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연준은 금리 내린다는데…트럼프 “대선 전 반대” 변수되나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인하될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인하 반대' 언급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7일 한국시간 오후 2시 9분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1주일 전만 해도 9월 금리 동결 확률이 27%에 달했다. 또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2회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3회 인하 확률도 50%로 올렸다. 내년 6월까지는 총 5∼6회 내려서 연방기금 금리 목표가 연 3.75∼4.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 금융시장에선 지난 11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금리인하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미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금리가 이달 인하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9월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탄탄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인하 이유가 분명하다면 왜 7주를 더 기다려야 하냐"고 지적했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 칼리지 총장,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전략가 등도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위험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멧라이프 투자 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드류 마투스는 “너무 오래 기다리면 실업률이 더 올라갈 위험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선 보상이 거의 없다"고 짚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은 시기에 관한 지침은 주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파월 의장은 15일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로 물가 상승률이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금리 인하 전에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이 대부분 금리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FOMC 위원들의 전망은 연말까지 동결이 4명, 1회 인하 7명, 2회 인하 8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 한 인터뷰에서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관련 발언을 두고 시장은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을 주저하게 만드는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2028년까지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언급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연준의 통화정책을 두고 파월 의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연준이 과거 2019년 10월 기준금리를 1.5~1.75%로 인하한 것과 관련해 “사람들은 연준 의장에 매우 실망했다"며 “중국이 아닌 연준이 문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금리인하를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올해 금리인하가 너무 빠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잘 나가기 때문에 (인하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올 하반기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금리인하, 대선 전엔 반대…법인세는 15%까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기준금리가 대선 전에 인하되면 안 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의 총격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TV토론이 진행되기 전에 이뤄진 인터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저금리와 낮은 세금을 중점으로 둔 자신의 경제정책 '트럼프노믹스'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과 관련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한다면 임기를 채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존경한다면서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전기차 확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난 전기차에 이의가 없다. 전기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론(테슬라 최고경영자)은 환상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IRA의 전체나 일부를 폐기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직답은 하지 않으면서 “IRA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비판했다. 대신 비용을 낮추는 방향에 초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고 저렴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점은 그 어느 나라보다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낮은 금리와 세금에 대해 “미국으로 기업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엄청난 인센티브"라며 현재 21%에 달하는 법인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불가능할 경우 20%까지만 인하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간 언론에 보도되거나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0%보다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관세 '할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돌연 유럽연합(EU)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수입(take)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러시아와 합의의 일부로 대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가 하는 제재는 모두를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제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갑자기 재임 기간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법에 대해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더 이상 금지하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암호화폐에 대해선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흑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주장하면서 강경한 이민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이 형사 기소된 사건들과 관련해 재선에 성공하면 '셀프 사면'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필요 없다"면서 “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뛰었지만 기술주는…MS·엔비디아·메타·알파벳·브로드컴 등 주가↓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42.76p(1.85%) 급등한 4만 954.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8p(0.64%) 오른 5667.20, 나스닥종합지수는 뛴 36.77p(0.20%) 오른 1만 8509.34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4만 988.81 고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도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도 3% 이상 급등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0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 5월 소매판매 수치도 전월보다 0.3% 증가한 7045억달러로 수정됐다. 미국인의 소비는 미국 경제 3분의 2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이다. 미국 소비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대하던 경기 연착륙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임의 소비재를 비롯한 다양한 업종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6월 미국 소매판매는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기가 견고한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에서 산업주로 순환매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바이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이번 순환매는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와 평균적인 주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입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보합에 그친 점도 금리 인하와 '골디락스' 경기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5월 수치 0.2% 하락과 비교하면 6월 수입 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기존 0.4% 하락에서 0.2% 하락으로 조정됐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분기 매출 150억 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82달러를 달성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앞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분기 매출이 255억 4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순이자수입(NII)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5% 넘게 뛰었다. 종합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 이상 뛰었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 역할을 하는 캐터필러도 4%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다우지수에서 유나이티드헬스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이날 9% 넘게 급락했다. 이 종목은 전일 31.37% 올라 올해 상승률을 132.55%까지 높였었다. 그간 매수세가 몰리지 않았던 우량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하루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브로드컴은 1% 안팎 하락률을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강보합, 테슬라도 1.55%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분석업체 울프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 크리스 세니예크는 “다음 주 시장 관심은 주요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매우 견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이 내렸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임의 소비재 1.55%, 산업 2.54%, 재료 1.96%, 금융 1.22%, 헬스케어는 1.45%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연말까지 3회 금리인하 확률도 50% 넘게 반영하는 등 여러 차례 금리 인하(멀티플 컷) 전망이 다시 대세가 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7p(0.53%) 오른 13.19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변호사·스타트업 투자자 출신 30대 밴스, 기술주 향한 엇갈린 시선

