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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中 중요한 진전"...대만·수출통제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년만에 다시 마주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사 대화 채널 복원과 ‘좀비마약’ 펜타닐 퇴치, 인공지능(AI) 협력 등에 합의했다. 다만 대만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4시간 넘게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 중에서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성과로 중국과 펜타닐 협력, 군대군(軍對軍) 대화 재개, AI에 대한 양국 간 대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대군(軍對軍)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하는 등 군 고위급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 군의 고위급 소통,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사령관급 전화통화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 자료에서 발표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서로간 원칙과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사 대화 재개로 서로간 의도치 않은 무력 충돌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중국과 고위급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시 주석과 나는 위기가 발생하면 전화기를 들고 서로 직접 통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양국은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관련 합의도 했다. 중국은 중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을 막기 위해 펜타닐 원료를 제조하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량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것이고 문제 해결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AI 기술이 글로벌 안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한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나 대만 문제, 무역 분쟁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기존의 원칙을 다시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최대 갈등 현안인 대만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며 "중국은 발리 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긍정적인 태도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구현해야 한다"며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수년간은 대만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과 평화 통일을 선호한다고 했지만 그러면서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 고위당국자는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하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접근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입장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고 미국은 현상 유지를 믿는다면서 중국이 대만의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청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의 핵전력과 관련해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중국은 핵전력 확충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등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검토, 일방적 제재 등 지속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중국의 과학기술을 억압하는 것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고 중국 인민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미국이 중국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일방적 제재를 해제해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수출통제 등의 경제 조치는 앞으로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미군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간 경제 경쟁의 장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서, 중국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게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논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에서 갈등이 확산하지 않도록 이란이 도발로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명했다.이에 회담에 참석한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이 중동 지역의 위험과 관련해 이란과 대화를 했음을 밝혔다고 미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우려도 분명히 밝혔다. 그간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미중 정상(사진=AFP/연합)미중 정상회담(사진=로이터/연합)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미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는 시 주석(사진=AP/연합)

이달만 7% 넘게 오른 뉴욕증시…내년 월가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이달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향후 주식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월가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470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가 이날 4502.88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난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기업 실적 또한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보유한 주식을 섣불리 매도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스틴 전략가은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와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 또한 내년 증시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윌슨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에 3900로 마감할 것이란 기존 관측은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4500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또한 종가 기준으로 각각 8월 16일,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지난달 27일 4117.37까지 추락했지만 이달에만 7% 가량 반등해 4500선에 다시 안착한 것이다.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10월 수치는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하며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사진=EPA/연합)

