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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인기몰이에 흔들리는 트위터…머스크 뿔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으로 축척된 노하우를 통해 스레드가 앞으로도 트위터 대항마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5억 35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스레드가 출시 이후 5일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지만 아직은 트위터가 스레드의 이용자 규모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추세로 보면 스레드가 눈 깜짝할 새 약진하는 동안 트위터 트래픽이 잠식당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트위터가 추월을 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1% 급감했다.WSJ은 "사용자들이 두 개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굴리려고 하기보다는 스레드를 위해 트위터 이용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스레드의 초고속 성장이 트위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이러한 배경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경쟁자들이 뛰어들 수 잇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독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을 내세운 머스크는 계정 인증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유료화했고, 최근에는 월 사용료를 내지 않는 무료 계정에는 월별 조회 가능 게시물에 제한을 두는 등 조치를 강행하며 반발을 샀다.대규모 감원의 여파로 접속 장애가 빈발하는가 하면, 콘텐츠 감시 기능이 취약해지며 성 착취물이나 혐오성 발언, 허위정보 등 문제성 트윗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주 상당수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유명 인사들도 스레드 계정을 새로 생성하면서 트위터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앞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간판 정치인들이 스레드를 시작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등 대선 잠룡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에서도 의원 다수가 스레드에 가입했고, 니라 탠든 국내정책위원장과 앤드루 베이츠 언론 담당 부보좌관 등 백악관 보좌진도 여럿 동참했다.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셀럽’들도 잇따라 뛰어들었다. 여기에 트위터 서비스에 실망한 개인 인플루언서들도 스레드로 등을 돌리고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스레드의 사업성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마크 머헤이니 등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25년까지 2년간 2억명에 근접해 연간매출이 80억 달러(약 10조 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메타의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평균) 1560억 달러(약 202조원)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트위터가 공개한 가장 최근의 연간 매출 51억 달러(약 6조6000억원)보다는 많다. 마하니는 "스레드는 광고주들이 관련 고객을 효과적으로 겨냥하고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매우 능숙한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며 "트위터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스레드의 성공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AP는 "트위터의 거친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 출신의 느긋한 이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새 플랫폼 내에서의 문화 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CNN은 여러 정치인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레드에는 국가 지도자급 사용자가 없다며 "스레드는 트위터의 라이벌이지만 완전한 대체제는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캐선드 증권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는 WSJ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2006년 출시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린 ‘팔러’와 같은 경쟁 소셜미디어들을 떨쳐냈고, 최근의 난관도 떨쳐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트위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밖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투자자 캐시 우드의 회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스레드가 트위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한편, 스레드의 출시로 트위터가 큰 위협을 받고 있자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의 게시물에 ‘저크는 약골’(Zuck is a cuck)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저크는 저커버그의 약칭이다.머스크는 한발 더 나아가 저커버그에게 노골적으로 "말 그대로 성기(Dick) 크기 대결을 제안한다"면서 자 모양의 이모티콘까지 붙였다. 두 CEO 간의 자존심 대결은 저커버그가 트위터를 겨냥한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새로 출시하면서 격해지는 모습이다.메타의 스레드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금이 가는 트위터 로고(사진=로이터/연합)

미국 6월 CPI 3%대로 꺾이는데…인플레와의 전쟁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것은 심지어 끝의 시작도 아니다. 차라리 시작의 끝에 가깝다고 본다"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당시 연합군이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이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한 말이다.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의미로 이번 전투 결과에 따른 도취감을 경계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2차 세계대전 전황이 ‘끝의 시작’으로 전개된 계기는 1944년 일어났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의 코쿠 아그보 블루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치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 상황을 처칠 총리의 발언과 비유했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5%대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작년 한 때 9.1%까지 치솟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5월 4.0%로 급감했는데 12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2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6월 CPI에선 인플레이션이 한차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3.1%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실화된다면 미국 CPI는 2021년 3월(2.6%) 이후 약 2년만에 4%대 미만을 하회하게 된다. 그러나 아그보 블루아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과 전쟁은 ‘시작의 끝’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CPI가 하향 추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여전히 높아 긴축의 고삐를 놓아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차질, 각 가계의 현금비축, 기업들의 그리드플레이션(기업 탐욕에 의한 물가상승), 과열된 노동시장 등을 근원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준은 침체를 유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욱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침체로 실업률이 올라가고 수요가 무너져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그보 블루아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은 결국엔 시차를 두고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그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본다"며 기업들의 마진이 축소되고 소비자들의 소비활동 또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의 금리 경로를 보면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까지 추가 긴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주요 고위 인사들도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장 부의장은 이날 초당적정책센터(BPC) 행사에 참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만은 진척을 이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지만 여전히 할 일이 좀 더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가능한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두어 번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 연설에서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가 자신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추가 긴축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명확하게 제약적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꾸준히 목격하고 있는데 이는 통화정책의 제약성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증시] 간만에 강세장 뉴욕증시…리비안·노바백스·카바나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4거래일 만에 모두 반등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52p(0.62%) 상승한 3만 3944.