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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주 초반부터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그러나 막판에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지난 26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메카시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매카시 의장과 원칙적으로 예산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 내부적인 추인 절차를 걸쳐 의회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해온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발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이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협상 타결로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일단 모면되자 투자자들은 내달 2일 나오는 5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약 1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25만 3000명은 물론, 지난해 5월의 36만 4000명을 밑돈다. 임금 상승률 또한 전월 대비 0.3% 올라 전달의 0.5%보다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31일에는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되는데 기업들의 구인이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6월 FOMC 정례회의 일정은 6월 13~14일이다.
5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나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보면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급등했다. 한 때 금융시장을 뒤흔든 미국 은행권 위기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어 연준 입장에선 긴축을 완화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4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달과 예상치를 0.1%포인트씩 웃돈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긴축 필요성이 오히려 강화된 상황이다.
실제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기준금리가 5.25∼5.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64.2%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또 기준금리가 9월까지 이 수준에 머무를 확률이 우세하다. 이는 6월에 인상을 쉬어가더라도 7월에는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한편, 29일은 메모리얼 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해 이번 주 거래일은 4일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