논란거리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5·18 억지 트집 잡다 문재인에 침 뱉은 민주당’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 말대로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엄군의 편에서 계엄군을 주인공으로 삼았단 말입니까"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마치 5·18 민주화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 향유물로 여기며 정치적 선전·선동의 도구로 삼는 행위야말로 오월 정신을 오염시키는 구태"라고 지적했다. hg3to8@ekn.krclip20230518182438 ‘문재인정부 청와대’ 트위터 사진.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페이스북

광주 20대 민주당원이 울산 60대 국민의힘 대표와 밥 먹은 까닭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가진 청년 오찬 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20대 청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18일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지역 청년 10여명과 1시간여 동안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청년 당원들과 민주당원인 이영철(28) 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시절 ‘청년 특보’를 지낸 인물이다. 작년 지방선거 때는 민형배 의원 지역구에서 광역의원 선거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다. 이씨는 자기소개에서 "저는 이 자리와 안 어울리는 민주당원"이라고 했고, 사회를 본 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이씨를 "민 의원 ‘꼼수 탈당’을 비판했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국면에서 무소속 의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민주당을 ‘위장 탈당’했다는 논란을 불렀다가 최근 1년 만에 복당했다. 이씨는 "민주당 청년 입장에서 봤을 때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광주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호남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다. 이씨는 특히 "광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민주당이 긴장하고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지더라"라며 "광주 발전을 위해 (양당이) ‘정치 잘하기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김 대표가 "우리 당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다른 청년들도 민 의원 사례와 거액 가상자산(코인) 보유·거래 논란이 제기된 김남국 의원 등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의힘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시절에도 사실 이런 일이 진행이 잘 안됐었는데 기대감이 크다"며 조속한 공약 실현을 당부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에 태어나지 않은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저는 그때 대학교 3학년 시절이었다. 아버지 때부터 반군사정권 활동을 했던 집안이라 저도 학교 다니면서 데모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념식에) 앉아있으면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 한분 한분 어머니들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팠던 세월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했던 그것(민주화운동)을 기반으로 하고, 그 다음 우리 지역, 호남을 잘 살게 해서 여기서 많은 사람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걸 도와드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것이 오월 정신을 이어가는 구성원이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선거운동 하면서 제가 깜짝 놀랐다. 복합 쇼핑몰이 하나도 없는 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생각이 들었고 납득이 안 된다"면서 공약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 대표 외에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hg3to8@ekn.kr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한 여야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흔들리는 與 지도부 모습에 ‘쓴소리’ 홍준표 vs ‘단소리’ 김성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현 지도부 리더십을 겨냥한 전 지도부들의 엇갈린 발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에서 논란이 된 최고위원 설화, 협치 부족, 당정 일체 등의 문제를 두고 당 지도부를 향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쓴소리’를, 김성태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단소리’를 내고 있다.홍준표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뼈 때리는 조언’을 서슴없이 던졌다.홍 시장은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15·17·18·19·21대 등 5선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으로 꼽힌다.홍 시장을 두고는 ‘속이 시원하게 할 말을 다 한다’는 이미지에 ‘홍카콜라’라는 별명까지 붙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2호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 등을 두고는 "단독처리와 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면 내년 총선에 불리한 진영은 민주당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의 문제는 무능과 무기력에 있다"며 여당을 저격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루빨리 지도력을 회복해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윤 정부 취임 1주년인 지난 10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정치) 싸움도 그렇지 않으냐"며 "어차피 (윤석열) 정부는 정치에 노련하지 않다.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대표가 "여당의 원로이니 중앙당에 그런 말을 한 번씩 해달라"고 하자 홍 시장은 "이야기하는데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며 직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꼬집기도 했다.각종 언행으로 설화가 잇따른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들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홍 시장은 "민주당은 문제 있는 사람들이 즉각 탈당해서 부담을 더는 데 우리 당은 그렇지 않다"며 "욕심만 가득 차서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자기만 살겠다는 것인데 당에 대한 헌신이 없는 것이다. 우리 당이 원래 그렇다"고 지적했다.반면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은 당 지도부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김 의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18·19·20 국회의원을 지냈고 자유한국당 2대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최초로 찬성하고 청문회를 주도하면서 ‘갓성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김 의장은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도 중징계감은 아니라며 당 지도부 편을 들었다.김 의장은 YTN라디오에서 "태영호 의원이 자기 음성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대화 내용에 대해선 ‘우리 의원실이 더 분발하고 좀 더 잘해보자는 차원에서 자기가 좀 부풀렸다’고 해명했다"며 "김기현 당 대표도 ‘자신(태영호)이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천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미리 얘기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좌진을 다독거리고 앞으로 더 잘하자 독려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부풀린 이야기다고 했다"며 "당사자가 그렇게 해명을 하는데 이걸 어떻게 의혹의 눈초리로 볼 수가 있겠는가"고 중징계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김 의장은 홍준표 시장이 김기현 대표와 전광훈 목사에 대해 날을 세울 때에도 김기현 대표를 옹호했다.김 의장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홍준표 시장은 할 이야기는 늘 하는 시의적절하게 하는 분이다"라면서도 "김기현 대표가 된 지 한 달밖에 안됐다. 그러니 홍준표 선배도 봐줄 건 봐주고 이렇게 넘어가줘야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사건건 전광훈 목사, 김재원 최고 이야기하는데 (지도부 비판은) 시기상조다"라고 덧붙였다.claudia@ekn.kr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연합뉴스