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p(0.24%) 뛴 4409.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6p(0.18%) 오른 1만 3685.48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통신,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산업, 헬스, 에너지, 금융, 부동산 관련주는 올랐다. 메타 주가는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아이컨이 공매도 공격 방어로 은행과의 대출 규정을 수정하고 담보를 늘리고, 3년 내 대출을 완전히 상환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그간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 리서치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왔다. 리비안 주가는 3% 이상 올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리비안은 유럽에 아마존이 주문한 첫 전기 트럭을 인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여 왔다. 노바백스 주가는 캐나다 정부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3억 5000만달러 비용 지급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9%가량 올랐다. 카바나 주가는 회사가 이날 중고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16%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12일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였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90%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이 7월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뛰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수치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 0.4% 상승과 5.3% 상승에 비해 매우 더딘 둔화 속도다. 따라서 예상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나온다면 연준은 7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당국자들 긴축 발언 역시 계속됐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준 금리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오른 후,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은행 감독 부의장도 이날 "우리가 통화정책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라며 "(종점에) 가까워졌으나 여전히 해야할 일이 약간 더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블랙록 등을 시작으로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분기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과 소비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상보다 실적 낙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씨티 전략가들은 올해 상반기 강한 증시 반등을 고려해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또 S&P500지수가 연말까지 9%가량 밀린 4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연준이 예상만큼 긴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BTIG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6월 헤드라인 CPI는 3% 근방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낮아지고 있으며, 수요일 나올 수치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로마 디렉터는 또 이달 기준금리 0.25%p 추가 인상을 예상하며 "그런 뒤 올해 남은 기간에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동결을 예상했다. LPL 파이낸셜은 시장이 기술 부문이 과매수 상태라 "약간의 조정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에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6월 기술주 강세가 약화한 반면, 산업과 임의소비재가 랠리에 동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표면 아래에서는 확실히 순환되는 흐름이 있으며, 이는 강세장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장 보이빈은 주가가 지지가 되려면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 이익률이 줄어들고 있어 더 많은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7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92.4%를 기록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7.6%에 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4p(1.62%) 오른 15.07을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 1억명 돌파…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를 겨냥해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서비스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0일(현지시간)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 스레드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서치엔진저널도 스레드 가입자 수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스레드 계정 보유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스레드 가입자는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하루 반 만에 7000만명을 넘긴 바 있다.스레드의 가입자 1억명 근접 속도는 최근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챗GPT의 두 달보다 훨씬 빠르다.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테크크런치는 스레드가 게시물 검색 기능이 없고 트위터에서 인기 있는 기능인 해시태그와 일대일 메시지(DM) 기능이 없음에도 단시간에 가입자 1억명을 달성했다고 전했다.(사진=EPA/연합)

커지는 중국 ‘디플레이션’ 경고음…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멈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0.2%)은 물론 전망치(0.2%)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또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6월에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2.3%로 상대적으로 컸고, 비식품 물가는 0.6% 하락했다. 상품 물가는 0.5%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이로써 1월부터 6월까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CPI는 2.1% 상승을 기록했지만 2월엔 1.0%로 급감하더니 3월(0.7%), 4월(0.1%), 5월(0.2%)엔 모두 0%로 고꾸라졌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의 경우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월(0.6%)보다 낮게 나왔다. 반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5.4% 하락했다. 전달(4.6%)보다도 하락 폭이 더 확대됐으며 이 같은 낙폭은 2015년 12월 이후 최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망치(-5.0%)보다도 더 크게 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6월 PPI는 5월과 비교해서도 0.8% 하락했다. 중국 P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13.5%로 2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이후 지속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작년 10월 -1.3%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11월(-1.3%)과 12월(-0.7%), 올해 1월(-0.8%)과 2월에 이어 6월까지도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리오프닝에 나선 이후에도 소비 및 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딘 점을 보여준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장 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제로(0)고 생산자물가지수 낙폭이 더 커졌다는 것은 중국 경기회복에 힘이 더 빠지고 있는 점을 시사한다"며 "중국 인민은행을 향해 경기부양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펼친 경기부양책으론 중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소폭 인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혜택 연장 등에 불과하다.CHINA-JILIN-FAW-AUTOMOBILE-INTELLIGENT MANUFACTURING (CN) 중국 자동차 제조공장(사진=신화/연합)

