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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여전히 혼란’ 뉴욕증시, 혼조 마감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9.22p(0.54%) 내린 4만 755.7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66p(0.30%) 밀린 5,503.41, 나스닥종합지수는 43.37p(0.25%) 오른 1만 7127.66에 마쳤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24%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다 장중 하락 전환하더니 이내 강보합으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중 1.11%까지 떨어지다 0.5%까지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미국 경기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내면서 투심도 뚜렷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시장 예상치 14만 4000명도 크게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로 고용 불안감을 자극할 만한 수치였다. 반면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 7000명을 기록해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에도 2000명 감소한 데 이어 2주 연속 감소 흐름이다. 이는 실업 추이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서비스업 업황이 확장 국면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8월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서비스업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이 침체 우려를 일부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는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혼조로 마감했다.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됐더라도 경기침체 불안감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픽텟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수석 멀티 자산 전략가는 “우리는 또 다른 소규모 성장 공포 한가운데 있다"고 평했다. 지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매우, 매우 좁은 박스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꽤 큰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불안한 만큼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기보단 투자 자체를 멀리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앤드루 슬리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라며 “효과 있는 방어 전략을 추구하더라도 4분기에 접어들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옵션 시장은 6일 뉴욕증시가 큰 폭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6일 S&P500이 어느 방향이든 1.1%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이날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2.63% 올랐고 테슬라도 4.90% 뛰었다. 테슬라는 내년 유럽과 중국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환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소환장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힌 후 소폭 반등했다. 반면 AMD(-1.02%), ASML(-1.9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라이릴리가 3.55% 떨어지고 아스트라제네카(ADR)도 3.21% 밀리는 등 제약주도 큰 폭 밀렸다. 버라이즌이 200억달러 규모로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프론티어커뮤니케이션스 주가는 9.5% 하락했다. 인수 가격이 전날 장 마감가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는 3분기 수익에 대한 실적 가이던스를 높인 뒤 7% 넘게 뛰었다. 이날 S&P500 내 7개 주식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반면 38개 주식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11개 기업은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가 1% 넘게 뛰었다. 반면 금융과 의료, 산업은 1%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25bp 인하 확률은 57%로 반영돼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3.0%로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2p(6.66%) 내린 19.90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출시일 임박 아이폰 16…카운터포인트 “가격 오를 수도”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가 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에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5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자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으로 인한 아이폰 가격 인상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이폰 16 출시에 따라 애플이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가 올해 말까지 1억 2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새 아이폰을 매년 9월 이후에 발표해왔다. 아이폰 16도 오는 10일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주제로 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 출하량 및 매출액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이후에야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애플이 AI 기능을 아이폰 16 시리즈와 15 프로 모델에만 탑재하는 등 기능 및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2024년 아이폰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고급 버전인 아이폰 프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아이폰 16으로 갈아탈 것을 결정하는 이들도 늘어 매출 성장이 촉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 모델을 다수 구입했던 2021년 이른바 아이폰 '슈퍼 사이클' 이후 아이폰 12나 13 모델을 아직 쓰는 사용자들이 아이폰 16를 구매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 15는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을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샤오미 레드미 13C(6위)만 타 제품군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는 1분기 5위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옅어져 2분기에 9위로 떨어졌고, S24는 10위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 기준 애플은 42%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삼성은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은 내년 1분기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기능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간 나의 찾기 정식 서비스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WGBI 편입 이번에도 불발?…골드만삭스 “내년으로 지연될 듯”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될지 여부가 다음 달로 미뤄진 가운데 이번에도 불발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대니 수와나프루티 등은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에 강조한 대로 유로클리어 이용 가능성이 지수 편입의 핵심 요인인데, 이와 관련해서 진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다음 달 8일 미 금융시장 마감 후에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할 예정이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WGBI 편입 여부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처음으로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올랐고 지난 3월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 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Omnibus Account)를 개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요건이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했다. 