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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캄보디아에 韓 선진 물관리 기술 전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가 캄보디아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선진 물관리 기술을 전수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는 29일까지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 고위 공무원과 수문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물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초청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캄보디아 수문조사 및 수문자료 관리 역량강화(2021~2023년 2억8000만원)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캄보디아에 우리나라의 선진 수문조사 기술 전파, 캄보디아 수문조사 개선 지원 중이다. 환경부는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와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보유한 선진 물관리 기술을 캄보디아 담당자들에게 직접 알려줄 방침이다. 이번 교육은 올해 3월에 실시한 캄보디아 물관리 실무자급 온라인 교육에 이어 관리자급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우리나라의 선진 물관리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캄보디아 교육생들은 교육 첫날인 9월 26일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수위, 기상정보 실시간 관측·분석, 홍수예경보시스템 및 수문자료 품질관리 기법 등을 학습한다. 27~28일에는 서울 양천구에 소재한 오금교 및 여주 이포교 등을 방문해 첨단장비를 활용한 하천 자동유량측정시스템 등을 살펴본다. 교육 마지막 날인 9월 29일에는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에서 열리는 양국의 기술교류 연찬회(Working Group Meeting)에 참석한 후에 교육 수료증을 받는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번 교육이 캄보디아 수문조사 분야의 인적 및 기술적 역량을 실질적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의 선진 물관리 기술이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xkjh@ekn.kr환경부 ▲환경부

미국주식 사는 법, 주가 바닥일 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주식시장에 한파가 몰아칠 때 적극적 매수에 나서는 ‘저가매수’ 전략이 올해는 거의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증시가 급락 직후에도 반등 없이 추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개미)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루 1% 이상 급락한 바로 다음 주에도 평균 1.2% 추가 하락했다. 이 급락 뒤 추가 하락은 지난 1931년 이후 91년 만에 가장 크다. S&P 500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성 있는 지수로 여겨진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한 이후 23%가량 급락,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연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큰 폭 올린 지난주에는 S&P 500을 포함한 3대 지수 모두 4% 이상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봄 증시 폭락 후 저가매수가 통했던 때와는 거리가 있다. 당시 이익을 본 상당수 투자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경험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WSJ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개미들이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고 저가매수 전략에서 발을 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폭 급락한 9월 13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열을 올렸다. 개미들은 이때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20억 달러 이상 매수했다. 골드만삭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펀드들에는 890억 달러가 순유입되기도 했다. 다만 이런 개미들 전략은 아직 손실 규모만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가령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는 연준 금리 결정이 이뤄진 지난 21일 1억 97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다음날 4.3% 또 급락했다. ARKK는 올해 들어 60% 폭락한 바 있어 이를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몰렸다고도 볼 수 있다. WSJ은 또 금리인상 여파로 초우량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이 급증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 점이 투자 계산법을 바꾸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뉴욕증시 미래를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20세기 이후 약세장들 사례에 비춰 S&P 500 지수가 다음달 30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2일 보고서에서 연말 S&P 500 지수 전망치를 종전 4300에서 하향 조정해 36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hg3to8@ekn.krGLOBAL-MARKETS/VOLATILITY 뉴욕증권거래소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아르테미스 로켓 3차 발사, 열대성 폭풍에 또 ‘취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 로켓 발사가 또 취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이 북상함에 따라 27일로 예정했던 아르테미스Ⅰ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3차 발사 시도를 취소했다. NASA는 현재 카리브해에서 휘몰아치는 열대성 폭풍 이언이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라며 이언이 로켓 발사장인 케네디 우주센터 등 플로리다주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테미스Ⅰ로켓은 비행 중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비가 올 때는 발사하지 않도록 제한돼 있다. 이는 대형 로켓이 자연적인 번개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대기의 강한 자기장을 지날 때 번개를 유발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 아르테미스Ⅰ 로켓의 발사 취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9일 첫 발사 시도는 로켓 엔진의 온도 센서 결함 등으로 중단됐고, 이달 3일 2차 발사 시도는 로켓 하단부에서 폭발성이 강한 수소연료 누출이 차단되지 않아 다시 연기됐다. NASA는 3차 발사 시도를 취소함에 따라 현재 발사대에 세워진 길이 98m에 달하는 SLS 로켓을 6.4㎞ 떨어진 조립동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P 통신은 로켓을 발사대에 그대로 둔다면 다음 달 2일 발사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조립동으로 옮겨질 경우 발사 준비에 더욱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1월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US-SPACE-MOON-NASA-ARTEMIS 3차 발사 시도가 취소된 아르테미스Ⅰ 임무 로켓(사진=AF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월말·분기말 앞두고 변동성 클 듯…연준 연설·8월 PCE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만 9590.41까지 내려오면서 3만 선이 붕괴됐다. 