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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본사(사진=로이터/연합) |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양사가 제휴관계를 연장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블리자드는 내년 1월 23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모두 중단한다. 또 향후 며칠 이내 중국에서 게임 판매도 중단된다.
합의 불발에 영향을 받는 게임들은 블리자드가 개발한 오버워치, 하스스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이다. 다만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공동 개발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내년 1월 이후에도 중국에서 서비스가 지속된다.
재정적인 부분에 이어 IP(지식재산권) 소유권, 개인정보 등의 분야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개인정보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블리자드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넷이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이즈의 딩레이 창업자는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협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도 "하지만 핵심적인 조건에 대해 중대한 차이점이 있었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인해 이날 넷이즈 주가는 장중 최대 15% 하락했다.
양사는 2008년에 처음으로 제휴관계를 체결했고 2019년에 관계 연장에 합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넷이즈는 세계에서 유명한 게임들을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이 중단되면서 양측 관계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두 회사는 재정 문제로 갈등을 겪었고, 넷이즈가 개발자 100명이 속한 개발팀을 해산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블리자드가 새로운 중국 사업 파트너를 찾기 전까지 관련 게임들은 중국에서 접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블리자드가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나 다른 업체들과 협상에 나섰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