이에 관해 골드만삭스는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유로클리어 실제 이용 비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라며 “거래 전에 먼저 한국에서 세금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TSE 러셀은 투자자 체감도 조사(서베이)를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평가한 뒤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앞서 바클리도 최근 한국이 내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WGBI 편입 결정이 불발된다면 내년 3월 편입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편, WGBI 발표는 매년 3월과 9월 이뤄지는데 FTSE 러셀은 국가별 채권 분류 관련 9월 리류 결과를 10월 8일 뉴욕 금융시장 후 공개하기로 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9일 새벽 5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WGBI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WGBI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일본 따라하자”…해외 소비재 시장 공략에 열올리는 중국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에 직면한 중국의 소비재 브랜들이 한국과 일본의 성공 사례를 모방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 경쟁에서 한국과 일본에 비해 더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브랜드들은 경쟁에서 대규모 중국계 디아스포라라는 중대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인앤컴퍼니의 이같은 전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150개 소비재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베인앤컴퍼니의 데이비드 제너 선임 파트너는 “다수의 해외 시장에서 중국계 인구는 너무 많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해외 중국인들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불균형적인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자국 내에서 성장이 둔화하자 중국 기업들은 한국과 일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모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너는 또 “중국 기업들은 야심찬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데다 자국내 구축한 기업가적이고 혁신적인 역량을 활용해 해외에서 새로운 입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한국, 일본과 같은 전략을 펼치더라도 중국 기업들은 어떤 면에서 불균형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엔(UN)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구는 약 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 조사 결과 작년 기준 중국계 미국인은 520만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6월말 기준 전체 인구 중 74%가 중국계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중국 소비재 브랜드들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일반 소비재(FMGC) 기업 16개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5개 기업은 그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조사된 4곳의 한국 FMGC 기업들도 해외 매출 비중이 10~50% 차지한 것으로 나타낫다. 반면 16개의 중국 FMGC 기업 중 5개는 자국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9개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10~50%에 속하는 중국 기업은 2개에 그친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반전될 것이란 게 제너의 관측이다. 그는 중국 소비재 기업들이 이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중국 기업들이 아직도 개척하지 못 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서방 시장에서 아시아 문화와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판 다이소'로 알려진 미니소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미니소는 2013년 광저우에 첫 1호점을 오픈했는데 지난 2분기 미니소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5% 급증한 2억780만달러(약 2769억원)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에서의 성장률은 18%에 그쳤다. 지난달 31일엔 인도네이사 자카르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센트럴파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는데 첫날에만 118만 위안(약 2억2156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미니소는 또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20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침체 공포에 코스피 3% 급락…기술주 매수 신중론

미국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하며 장중 2,578.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엔화 강세 등에 미국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하회하자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9.5% 급락했으며 브로드컴(-6.2%), AMD(-7.8%), 퀄컴(-6.9%)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8% 급락했다. 그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02% 폭락한 15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5만2900원까지 하락해 지난달 5일(15만16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9800원까지 내리며 지난해 11월 10일(6만9500원)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7만 전자'가 무너졌다. 다만 낙폭을 소폭 줄여 전장 대비 3.45% 하락한 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TSMC(-5.43%), 일본 어드반테스트(-7.71%), 도쿄일렉트론(-8.55%) 등 아시아 반도체주도 줄줄이 휘청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같은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타격을 입은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베팅을 줄줄이 나섰다"고 보도했다. 피보나치 자산운용 글로벌의 윤정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더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도세가 나올 때마다 매수기회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걸쳐 빠른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연관됐지만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한 주식을 투자자들이 찾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터스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잭슨 전략가는 “찻잔 속 태풍같은 느낌이 든다"며 “지난번(8월)처럼 극심한 패닉 매도가 반복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익스포져가 낮은 니혼마이크로닉스와 어드반테스트 등을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선임 투자 전략가는 “오늘(4일) 하락은 간밤 뉴욕증시가 흔들린 데 따른 반응이었다. 