39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를 둘러싼 기업계 시선이 분분하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야후 파이낸스는 밴스 후보가 트럼프 2기에서 빅테크와 기업 문제에서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 입장이 주요 기술 기업 등에 도움이 될 지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6년 억만장자 피터 틸이 지원한 벤처투자사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주요 직책인 '프린시펄'(principal)을 맡아 일했다. 2017년에는 또 다른 투자회사 레볼루션 LLC에 합류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가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로 돌아와 나리아 캐피털을 세웠는데, 이 회사는 틸을 비롯해 에릭 슈미트, 마크 안드레센 등 유명 투자자 지원을 받았다. 그만큼 그가 기술과 경영을 안다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히자 엑스(X)에 “축하한다!"며 “훌륭한 결정"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 이름을 나란히 적고 “승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Resounds with victory)고 덧붙였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다각도로 비판해온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피터 틸이 후원하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 델리언 아스파루호프 역시 밴스 지명에 “우리는 백악관에 전직 기술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두게 됐다"고 환영했다. 알로프트VC의 설립자 크리스털 맥켈러도 밴스 의원에 “성장과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를 믿는 자유시장 캐피털리스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과거 미스릴 캐피털에서 밴스 의원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멘로 벤처스의 투자가 매트 머피도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을 갖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기술업계는 오랫동안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영향을 받아 진보 성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최근 머스크 등을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쇠락 지역 가난한 백인 출신인 밴스 의원이 기업 활동과 거대 경제 권력에 제약을 걸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밴스 의원이 2022년 상원의원 선거 당시 거대 기술기업 권력과 영향력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밴스 의원이 기술기업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 반독점 제재 정책까지 지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독점법에 관해 소규모 기업 경쟁을 지원할 뿐 아니라 근로자 및 소비재 품질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2월 트위터(현 X)에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명백히 진보적인 IT 회사가 우리 사회 정보의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밴스 의원 이런 입장은 대기업과의 경쟁 속에 성장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들이나 이들을 후원하는 벤처 투자자들 입장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밴스 후보는 보호무역 정책, 더 엄격한 이민법, 더 높은 최저임금, 더 공격적인 반 독점법 집행을 지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 후보 경제 포퓰리즘 때문에 기업계가 분열됐다고 전했다. 월가 전통적 공화당원들이 그의 이념적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 2기에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트럼프가 월가와 기업 전체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데 의심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공화당표 버니 샌더스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밴스 후보 측근들은 좌파 지도자인 샌더스와 비교되는 것을 거부했다. 밴스 후보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JD 밴스 경제'에 관한 질문에 “지금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많다"며 “번창하는 경제는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시절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주 철도안전법을 제정하고 오하이오 공장 건설에 집중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금리인하 깜빡이 켠 파월…“이달 내려야” vs “올해 내리지 말아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세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깜빡이'가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려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가자 우리는 두 책무(물가 안정, 완전 고용)를 살펴볼 것"이라며 “이 둘은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점에 비해 “더 이상 과열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예상 밖으로 둔화될 경우 연준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CME 페드와츠에 따르면 한국시간 16일 오전 37분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9월에 현재 수준인 5.25~5.5%에 유지될 가능성을 0%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 확률은 24.4%에 달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캐시 보스트잔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말로 부정적인 데티어가 나와야만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금리인하 경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넣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연준이 이달에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신 실업과 인플레이션 수치를 봤을 때 연준의 정책금리 중간값이 4%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고무적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파월 의장의 증언 등을 관측했을 때 금리인하가 빠른 시일 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이달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데이터가 명확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시기를 미룰 필요가 없다며 금리인하가 확실해진 상황이 왔다면 9월 FOMC까지 7주나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하치우스는 또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며 “9월 금리인하 당위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달 금리가 인하되면 이런 위험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이유로는 정치적인 요인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선 마지막 두 달엔 금리인하를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9월에 금리를 못 내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7월 인하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투자자문사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회장은 올해 금리인하가 너무 빠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경제가 계속해서 잘 나가기 때문에 (인하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올 하반기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내용에 반박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연준의 중립금리가 현재 약 4%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수준을 뜻한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8%로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노동시장 식을 경우 대응할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분기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2% 목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데 더 큰 확신을 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던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악화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연준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전망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회의에 관해서라면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내지 않겠다"라며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세를 고려할 때 연준이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 때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된 사건에 대해서는 암살 시도를 비난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쭉쭉’...