4시간의 정상회담...바이든·시진핑 "美中 충돌, 감당 불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1년만에 다시 마주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시 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대면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을 찾은 뒤 6년만에 미국 땅을 밟았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군사충돌, ‘좀비마약’ 펜타닐 밀매, 인공지능(AI) 등의 주제로 시 주석과 네 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고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중 휴식 기간에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공동 리더십이 요구되는 중요한 글로벌 난제들이 있다"며 "그리고 오늘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라고 적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나눴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이 군 대 군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으며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중국이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고 고위당국자는 밝혔다. 또 중국은 펜타닐 원료를 만드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 먼저 도착해서 회담장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오전 11시 17분께 시 주석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하자 반갑게 악수하며 맞이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손에 자신의 다른 손을 얹으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회담장으로 들어갔다.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알았고, 항상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신의 솔직한 성격과 관련해, 당신이 나에게 말한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오해없이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대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부터 마약 단속,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의 공동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시 주석은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지만, 그 동력은 여전히 부진하고 산업망과 공급망은 여전히 교란과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인 중미 관계는 가속하는 글로벌 변혁의 넓은 맥락에서 인식되고 전망되어야 하며, 두 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인류의 진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며 한쪽이 다른 쪽을 개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국간 경쟁은 시대의 대세가 아니며, 중국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대체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구는 두 나라(미중)가 성공하기에 충분히 크고,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에 기회가 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 협력을 추구하는 한, 이견을 극복하고 양국이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 관계의 전도유망한 미래를 굳게 믿는다"고 밝힌 뒤 "우리는 중미관계의 키를 잡고 있다"며 양국관계의 미래와 세계평화에 관련된 깊이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악수하는 미중 정상(사진=AP/연합)미중 정상회담(사진=AP/연합)미중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는 바이든(로이터.연합)미중정상회담 모두발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땡큐 PPI"…테슬라·알파벳·애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p(0.47%) 오른 3만 4991.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8p(0.16%) 뛴 4502.88을, 나스닥지수는 9.45p(0.07%) 상승한 1만 4103.84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4500선에, 나스닥지수는 1만 4000대에 안착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6일 이후 가장 높았다. S&P500지수는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월 1일 이후 최고치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 10월 수치는 시장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해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내렸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하락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환영할 만한 소식이 연속적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시장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며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와 둔화하는 경제를 입증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차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단 몇 개 우호적인 지표로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단기적인 숫자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인플레이션은 보이는 것보다 조금 끈질길 것이며, 그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 소비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최근 너무 강한 미국인들 소비와 경제는 긴축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10월 소비가 적당히 둔화하면서 오히려 증시에는 약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탄칙 이코노미스트는 "환영할 만한 10월 CPI 보고서가 나왔고, 고용 증가세가 건강한 수준으로 조금 둔화한 가운데 소비가 살짝 후퇴한 점은 연준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현재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줄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이번 주기에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뉴욕주 제조업계 업황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집계돼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업황에는 부정적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위기도 진정됐다. 미국 하원은 전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게 된 것이다. 상원의 양당 지도부가 이미 지지 입장을 밝힌 만큼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채권 금리는 전일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55%대로 높아졌지만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소매판매점 타겟 주가가 17%대 급등했다. 의류 할인점 TJ 맥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TJX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3%대 하락했다. 이밖에도 월마트는 1%대 올랐고,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7%대 상승했다.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대 상승했고 애플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도 1% 이내로 올랐다. 반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엔비디아는 1%대 반락했고, 아마존닷컴과 메타도 1%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관련 지수는 올랐다. 반대로 에너지,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00.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4%) 오른 14.18에 거래됐다. hg3to8@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연합뉴스