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락폭은 놀랍지 않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전까지 많은 이벤트가 있어 이달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외환 전략 총괄은 “9월의 저주는 지난달 매도세에 대한 기억과 함께 다가오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또다른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위험회피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서는 오히려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도 “한국 산업은 미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주 저가매수 기회가 아니라고 본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내수 중심의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물가 안정 확신’ vs ‘채용 둔화 위험’…美연준위원들, 금리인하 필요한 이유 제각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이유는 서로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몇몇 연준 인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지만 대부분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인 크리스틴 포브스는 “다른 지표와 위험을 들여다보다가 결국 같은 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토대로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파로 평가되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행사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지역에서 고물가 폐해에 관해 계속 듣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리인하에 관해 점진적이고 체계적 접근이 합리적이라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일자리 증가세 둔화 우려는 거의 없고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확신은 더 커진다는 견해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도 공유한다. 하커 총재는 지난달 금리인하를 0.25%포인트로 시작해서 신중한 속도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 경제학자 출신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압박이 완화되는 데 안도감을 표했지만, 고용에 하방 위험만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 고용시장 냉각을 초래한 것이 해고 확대가 아니라 채용 둔화임을 보여주는 지표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를 '채용과 해고 감소 모드'라고 부르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경제학자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은 이사는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이미 무게추가 움직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공고 수가 감소해서 실업률이 급등할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도 눈여겨보는 항목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현장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다. 보스틱 총재는 한동안은 4분기에 한 차례만 인하하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고용시장에서 불필요한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예전보다 금리를 더 빨리 인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기업인들이 7월(FOMC 때)에 뭔가 해야 했다고 말하는데, 1월엔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달 말 물가 상승률이 내려가는데 금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실질 차입비용이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은 상황에선 이는 과도한 압박인데, 고용시장이 이미 모든 측면에서 냉각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선 이달 연준 금리 인하 폭은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지표가 나오면 큰 폭 금리인하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살 과티에리는 “고용보고서는 늘 중요한 지표였지만 지금은 확실히 금리 관련성이 커졌다"며 “연준의 정책 결정 시에 다음 고용보고서뿐 아니라 앞으로 보고서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초점 전환으로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 채권시장에서 연준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3개월간 고용지표 발표 후 변동 폭이 소비자 물가 지표 때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 옛날이여’ 주가 폭락 인텔, 美 다우지수서 탈락 위기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텔이 올해 주가가 60% 떨어지며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점 등을 들어 이처럼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시가총액이 859억달러(115조3000억원)로 쪼그라들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 밀려났다. 이 기간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 20%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2021년만 해도 인텔 매출이 3배 규모였는데 이제는 절반에 불과하다. 이날은 뉴욕 증시에서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전반적으로 투매가 벌어진 가운데 인텔도 주가가 8.8% 하락했다. 로이터는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되면 평판이 훼손되고 주가에는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오픈AI 투자 기회를 놓친 후 인공지능(AI) 열풍에서 밀려나면서 입지가 축소됐고 TSMC에 맞서서 힘을 실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손실이 늘었다. 지난달 2분기 16억1100만달러 순손실이라는 암울한 실적을 발표하며 위기 상황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배당 중단, 직원 약 15%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좋지 않다.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인텔의 전직 이사들은 너무 미미하고 늦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칼슨 그룹의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인 라이언 데트릭은 “인텔이 다우지수에서 빠지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을 것이며, 최근 부진한 실적은 마지막 압박"이라고 말했다. 서밋 인사이츠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킨가이 찬은 시장 수요가 인텔에 유리하지 않고, 제품 로드맵에도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UBS 증권에 따르면 7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1% 감소했고. 5년 및 10년 평균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이달 중순 이사회를 개최하고 불필요한 사업 정리와 자본 지출 축소를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엔 애초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프로그래머블 칩(programmable chip) 사업부 알테라 등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20억 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일시 또는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도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S&P는 인텔 제외 가능성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우지수는 S&P500지수와 달리 주가 수준을 고려하는데 현재 인텔은 지수 내 가중치가 0.3%로, 가장 영향력이 낮은 종목이다. 인텔에 투자하는 가벨리 펀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류타 마키노는 엔비디아가 대신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올해 들어 160% 뛰었다. 다만 다우지수는 다소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는데 엔비디아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도 후보라고 시노부스 트러스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모건이 전했다. TI 주가는 올해 들어 20% 뛰며 다우지수 종목 평균과 비슷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일본發 금융시장 충격 안 끝났다?…“긴축 파장 몇년간 지속”

