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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한동훈, 오후 용산서 독대…尹이 먼저 요청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독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먼저 요청해 두 사람의 독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대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 문제를 비롯해 정국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긴급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며 “조속한 집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선포 당일(3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한 사실과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세훈  서울시장 “탄핵이 능사 아냐…비상 내각 꾸려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계엄령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관련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돼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韓 ‘찬성 선회’, 李 ‘가결 총력’…‘尹 탄핵 표결’ 급물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의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던 국민의힘이 6일 사실상 탄핵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만큼 표결 절차가 6일 또는 7일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체포 지시한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이 같은 입장을 천명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여당 의원들의 탄핵 찬성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한계인 6선 조경태 의원은 한 대표의 입장 발표 직후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직무 정지를 통해 국민의 편에 서느냐, 비상계엄을 내렸던 세력의 부역자가 되느냐의 선택은 정치인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부디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모두 국민의 편에 서는 정치인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가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친한계는 20여명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자신의 사적 이익과 권력 강화, 유지를 위해 남용한 명백한 국가 내란 범죄 수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직무에서 배제하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사, 체포, 구금, 기소, 처벌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이날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역사의 도도한 흐름에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 뜻을 존중하고 역사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서 여야 대표가 당연히 만나야 한다"며 여야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표결 시점을 당초보다 2시간 당긴 오후 5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에 대한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 측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 표결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與, 오전 11시 비상의원총회 소집…“한분도 빠짐없이 참여”

국민의힘은 6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공지를 내고 “한분도 빠짐없이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군인권센터 “2차 계엄 의심…육군 지휘관 휴가통제”

군인권센터는 “2차 비상 계엄 의심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6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부대가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중대장 이상 지휘관은 오는 8일까지 비상소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휴가를 통제한다는 지침을 지난 4일 받았다"고 밝혔다. 일반 장병 휴가는 정상 시행하라는 지침에 포함된 내용이라고 센터는 덧붙였다. 이어 8일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다음 날이라면서 “의심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동훈 “尹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탄핵 찬성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6일 말했다. 전날 굳혔던 당론을 뒤집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는 애초 예정에 없었으나 한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 대책 논의 차원에서 긴급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전날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추진을 반대해왔다. 그는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 소속 의원 190명,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전날 0시 48분께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 탄핵안은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탄핵안 의결 일정을 7일 오후 7시로 정했는데 이를 같은 날 오후 5시로 2시간 당겨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하면 야당 의원은 총 192명으로,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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