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아이폰 유저도 편의점서 지갑 대신 폰 꺼낼 날 ‘성큼’…애플·현대카드 "애플페이 출시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애플과 현대카드가 손을 잡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한국 출시를 추진한다. 애플은 8일 이메일로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고, 같은 날 현대카드도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행되는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일 법률 검토를 마치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 측은 그간 애플페이 도입 관련 "현재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 결제 서비스는 사실상 삼성페이 독점 체제였던 구도를 깨고 경쟁 구도로 들어갈 예정이다. hg3to8@ekn.krApple Event 손 위에 들린 아이폰 14.AP/연합뉴스

"새로운 패러다임"…MS, 챗봇 장착한 검색 엔진으로 구글에 도전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장착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MS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검색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MS가 발표한 새로운 버전의 빙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AI 챗봇인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모델이다.이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이 제공된다.특히, 챗GPT가 답하는 방식처럼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MS는 새로운 버전의 빙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여행’을 예로 들었다.여행 일정을 만들 때 ‘멕시코로 5일간 여행을 계획하라’고 요청할 수 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까?’ 또는 ‘여행 일정에 다른 일정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할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MS는 빙에 장착되는 AI 기술이 챗GPT와 유사하지만, 챗GPT 그 자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하며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매우 기대하고 있는, 바로 그 검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검색의 새로운 날이고,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며 "급속도로 빠른 혁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MS는 이날부터 빙의 새 버전을 데스크톱용으로 제한적으로 선보이고, 수주 안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용 버전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검색 엔진 빙과 함께 웹브라우저인 엣지 브라우저에도 AI 기술을 탑재하는 등 전 브라우저에 이 AI 기술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MS의 이날 새 검색 엔진 ‘빙’ 발표는 구글이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사진=AP/연합)

[미국주식] 파월 또 뭐라고 했길래…급등락 뉴욕증시, 마이크로소프트(MS)·바이두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등락을 오가는 장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에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p(0.78%) 오른 3만 4156.6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2p(1.29%) 뛴 4164.00으로, 나스닥지수는 226.34p(1.90%) 오른 1만 2113.79로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오후 내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에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라며 "그것은 상품 섹터에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은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발언을 내놔 주가지수를 큰 폭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완화 발언에 증시는 잠깐 새 뛰었지만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파월 의장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도 언급한 점이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다. 그는 "현실은 우리가 지표에 반응할 것이라는 점이다"라며 "예를 들어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같은 지표를 계속 받게 된다면, 우리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1월 고용 보고서와 같이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해당 발언에 3대 지수가 장중 모두 하락 전환해 1시간 만에 상승폭을 모두 되돌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다시 안도했다. 전체적으로 파월 의장 발언이 지난주 발언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다만 파월 의장 외에도 연준발 불안 요인은 이어졌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강한 고용을 근거로 제약적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크게 늘어난 고용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를 선언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지 않는다"며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 보고서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등 경제 부문 입장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비롯해 핵심 입법 과제와 관련한 의회 협조도 요청할 전망이다.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9%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렌터카업체 허츠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7% 이상 올랐다. 영국계 석유업체 BP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뉴욕에서 8% 이상 올랐다. 뉴욕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 출시 전망에 12%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넘게 올랐다. 이 챗봇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AI 챗봇 챗GPT와 같은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개발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맡았다. 전날 90% 이상 폭등 마감한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가량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2000명 감원 소식 이후 4% 가까이 올랐다. 로열 캐러비언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적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통신,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올랐다. 미국 12월 무역적자는 674억 달러로 시장 예상 685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다만 11월 610억 달러보다는 증가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의 메시지는 지난주 말한 것과 놀랍게도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주) 파월의 발언에 앞서 나갔던 사람들이 그들의 포지션을 커버링해야하는 것과 분명 관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이날의 발언은 최근 시장의 강세를 약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이 인플레이션 둔화 발언을 이전보다 자제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신중한 방식으로" 인플레 둔화를 반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은 3월에 0.25%p 금리를 인상하고, 이후 중단하는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이는 강세론자들에게는 잠재적인 골디락스 환경이며, 약세론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는 3월 0.25%p가 90.8%를 기록했다. 5월의 경우 0.25%p가 68.6%로 전날 67.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p(3.96%) 내린 18.66을 나타냈다. hg3to8@ekn.krUS-FED-CHAIR-JEROME-POWELL-SPEAKS-AT-THE-ECONOMIC-CLUB-OF-WASHIN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연합뉴스