5.18 기념식서도 갈라진 여야…옆자리 김기현·이재명, 손 한번 안 잡아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오세영 기자] 여야가 18일 ‘5·18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여야는 이날 5.18 현장인 광주에 열린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소속 의원 전원이 2년 연속 기념식 현장에 참석,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더욱 싸늘해진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가 소속 의원들과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5·18 헌법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카드를 꺼내들어 ‘텃밭 지키기’에 집중했다. 정부 인사들과 함께 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기념식 참석은 취임 후 2년 연속 이뤄진 것이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하얀 소복을 입은 5월 어머니 15명을 만나 5·18 기념탑 앞 행사장까지 함께 걸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 후 마지막 순서인 ‘임의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기념식 현장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김진표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로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다만 모두가 모인 이날마저 여야는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재명 대표는 김기현 대표의 바로 옆에 있었지만 혼자 주먹을 쥔 손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손을 잡지 않았다.이를 두고 이 대표가 전날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한 것과 관련 여야가 갈등을 빚은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이미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며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다만 시기와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이재명 대표가 전날 원포인트 개헌 이야기를 꺼낸 만큼 민주당의 국면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비리에 얼룩진 정치인들의 국면 전환용 꼼수"라고 말한 것에 대해 "검찰 권력을 남용해 자신들이 기소해 놓고 기소됐다고 비난하는 행위가 과연 옳겠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5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망언을 일삼은 정부·여당 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하기도 했다.앞서 김 최고위원은 최근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이 대표가 전날 언급한 원 포인트 개헌론과 관련 정치권에선 정략적인 접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이 호남의 민심을 잡기 여당과의 차별화, 당내 각종 비위의혹 논란 및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 등을 겨냥했다는 것이다.이 대표의 원 포인트 개헌론이 야당의 텃밭인 호남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당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내 이슈를 빨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블랙홀 역할을 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얘기다.ysh@ekn.kr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어머니들과 함께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野 최재성 "김남국·조국 비교는 거품...이재명 구속되면 총선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차기 총선을 불과 1년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남국 의원 ‘코인 투기’ 논란 및 지도부 대처 등과 관련해 위기감이 지속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최재성 전 수석은 최근 당 지도부가 기존 입장을 뒤집고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민주당) 쇄신 의총, 거기서 윤리위 제소 결의를 안 했다. 그래서 (결정이) 조금 늦게 나온 것"이라며 "‘상황에 밀려서 한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이 있는데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김 의원 사건을 보면 민주당이 사안에 대해 정치적, 정무적으로 먼저 파악을 속도 있게 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며 "그런데 이것을 조사하면서 시간을 오히려 늦추게 되는 것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당내에서 이번 사태가 지난 정부 ‘조국 사태’ 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원래 비교가 안 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전 장관 사건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검찰총장의 반란"이라며 "지금까지 끝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을 조국 사태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도 내가 보기에는 조금 거품이 있는 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돈 봉투·코인 투기 의혹까지 겹친 상황에서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게 가능한 지 여부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결정적)"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구속이라는 것으로 (검찰) 칼끝에 찔리게 되면 그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검찰의 저런 시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넘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특히 선거 앞두고는 지지율이 갑"이라며 잇따른 의혹들에 대한 민주당 태도가 "민심이라는 바다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에 어긋나면 그건 하늘도 못 버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g3to8@ekn.krclip20230518113250 최재성 청와대 전 정무수석.

尹 대통령 "오월 정신 계승한다면 자유민주 위협 세력과 맞서 싸워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43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민주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함께 이 자리에 섰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이곳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며 "저는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AI(인공지능)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한 ’오월의 어머니‘들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다"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고 민주영령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오월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라며 "민주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claudia@ekn.kr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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