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우크라 전쟁에 이·팔 충돌까지…"국제유가가 세계경제 좌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마저 최근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가 새로운 근심거리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취재진과 만나 "각국 경제가 허약한 상태"라면서 전쟁은 서방 중앙은행들의 경제 연착륙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식량 주요 수출국인 만큼 개전 초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면서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전보다 제한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전쟁이 어떠한 식으로든 확산하면 위험해질 것"이라면서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WB 합동 연차총회’에서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적 여파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여기에 중동 문제라는 새로운 위기까지 더해졌다는 것이다. 또 이번 충돌은 빈발하고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충격에서 세계 경제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며, 연차총회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평가다.영국 런던경영대학원(LBS) 루크레지아 라이츠린 교수는 "에너지 가격에 무슨 일이 생길지가 주요 문제"라면서 유가가 또다시 급등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박이 될 것으로 봤다.또 에너지 가격과 관련해 "우리는 러시아와 중동, 두 개의 전선이 있다"고 우려했다.지난달 말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았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후 82달러로 떨어졌지만, 주말 동안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 여파 속에 9일 4.3% 오르며 86달러 위로 올라간 바 있다. 이후 WTI 선물 가격은 추가 급등 없이 86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등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나흘째로 접어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2000명에 달하는 등 확산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BOK파이낸셜증권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원유 선물의 상승세가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된다면 그러한 긴장이 산유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스라엘 내 진전 상황과 함께 이스라엘이 이번 기습의 배후 의혹을 받는 이란을 상대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모든 시선이 쏠려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과 가자지구가 세계 석유 시장 내 비중은 미미하지만, 중동은 여전히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유가 상승이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유가가 10% 오르면 내년 세계 경제 생산이 0.15% 줄고 인플레이션은 0.4% 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이러한 가운데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0%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전망치는 7월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제시했다.IMF는 "경착륙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질주하는 게 아니라 절뚝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세계 경제가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위기의 타격으로부터 계속해서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며 "성장이 여전히 더디고 균등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일어나고 있다(사진=EPA/연합)

日종합상사 쓸어담는 버핏, 어떤 주식 사들일까…일학개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주식들이 버핏의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워렌 버핏의 일본 종합상사 주식 매수는 일본 증시를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6개월 뒤에는 보험사와 은행들이 (버핏의)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4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의 주식 비중을 2020년 5%에서 7.4%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에 일본 상사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지분을 평균 8.5% 이상으로 확대했는데 앞으로 최대 9.9%까지 올릴 수 있다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마루베니,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의 주가는 지난 4월 대비 20% 넘게 오른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일본 종합상사주는 미쓰비시상사로, 올 들어 60% 넘게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버핏이 앞으로 어떤 주식을 사들일지 주목받는다. 버핏은 닛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또 다른 일본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종합상사 5곳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나 투자 고려 대상인 곳이 몇 곳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와 은행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를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 주가가 지난 4월부터 30% 넘게 올랐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임금 상승이 동반된 인플레이션을 일본은행이 목격해 결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 금융사들이 이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를 0%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홍콩 소재 스팍스 아시아 투자자문에서 2억 9400만 달러를 운용하는 타케다 마사카즈는 "버핏은 매력적이지 않고 지루하더라도 펀더멘털이 탄탄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곳을 좋아한다"며 "종합상사에 대한 그의 논지는 꽤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데 이어 수익률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며 버핏은 도쿄해상, 솜포홀딩스, MS&AD 인슈어런스 그룹 홀딩스 등을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 증권,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은행들을 거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즈호 증권의 키쿠치 마사토시 최고 주식 전략가는 "내년부터 임금상승이 뚜렷하게 목격되고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버핏은 내년 초부터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은행들의 주가차 추가로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버핏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들에 장기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 보험사와 은행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험사와 은행의 평균 PBR은 각각 1.1, 0.7로 집계됐는데 이는 토픽스 지수(1.5)를 모두 밑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종합상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다이와증권의 이시토야 아츠코 전략가는 "은행들이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버핏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한 비토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토 미네오 회장도 일본 종합상사가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토 회장은 "최근에 한 최고의 투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버핏은 종합상사주를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버핏이 신에츠화학, 브릿지스톤, 후지필름 홀딩스 등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들도 보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2023041401000794200037631 워런 버핏(사진=AP/연합)

