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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위기 넘겼다…부채한도 합의한 하원 통과

[에너지겨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협상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미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예상일(6월 5일) 전까지 합의안이 상원 표결 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게 되면 미국은 디폴트 선언을 피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하원에서 야당인 공화당 의석(222석)이 민주당(213석)보다 많은 가운데, 추가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반대(71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에서 3분의 2가량인 149명이 법안을 지지했다.또 민주당에서도 찬성(165표)이 반대(46표)를 앞서는 등, 양당 모두에서 찬성이 많은 초당적 지지로 법안을 통과시켰다.이번 합의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 상원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디폴트를 막고 어렵게 이룬 미국의 역사적 경제 회복을 지키기 위해 하원이 오늘 밤 중대한 조처를 했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초당적 타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남은 절차로는 상원 표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다. 미 재무부는 디폴트 시한을 이달 5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부 현금잔고는 30일 기준 2017년 이후 최저인 374억 달러(약 49조4000억원)로 내려간 상태다.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슌 의원은 2일 밤까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양당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에서는 통과가 사실상 확실시되며 시기가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이번 합의안에는 미 대선 이후인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4 회계연도에 군사 분야 지출은 3%가량 증액되고, 복지프로그램 수급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합의안 통과 시 향후 10년간 1조 5000억 달러(약 1980조 원)가량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

"밥상 물가 잡힐까"...원자재 가격 폭락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년 넘게 이어진 인플레이션이 본격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물가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인 원자재 가격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디스인플레이션이 가계 생활 물가에 언제 반영되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판매가를 책정하는 기업이 결국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값 폭락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정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이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까지 치솟아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원유, 구리, 밀, 천연가스 등 23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지수’는 올해만 10% 넘게 폭락하면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 유럽의 산업활동 부진, 기대치를 밑도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이 원자재 디스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글로벌 경시경제 총괄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에너지 위기로 지난해 여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가격이 3분의 2 가량 급감했다. 그 영향으로 독일에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에도 국제유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8.09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 3월 21일(69.67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달에만 12% 가량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또 미국에선 글로벌 경제의 연료나 다름없는 디젤 가격이 2022년 최고점으로부터 30% 이상 하락하여 트럭 운전사, 농부 및 소비자들에게 안정을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산업 전반에 쓰이는 주요 광물들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로 여겨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최근 톤당 7910달러까지 하락해 고점에서 약 20% 떨어졌고 니켈과 아연은 올 들어 각각 30%, 20% 가량 하락했다. 가계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식품 물가의 상승 모멘텀 또한 힘이 빠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글로벌 밀 선물가격은 작년 최고점 대비 반토막 이상 났고 식물유 가격도 급격히 떨어졌다. 원자재 강국인 브라질에선 사상 최대 수준의 옥수수 및 대두 수확량을 기록해 축산물 사료 비용 또한 완화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해소되고 있고 컨테이너 운임료 또한 무너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업계에서도 이런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경쟁사인 회원제 창고마트 BJ홀세일 총수는 "사업 부문에 걸쳐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업체 레드 로빈 고메 버거스도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원자재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강했고 계속해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추이에도 생활비 위기의 종식을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란 지적이 잇따른다. 블룸버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궁극적으로 소매가에 반영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고 밝혔다. 운송, 노동을 포함한 다양한 비용들도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의 소비재 기업들은 물량을 몇 달전부터 사들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또한 한번 올린 가격을 쉽게 내리지 않기 때문에 원자재값 하락세를 반영할지 미지수다. 이에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기업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으로 물가가 불필요하게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불투명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가 침체를 피할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조셉 글라우버는 "원자재 측면에서 모든 징후들은 가격이 연말까지 떨어지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최근 1년간 국제유가(WTI) 추이.

