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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갈등완화 모색키로…대만·북한 문제는 ‘불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작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의 첫 양자 대면 만남으로, 양국 간 치솟는 갈등에 대한 담판 성격을 가져 전 세계적인 시선을 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경제와 대만 문제 등에 대해 각자 입장을 개진하며 적지 않은 이견을 노출했지만, 기본적인 경쟁 틀에 대해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 가능성을 보이며 양국 간 갈등 완화 여지를 남겼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문제 해결을 위해 시 주석에게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회담의 주요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대만 문제였다.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이라며, 한 당사자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했다.또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위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런 행동은 대만해협과 더 광범위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의 행위와 인권에 대한 우려를 더욱 광범위하게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시 주석은 이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시 주석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린 미 측이 언행을 일치시켜 하나의 중국 정책과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미중관계의 주요 성명)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다만 시 주석의 대만 발언은 작년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회담에서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거나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지난달 당대회 발언과 비교하면 일정 부분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양국 간 경제 관계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비(非)시장 경제 관행이 미국과 전 세계에 해를 끼친다며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이에 시 주석은 "무역전쟁이나 기술전쟁을 일으키고 벽을 쌓으며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무역 규칙을 훼손한다"면서 과학·기술 교류와 경제·무역 관계의 정치화·무기화에 반대한다고 맞섰다.세계 2대 강대국(G2)으로서 양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접점 찾기도 모색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동맹 등과의 협력 노력 등을 통해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양국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고 열린 소통선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이런 목표를 진전시킬 원칙의 발전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각자의 정부에 이를 추가로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개도국에 대한) 부채 탕감, 보건 및 글로벌 식량 안보를 포함한 글로벌 거시경제의 안정과 기후 변화 같은 초국가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하고, 공동워킹그룹 등을 통해 현재의 메커니즘을 진전시킬 것을 독려했다고도 백악관은 설명했다.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가 "대립과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윈윈 협력으로 정의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현존 국제질서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닌 기회"라며 "세계는 두 나라가 스스로 발전시키고 함께 번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말했다.그는 "현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은 공통의 이익을 더 많이 공유한다"고도 했다.중국 외교부는 "양 정상은 자국 팀에게 이번에 도달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신속히 실행에 옮기고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발전 궤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해 구체적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며 "두 정상은 정기적 접촉을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촉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북한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촉구했다.그는 회담 후 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더는 관여해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시도는 그들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했다.하지만 중국 측 발표문에는 북한 또는 북한 핵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해 시 주석의 확답이 없었음을 시사한 뒤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미국과 한국과 일본 등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방어행위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적인 방어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1일 언급했던 북한 도발 지속시 역내 미군 군사력 증강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역내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선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핵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고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데 동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그 위협에 반대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시 주석은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재개를 지지하고 기대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포괄적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상당히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은 "양 정상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각자의 우선순위와 의도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했고, 중국 외교부도 "두 정상 모두 이번 회담이 심도 있고 솔직했으며 건설적이었다고 생각했다"고 각각 분위기를 전했다.14일(현지시간) 회담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사진=UPI/연합)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개시..."만나서 반갑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을 약간 넘은 시점에서 두 정상은 한 호텔에서 서로 만나 악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만나서 반갑다"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 간의 차이를 관리하고 경쟁이 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으면서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만나서 반갑다"고 화답한 후 "현재 미·중 관계는 우리 모두가 신경을 많이 쓰는 그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올바른 방향을 찾아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은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열며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난 7월까지 화상 회담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만 5차례 소통했다.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레드라인(한계선)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향후 2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촬영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로이터 "英, G20에 국제경제 불안 관련 공동 조치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를 국제 경제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공동 조치를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경제 불안과 생계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에 공동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구상의 모든 가정이 푸틴의 전쟁 영향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에 의해 하늘 높이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세계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낵)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푸틴의 야만성을 규탄하고 러시아가 무의미한 폭력 군사 작전으로 야기된 세계적인 고통에 직면하게 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수낵 총리가 G20 회원국 정상들에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정부 지원을 제공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빈국들이 부채 부담을 더욱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발리에 도착한 후 낸 성명에서 "올해 세계는 국제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고 세계 최빈곤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G20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럼인 G20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장관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J2KFEJOOKNMHHCY6WYO54LD5YQ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정부 비행기 안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수낵 英 총리 “G20에서 푸틴 정권에 목소리 높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목소리를 높일 것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수낵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데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할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회의 참석차 발리로 향한 수낵 총리는 출발 전 "푸틴의 전쟁은 전 세계에 재앙을 불러왔으며 생명을 파괴하고 국제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여느 때처럼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푸틴 정권을 규탄하고 G20과 같은 주권 포럼이 대표하는 국제 협력 및 존중에 대한 그들의 철저한 멸시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 같은 발언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주 러시아 정부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daniel1115@ekn.kr4OGBCCJ6HRK33A23D32YNIBA5A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6개월만 열린 한미정상회담…尹-바이든 "북한 핵 사용시 압도적 힘으로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약 5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진행됐다. 