이는 또 6월 저점보다 밑으로 떨어져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가 경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저점을 하향 돌파하지는 않았지만 연중 최저치 경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의 긴축행보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내년 말에는 미국 기준금리가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으로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300에서 36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정부의 최근 감세안 발표 또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3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그만큼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지수는 이날 113을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더 높아진 점도 증시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2년 미 국채 수익률을 찾고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의 안드류 시츠 최고 자산 전략가는 "현금과 단기 채권은 변동성이 작고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이달에 국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FT)에 유입된 자금이 주식 관련 ETF 규모를 웃돌았는데 이는 3년만에 처음 일어났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증시는 이번 주에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보스턴, 애틀랜타, 댈러스, 클리블랜드,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 리치먼드, 뉴욕 등 10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7명의 이사와 2명의 지역 연은 총재를 제외한, 점도표에 나온 절반 이상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디지털 화폐에 대해 27일 연설에 나서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은 30일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나올 경우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0일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8월 근원 PCE 물가가 전년 대비 4.7% 올라 전달의 4.6% 상승을 웃돌고, 전월 대비로도 0.5% 올라 전달의 0.1% 상승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에는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5년 후에는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보다 전망치가 하향됐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것은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내구재 수주와 각종 주택 지표,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에서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아울러 자산관리자들이 월말과 3분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 RBC 글로벌 자산관리의 안드르제즈 스키바 미 국채 총괄은 기준금리가 4.6%에 피크를 찍고 이에 따른 시장 전망은 인플레이션 추이에 좌우된다며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떨어질 것이란 점이 우리의 시각이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는 낮다"고 말했다.GLOBAL-FINANCE/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한-캐나다 산업장관, 핵심광물 공급망 · 첨단산업 협력 강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과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반도체와 원전 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을 계기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쉐라톤 호텔에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오찬을 하고 이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과 샴페인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 변화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양국간 기술·투자협력 등이 지속 강화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전기차 배터리·소재 등 핵심산업 분야에서 캐나다에 투자·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늘고 있어 한국의 우수한 산업·기술과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등이 결합하면 양국간 공급망 협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분야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양국의 협력 수요가 많은 만큼 양국 정부가 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하기로 협의했다. 양국 산업장관은 반도체, 원전기술, 신재생에너지, 그린철강,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적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 장관과 샴페인 장관은 오찬에 앞서 한-캐나다 산업기술혁신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함께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의 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간 공동 R&D 활성화를 위해 기존 MOU를 확대·갱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의 헬스케어,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등 3개 협력 분야에 신규 협력 분야로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분야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핵심산업분야 공동 R&D 확대 등 양자 간 산업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xkjh@ekn.kr한자리에 모인 한-캐나다 외교장관ㆍ산업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 첫 번째)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 번째)이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멜라니 졸리(왼쪽 두 번째) 캐나다 외무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왼쪽 세 번째)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은행총재, "유감" 표하며 사퇴압박 일축…백악관 "동의안해"

