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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 ‘중동 최초 개최’ 카타르...석유중심 경제에서 벗어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최국인 카타르가 ‘산유국’이란 이미지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0년 중동 지역 최초로 월드컵 유치권을 따낸 이후 지금까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던 만큼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카타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을 받는다. 19일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매체 스포티코에 따르면 카타르는 월드컵을 위해 지금까지 최소 2200억 달러(약 29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카타르 국내총생산(GDP)이 1800억 달러(약 241조원)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010년 이후 매년 183억 달러(약 24조원)를 지출한 셈이라고 스포티코는 전했다. 이는 카타르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에 공을 얼마나 들였는지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보다 더 높은 3000억 달러(약 402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220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해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투입된 자금인 116억 달러(약 15조원)에 비해 20배 가까이 높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018년까지 지출됐던 금액(443억 달러·약 59조원)을 모두 합쳐도 카타르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카타르는 이 자금을 들여 냉방이 가능한 축구 경기장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했다. 7개의 경기장은 새로 건축됐고 나머지 1개는 재건축을 거쳤다. 카타르는 또 호텔 객실 2만개 이상을 확보했고 ‘메트로’로 불리는 지하철을 구축했으며 1100마일(약 1700km)이 넘는 도로를 새로 깔았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1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티코는 축구팬들이 평균적으로 4일 동안 카타르에 머물면서 매일 약 300달러씩 지출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15억 6000달러(약 2조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리서치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월드컵 티켓 판매량을 기반으로 카타르 방문객이 150만명에 달하고 최대 75억 달러(약 10조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카타르가 월드컵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어내려고 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 개선이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산업이 아닌 관광, 무역, 투자, 비즈니스 등이 활발한 곳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앞으로 연간 600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2016년의 두 배다. 그러나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가 항상 긍정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한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 있다. 2008년 하계 올림픽에 이어 올해 동계 올림픽마저 개최한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 등처럼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을 진보적이고 자유로운데 이어 개방적인 이미지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에 휘말린 점도 악재다. 인권 문제가 대표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에서 이주 노동자를 대거 유입시켰는데 이들은 숙소 환경은 열악했고 무더위 속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카타르에서 사망한 이주 노동자들이 1만 5021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팬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 수천 명을 사전통보 없이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코는 이러한 점들로 인해 카타르의 소프트파워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15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카타르 수도 도하(사진=로이터/연합)

골드만삭스, "내년 연준 피벗으로 달러화 고점…코스피 11% 오를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코스피가 향후 12개월 이내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티모디 모에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공개해 코스피가 앞으로 1년 이내 11%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초에는 시장 접근이 제한적이지만 세계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외국인 매수세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반등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4분기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퍼포먼스가 가장 좋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와 CSI300 지수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홍콩 증시 투자의견 역시 기존 ‘중립’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했고 싱가프로 증시 또한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한국에서도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아세안(ASEAN)과 인도가 강세를 보였지만 앞으론 동북아시가 주가 상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태세 전환)으로 달러화가 고점을 찍는 내년 2분기가 아시아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중국정부가 내년 2분기에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점차 완화시켜 리오프닝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JP모건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으로 투자자금을 중국에서 다른 신흥국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 증시를 중립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증시를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가 향후 12개월 동안 585(9월 30일 종가)에서 51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연합)

아마존 CEO "직원해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인력 감축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약 1년 반 동안 CEO 역할을 하면서 (이번 해고 결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동안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나뿐만 아니라 경영진은 (해고가) 단순히 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야망, 책임 있는 직원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회사는 여전히 연간 운영 계획을 짜고 있으며 여전히 추가 감원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며 "해고는 2023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시 CEO는 "2023년 초 해고 대상 결정은 영향을 받게 되는 직원들과 조직에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일부 부문에 감축이 있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자리가 없어질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이번 주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하는 것으로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정확한 구조조정 대상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만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아마존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60만 명으로, 2년 전인 2019년 말 79만 8000명보다 80만 명이 급증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 총액이 31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재시 CEO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부터 CEO직을 맡아오고 있다.USA AMAZON LAYOFFS (사진=EPA/연합)