‘역사 속 전락 위기’ 인텔…파운드리로 재기 가능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던 인텔이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주요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한때 최강이었던 인텔이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인텔의 위기를 조명했다. 더 민첩한 경쟁자들에 밀려 인텔이 옛 이야기 속의 미국 기술기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회사 경영진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 엔비디아는 인텔을 뛰어넘어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경쟁업체들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와 관련해 인텔을 따라잡았고, 줄곧 뒤처져있던 AMD는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인텔은 새로운 반도체 공개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예비 고객들로부터 기피 받는 상황에 있다. 2021년 인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팻 겔싱어(52)는 과거는 모든 것이 수월했지만 이제는 "리더십과 사람, 방법론 등과 관련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한 몇 가지 심각한 문제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겔싱어의 지적처럼 인텔의 문제는 대체로 반도체 제조법의 전환에 실패한 데서 비롯됐다고 WSJ는 짚었다. 인텔은 회로를 설계하고 그것을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는 식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하지만 지금 반도체 회사들은 회로 설계 혹은 제작 어느 한쪽에 특화하는 경향이 있고, 인텔은 다른 쪽이 설계한 반도체 제작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겔싱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는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인텔은 자체 칩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의 반도체도 만들기 위해 공장 신축에 수천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택했다. 소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를 강화하는 쪽이었다.그러나 이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나 휴대전화 칩의 거인 퀄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테슬라는 인텔이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처럼 광범위한 칩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고, 퀄컴은 인텔이 기술적인 실수를 한 후 거리를 뒀다.겔싱어는 신문에 "파운드리는 하나의 서비스업"이라며 "그것은 인텔 문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인텔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 됐다. 2000년대에 휴대전화나 고성능 컴퓨터 그래픽 분야 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인텔은 최근에는 더 작고 더 빠른 칩을 제조하는 경쟁에서 삼성이나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도 뒤처졌다. 인텔은 지난 4월 2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악의 손실을 알렸고, 현 분기에도 손실을 예고했다. 덩달아 배당금을 줄이고 해고를 포함하는 비용 절감 작업에도 착수했다. 2025년까지 연간 비용을 100억 달러까지 줄일 계획이다.새 공장들에 수백만달러 상당의 칩 제조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늦추고 있으며, 이스라엘 하이파에 2억 달러 규모의 연구센터를 세우려던 계획도 철회했다.주가는 겔싱어가 CEO로 취임한 이후 약 30% 떨어졌다. 반면 PHLX 반도체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TSMC의 시장 가치는 인텔의 4배, 엔비디아는 인텔의 약 8배에 이른다.인텔 경영진은 2030년까지 TSMC에 이어 세계 2위의 파운드리 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 2위가 되려면 삼성전자를 제쳐야 하다. 하지만 현재 실적은 초라한 편이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분야에서 8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에도 못 미친다.다만 인텔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에 희망을 걸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위해 53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韓,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간절한데…오히려 역효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성사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선진 지수에 편입되려는 한국의 야망은 자산운용사들에게 있어서 좋은 시도인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MSCI 선진국으로 편입되는 가장 빠른 일정은 오는 6월 선진국 편입 후보국(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후 내년 6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현실화될 경우 MSCI 편입 정기 변경 시기인 2025년 5월께 실제로 반영된다. MSCI는 현지시간 기준 내달 2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30분)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2주 전인 내달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30분) 한국의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신흥시장에 포함된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선진시장 편입이 불발됐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으며 지난해 관찰대상국 등재에 실패했다.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 재개, 외환시장 개방, 규제 개선, 소액주주 보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선진 지수 최종 편입이 이루어질 경우 이에 따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이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데 골드만삭스는 약 3조 4900억달러가 선진 지수를 추종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신흥국 추종 자금(약 1조 810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펀드 매니저들은 또한 편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축소돼 새로운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연금자산투자회사 APG의 박유경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사는 "한국이 선진국에 오르게 되면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선진지수 편입이 결국 좋은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그동안 보유했던 한국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반대로 선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한국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데 그 규모가 작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인데, 신진 지수로 편입되면 한국이 차지할 비중이 1∼2%로 쪼그라든다. 한국이 선진국 시장에서 소외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픽텟 자산운용의 이영재 선임 투자매니저는 "8억 달러 규모의 신흥시장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10개를 매도하는 반면 삼성전자 단 하나의 주식만 선진시장 펀드에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며 "(선진 시장에선) 단 하나의 한국 기업만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인베스코의 성창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될 경우 MSCI 지수에 기여하는 종목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더 큰 연못에서 작은 물고기가 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베스코, 픽텟 자산운용, T로우 프라이스 등을 포함한 대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대신증권과 소시에테제네랄은 유출 규모가 각각 330억 달러, 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과거 2010년 중동국가 최초로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됐는데 그 다음해인 2011년에 250억 달러가 유출됐다. 