기후변화에 소극적인 답변을 했다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맬패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사임을 검토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사임은 없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논란 탓에 사임을 요구해 온 세계은행 회원국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앞서 맬패스 총재는 지난 20일 한 기후변화 관련 행사에서 사람들이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게 빠르고 위험하게 지구 온도를 상승시킨다는 과학자들의 평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과학자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이에 미 정치권 일각과 환경단체는 비난을 쏟아내며 사퇴를 요구했다.행사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맬패스 총재를 기후변화 부정론자(climate denier)로 부르면서 "새 세계은행 수장이 필요하다"고 비판했고, 하원 금융위의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도 우려를 표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추천으로 세계은행 수장이 된 맬패스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추구하는 조 바이든 정부 정책을 거부하고 있다는 인식이 이러한 비난에 깔린 것이다.일부 언론은 바이든 정부가 맬패스 퇴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맬패스는 전임 한국계 김용 총재가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정책적 불화 등의 이유로 중도 하차한 뒤 임명됐다. 세계은행 총재는 지분이 가장 많은 미국이 사실상 선임하고 있다. 맬패스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행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면서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를 야기했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은행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그는 자신이 기후변화 부정론자가 아니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는 논란이 일자 전날 CNN에 출연해 "나는 기후변화 부정론자가 아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을 태우는 것이 온실가스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하다. 청정에너지를 더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진화를 시도한 바 있다. 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했어야 했다. 앨 고어 외에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고, 그것은 주제에서 벗어난 것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백악관은 맬패스 총재의 당초 대응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린 맬패스 총재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세계은행이 기후 대응의 글로벌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 재무부는 세계은행 지도부에 분명 그런 기대가 있고,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장-피에르 대변인은 회원국 다수가 맬패스 총재의 퇴임을 원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가설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연합뉴스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사진=AP/연합)

국제유가 80달러 붕괴, 美 월가는 "다시 상승 전망"…OPEC 추가 감산 가능성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가 8개월 여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이 붕괴됐지만 월가에서는 강세론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달러화 강세 등의 악재들이 난무하지만 원유 공급부족이 유가 상승을 견인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빠르면 이번 4분기부터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 떨어진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80달러 밑에서 마감한 적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03% 급락한 85.03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가격으로도 WTI와 브렌트유 모두 4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달러 강세 등이 유가를 짓눌렀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경착륙에 대한 공파감이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브렌트유가 10월부터 3개월 동안 브렌트유가 배럴당 101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95달러를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무려 125달러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티즌 래츠 글로벌 석유 전력가는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동안 시장은 매우 빠듯했고 모든 지표들은 강세장을 시사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회복으로 유가는 많이 올랐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원유재고 감소는 수요가 본격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 유가 급등이 다시 일어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현재는 수요가 위축됐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래츠는 "공급량이 천장까지 도달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며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 유가는 다시 상향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의 파슬리 옹 아시아 에너지 및 화학 부문 총괄은 "수년간 투자가 부족했었다"며 "미국의 경우 새로 개발이 시작된 유전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생산능력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니크힐 반다리는 "현재 원유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은 현재 유가 수준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이라며 "여행 활동 증가, 가스에서 석유로의 전환 등도 원유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월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원유시장이 수요공급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업계 의견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최근 원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가격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는 피에르 안두란드도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무 이유 없이 유가가 하루 장중 배럴당 10달러씩 움직이는 등 원유시장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JP모건의 옹은 "펀더멘털은 공급부족을 향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 때문에 유가는 이를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며 "이런 측면에선 선물 시장은 공급이 빠듯한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래츠는 "유동성은 낮고 변동성이 큰 것은 맞지만 브렌트유가 90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은 펀더멘털을 대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이에 선물시장은 망가지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선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티미프레 실바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OPEC은 감산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이날 말했다. 앞서 OPEC+는 10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원유시추기(사진=AFP/연합)