美 연준 추가 긴축 힘 실리나…"최소 5%∼5.25%로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17일(현지시간)에도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 부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켄터키주 루이빌에 한 연설에 참석해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엔 4.75%∼5.0%로 제시를 했지만 이날 분석한 결과 금리를 최소 5%∼5.25%로 올려야 그나마 제약적인 영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테일러 준칙을 활용해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오르기 위해 5%∼7%로 제시했다. 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와 75bp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1970년대처럼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에 대한 증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매파적인 기류에 가세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최소 멈췄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미국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니 몽고메리 스캇의 기 레바스 수석 국채 전략가는 "연준은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 달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고 해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의 마지막 FOMC 회의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연준이 12월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이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12월 FOMC에 공개될 새로운 점도표에 최종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주목된다.USA-FED/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엔론 청산인도 놀랐다…FTX 새 CEO "이런 실패는 처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붕괴 위기에 놓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두고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라는 비판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법원에 낸 파산보호 관련 문건에서 "내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레이 CEO는 지난 2001년 회계 부정으로 무너진 에너지 기업 엔론의 ‘빚잔치’를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다. 관련 경험이 풍부한 레이 CEO마저 "여기처럼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면서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태로운 시스템, 해외 당국의 잘못된 규제·감독부터 경험이 없고 세련되지 못한 데다 위험해 보이는 극소수 개인들의 손에 집중된 회사 통제권까지 상황은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직격했다. FTX는 민감한 데이터에 보안이 되지 않는 그룹 이메일로 접근하고 고객 자극 유용을 감추기 위해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레이 CEO는 지적했다. 이날 제출한 법정 문건에 따르면 FTX는 회사 자금을 직원들의 주택과 그 밖의 개인 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고, 회사 직원들의 전체 명단조차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인사 시스템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창업자인 뱅크먼-프리드 전 CEO가 자동 삭제되는 대화 플랫폼을 사용한 탓에 중요한 회사 결정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레이 CEO는 전했다. 또 레이 CEO가 제출한 문건에서는 뱅크먼-프리드 등 경영진이 FTX 붕괴 위기의 진원지였던 투자 계열회사 알라메다 리서치로부터 거액을 대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알라메다 채권에 ‘관련 당사자’에 대한 대출금 41억 달러(약 5조 5000억원)가 포함됐다고 적시됐다. 대출금은 뱅크먼-프리드가 10억 달러였고, 뱅크먼-프리드가 대주주로 있는 페이퍼버드는 23억 달러에 달했다. 또 계열사 FTX의 엔지니어링 이사인 니샤드 싱도 5억 4300만 달러를 대출했고, 계열사 FTX 디지털 마켓의 라이언 살라메 대표도 5500만 달러를 빌려갔다. 그러나 이 대출금이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FTX 붕괴 위기는 지난 2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 재무제표를 입수해 자산의 3분의 1이 FTT에 달하고 FTT 담보 대출도 상당량 있다며 FTX와 알라메다의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도 뱅크먼-프리드를 공개 비난했다. 자오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최근 자신을 스파링 파트너에 불과하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그가 트위터를 할 때 그의 집은 불타고 있었다"면서 "트윗을 올린 날 그는 다른 일을 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FTX 인수 의향을 밝혔다가 하루 만에 취소했던 자오 CEO는 "뱅크먼-프리드가 내게 접촉했을 때 그가 다급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FTX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뱅크먼-프리드가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고객 돈을 유용한 것은 "사기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FINTECH-CRYPTO/FTX-LAWSUIT (사진=로이터/연합)

수익률 ‘-63%’지만 시세 전망은 맑게? 남미 비트코인 대통령 “하루 1코인씩 추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최근 시세 하락에도 추가 매수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1)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 "내일부터 우리는 매일 비트코인을 하나씩 구매한다"고 썼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뒤 틈틈이 추가 매수했다. 매수는 지금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이뤄졌고 액수는 1억 715만 달러 상당에 이른다. 현재 보유고는 2381 비트코인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극악한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개당 1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이 나라는 투자액 약 63%를 손해 봤다. 손실액은 6754만 달러로 이날 기준 환율로 약 913억원에 이른다. 부켈레 대통령은 여전히 외국 송금이나 일상 용품 구매 등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도입 1년을 맞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에서 파악한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 송금액은 전체 2% 미만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여론조사기관 CID 갤럽과 함께 엘살바도르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응답자 20%만 비트코인 지갑(치보·chivo)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이라는 인식 탓에 지급·송금 수단으로써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강력히 권고하며 "재정 안정성과 건전성 등에 큰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hg3to8@ekn.krEL SALVADOR-BITCOIN/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써밋에서 홍보 직원들이 고객들을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7% 금리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51p(0.02%) 하락한 3만 3546.32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p(0.31%) 밀린 39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38.70p(0.35%) 떨어진 1만 1144.96으로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 실적 등이 주목 받았다.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연준 내 매파 인사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 정책금리가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설에 사용된 도표에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5~7%로 제시됐다.불러드 총재는 연설에서 7%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러나 테일러 준칙에 따른 여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고 7% 표시 도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올라 최고 3.8%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올라 최고 4.48%까지 올랐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 최종금리가 4.75%~5.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기업들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게임 분야 매출은 부진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주가는 15%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다. 다른 백화점 체인 콜스는 거시 경제 역풍과 소매 사업 환경 변동성을 고려해 연간 전망치를 철회했다. 그러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가량 올랐다.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1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의 -8.7보다 악화했다. 이 지수는 필라델피아 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나타낸다. 해당 수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로 제조업 경기 위축세를 시사한 것이다.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000명 증가했다. 지난 9월 10일 주간 이후 최대치 경신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긴축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이와 동반해 침체 우려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난 한 주간 시장의 많은 랠리는 연준이 곧바로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기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했다"고 짚었다.