엔화 환율 올해만 12% 올랐는데…족집게 "내년 더 상승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올해 12%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내년 1분기에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즈호은행 미국법인의 가르스 아펠트 외환 총괄은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더 이어갈 것이란 이유로 엔·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에 달러당 최대 15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야 엔화 환율이 하락 추이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일본 정부의 핵심 이슈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 중단 시기"라며 "미국 성장이 예상을 웃돌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언제 끝나는지 모른다는 점은 일본은행에게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부연했다. 아펠트 총괄은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 환율은 올 연말까지 달러당 148∼152엔 범위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다 내년 3월말까지 환율이 거래되는 범위가 150∼15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기록한 적은 1990년 중순이 마지막이었다. 일본은행이 지난해 10월 시장 직접개입에 나섰던 당시 엔·달러 환율은 152엔 돌파를 앞두고 있었다.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일본 엔화 가치가 앞으로 약세를 더 보일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엔·달러 환율이 내년 초 달러당 155엔까지 오를 것으로 지난 8월 예측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환율이 내년에 155엔으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자체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이 지난 3분기 엔화 환율 전망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오차범위, 타이밍, 방향의 정확도 등을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의 내년 1분기 엔화 환율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중간값이 140엔으로 나타났다. 현실화될 경우 엔화 통화가치는 향후 6개월에 걸쳐 6%의 강세를 보이게 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기하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1일 한국시간 오전 8시 5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62엔을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올들어 12% 가까이 오르면서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이스라엘 전쟁 무시 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65p(0.40%) 상승한 3만 3739.3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58p(0.52%) 뛴 4358.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60p(0.58%) 오른 1만 3562.84로 마쳤다. 이날 주가는 국채금리 하락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전날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지정학적 위험을 하루 뒤에 반영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금리는 반대로 하락했다. 최근 국채금리가 고공행진 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금리 하락은 주가에는 일시 안도감을 제공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 전장보다 14bp(1bp=0.01%P) 내린 4.66%를,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떨어진 4.97%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하락 전환한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85달러, 87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폭등세를 보였던 모습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이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산유국이 아닌 데다 최근 유가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속에 하락 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 통화 완화적인 발언도 긴축 위험을 낮췄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통화정책이 제약적 위치로 이동했다며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위원으로 꼽힌다. 매파 위원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 장기 수익률의 상승이 우리에게 일부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긴축효과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장기 수익률이 오른 것이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대한 그들(시장)의 기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면 우리는 그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실제로 그들의 기대를 따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물가 보고서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등도 앞두고 있다. 기업들 3분기 어닝 시즌은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펩시코 주가는 예상보다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익 전망치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오는 12일에는 델타항공과 도미노피자,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 등의 실적이 나온다. 13일에는 JP모건체이스, PNC 파이낸셜, 씨티그룹, 블랙록, 웰스파고, 유나이티드 헬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자재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는 회사가 미군과 2억 50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소프트웨어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리비안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1.5%, 엔비디아가 1.1%, 메타가 1%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하락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주가가 10월 저점에서 바닥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수익률(금리)이 하락한 것이 주식시장을 광범위하게 지지해주고 있다"라며 "이는 지난 몇 주간 빠르게 상승한 수익률이 정점일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세뿐만 아니라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구축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약세장 킬러’ 달인 10월에 계절적 순풍과 약세 심리에 따른 과매도 환경 후에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수익률이 뒤집힌 것은 중요해 보이며, 주식은 이스라엘의 보복보다 금리 움직임에 더 많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튼 전략가는 "일부는 이를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 볼 수 있지만, 최근 며칠간의 건설적인 반등 후에 주식시장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4%, 0.25%p 인상 가능성은 13.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7p(3.79%) 내린 17.03이었다. hg3to8@ekn.krMexico Tesla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슈퍼 차저.AP/연합뉴스