美 ‘2분기 실적시즌’ 개막…S&P 500 기업 3분기 연속 이익감소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S&P 500 기업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이 축소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는 시장의 랠리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위축된 소비자 수요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올해 예상을 깨고 S&P 500이 15%, 나스닥 종합지수가 31% 각각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40년 만에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다.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S&P 500 기업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2% 감소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S&P 500 기업들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또한 2020년 2분기(32% 감소)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하다. 암울한 실적 전망 속에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주식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투자자들이 정말로 놀랄만한 유일한 일은 수익이 예상보다 좋아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과 델타항공, 펩시코 등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최신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에도 관심이다.이제 투자자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기업들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식으로 이익을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해 2020년 3분기 이후 첫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임의 소비재(consumer-discretionary) 기업, 즉 생필품 이외의 소비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S&P 500 부문 중 가장 높은 연간 27%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치솟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앞으로 수 주 동안 이어질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예상 밖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이익이 3분기에 약 0.3%, 4분기에 약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익이 계속 하락하면 회사의 이익에 비해 주식이 더 비싸게 보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은 종종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척도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다.S&P 500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PER는 약 19배로, 이는 연초의 약 17배, 또 5년 평균인 18.6배를 각각 웃돈다.(사진=로이터/연합)

인플레이션에 ‘큰손’들의 투자전략은?…"채권·금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국부펀드 투자자들과 각국 중앙은행이 채권과 금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약 21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85개 국부펀드와 57개 중앙은행을 상대로 한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조사결과, 국부펀드들은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채권투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대한 리스크로 남아있지만, 많은 응답자는 채권 투자를 늘릴 의향이며 특히 신흥시장과 고수익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중앙은행 상당수가 향후 3년 동안 금에 대한 추가 매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이런 투자 방향은 통화 정책상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채권 시장이 타격을 입은 후 국부펀드들이 채권시장을 지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올해 주식이 전 세계적으로 약 13% 상승한 가운데 채권 수익률은 약 0.4%에 그쳤다.국부펀드는 평균적으로 지난해 -3.5%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베스코가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첫 손실이다. 지난해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채권과 주식 모두 타격을 받은 셈이다.이들은 이제 채권에서 4~5%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채권투자와 관련해, 국부펀드들의 74%는 신흥시장과 고수익 채권을 매력적으로 평가했지만, 34%만이 부실채권(distressed debt)을 주목했다. 47%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s)에 관심을 드러냈다.보고서는 금과 관련해서는 중앙은행 상당수가 미국의 러시아 자산 동결을 우려하는 가운데 "58%는 이번 사태로 금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밖에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이 일반적으로 세계 기축 통화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명확한 대안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위안화에 대한 견해는 덜 우호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58%가 위안화가 5년 이내에 진정한 기축통화 지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런 부정적인 기류는 작년의 29%에서 배로 늘었다.또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신흥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꼽혔다.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서비스업체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주식 펀드들이 올해 2분기 동안 평균 6.3% 상승하면서 올해 연초에 비해 상승률을 12.4%로 높였다고 보도했다.특히 대형 기술주들로 주로 이뤄진 대형주 성장 펀드의 경우 2분기에 평균 12.3% 오르면서 올 초에 비해서는 27.7%로 크게 상승했다.채권형 펀드의 투자 수익은 부진했다. 투자등급 채권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은 평균 0.8% 하락해 연초 대비 상승률이 2.2%로 축소됐다.그러나 위험 회피형 투자자들은 최근 주식보다 채권에 더 돈을 쏟아붓고 있다.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추정에 따르면 2분기 동안 채권 중심 뮤추얼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는 588억 달러의 순 투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주식 뮤추얼 펀드와 ETF에서는 444억 달러가 순 유출했다.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롯데케미칼·GS칼텍스 등 어쩌나"…중국 에틸렌·프로필렌 물량공세에 석화업계 직격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업황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새로운 악재에 직면했다. 올해 중국에서 석유화학 공장들이 대규모로 완공돼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에틸렌·프로필렌 스프레드(마진)의 하락 추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발 물량공세까지 맞물릴 경우 업계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에너지컨설팅업체 ICIS에 따르면 중국에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공장 20곳 이상이 올해 완공된다. 그동안 중국에서 플라스틱 등의 수요가 운송 및 산업용 연료 수요를 웃돌자 석화기업들이 사업을 크게 확장시킨 데 따른 결과다. 