中 바이두마저 AI 챗봇 경쟁에 참전…올 들어 주가 44%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이어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마저 인공지능(AI) 챗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마켓워치는 "바이두는 화요일(7일) ‘어니봇’(Ernie Bot)이라고 불리는 AI 챗봇을 현재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3월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중국명은 ‘문심일언(文心一言)이다. 이에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두가 AI 챗봇을 개발 중이며 오는 3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바이두의 이러한 계획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챗봇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상용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한 오픈AI는 지난해 11월 AI 챗봇 ‘챗GPT’를 공개했고 구글은 이에 맞설 대항마인 바드의 출시를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바이두가 이날 관련 계획을 확인한 것도 AI 챗봇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바이두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 넘게 상승했다. 홍콩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올 들어 44% 가까이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도 바이두 주가는 올 들어 20%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바이두의 AI 챗봇이 챗GPT의 기능과 어떻게 비교될지는 불확실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바이두 로고(사진=로이터/연합)

MS·구글, ‘AI 챗봇’ 패권경쟁 본격화 …1위 걸고 진검승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이 오픈AI의 생산형 AI 챗봇 ‘챗GPT’에 맞설 대항마 출시를 공식 발표하자 챗GPT를 기반으로 ‘업계 1위’ 탈환을 노리는 MS가 이와 관련해 ‘중대발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6일(현지시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가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자체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인을 뜻하는 바드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에 의해 구동된다.AI 챗봇 시장은 오픈AI가 개발한 챗GPT가 이미 선점했다. 챗GPT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을 넘어섰다. MAU가 1억 명에 도달하는데 틱톡이 2년, 인스타그램이 2년 6개월, 유튜브가 2년 10개월, 페이스북이 3년 2개월 걸리는 것에 비해 크게 앞선 수준이다.현재 구글의 검색 기능이 주제어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나열돼 이용자가 선택해야 하는 것과 달리 챗GPT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장 먼저 제공한다. 또 간단한 주제어 몇 개만으로도 몇 초 만에 수준급 글도 만들어내고 시도 짓는다. 미국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에 필수적인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아낼 정도다.MS는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검색 서비스 ‘빙’(Bing)에 통합해 아마존(클라우드 서비스)과 구글(검색 서비스)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챗GPT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이에 통합된 ‘애저’와 ‘빙’의 점유율이 요동칠 수 있다. 반면, 2016년 알파고를 내놓으며 AI 선두주자임을 자처했던 구글은 챗GPT 등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검색 엔진은 광고를 싣는 구글의 핵심 수입원으로, 검색 엔진이 휘청하면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심각한 위기를 뜻하는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하고 3년 전 회사를 떠난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불러들여 대책을 강구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챗GPT 공개 3개월 만에 서둘러 그 대항마로 바드 출시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또 ‘클로드’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5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이를 의식한듯, MS는 구글이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불과 몇 분 만에 챗GPT와 관련된 언론 행사를 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현재 MS 본사가 있는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으며, 행사를 앞두고 "흥분된다"고 언급했다. MS는 지난달 제휴관계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챗GPT와 파트너십이 체결된 2019년 금액의 10배에 달한다. 이번 경쟁에서 주요 쟁점은 후발 주자인 바드가 ‘최신 정보’를 이용해 챗GPT의 열풍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다. 실제로 챗GPT는 2021년 이후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며 2021년 이후에 대해서는 제한된 정보만 제공한다"고 밝혔다.이에 반해 구글은 자사의 웹에 기반한다. 피차이 CEO는 "바드는 전 세계 지식의 넓이와 우리 AI의 지능과 창의성을 결합하고자 한다"며 "바드는 웹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의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바드가 최신 정보까지 업데이트된 자체 강력한 검색 기능을 통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챗GPT도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P와 챗GPT 로고(사진=로이터/연합)구글 로고(사진=AP/연합)