2023 제1회 런던 뉴몰든 한류축제 성황리에 마쳐

[에너지경제신문전지성기자] 제1회 런던한류축제가 영국한인타운 봉사단체인 KTF(Korea Town Foundation)주최로 지난 7일(현지시간) 많은 현지주민들과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Bokhari 런던시의원, White 킹스턴시장, Kirsch 킹스턴시의장, Lesley Heap과 Mark Durrant 의원 등 15명의 런던 의원들이 현지 주민들과 뉴몰든 주빌리 스퀘어에 모여 한복을 입어보고, 딱지치기, 제기차기, 달고나 등을 체험하고, 노래를 함께 부르는 등 한류와 함께 즐거운 가을 하루를 만끽했다. Ken Smith 영국 참전용사회장,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이완섭 서산시장, 이동섭 국기원장의 개막선언과 축하인사로 시작된 이날 런던 한류축제는 트와이스와 보이넥스트도어의 영상 메세지와 함께 이어진 K Pop 댄스, 태권도 시범영상 공연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가수 설운도씨와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씨의 소개로 시작된 한류노래방은 영국인들이 한국노래를 열창하게 만들었고, 서예가 이길찬 훈장은 영국인들에게 한글 이름표와 가훈을 선사해 신기하고, 즐거운 한류의 마법 속으로 인도했다. 익산시의 고운 한복 체험코너, 강동구의 달고나와 제기차기, 윳놀이 코너, 서산시의 한과, 인삼과자코너, 한국민화코너, 한국디저트코너, 컴퓨터로 보여준 온라인 경복궁과 DMZ 관광코스 등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와 전통체험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최고 인기 부스였던 달고나뽑기, 떡볶이, 만두, 닭꼬치 등 한식, 멋진 한국버선과 부채 모양의 책갈피, H-마트의 초코파이, 유자차 코너에서는 한국 상품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UCLAN 대학교 한국학과 김미아 교수와 조교,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축제 참가자들을 안내했고, 홍콩출신 학생들의 수준 높은 K-Pop댄스공연이 한류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Hina 런던시의원은 "우리 런던에 뉴몰든 같은 유럽최대의 한인촌이 있어서 기쁘고, 한국 문화가 더 많이 알려져 다양한 문화가 번성하는 런던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 번성과 홍보를 돕고싶다"고 말했다. 에너지전문 변호사로 영국 원전수출을 도왔던 김동성(Robert Kim) 의원은 "한.영수교 140주년과 한국 전철군 70주년을 맞은 올해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인 뉴몰든에서 런던 한류축제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한류세계화를 통해 뉴몰든을 유럽의 강남으로 만들고 싶다"며 "다음달 윤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한.영 협력이 현지 한인사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속가능한 한류세계화의 전도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jjs@ekn.krclip20231010213149 Robert Kim(김동성, 왼쪽 두번째)의원, Hina Bokhari(오른쪽 두번째) 런던시의원, Andreas Kircsh(왼쪽에서 4번째) 킹스턴 시의장, Simon Edwards(맨왼쪽) 전의원, Tom Reeve(왼쪽 3번째)의원, Thay Thaymalayan(맨오른쪽) 의원이 제1회 런던 한류축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MF,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2.9%…한국은 2.2%로 하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은 2.9%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됐지만 내년엔 기존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IMF는 10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인 3.8%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내년 전망은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질주하는 게 아니라 절뚝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위기의 타격으로부터 계속해서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며 "성장이 여전히 더디고 균등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분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성장 속도에 차이가 두드러졌다. 선진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올해 1.5%, 내년 1.4%로 7월 전망과 변화가 없었지만 국가별로 보면 상황이 달랐다. 미국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로존의 성장 동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1.5%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다. 유로존은 올해 0.7%, 내년 1.2%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 올해 1.4%, 내년 2.2%로 올해 성장률 전망은 그대로이지만 내년은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일본은 올해 2.0%, 내년 1.0%로 올해 전망이 7월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내년 전망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소비자 신뢰 약화를 반영한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5.0%, 내년 4.2%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더 심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리스크로 중국 부동산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락, 여전히 높은 물가, 여러 국가의 채무 증가 등 재정 악화, 신흥국 경제 위험을 리스크로 꼽았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작년 8.7%에서 올해 6.9%, 내년 5.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을 7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0.1%포인트, 내년은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물가를 잡으려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대부분 국가가 2025년 전에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교역량은 올해 0.9%, 내년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7월 전망보다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편,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소폭 높다. IMF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 조정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전망도 다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IMF IMF(사진=AP/연합)

전세계 공포···韓 경제는 안갯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전쟁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증시·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 ◇ 증시·환율 불확실성 확대···중동 진출 기업들 ‘초긴장’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2448.24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95.00에 거래를 마쳐 7개월만에 800선을 내줬다.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수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조치에 들어가 인명·재산피해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관련 발언이 나오고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다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출동시키는 등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추가 개입을 견제하고 있다.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양사는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A)센터와 판매법인 등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 곳을 찾아 신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셈법이 복잡하다. 현대차·기아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기도 하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사들도 중동 국가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락은 부담···고물가 장기화 우려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부담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우리 기업들 뿐 아니라 내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향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유가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중 갈등 ‘총성 없는 전쟁’도 악재···경제성장률 ‘1%대’ 압박전세계가 포화속에 휩싸일 조짐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총성 없는 전쟁’도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우리 환율이 급락하고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고 있는데 각종 규제리스크까지 더해져 기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미국이 국내산 철강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무역장벽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복합위기’ 속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미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춰잡은 상태다. 지난 3월(1.5%) 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관련 세미나에서 1.9%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2.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yes@ekn.kr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