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코모디티 인사이츠의 래리 탠 화학 컨설팅 부문 부회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000만톤 가량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새로 추가되는데 이중 60%은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기간동안 중국의 생산능력 증가량은 현재 일본의 400%에 달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또한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때르면 지난 5월 시노펙은 278억 위안을 들여 2025년까지 뤄양 지역의 한 석유화학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람코는 중국 룽솅석유화학 투자를 통해 석유화학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리오프닝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석유화학 공장들이 한꺼번에 완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업계 공급과잉은 물론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프로필렌 스프레드는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아시아 지역 에틸렌 마진은 톤당 191달러로, 2019년 동기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프로필렌 마진은 419달러에서 183달러로 반토막 이상 났다. 에틸렌 마진의 경우 보통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S&P의 탠 부회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돼 생산마진이 2025년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우드 맥켄지의 살몬 리 글로벌 폴리에스터 총괄은 "시장은 중국이 코로나19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폴리에스터의 경우 중국에선 이미 공급이 과잉돼 생산업자들에게 있어서 마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 격, 중국은 수요가 흡수되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 등이 그동안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란 의미로도 해석된다. 옥스포드 에너지연구소(OIES)의 미찰 메이단 중국 에너지 리서치 이사는 "중국은 고도화된 석유화학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국내 거대한 시장이 확장하고 있고 수출 부분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ICIS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4%에서 올해 25%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의 거대한 힘과 맞서는 포모사 플라스틱,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 지역 강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리 총괄은 "석유화학 업계에 있어서 올해와 내년은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일본, 대만이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공장(사진=로이터/연합)2019∼2023 아시아 에틸렌-나프타 마진(검은색), 아시아 프로필렌-나프타 마진(노란색) 추이(사진=블룸버그 화면캡쳐)

달러패권 안 무너진다?…크루그먼 "위안화 국제화엔 한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 패권은 한동안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부터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치가 중국의 위안화 등에 위협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최근 중국이 석유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를 하는 사례 등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달러의 위치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그가 제시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거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년간 88%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외환 거래가 8번이 이뤄진다면 그중 7번은 반드시 달러가 연관된 거래라는 것이다.그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볼리비아의 법정통화 ‘볼리비아노’를 말레이시아의 ‘링깃’으로 환전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볼리비아노를 링깃으로 환전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은 볼리비아노를 달러로 바꾼 뒤 이를 다시 링깃으로 환전하는 것이다.이어 그는 미국의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가 달러의 효용성을 설명하기 위해 영어 사용을 예로 든 논리를 차용해 위안화의 한계점을 지적했다.킨들버거에 따르면 언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모국어가 아닌데도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라며 "중국어가 국제 거래에서 주요 언어로 사용되는 날이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화도 중국어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중국 바깥에서 위안화를 쓰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화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그는 위안화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당국의 통제 때문에 위안화 자본이 자유스럽게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안화로 자산을 소유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크루그먼 교수는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달러 패권도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탈(脫) 달러화는 내용이 없는 과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실질적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달러의 지배력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문장으로 칼럼을 마쳤다.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6월 CPI 발표 주목…연준 긴축의지 꺾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한 주 만에 1.16%, 나스닥지수는 0.92%, 다우지수는 1.96%씩 각각 하락했다.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조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됐지만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스탠스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 9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24만명 증가를 밑돌았고, 전월 수정치인 30만 6000명보다 10만명가량 적었다.그러나 6월 실업률은 3.6%로 전월 3.7%보다 낮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6%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와 4.2%를 소폭 웃돌았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고용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6월 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6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미국 CPI는 2개월 만에 2%포인트 가량 떨어지게 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0%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달(5.3% 상승)과 비교하면 더디게 둔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근원 CPI가 끈끈하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시장에서는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가 93%의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시장에서는 9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70%의 확률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6월 CPI 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연준 입장에선 추가 긴축에 무게를 더욱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이어 닐 카시카리, 로레타 메스터, 메리 데일리 등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발언도 예정됐다. 추가 긴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은 7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의도를 피력해왔다"며 "이에 따른 리스크 균형의 방향, 그리고 연준 긴축경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부터 2분기 기업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이번 주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팩트셋에 따르면 7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2분기(-31.6%)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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