두 정상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을 나란히 찾으면서 성사됐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여러 차례 짧은 환담을 한 바 있다. 전날 ‘아세안+한중일’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환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공감했다. 동시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개월도 지나지 않아 프놈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나 반갑다"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고, 국제질서의 변곡점에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바이든 대통령에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핵능력, 재래식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을 비롯한 모든 방어 능력을 사용한 확장억제를 한국에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억지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확인하기로 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회담에서는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도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인플레감축법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인플레감축법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도 회담에서 IRA가 논의됐다고 확인했으나 일부 표현상 차이가 있었다. 백악관은 사후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IRA에 촉진된 녹색 기술에 대한 역사적 투자를 통해 기후 위기와 싸우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어젠다를 제시했으며 두 정상은 공통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미 양국 기업이 수행할 중요한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이 우리의 인태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artners in the Blue Pacific)에 공식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평가하면서 "인·태 지역에서의 한미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우리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 참여 결정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인 내년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美 민주당, 상원서 다수당 유지할 듯"…물 건너간 ‘레드 웨이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은 네바다주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를 꺾으면서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것 같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CNN 등은 이날을 기준으로 매스토 의원이 48.7%로, 랙설트 후보를 0.5%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홈페이지에서 민주당이 상원을 승리했다고 표시까지 해 놓은 상태다.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 인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여기에 네바다주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할 경우,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된다. 이러면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네바다주는 중간선거에서 초접전 지역으로 남아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바자주 유권자들은 낙태권을 강력히 지지해왔지만 미국에서 극심한 주거·에너지 인플레이션을 겪어왔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에서 진행될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은 셈이다. CNBC에 따르면 현재 하원에서 공화당이 219명으로 민주당(216명)을 소폭 앞서고 있다. 낙태권 이슈를 중요하게 여긴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의 압승을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초기 출구조사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친 주요 요인은 인플레이션(31%)과 낙태권(27%)이 꼽혔다.FILES-US-POLITICS-VOTE-ELECTIO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러시아 헤르손 철수로 전쟁 급변? 우크라이나는 ‘신중’..."핵무기 사용, 댐 폭발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키로 한 러시아 결정에 우크라이나가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다만 핵무기 사용이나 대형 댐 폭파와 같은 극단적 반격은 없을 것이라고 자체 진단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부대를 하루 이틀에 헤르손시에서 철수하는 건 어렵다"며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까지 주도(州都)인 헤르손시를 포함한 헤르손주에 주둔한 러시아군 규모가 4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러시아는 자국군을 헤르손시를 포함한 드니프로강 서안 점령지에서 모두 뺄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점령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주도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병합을 선언한 4개주 가운데 하나다. 그 때문에 이번 철수는 이번 전쟁에서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의미도 크다는 평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헤르손 철수가 함정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헤르손시 탈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일단 러시아 철수에 따라 양국 전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일단 러시아군은 근처 일부 점령지인 자포리자주에 배치된 부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겨울 때문에 전장에 양측의 모든 활동이 더뎌질 것"이라며 "휴식이라는 점에서 양측에 모두 이롭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영국에서 훈련을 받은 병력 수천 명이 복귀할 기간이다. 이에 이번 소강기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일부에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러시아 핵무기 사용이나 대규모 댐 폭파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드니프로강 흐름을 통제하는 카호우카 댐 폭파설에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형을 보면 드니프로 강 서안이 동안보다 고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댐이 터지면 러시아 점령지가 물바다가 되고 다른 점령지 크림반도로 가는 용수공급도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카호우카 댐을 터뜨리려고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의 헤르손시 철수에 따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크림반도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로 합병한 우크라이나 영토로 국제사회는 러시아 점령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이 지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수주의 성지처럼 신경을 쏟는 곳이자 침공군 보급 후방이기도 하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 크린반도 합병이 러시아 내홍 때문에 결국 전쟁 없이 해제될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난 10월 새로 임명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에게는 ‘테러리스트’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그가 순항미사일, 로켓, 드론(무인기), 이란산 특수 드론으로 민간인과 기간시설을 겨냥한 테러 전술을 사용해 러시아군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그가 오기 전에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로켓 한두 발도 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하루에 40발씩을 쏜 뒤 뜸을 들였다가 또 그렇게 쏘는 행위를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과거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을 때 지휘관으로 투입돼 군인,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를 초토화하는 전략을 구사해 서방에서 ‘도살자’로 불렸다. hg3to8@ekn.krUKRAINE-CRISIS/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있는 군인.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軍, 보우소나르 투표 시스템 의혹 반박...