호재 전망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악재에서 호재로 기운 전망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 4257달러(890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5% 이상 상승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 거래소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바 있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이라는 호재도 랠리에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는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에도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기부금을 암호화폐로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암호화폐 정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뒤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생존하자 오는 11월 미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격 사건 직전 5만 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암호화폐를 찬성해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도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 ETF에 예비 승인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은 8개 자산운용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해 왔고, 오는 21일 이전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ETF가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으로, 우선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암호화폐다. 이에 앞서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인 7만 38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폭보다 큰 6.31% 급등한 3457달러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트럼프·금리’ 반영한 증시…애플·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0.82p(0.53%) 오른 4만 211.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7p(0.28%) 뛴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74.12(0.40%) 상승한 18,472.57에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 351.10, S&P500지수는 5666.94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소형주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융정보분석업체 CFRA리서치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말고 다른 곳은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이 장기적으로도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될 것인지에는 의견이 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10% 보편적 관세를 도입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지고 고금리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금리 환경에선 주식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까지 높이자 '뉴스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S&P500을 구성하는 대형주 40종목 이상이 금주 중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골드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127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2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8.62달러도 시장 예상치(8.36달러)를 웃돌았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난 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5억 5000달러, 주당 순이익은 12% 증가한 10.36달러로 나타났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 주가는 전장 대비 31% 급등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5%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이후 장외 거래에서 51% 오른 46.56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오르다 1%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발생 직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주가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사실이 보도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 역시 1.6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 최선호 주식(top pick)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더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이 2.39% 급락하며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반면 에너지는 1.56%, 금융은 1.42% 오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베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의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p(5.30%) 오른 13.12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TSMC “수요 급증에 2분기 순익 30%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TSMC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361억 대만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순이익 1818억 대만달러보다 29.9% 늘어나는 것이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과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인 TSMC는 2분기 매출이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지난주에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TSMC는 오는 1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 전망과 함께 생산 확대를 위한 자본지출 규모도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TSMC는 생산의 대부분이 대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3개 공장에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투자하는 등 해외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TSMC는 지난 4월 공개한 올해 자본 지출 전망치가 280억∼320억 달러(약 44조 원)로, 지난해의 304억5천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그중 70∼80%가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75% 상승했으며 이에 힘입어 대만 증시도 33%나 올랐다. 특히 지난주 이 회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83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TSMC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대만을 수호하는 신성한 산'으로 불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中 2분기 성장률 4.7%로 전망치 하회…연간 목표달성 빨간불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분기 성장률은 우리의 보수적인 전망치마저 하회했다"고 꼬집었다. 중국 경제는 작년 3분기 4.9%, 4분기 5.2%와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에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과 비슷한 5%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월간 지표도 중국 경기 불안감을 키웠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0% 증가해 전월 기록한 3.7%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2%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판매량 또한 작년 동월대비 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하회했다.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5.3%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0%를 넘었지만 전월(5.6%)보단 낮았다. 또 올해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올 상반기 10.1% 감소했다. 상반기 도시 실업률은 5.1%로 앞선 분기보다 0.1%포인트, 작년 동기보다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에 따른 약한 소비 심리 그리고 줄어든 정부 지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봤다. 특히 이날부터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앞으로의 경제 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해야 할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이번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크레딧에그리꼴의 샤오자 지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정부는 연간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지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대외 수요 하락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수 회복을 위한 추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의 루 팅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둔화세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