中 비구이위안 디폴트 가능성?…"모든 역외채무 못 갚을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언급했다.연합뉴스가 인용한 중국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이날까지 원금 규모 4억7000만 홍콩달러(약 807억8000만원)인 채무와 관련해 상환 기한이 도래한 돈을 갚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표시 채권뿐만 아니라 상환 기한이나 유예 기한이 도래하는 모든 역외 채무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재무고문과 법률고문을 선임했으며 회사의 자본구조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제일재경은 이에 대해 비구이위안이 이미 역외채무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관련된 달러 표시 채권은 15건에 원금 93억 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이며, 올해는 주요 달러 표시 채권 가운데 원금 만기는 없고 이자 지급 의무만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의 역외채권이 109억6000만 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이고 424억 위안(약 7조8000억원) 규모의 비위안화 표시 부채가 있다고 전했다.앞서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우려는 지난 8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303억1000만원)를 내지 못하면서 처음 수면 위로 부상한 바 있다. 비구이위안은 유예기간 30일 이내에 이 돈을 갚으며 고비를 넘겼지만, 연이어 다른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비구이위안은 전날 2024년과 2026년 만기인 채권에 대해 이자 6680만 달러(약 900억1000만원)를 지급해야 하며, 이에 대한 유예 기한은 30일이라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온 상태였다.게다가 오는 17일까지 다른 채권에 대한 이자 1500만 달러(약 202억1000만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전체 역외채권에 대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설상가상으로 당국의 부동산 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난달 비구이위안은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7% 급감했다.비구이위안은 자산 처분 등과 관련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태라는 입장이다.한편 2021년 이후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는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주요 채권단은 전날 성명을 통해 헝다의 역외채무 구조조정 계획이 당국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데 대해 놀랐다며 ‘재앙적 영향’을 불러올 청산 가능성을 언급했다.채권단은 헝다 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관련 공시나 자료 제공이 없는 상태라면서, 구조조정 진척을 위한 해법 모색을 요구했다.채권단은 "이것이 규제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그때까지는 헝다가 이달 30일 법원의 청산 심리에서 청산될 것이라는 게 기본 케이스"라고 말했다.또 "헝다의 제어되지 않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비구이위안 로고(사진=AFP/연합)

이스라엘 ‘피의 보복’ 임박했나…네타냐후 "가자 진입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피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해야 한다"며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소식통 3명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은 협상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나약함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억지력을 회복해야 한다"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하려 하거나 지상 작전에 나서지 말라고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1일 전쟁’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인 지원을 제공하면서 한편으론 이 지역 지도자들과 자주 그리고 ‘조용하게’ 외교적 관여를 했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부에 대한 암살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9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서방이 다에시(이슬람국가·IS)를 대할 때 했던 것처럼 하마스를 겨냥해 모든 방면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가 지난 7일 대대적인 기습 공격에 나서자 네타냐후 총리는 "길고 힘든 전쟁"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48시간 동안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인 30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하면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설 경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수십년간 팔레스타인과 크고 작은 충돌을 해온 이스라엘이 그간 전면적인 지상전을 피해 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실제로 하마스 측은 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약 150명에 이른다. 인질 중에는 외국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인질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을 따라 ‘제2의 전선’이 형성되는 시나리오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국경의 전선이 우려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앞서 레바논 남부에 근거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8일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레바논 국경을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하려는 무장세력 여러 명을 사살했다. 악시오스의 보도에 대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상황평과 회의를 하는 모습(사진=EPA/연합)

높으면 무조건 좋다? 국가건강검진에도 있는 ‘이 수치’, 치매에는 반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너무 높을 경우에도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의 마리아 글리모 역학 교수 연구팀이 카이저 퍼마넌트 ‘북캘리포니아 헬스 플랜’ 참가자 18만 4999여 명(평균연령 70세)의 17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모두 5그룹으로 분류했다. 평균 수치는 53.7mg/dL이었고, 65mg/dL 이상이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된다.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남성이 40mg/dL 이상, 여성은 50mg/dL 이상이다. 이번 연구에서 평균 추적 기간은 9년이었고 그 사이에 2만 5000여 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최상위 그룹이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 최하위(11~41mg/dL) 그룹은 중위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7% 높았다. 연구팀은 음주,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런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L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에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병과 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치매와도 복잡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나타난 치매 위험 정도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이것이 지니는 임상적 의미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뉴욕 대학 심혈관 질환 예방 센터 임상 실장 하워드 웨인트럽 박사도 예상 밖 결과라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90mg/dL 또는 100mg/dL로 매우 높은 경우는 몰라도 65mg/dL 정도는 치매와 연관이 없다고 논평했다. 미국 신경 학회(AAN)는 HDL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낮은 것이 치매의 원인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hg3to8@ekn.krvirus-5741636_1280 혈관 가상 이미지(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