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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핵심광물 협력 MOU...글로벌 공급망 위기 공동대응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와 기업 간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광해광업공단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현지 기업 및 캐나다 정부 측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4건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기업과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백금족 등 핵심광물 공급을 비롯해 가공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광해광업공단도 또한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핵심광물 정보교류와 기술개발에 대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산 핵심광물을 북미지역 이차전지 제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정부와 핵심광물 분야 정보교류 확대로 캐나다 광산투자 정보제공 등 민간 지원 역할을 한층 더 강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미국 IRA에 대응해 이차전지,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광물 원료-소재부품-최종제품까지 이어지는 북미지역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명식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최적의 파트너 국가"라면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투자교역을 촉진시키고 팬데믹 이후 상시화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양국이 공조하기 위한 협력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향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등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캐나다 정부와 핵심광물 관련 대화채널을 구축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 측 서명식에 참석한 헤더 스테판슨 매니토바주 주지사, 조지 피리에 온타리오주 장관 등도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국 기업의 캐나다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axkjh@ekn.krLG에너지솔루션-산업부, 캐나다 기업 3곳과 업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리튬·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가공 협력을 위한 협약식에서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왼쪽 네 번째)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섯 번째), 아발론·엘렉트라·스노우레이크 등 캐나다 기업 3곳 참석자들이 업무 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정부, 북미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분야 11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북미 지역 기업들로부터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분야 등에서 11억5000만달러(1조618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북미 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미국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자신고식에서 북미 지역 7개 기업은 반도체·전기차·이차전 분야 등에서 총 11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 신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한국에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 ‘듀폰’은 차세대 극자외선(EUV)용 감광제와 화학기계 연마 패드, 패키징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와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 ‘인테그리스’는 반도체용 특수가스·필터·CMP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 R&D 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를 비롯해 세계 4대 반도체장비 회사들이 모두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국가전략기술 분야인 반도체 생태계 및 공급망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이 한국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R&D 센터와 생산 실증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R&D 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분야 공급망 확충 및 기술역량 제고를 통해 국내 전기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노스랜드파워’가 남해에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이엠피 벨스타’는 국내에 친환경 초저온물류망 물류창고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산업 전환에 매우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는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추진 등의 정책과제와 연계성이 높은 양질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axkjh@ekn.kr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일본 자유여행 드디어 가능?…기시다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허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이 10월 11일부터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인 관광객들이 허용되고 비자 없이 일본 입국이 가능하다"라며 "입국자 하루 상한선 또한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비자 입국뿐만 아니라 그동안 단체관광만 허용해왔던 방침도 바꿔 자유롭게 개인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하루 2만명으로 제한하던 입국자 수를 5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린 바 있다. 한국이 경우 일본의 입국 규제가 강화하기 전에는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음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의 관광산업을 다시 살려 무역 적자를 개선해보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는 또 기록적인 엔화 약세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일본 물가가 외국인들을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약 32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작년에는 24만 6000으로 대폭 줄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연합)

국제표준화기구(ISO) 차기 회장에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선출...한국인 최초 당선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세계 통상과 무역의 보편적 규범을 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수장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당선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4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차기 ISO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내년 울리카 프랑케 현 회장과 함께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오는 2024년 ISO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24~2025년 2년간이다. 조 대표는 현대오트론 대표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2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고 있다. 조 대표는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 탁월한 경영 성과로 입증된 리더십 능력 등을 인정받아 중국 후보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ISO 회장에 당선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3년 ISO에 가입한 이래, 20년 이상의 이사회 활동(7회), 국제표준화 성과(국가별 활동 순위 8위) 등을 바탕으로 이번에 ISO 회장에 처음 진출했다. ISO 회장직을 수임하게 됨에 따라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의 국제표준화 활동 확대를 통해 한국의 국제표준화 기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ISO 회장 당선과 함께 ISO 기술위원회를 관리하는 기술관리이사회(Technical Management Board, TMB) 이사국으로도 다시 선출됐다. 