“문제없지만 위험 남아있어”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브라질군이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통령 선거의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취약점에 대해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자투표 시스템 보안에 대한 브라질군의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 코드에 취약점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보고서가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선거 전 브라질 투표 시스템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빠른 시간 안에 당선자를 가려낼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방식을 1996년부터 고수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현행 전자투표가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면서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의 변경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있었던 대선에서 보우소나르 대통령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결과에 불복하며 군부가 개입해 정권을 다시 가져올 것을 촉구했다. 선거 전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던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시위를 이어갔다. 내년 1월 1일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룰라 당선인은 이날 "시위에 자금을 댄 사람들을 조사해야 하며 시위대는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세르지우 노게이라 국방장관은 이날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알렉상드르 데 모라에스 대법관에게 감사 결과에 대한 서한을 보냈다. 그는 감사에서 이번 투표에 대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게이라 장관은 "소스코드의 편집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 생성 동안 투표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한다면 프로세스 보안에 관련된 위험을 구성할 수 있다"라면서 시스템의 취약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전자 투표 시스템이 그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악성코드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는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노게이라 장관은 TSE에게 보고서에 명시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징후를 확인하고 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할 전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10 153115 지난 9월 15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통령선거에 사용될 선거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투표 과정에서 한 사람이 전자투표 기계를 누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선거 결과 하원은 공화당 가져갔지만...상원은 ‘아직’ 모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상원을 주도할 정당이 어느 쪽이 될 지는 한달가량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여전히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이튿날인 9일 자체 예측을 토대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지 않은 의석차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확정 보도를 최대한 미루고 있는 방송사들 예측도 일치한다. NBC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3석을 얻어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 ABC 방송은 공화당이 213석, 민주당이 19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원 선거는 당초 공화당이 의석차를 상당 정도 벌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캔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선전하며 격차를 좁혔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구는 아직 개표가 진행중이다. 상원의 경우 NBC와 ABC가 양당이 48석씩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CNN은 민주 48석, 공화 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이 승리를 추가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51.4%)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46.4%)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네바다에서는 7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9%)가 현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47.2%) 후보를 2.7%p 앞서는 상황이다. 양당 피말리는 접전은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8.2% 개표 완료 기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득표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굳혔다. 하원에서의 결과는 압승을 예측했던 공화당도, 어찌됐든 패배한 민주당도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공화당은 일단 신승을 거둬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평하는 분위기지만 실제 하원과 상원 모두를 공화당에 내줄 경우 실제 국정 운영에는 더 큰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양당은 동률에 가까운 스코어가 전망되지만, 실제적으로는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100석인 상원에서 절반 의석인 50석만 차지해도 지금처럼 다수당 권한을 누릴 수 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또 2024년 차기 대선에도 풍향계적인 성격을 띤다. 이에 양측 역시 선거 결과를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라며 "전체 선거 결과는 모르지만 거대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측면에서 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 관점에서 매우 큰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선거 결과가 공식적으로도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돼 합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해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4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의 3900만명보다 많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매리코파의 경우 우편투표를 확인하는 데 12일 가량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해양을 포함해 장거리 우편이 많은 알래스카주도 23일이나 돼야 최종 집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hg3to8@ekn.krUSA-ELECTION/GEORGIA 결선투표 재대결이 기정사실화 된 조지아주 상원의원 후보들. 왼쪽부터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 허쉘 워커 공화당 후보.로이터/연합뉴스

[미 중간선거] 공화당, 4년만에 하원 탈환…상원은 초접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2년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상원은 여전히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NBC 방송은 8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하원선거에서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9일 새벽 연설을 통해 "공화당이 하원을 다시 찾아왔다"며 하원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실제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된다. 하원 선거에서는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는데 NBC 예측대로라면 공화당이 간신히 승리한 것이 된다. 그만큼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는 뜻이 된다. 앞서 선거일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크게 앞서며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예산편성권과 입법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 하원이 공화당으로 넘어가면 조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미 언론도 개표 상황을 속속 전하며 공화당의 하원 우세를 예상했다. CNN은 개표를 토대로 지금까지 공화당 195석, 민주당 174석, ABC는 공화당 207석, 민주당 188석,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191석, 민주당 162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의 경우 NBC는 지금까지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과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했다. CNN은 각각 48석, ABC 방송은 민주당 48석, 민주당 47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WP는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얻어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예측했다. 상원 의원 선거의 경우 박빙의 승부를 펼친 펜실베이니아에서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가 공화당 메메트 오즈 후보를 제치고 신승을 거둬 민주당에 1석을 추가했다. 펜실베이니아는 당초 공화당 소속이었던 상원 의원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였다. 조지아주는 97.5% 집계가 완료된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가 49.3%, 공화당 허셸 워커 후보가 48.6%를 획득해 내달 결선투표가 확실시된다. 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과반득표를 못한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상원은 전체 100석 중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며, 50석씩 동률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WP는 이와 관련해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전망했고, AP통신도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선거 결과에서 균형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TOPSHOT-US-VOTE-ELECTION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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