G7, 러시아 점령지 병합투표 경고…"절대 인정하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러시아 편입에 대한 투표를 강행한 가운데 서방 주요 7개국(G7)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훼손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행사하는 영토의 지위를 바꾸려고 가짜 주민투표를 통해 허위 명분을 만들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러시아의 행동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가 간 관계를 규정하는 법규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서두르면서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지 않고 주민을 노골적으로 협박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와 (러시아가 앞세운) 대리 정부가 오늘 시작한 가짜 주민투표는 법적 효력이나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조치로 보이는 주민투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합병이 이뤄져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가짜 주민투표를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토의 지위를 불법으로 바꾸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정치·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러시아 안팎의 개인과 단체에 경제적 대가를 추가로 치르게 할 준비가 됐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해서 우크라이나에 재정적·인도주의적·군사적·외교적·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10월 25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복구·재건·현대화를 위한 국제 전문가 콘퍼런스’ 등을 포함한 재건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합병을 강행하면 우리는 신속하게 동맹,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에 가혹한 경제적 대가를 추가로 치르게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친러 성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세워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영토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시작됐고,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Russia Ukraine 우크라 점령지서 영토병합 투표 (사진=AP/연합)

"해외여행 선택지 넓어졌다"...홍콩·일본·대만·태국 입국 규제 완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입국 규제를 속속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지 2년여만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침체됐던 경제에도 활력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홍콩은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규정을 26일부터 폐지키로 했다.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증명서는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된다. 홍콩 입국자는 호텔 격리를 안하는 대신 입국 후 사흘간 관찰 추적 대상이 되면서 식당이나 바 등에 출입이 금지된다. 또 입국 후 7일간은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이틀에 걸쳐 PCR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홍콩 정부는 나아가 입국 전 PCR 검사를 폐지하고 백신 미접종자 입국도 허용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내달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을 철폐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허용한다. 대만은 오는 29일부터 한국, 일본 등 무비자 국가에 대한 입국을 재개하며, 매주 입국자 수를 5만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린다. 입국 시 무증상자를 상대로 실시하던 PCR 검사를 취소하고 신속항원검사 4회로 대체한다. 아울러 현행 '3일 자가격리'와 4일간의 자율관리는 그대로 시행하되, 이 역시도 다음 달 13일부터는 자가격리 없이 7일간의 자율관리로 변경한다.태국은 내달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고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무증상자의 의무 격리도 폐지한다.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잇다라 풀면서 경제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거의 모두 해제한 싱가포르에선 현재 호텔 가격이 1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홍콩의 경우 호텔 격리가 사라짐에 따라 항공권 예약이 폭주하면서 캐세이퍼시픽항공 홈페이지에 접속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데 아직 멀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큰 손'격인 중국인들은 자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발이 여전히 묶여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 주요 여행지에 사라지면서 여행 관련 지출이 2800억 달러 어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치솟는 LNG 가격에 한국·일본 등 구매 부담 커져…"겨울철 공급난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치솟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입국가들의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 등은 4분기 LNG 물량을 구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관련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라고 트레이더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까지 이어지자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더들은 또 "세계 최대 LNG 구매업체인 일본 발전회사 제라(JERA)와 한국 가스공사는 이번 겨울을 대비해 더 많은 LNG를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들어 대규모 구매를 보류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방역 조치로 인한 수요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아직까지는 물량 확보에 적극적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국 산업용 가스 수요는 11월까지 잠잠해질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각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예년 이맘때에 비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10년 평균치에 비해 3배 급등한 상황이다. LNG 가격이 오르다 보니 일부 아시아 업체들은 막대한 비용을 치르면서도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름버그에 따르면 인도 가스공사(GAIL)는 러시아 공급이 끊기자 작년 비슷한 시기보다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10월∼11월에 인도하는 LNG 화물들을 이달에 구매했다. 일본 최대 에너지개발기업 인펙스(Inpex) 또한 역대 최고가와 근접한 수준으로 12월 인도분 LNG 화물을 이번 주에 구매했다. 문제는 대체 에너지원을 물색하는 유럽국들에게 물량을 빼앗길 가능성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기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수입국들이 높은 가격에 LNG 구매를 주저하는 동안 많은 공급이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날씨가 갑자기 훨씬 더 추워진다면 (아시아 국가들의) 공급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며 "유틸리티 업체들은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사진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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