기술관리이사회는 ISO내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TC)를 설립하고 의장, 간사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술의 국제표준화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위원회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출되면서 2009년 첫 선출된 이후 계속해서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 지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술관리이사회 이사직은 한국교통연구원 문영준 센터장이 맡게 되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ISO 회장에 이어 이사회, 기술관리이사회까지 국제표준화 정책과 전략을 논의하는 ISO의 주요 정책위원회에서 임원직을 유지하며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세계적인 리더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ISO 회장 진출을 계기로 표준으로 세계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참여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axkjh@ekn.kr2021071801010005974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美 인플레 감축법·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긴밀한 협의·국제공조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과 관련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등 관련 새로운 무역 조치에 있어 차별적이고 무역제한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와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21~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무역투자산업 장관회의에 참석해 공급망 강화, 디지털 통상 활성화, WTO 개혁, 그린투자 활성화 등 글로벌 이슈와 관련한 정부 통상정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본부장은 올해 G20 통상장관회의 의제 전반에 걸쳐 한국 정부의 기여 노력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방향을 소개하면서 향후 G20의 공조강화 방향을 제시했다. 안 본부장은 "WTO의 규범제정, 분쟁해결, 이행·모니터링 등 3대 기능 개혁 논의의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 있어서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등 신통상 이슈 대응에 있어 무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규범형성 논의를 가속화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분쟁해결기능과 관련 한국의 다자통상정책에 있어 WTO 분쟁해결제도 기능복구가 최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향후 논의 진전에 있어 건설적이고 구체적으로 기여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주력산업의 탈 탄소화와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등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적이고 경쟁력 있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산업의 공급망을 보완하고 탄소중립을 촉진해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ICT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취약할 수 있는 주체들을 배려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중소중견 기업과 여성, 근로자 등 계층이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 노력에 성공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제한 최소화, 무역원활화, 투명성 증진 등 보건위기 대응을 위한 MC-12에서의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해야 한다"며 "보건위기 대응에 있어 백신 등 의료물품의 원활한 생산과 분배의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공급망 관리가 중요하고 정부에서도 공급망 관련 정보공유과 공동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양자, 복수국 및 다자 차원에서의 디지털 통상 규범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디지털 분야 협력과 관련해 기존의 방대한 FTA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를 디지털경제에서의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공유했다. 안 본부장은 회의를 계기로 주요 G20 국가 장관급 인사들과 양자협의를 갖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공급망 강화, 디지털 통상규범 강화, 기후변화 대응 및 통상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쉽 구축, FTA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등 주요 통상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G20 회원국으로서 러시아도 참석했으며 우리 정부는 G7 등 G20 내 주요 유사입장국과 공동선언문 협의 과정 및 회의 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관련 발언 등에 있어 공조했다.axkjh@ekn.kr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인도네시아 무역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무역투자산업 장관회의’에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뤼도 총리, 러시아 동원령·핵 위협 비판…"우크라 침공 실패"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과 핵공격 위협을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뤼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푸틴의 무책임한 전쟁 확대, 부분 동원령, 핵 위협, 우크라이나 합병 투표 등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의 행동은 그의 침공이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의 발언에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발표했고 우크라이나를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허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대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인정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서방 동맹국들은 핵무기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대항할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는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트뤼도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언하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연합)

"이러다 가족까지 다 분쇄"…‘올인 예고’ 푸틴에 러 국민들, 바늘구멍 탈출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국민 동원령을 내리고 핵 무기 사용까지 언급하자 러시아 대중들의 공포가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황 악화에도 오히려 이를 방어전으로 칭해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을 비추면서 전쟁이 더 장기화 될 양상도 짙어지고 있다. 연합뉴스가 2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동원 대상 예비군들을 우크라이나 점령지 방어에 투입할 예정이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자국 TV 방송 RBC 인터뷰에서 "부분 동원 대상자들은 러시아 영토와 국방부 군사 부지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교관들에게 훈련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러시아 정부는 동원에 따른 반발을 의식한 이른바 ‘당근’성 발언도 내놨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국방부가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기로 한 것은 무작위가 아니라 정부의 사회보장 제공 역량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정부가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내놨다.그는 "이번 부분 동원 규모는 설정될 목표의 달성 기간도 고려한 것"이라며 "국방부가 오늘 이 수치를 발표했다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리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러시아 중앙은행도 동원령 대상 예비군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양가족에 채무 상환을 유예하도록 시중은행과 대출기관에 권고했다.그러나 당장 러시아 곳곳에서는 시위와 탈출 행렬로 난맥상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AFP 통신은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을 통해 전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이후 좁아진 출국문을 뚫기 위한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직항편은 매진됐다.육로의 경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봤다.이 가운데 이런 혼란상을 감수하고 동원령을 내린 푸틴 대통령 의도에 관한 분석도 이어졌다. CNN은 군 동원령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치적 입지를 바로잡으려는 시도 일환이라고 봤다.매슈 슈미트 미국 뉴헤이븐대 국가안보·정치과학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러시아 대중의 사기를 북돋으려고 노력한다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그간 검토를 부인하던 동원령을 갑자기 발동한 것을 두고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제일 위험하다"며 이 교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복수의 전문가 견해를 소개한 기사에서 "대치의 장기화와 격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러시아 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의 왕샤오취안 연구원은 "러시아는 원래 가지고 있던 목표를 견지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세력과 ‘반러’ 세력의 균형을 맞추려 할 것이며, 가장 주된 현 단계 목표는 아마도 역사상의 ‘신(新) 러시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전략목표 조정은 러시아가 더 큰 규모의 군사행동을 벌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땅이 얼어 기계화 부대 진격이 용이해지고,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에 따른 유럽 난방 고민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 민생고도 심해질 겨울, 러시아가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했다.hg3to8@ekn.kr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UPI/연합뉴스

