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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막아라"...美 우크라에 6조 지원, 킬러드론 주장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3 14:49
Biden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미국에서 지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무부는 6조원 규모 재정 지원에 나섰고, 상원에서는 무기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직접적 재정 지원을 위해 45억달러(약 6조 1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재정 지원은) 향후 몇주 내 전달될 예정이며, 러시아의 불법적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자금이 교사, 사회보장 요원, 공무원 등에 대한 임금 지급 및 병원을 포함한 공적 서비스 부문에 충당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한 재정 지원은 모두 130억달러(약 17조 6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다른 기부도 권장한다"며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제재 동맹을 포함해 푸틴의 전쟁 기계를 약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초당파 상원의원 그룹도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 무장 드론을 보낼 것을 공식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 소속 상원의원 16명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에 MQ-1C를 제공하면 전쟁의 전략적 경로를 우크라이나 쪽에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MQ-1C는 일명 ‘그레이 이글’로 불리는 무인 정찰·공격기다.

이들 의원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군용 드론을 제공한 만큼,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비슷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가질 경우) 흑해에서 러시아 전함을 공격해 봉쇄를 깨뜨리고 우크라이나 경제와 세계 식량 가격에 대한 압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적시에 효과적인 살상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당에서는 지난 9월에도 의원 17명이 ‘그레이 이글’ 제공 검토 신속 처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이달 초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377억달러(약 50조원)를 포함한 추가 예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군용 드론 지원에는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거절 이유는 드론 기술의 유출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겨울을 앞두고 휴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쟁 장기화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에도 거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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