일본 3분기 경제성장률 다시 마이너스…엔화 환율 상승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호황을 이어가던 일본 경제가 3개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필요성이 앞으로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5일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전기대비 속보치) 기준 성장률이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연간 환산(연율) 기준으로는 -2.1%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0.4% 하락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일본의 실질 GDP는 작년 4분기(-0.1%)에 뒷걸음질했다가 올해 들어 1분기 0.9%, 2분기 1.1% 각각 증가하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올해 3분기 GDP 부진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위축과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꼽힌다.실제 3분기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계절조정 전기 대비)은 0.1% 줄었고 민간기업 설비투자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재화 및 서비스 수출은 0.5% 늘고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0.3% 증가했다.블룸버그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일본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취약하다"며 "이에 따라 정부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시점을 더 늦출 명분이 새로 생긴 셈이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날 발표는 그 경로가 반드시 실현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급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64엔을 보이고 있다. 전날 151엔 후반대에 유지됐던 엔화 환율은 미 10월 CPI 발표 이후 이날 새벽 달러당 150.15엔까지 급락한 바 있다.일본 요코하마(사진=AFP/연합)

중국 10월 소비·생산 회복세…부동산 침체는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10월 소비·생산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정자산투자는 8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333억 위안(약 778조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예상치인 7.0%를 웃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달(5.5%), 8월(4.6%)에 비해서는 상당히 반등한 것이다.1∼10월 소매판매는 38조5440억 위안(약 69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10월 산업생산도 4.6% 늘어 시장 전망치(4.3∼4.4%)를 웃돈 데다 9월(4.5%), 8월(4.5%)에 비해 증가 폭이 0.1% 늘었다.장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전지, 로봇, 집적회로(IC) 분야의 생산량이 각각 62.8%, 59.1%, 34.5% 늘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중국의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1%로 10월 투자가 다소 부진했음이 확인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2월 5.5%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9%와 6.2%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3% 줄었다.전국의 1∼10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와 4.9% 감소했다.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10월의 실업률은 5.0%로 전달(5.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도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됐다.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불확실한 대외적 요인과 여전한 국내 수요의 부족 등으로 경기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 확대, 리스크 예방, 경제의 질적·양적인 개선과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14일 외식 중인 중국 소비자들(사진=AFP/연합)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기후 공동대응’ 합의…워킹그룹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생태환경부와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문제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7월 16∼19일 베이징 회담과 이달 4∼7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 회담 결과를 정리한 ‘기후위기 대응 협력 강화에 관한 서니랜드 성명’을 이날 공개했다. 양국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을 상기하면서, 중미 양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힘쓰겠다는 점을 다시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파리협정의 각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는 데 있어 양국이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현재와 미래 세대 인류를 위해 양국은 협약 및 파리협정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현재 세계의 가장 준엄한 도전 가운데 하나에 똑바로 맞서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기후 특사가 공동으로 주재하고 양국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2020년대 기후 행동 강화 워킹그룹’도 가동된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전환, 메탄, 순환 경제, 효율적인 자원 이용, 저탄소, 지속가능한 성(省)·주(州)와 도시, 삼림 훼손 등 그간의 공동성명·공동선언이 확정한 영역과 양국이 동의한 기타 주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배출 통제·절감 정책과 조치, 기술에 관한 정보 교류와 경험 공유, 협력 영역 식별과 시행, 공동성명·공동선언과 이번 성명 이행 상황 평가도 워킹그룹이 맡을 예정이다. 양국은 에너지 정책·전략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 의제에 관한 교류 진행과 트랙2(민간) 활동 등 실무적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산업, 건축, 교통, 설비 등 중점 영역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정책 교류를 심화하기 위한 양국 에너지 효율 포럼을 다시 여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양국은 지방정부 간 기후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지방 기후 행동 고위급 행사를 연다는 계획도 명시했다. 양국은 이날 성명에서 2021년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중 공동성명과 그해 11월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이행한다는 점을 상기·재확인했다. 미중은 "양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파리협정을 이행하고, ‘공평과 공동의 차별화된 책임, 각국의 능력(에 입각한 부담)’이라는 원칙을 구현하며, 상이한 국가별 상황(國情)을 고려해 파리협정 제2조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섭씨 2도 이내 통제와 섭씨 1.5도 이내 제한 노력, 섭씨 1.5도 유지의 실현 노력으로 협정의 목적 달성에 힘쓴다"고 강조했다.FILES-US-CHINA-APEC-DIPLOMACY-BIDEN-XI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연합)

美하원, 추가 임시예산안 가결…연방정부 셧다운 면할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하원이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이후 우려됐던 미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14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지난 9월말에 처리된 임시예산이 종료되는 오는 17일 이후에 적용할 후속 임시 예산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336표, 반대 95표로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도한 이 예산안은 정부 부처별로 예산이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정한 것이 특징이다. 보훈, 교통, 농업, 주택, 에너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1월 19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2월 2일까지의 예산을 담은 ‘2단계’ 예산안이다이 안은 민주당이 결연히 반대하는 대규모 예산 삭감을 포함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이견이 드러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패키지 지원 예산, 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은 제외됐다.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상원에서의 심의 및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다.