‘매파’ 애틀랜타 연은 총재…"빅스텝·기준금리 최고 5.5%" 필요성 주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을 계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은 우리가 일을 조금 더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내가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를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기본 사례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최종금리 5.1%가 2024년까지 유지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가 5.25∼5.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2월 FOMC에서 빅스텝에 나선 연준이 이번에 베이비 스텝으로 선회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지만 미국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자 긴축 우려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보스틱 총재 또한 본인이 예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준이 필요할 경우 다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나친 수요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불균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첫 번째 일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통제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더라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한 가지 접근법에만 너무 얽매이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다소 완화적인 발언도 내놨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보스틱 총재는 올해 3%대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어 고금리 환경이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물가를 목표치에 최대한 많이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며 "정책 완화를 시작하기 전에 올바른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스틱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를 통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USA-FED/BOSTIC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금리 견딘 고용 맷집에 뉴욕증시↓ 테슬라·밈 종목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p(0.10%) 내린 3만 3891.0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p(0.61%) 밀린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p(1.00%) 후퇴한 1만 1887.4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내렸다. 시장은 기업들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즈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의류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 주가는 회사가 실적이 큰 폭 내리고, 손실 기록이 경고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델 주가는 직원 5%가량 감원 소식이 나온 가운데 3%가량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웨드부시가 중국 수요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인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올랐다. 밈 주식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파산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92% 폭등했다. 장중에는 한때 120%가량 올라 주식 거래가 두 번이나 정지됐다.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밈주식 반등에 11%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다가올 토론에서 지난 주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그러나 고용이 이후 큰 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3월 0.25%p 후 5월에도 0.25%p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주일 전에는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었다. 1월 고용 호조에 고용추세지수도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118.74로 뛰어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정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3개월 전망치를 기존 3600에서 4000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연말 전망치는 4000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착륙, 즉 사실상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 이미 주가 지수 반영 됐다고 봤다. 또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 역시 18.4배로 역사적인 수준에 비교해도 높다고 지적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도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 20% 올랐다며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봤다. 그는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전망과 관련해 현실을 자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투자 리서치 담당 수석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됐다"며 지난주 헤지펀드나 다른 기관투자자들 쇼트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에 손실을 본 포지션을 서둘러 청산하는 모습은 너무 일렀다"며 "시장이 밀리는 즉시 그들은 약세로 돌아설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많은 감정이 기관투자자들을 자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분하고 비교적 신중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전날 97.4%에서 소폭 하락한 93.7%를 기록했다. 대신 0.50%p 인상 가능성은 전날 0%에서 6.3%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p(6.00%) 오른 19.43을 나타냈다. hg3to8@ekn.krEarns Tesla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충전기.AP/연합뉴스

알루미늄 가격 오르나..."美,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 부과 준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를 부과할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런 조치를 수개월 동안 검토해왔다며 러시아가 미국 시장에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자 미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검토해왔다.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는 사실상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을 중단하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유럽연합(EU)이 현재까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은 없다.이에 따라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관세에 따른 공급축소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알루미늄 생산국 세계 2위이며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 전체 수입의 10% 가량 차지한다. 최근에는 러시아로부터 알루미늄 수입량이 3% 가량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고강도 방역조치로 15% 가량 급락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는 "우주항공, 자동차 등의 미국 산업에 부수적인 피해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바이든 행정부 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알루미늄 생산공장(사진=로이터/연합)