또한 2012년까지 증시 거래량과 전체 시가총액이 40% 넘게 급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스라엘 소재 루미 캐피털의 다니엘 라포포트 총괄은 "거래량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 몇 년이 걸렸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자체예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선진국) 업그레이드 자체는 결코 축복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경우 선진 지수 편입 이후 2년 동안 주식이 최대 45% 폭락했고 포르투갈은 편입된 그 다음해인 1998년 중순부터 지수가 빠른 속도로 43% 하락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한국의 선진 지수 편입에 있어서 외환시장이 MSCI의 핵심 고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이강국 경제학 교수는 "MSCI가 궁국적으로 원하는 것은 24시간 한국 원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역외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당 투명성 부족,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등의 장애물들도 극복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MSCI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맥쿼리, 2조 6000억원대에 DIG에어가스 매각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그룹이 국내 최대 산업가스 업체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맥쿼리의 투자 사업팀은 현재 자문업체와 DIG에어가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업계의 타 기업과 투자펀드들이 인수에 예비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매각 관련 논의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으며 맥쿼리는 DIG에어가스를 매각하는 대신 더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가는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쿼리는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를 2조 5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바 있으며 영남권 대표 산업가스 업체인 덕양 등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설립된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알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다. 이들 산업용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LCD(액정표시장치), 전자, 반도체, 의료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초소재다. 맥쿼리는 아울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놓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과 경쟁한 바 있다. DIG에어가스 매각 검토 소식과 관련해 맥쿼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또한 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지만 맥쿼리 대변인은 이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한국의 다른 산업가스 업체들에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홀딩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2023050501000266600013121 맥쿼리 본사(사진=연합)

돈나무 언니, 엔비디아 주가 급등 놓쳐 뿔났다?…"너무 비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 급등세를 두고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우드 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4년부터 아크 인베스트는 엔비디아가 다른 칩 제조사들에 비해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먼저 봤다고 판단해왔고, 앞으로도 AI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올해 추정 매출의 25배로 주가가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대를 앞서간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드 CEO는 지난 1월 자사 펀드에서 엔비디아 포지션을 모두 청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그 이후에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모자라 이날 뉴욕증시에선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잠시나마 이 기준을 충족했다.엔비디아의 질주에는 챗GPT로 촉발된 AI 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다.우드 CEO가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따른 상당한 수익을 놓친 셈으로 이 때문에 시장에선 섣부른 매각이란 지적이 나온다. 마켓인사이더는 아크 인베스트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면서 2억 달러(약 2647억원) 이상의 잠재적 수익을 날렸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혁신으로 잘 나가는 기업을 두고 캐시 우드가 주식이 너무 비싸다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우드 CEO는 나아가 AI 수혜주가 오직 엔비디아 뿐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견적인 리더, 강력한 글로벌 유통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대규모 고품질 독점 데이터 풀을 확보한 업체들이 AI 수혜를 입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기엔 테슬라가 AI 혁신의 가장 확실한 수혜자"라며 "뿐만 아니라 AI 수혜 기업들은 수십 개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CEO는 31일에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음 엔비디아 주식을 샀었을 때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아크 인베스트는 그 다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이패스, 트윌리오, 텔라닥 헬스 등의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하드웨어 1달러당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SaaS 공급업체들은 8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 주가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에 힘입어 2027년에 2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다시 강조했다.아크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사진=로이터/연합)

포스코퓨처엠-GM 양극재 합작사, 캐나다 지원 받는다…북미 공략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이 캐나다로부터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 받는다. 이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과 퀘벡 주정부는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최초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얼티엄캠을 지원해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지난해 7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6억3300만달러(약 79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투자 재원의 상당 금액을 정부 지원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로써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생산공장의 건설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은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이루는 것은 포스코퓨처엠, GM, 캐나다 모두의 공동 목표"라며 "연방과 주정부의 대규모 투자 지원에 감사하며 공급망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르고 캐나다 퀘벡주 총리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공장 건립은 퀘벡의 에너지 전환 밸리 구축과 배터리 공급망을 위한 특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합작사의 양극재 사업과 혁신은 퀘벡의 녹색경제 변화 지표가 될 것으로, 글로벌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캐나다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우수 인재, 청정 에너지, 광물자원 등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퀘벡이 캐나다의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환경, 경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2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샴페인 장관이 퀘벡주 베캉쿠아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29일(현지시간) 찾아 투자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고수들도 예상 못한 구리값 폭락…그래도 가격은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구리 가격이 올 들어 본격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 베테랑들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오면서다. 구리 재고 또한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추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구리값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톤당 791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21일(7900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구리 가격 또한 톤당 8082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간 상승률을 보면 6주 연속 하락세다. 구리 가격이 올해 최고점(1월 18일·9436달러) 대비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약세장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이달에만 6% 가량 폭락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처럼 구리 가격이 맥 못추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LME 구리 재고량은 9만 7725톤으로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는 각종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닥터 코퍼’로도 불린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초만 해도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승승장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더 트라피구라그룹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구리 가격이 12개월 이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실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4%, 5.