상원의 양당 지도부는 이미 임시예산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에서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하면 예산안은 발효하게 된다. 예산안이 발효되면 당장 급한 불은 끄겠지만, 정부 셧다운 우려는 이번 예산안이 종료되는 내년 초에 재현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 간에, 그리고 공화당 내부에서 견해차가 큰 쟁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덮어뒀기 때문이다. 특히 존슨 의장은 공화당 중도파와 강경파의 분란 때문에 예산안을 자력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인데 공화당 강경파가 대규모 예산 삭감과 국경 통제 강화 예산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시예산안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 209명과 공화당 127명이 찬성했고, 공화당 93명과 민주당 2명이 반대하는 등 민주당 찬성표가 더 많았다. 존슨 의장은 앞서 자당 의원들에게 예산안 처리를 설득하면서 "우리는 항복하는 게 아니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을 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번 예산안 처리에 대한 당내 반발을 봉합하지 못하면 내년 협상 때도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민주당과 손잡고 지난 9월말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한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의 경우 반발한 강경파 의원들이 제출한 해임안이 가결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았고 당내 갈등은 더 커졌다. 그러나 존슨 의장의 경우 당장은 매카시 전 의장과 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으로 미국 언론은 예상했다.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사진=UPI/연합)

美 10월 CPI 훈풍에 ‘연준 피벗’ 급부상…월가 거물들은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 이상으로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월가 거물들은 경계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2%, 전월대비 0.0%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3.3%, 0.1%)를 모두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로 둔화세를 지속, 시장 예상치 4.1%를 하회했다. 이는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9월 상승률이자 시장 예상치인 0.3% 보다 둔화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12월, 내년 1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거의 10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내년 1월까지 금리가 5.50∼5.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24%에 육박했다. 심지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7월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이란 방향에 베팅을 늘리기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가 첫 인하될 것이란 베팅도 있다. 그러나 월가 주요 인사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배제하고 있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만 "조금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단기적인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다이먼은 소비자와 기업이 양적 긴축과 지정학적 갈등을 포함한 주요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해왔다. 그는 지난 9월에도 7%대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도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신뢰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인 근원 CPI 상승률이 여전히 4%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고금리 환경이 생각보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연준 인사들은 이번 10월 CPI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10월 CPI와 관련해 "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굴스비 총재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이미 낮아지고 있고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통상 반영이 서서히 이뤄진다는 점에서, 추가 진전의 열쇠는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주택 인플레이션에 일어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 그 과정에는 항상 몇몇 장애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리치먼드 연은의 토머스 바킨 총재도 최근 몇 달간의 실질적인 진전에도 "인플레이션이 2%까지 순조롭게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바킨 총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수치들이 하락했지만, 상당 부분은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코로나 시기의 물가 급등이 부분적으로 반전된 데 따른 것"이라며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 있고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바킨 총재는 내년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이스라엘, ‘하마스 요새’ 알사파 병원 진입…"투항하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그동안 하마스의 작전지휘통제 본부가 그 지하에 위치해 있다고 지목해온 곳이다. 이번 작전의 경과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전체 전황이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작전 과정에서 병원 내 입원해 있던 환자와 피란민 등 민간인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후폭풍도 예상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2시께 알시파 병원 내 특정 지역에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 수행에 나섰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작전이 작전상 필요와 첩보 정보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병력에 의료진과 아랍어 통역요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자국군이 이번처럼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서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위한 별도의 훈련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면서 병원 내 모든 하마스 요원에 대해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이스라엘군은 "최근 수 주간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보호받는 병원의 지위가 위험해진다고 거듭 경고했다"며 "어제는 가자 당국에 병원 내 모든 군사적 활동을 12시간 내 중단하도록 재차 통보했으나 그들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또한 "이스라엘은 가자의 민간인이 아닌 하마스와 전쟁 중"이라며 "지금까지 병원의 대규모 대피를 지원했으며 병원 당국과 정기적 대화를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이번 발표 직전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수 분내 알시파 병원을 급습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한 달 넘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벌였고 약 2주 전부터는 본격적인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중심가에 있는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하마스가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을 포위했다.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과 일부 병원을 군사 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알시파 병원에는 현재 600명의 환자와 200∼500명의 의료진, 1500여명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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