틱톡, 美 중간선거 앞두고 정치인 계정 규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틱톡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계정에 대해 필수 검증 과정을 거치고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강화했다고 미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러한 변화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플랫폼을 사용하는 미국 사용자들의 정치적 콘텐츠 참여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틱톡의 정치 계정 검증은 이날부터 시범적으로 시작됐으며 플랫폼 내 정부, 정치인, 정당 계정 등 정치 관련 계정에 적용된다. 틱톡은 향후 변경 사항에 따라 정치인과 정당이 이용자에게 정치후원금을 요청하거나 모금을 위해 외부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에이터 펀드 지급, 인앱 쇼핑 기능 등 다른 수익 창출 기능의 사용 또한 차단된다. 틱톡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인 블레이크 챈들리는 "분명하게 그들(정치인들)은 선물, 팁, 전자상거래와 같은 기능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며 크리에이터 펀드에 참여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틱톡 측은 이미 플랫폼 정책상 정치 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정당 및 정치인이 속한 계정에서의 모든 광고 도구를 완전히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틱톡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있는 틱톡 미국 본사 로고.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내놓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20년 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이날 111.6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16% 이상 상승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관련 데이터를 취합한 1972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이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로 1.2% 올랐다. 유로화는 미국 시장에서 장중 0.9810달러까지 하락, 2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부터 1유로가 1달러를 밑돌며 ‘1유로=1달러’를 의미하는 ‘패리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달러화 강세에 장중 37년 만의 최저치인 파운드당 1.1237달러까지 밀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 발령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양상도 달러화 초강세를 한층 부추겼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일찌감치 유로화는 매도 공세에 시달렸다. 캐나다 은행 스코티뱅크의 숀 오스본 최고 환율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의 고조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22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초강세가 이어졌다.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엔대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140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향후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더 오를지는 이견이 있다. 오스본 전략가는 달러화가 이미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지만 추가 상승을 고려하기가 꺼려진다"며 "하방 위험을 무시하는 것은 자기 만족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달러화는 지난 1년간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상승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서) 가장 앞서고 있기에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022-09-22_140642 10년간 달러 인덱스 지수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바이든 "푸틴, 유럽에 핵 위협…북한은 제재 노골적 위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오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는 10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다른 모든 국가가 받아들인 비확산 신념을 무시했으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무책임한 핵 위협을 하고 있다"며 "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은 지난 1월 그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오늘 우리는 이를 불안하게 하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비확산 체제는 유엔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로, 우린 세상이 후퇴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된다"며 "외교가 이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동원령을 내린데 이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헌장에 대한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 상임이사국이 주권국을 지도에서 지우려고 이웃을 침공했다"며 "러시아는 뻔뻔하게도 유엔헌장의 핵심 교리를 위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한 사람이 선택한 매우 노골적인 전쟁"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세계는 이런 터무니 없는 행위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헌장 원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의 임무"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은 유엔헌장을 지속해서 옹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안보리를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예외적이고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부권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는 미국이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 확대를 지지하는 이유다. 우린 오랫동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에 상임이사국 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글로벌 식량 위기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는 그 책임을 서방 제재에 돌리며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 우리 제재는 러시아가 식량과 비료를 수출할 능력을 분명히 허용하고 있다"며 "이 위기는 러시아만이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1억 93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식량 안보를 위해 29억 달러(약 4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어 핵위협 국가들을 거론했다. 그는 "중국은 전례가 없는 규모의 핵무기를 불투명한 방식으로 비축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라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도록 두지 않을 것"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노력에도 북한은 지속해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탄도 미사일 연쇄 발사와 제7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 등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거론, "미 역사상 가장 큰 기후 공약이 포함된 역사적인 법"이라고 소개하며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투자를 강조하면서 "이것은 글로벌 게임체인저"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정말 크지만, 우리의 역량은 더 크다"며 각국이 단결하고 유엔헌장 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촉구했다.UN GENERAL DEBAT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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