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21%·10.9%)를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중국의 실망스러운 4월 거시경제적 지표에 글로벌 금속 시장은 상당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취약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하향 곡선을 이어가자 월가 고수들도 당황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 유명한 인물인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최근 투자노트에서 "우리처럼 강세론자들은 최종 수요 측면에선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고 공급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확인이 안된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도 "이는 그러나 우리의 가격 전망이 틀렸다는 요점을 놓치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우리의 예상과 반대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단기적 가격 전망도 암울하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진루이 퓨처스는 "부채한도 타결 이후 시장 우려감이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고 거시경제적 심리는 약화되고 있어 구리 가격의 지지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D 증권은 구리 가격이 77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매도세가 더욱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주 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구리에 대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순 숏포지션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4월 중순부터 롱 포지션이 정리되는 동시에 숏 포지션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여전히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광산업에 투자하는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구리 가격 폭락세와 관련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요가 매우, 매우 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등이 구리 수요를 대폭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구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리서치 업체 퀀트 인상트의 휴 로버츠 분석 총괄은 "불황에 대한 닥터 코퍼의 가격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가 실제로 닥치지 않는 한 구리값 반등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리서치 업체 CRU의 사이몬 모리스 금속 총괄은 향후 10년 동안 650만톤의 채굴 능력을 새로 확보하기 위해 개발업체들은 1050억달러 이상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리. 픽사베이지난 6개월간 구리 현물가격 및 구리 재고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글로벌 증시전망] 부채협상 잠정 합의…투자자 관심사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고용 보고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잠정 합의에 이른 만큼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전망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초반부터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그러나 막판에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지난 26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메카시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매카시 의장과 원칙적으로 예산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백악관과 공화당은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 내부적인 추인 절차를 걸쳐 의회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해온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발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이 변수로 꼽힌다.그럼에도 협상 타결로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일단 모면되자 투자자들은 내달 2일 나오는 5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약 1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25만 3000명은 물론, 지난해 5월의 36만 4000명을 밑돈다. 임금 상승률 또한 전월 대비 0.3% 올라 전달의 0.5%보다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31일에는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되는데 기업들의 구인이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6월 FOMC 정례회의 일정은 6월 13~14일이다. 5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나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보면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급등했다. 한 때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 은행권 위기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연준 입장에선 긴축을 완화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4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달과 예상치를 0.1%포인트씩 웃돈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긴축 필요성이 오히려 강화된 상황이다. 실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기준금리가 5.25∼5.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64.2%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또 기준금리가 9월까지 이 수준에 머무를 확률이 우세하다. 이는 6월에 인상을 쉬어가더라도 7월에는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한편, 29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해 이번 주 거래일은 4일에 불과하다.(사진=로이터/연합)

블룸버그 "한국, 中에서 마이크론 점유율 안 채울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이 중국에서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는 중국에서 잃은 마이크론의 점유율을 차지하도록 한국 기업들에게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을 의식한 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을 핵심 장기 파트너로 보고 있고 이러한 관계를 훼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1.3%, 28.2%, 25%로 집계됐다. 미국 또한 마이크론의 빈 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워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인 한국도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빈자리 채우는 것(backfilling)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는 아울러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공장 운영은 미국 측 허가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게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서 싸우려면 중국 입장에선 한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무역장관 회의 계기에 만나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 수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왕원타오 부장은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한 경제·무역 관계가 심화·발전했다"며 "중국의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자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비롯해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고, 양자 및 지역에서의 협력과 다자 차원의 경제·무역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이사는 "한국이 중국에서 마이크론 공백의 메우지 않을 경우, 중국은 과거 미국의 미사일방어 체계를 배치해준 것에 대한 보복과 같은 방식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론 제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을 최악의 처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미국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확대할지, 미국이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긴장 수위를 낮추고 상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고위급 대화를 복구하려고 시도했다.다만 지난 27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단호히 반대", "용납 불가" 등 표현을 쓰며 마이크론 제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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