엔화 환율에 무슨 일?…아마미야, 일본은행 새 총재 유력 소식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엔달러 환율이 급등(엔화가치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총재의 측근인 아마미야 마사요시(67) 현 일은 부총재가 차기 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엔화가치가 달러대비 최대 1% 급락한 달러당 132.50엔을 찍었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이정도 수준으로 오른 적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16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68엔을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달러당 120엔대 후반에 머물러 있었지만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이 급등했다는 지표가 나오자 엔화 가치가 2% 가량 급락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부총재를 차기 총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는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아마미야와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또한 "시장에서도 그(아마미야)가 후보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일본은행에 입행한 후 금융정책을 기획·입안하는 기획 분야에서 주로 일해 왔다. 구로다 총재가 2013년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기획담당 이사와 부총재로 보좌했다.아마미야 부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일본은행의 2001년 양적완화 정책, 2010년 포괄적 금융완화, 2013년 대규모 금융완화, 2016년 장단기 금리조작 등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대부분의 금융정책에 관여했다.시장에서는 아마미야 부총재가 총재로 임명될 경우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덴마크 노르디아 은행의 데인 세코브 수석 전략가는 "이 소식이 사실이고 아마미야가 총재직을 이어받을 경우, 외환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폐기할 것이란 기대감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수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말했고 로조나 홀딩스의 카지타 신스케 수석 전략가는 "아마미야는 후보군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인물"이라고 밝혔다. 카지타 전략가는 또 "엔달러 환율은 연 최고치인 달러당 134.77엔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사실과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엔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여당 등과 조율해 신임 총재와 부총재 2명을 포함한 인사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총재 임기는 5년으로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의 동의를 얻은 후 총리가 임명한다.2013년 3월에 취임한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10년 가까이 뒷받침한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4월 8일까지다.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리(사진=로이터/연합)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부상한 골드만삭스…"국제유가 100달러 전망" 적중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두고 최소 배럴당 100달러 이상 돌파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지난해 원자재 트레이딩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유가 전망이 적중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서 원자재 리서치를 총괄하는 제프리 커리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올해 원유 가격이 100달러선을 돌파하고 내년에는 심각한 공급난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에 따른 러시아의 원유수출 급감, 경기 재개방에 따른 중국 수요회복, 여유생산능력 고갈 등이 맞물리면서 유가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커리 총괄은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고점과 저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라며 "5월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금 공급이 과잉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024년에는 여유생산능력 고갈 관련 문제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커리 총괄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올해 안에 다시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엔 이러한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또 이달 초 열린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도 이같은 감산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OPEC+의 정례회의는 6월 4일에 예정됐다. 이러한 관측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이끄는 파티 비롤 사무총장의 견해와 일맥상통하다. 비롤 총장은 이날 인도에너지주간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수요가 아주 강하게 올라가고 중국 경제가 반등한다면 OPEC+ 국가들이 감산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강하게 개선된다면 이(석유 수요)는 훨씬 더 강할 수도 있다"며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은 하루 200만 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국제유가 전망이 특히 관심을 끄는 배경엔 원자재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이 은행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이 3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09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지난해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이 108억 달러로 반토막 난 상황에서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이 핵심 수익 엔진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투자금융과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 급감 여파로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 또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진두지휘한 소비자 금융 서비스 확대 시도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내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올해 유가 전망을 둘러싼 투자은행들의 전망이 제각각인 점도 관심을 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중국의 수요회복에도 새로운 지적학적 갈등이 없기 때문에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기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지난달 내놨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브렌트유가 올해 배럴당 평균 8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는 올 하반기부터 원유 수요가 여유생산능력을 갉아먹기 시작해 국제유가가 100∼11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호주가 합의한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이날 본격 시행됐다.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45달러로 상한선이 합의됐다. 가격 상한을 넘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제3국으로 해상 운송하려는 해운사는 G7·EU·호주의 보험 및 금융사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를 시행 중인 EU는 가격상한제와 별개로 이날부터 모든 러시아산 석유 제품 수입도 전면 금지했다.GLOBAL-ENERGY/PRICES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2023-02-06_111134 지난 1년간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