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물러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정점에 도달했는지, 11월 수치가 7월 수치처럼 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하지 않은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했다.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불러드 총재가 연설 슬라이드에서 최고 7% 금리를 시사한 점에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불러드 총재가 "과도하게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러드 총재에게 내년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과민반응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전날 85.4%에서 내린 88.6%, 0.75%p가 전날 14.6%에서 오른 19.4%로 올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p(0.75%) 내린 23.93을 기록했다.hg3to8@ekn.kr캘리포니아 엔비디아 본사 건물에 새겨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COP27 합의문 초안 나왔지만…‘모든 화석연료’ 중단·감축 계획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합의문 초안이 1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초안은 ‘비공식’(non-paper) 자료로 향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최종 합의문에서 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초안에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 및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 단계적 중단이 포함되어 있다.이는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 총회(COP26)에서 채택된 조약에 포함된 내용이다.석탄 이외에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종류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 또는 감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초안에 이런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모든 화석연료 사용의 단계적 감축에 반대해온 인도, 유럽연합(EU) 등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또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 섬나라 등 개발도상국이 요구한 기후위기 관련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의 구체적인 내용도 들어있지 않다.‘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별도의 기금을 조성할지 아니면 다른 수단을 동원할지에 대한 언급은 물론 이를 위한 시간표도 제시되지 않았다.천문학적인 액수가 소요될 기금 조성 논의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둘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다만 초안에는 당사국들이 ‘손실과 피해’에 관한 기금 조율 문제를 처음으로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언급만 들어있다.그 밖에 초안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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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가 종식될 조짐을 보이자 산업용 금속 가격이 껑충 뛰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끝날 가능성이 엿보이자 트레이더들은 주요 원자재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본다고 최근 전했다. 근래에 미국의 구리 선물 가격은 2009년 이래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시장에서는 아연과 주석의 하루 가격폭이 여름 이후 최고치에 이른 바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6% 이상 급등했다. 금속 시장의 반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처럼 보인다. 올해 초반 런던 시장에서 구리·알루미늄·주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제한, 에너지 가격 상승,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덕이다.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와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로 금속 가격은 최악의 7개월을 맞았다. 현재 금속 가격은 2006년 이래 최고 속도로 다시 급등하고 있다. WSJ는 이런 가파른 오름세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즈덤트리자산운용 내 모던알파 상장지수펀드(ETF)의 리찬 렌 이사는 "장기적으로 금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속 랠리는 생산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런, 리오틴토, 앵글로아메리칸의 주가는 런던 시장에서 각각 20%, 20%, 28% 올랐다. 투자관리업체 누버거버먼의 하칸 카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구리·알루미늄·아연 관련 주식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세계적인 전환이 녹색에너지에 중요한 배터리 금속의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누버거버먼의 상품전략 ETF는 이달 들어 지금까지 6%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3.1%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금속 랠리가 불안하다고들 말한다. 중국의 성장은 둔화했다.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려는 연준의 시도는 미국을 경기침체로 빠뜨릴 위험이 있다. 중국 당국은 강력한 코로나19 억제를 고수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며 수요가 생각만큼 가파르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뉴턴투자관리의 앨 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것이 불명확하다"며 "유동성마저 고갈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제 데이터는 금속 수요의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는 거의 2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업활동이 위축됐다.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강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코로나19 관련 봉쇄가 경제를 강타하기 전인 올해 초반의 성장률에는 못 미쳤다. 금속 생산업계도 수요 감소를 경고하고 나섰다. 리오틴토는 알루미늄 수요가 최근 몇 달 사이 현저히 줄어 지난해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프리포트맥모런은 내년 구리 판매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METALS-NICKEL/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내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리자드-넷이즈, 제휴관계 연장 합의 불발…오버워치·하스스톤 등 중국에서 철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인터넷·게임업체 넷이즈와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제휴관계가 내년부터 중단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양사가 제휴관계를 연장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는 내년 1월 23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모두 중단한다. 또 향후 며칠 이내 중국에서 게임 판매도 중단된다. 합의 불발에 영향을 받는 게임들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오버워치, 하스스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이다. 다만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공동 개발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내년 1월 이후에도 중국에서 서비스가 지속된다. 재정적인 부분에 이어 IP(지식재산권) 소유권, 개인정보 등의 분야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인정보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블리자드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넷이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이즈의 딩레이 창업자는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협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하지만 핵심적인 조건에 대해 중대한 차이점이 있었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인해 이날 넷이즈 주가는 장중 최대 15% 하락했다. 양사는 2008년에 처음으로 제휴관계를 체결했고 2019년에 관계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넷이즈는 세계에서 유명한 게임들을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이 중단되면서 양측 관계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 회사는 재정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넷이즈가 개발자 100명이 속한 개발팀을 해산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블리자드가 새로운 중국 사업 파트너를 찾기 전까지 관련 게임들은 중국에서 접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블리자드가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나 다른 업체들과 협상에 나섰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리자드 본사(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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