엔 캐리 트레이드(일본 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충격으로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이같은 '일본발 충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 긴축 기조로 선회한 만큼 해외투자에 나선 일본 자금이 본국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 로웨 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세인 채권 총괄은 보고서를 통해 “매파적인 일본은행과 미국 경제둔화 우려로 지난달 5일 엔화 수요가 급증했었지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식, 통화, 채권 등이 폭락한 근본적인 뿌리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외 투자금이 일본으로 대거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후세인 총괄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글로벌 증시 폭락의) 핑곗거리로 삼는 것은 커져가는 추세의 시작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일본은행의 긴축이 글로벌 자본 흐름에 미치는 파장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 향후 몇 년 동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일본 국채수익률이 높아지면 생명보험사, 연기금 등 일본 거대 투자자들이 해외 우량 국채에서 일본 국채로 다시 몰릴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 공적연금(GPIF)이 일본은행의 긴축으로 해외 자산(주식·채권)을 매각하고 일본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높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블룸버그가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절반 가량은 GPIF가 일본 주식 비중을 현재(25%)보다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GPIF가 해외 주식과 채권을 비중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30%, 48%에 달했다. GPIF가 굴리는 자금이 막대한 만큼 주식을 소폭 매수하더라도 이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GPIF는 250조엔 가량을 운용하는 세계 2위 연기금이다. 블룸버그는 주식 비중이 5%포인트 확대된다는 것은 10조엔이 넘는 순매수라고 전했다. NLI리서치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 전략가는 “GPIF의 어떠한 움직임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GPIF가 일본주식 비중을 25%로 끌어올린 적은 10년 전이었다"고 말했다. GPIF는 자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등을 고려해 5년마다 포트폴리오를 설정한다. 마지막 조정은 2020년 3월이었다. 당시 GPIF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기조로 일본 국채 비중을 35%에서 25%로 축소한 반면 해외 국채 비중을 15%에서 25%로 확대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 13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5.25엔을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흐른다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S·애플·엔비디아가 탐내는 챗GPT 오픈AI…매출 2배 껑충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 매출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투자 비용과 비교해서는 아직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오픈AI 매출이 20억 달러(2조 6810억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말을 4개월 앞둔 시점에 이미 작년 연간 매출 16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오픈AI는 올해 목표를 작년 두 배 이상인 매출 34억 달러로 잡았다. 오픈AI 주 매출은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한 바 있다. 현재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에 달한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아직은 오픈AI가 AI 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 매출을 크게 뛰어넘는다. NYT는 오픈AI가 매년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 두 배 수준이다. 새 AI 모델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크게 늘어난 직원들 인건비도 비용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0명 안팎에 달했던 오픈AI 직원 수는 현재 1700명이 넘는다. 그중 80%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늘어났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130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최근에는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펀딩)에 나서고 있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자인 MS뿐만 아니라 미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오픈AI가 더 많은 투자를 모색하면서 회사 구조에 큰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오픈AI는 챗GPT를 개발한 영리 법인을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관리하는 구조다. 이에 이사회가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해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은 의사 결정권을 갖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아직 새로운 구조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픈AI가 새 자금 조달 논의의 하나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삼성전자도?...TSMC 파운드리에 대안 연 인텔

전략 다각화를 추진하는 인텔이 주요 파트너인 TSMC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타 기업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여지를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 및 관리 총괄은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뉴먼 총괄은 “인텔은 특정 제품을 만들기 전에 항상 사용 가능한 공정 기술 옵션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도 인텔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과 칩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IDM 2.0 전략 일부로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년 인텔이 발표한 IDM 2.0 전략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과 칩 다양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인텔은 그간 칩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해왔지만 이날 출시한 AI 칩 신제품 루나레이크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맡겼다. 다만 향후 칩별 위탁생산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다 보면 삼성도 가능한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인텔은 개발자용 키트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키트는 루나레이크를 탑재한인공지능(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목적이다. 한편, 뉴먼 총괄은 중앙처리장치(CPU)에 강점이 있는 인텔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면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시장 평가에는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NPU는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성능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에, 실제 성능은 사람들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루나레이크는 성능 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먼 총괄은 향후 PC 시장을 좌지우지할 요인으로는 AI PC에 대한 소비자 경험과 보안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PC를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PC가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령 표에 그림이 있으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기만 하면 원하는 그림이 나타나는 등 과거에는 필요성을 몰랐거나 PC가 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면서 AI PC가 PC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신 보안 기능을 갖추기 위한 업데이트도 필요하므로 보안 이슈가 PC 시장의 또 다른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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