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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쟁 전황은...이스라엘 "모든 곳 진격, 하마스 남쪽 도주 중"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하마스 통제력이 상실됐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고, 민간인들이 하마스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우리는 하마스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임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그는 끝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온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연대가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퍼지고 있다. 다만 그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은 2007년 하마스 통치가 시작된 이후 하마스 의원들 전유물이었다. 한편,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헤즈볼라 공격이 이어지는 북부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북부지역 안보를 위한 강력한 행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안보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MIDEAST-GAZA-PALESTINIAN-ISRAELI CONFLICT 이스라엘 폭격에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잔해.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주식] 10월 CPI 발표 대기 뉴욕증시, 혼조…테슬라·리비안·보잉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77p(0.16%) 오른 3만 4337.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9p(0.08%) 내린 4411.5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36p(0.22%) 밀린 1만 3767.74를 기록했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표됐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주 무디스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마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미국 재정 건전성 위험이 증가했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 이상 이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월에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바 있다. 당시 피치도 미국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속 미 채권 가격이 혼조세를 보인 점도 주가지수에 영향을 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9%대까지 오른 후 4.64%대로 반락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3.81%까지 높아졌다가 4.75%대로 내렸다. 금융시장 기대와 달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는 내년 여름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해 고금리를 장기화하고, 내년 6월에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은 연착륙을 달성하겠지만, 성장 둔화는 경기 침체 공포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하루 뒤인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로 보면, 10월 CPI는 전월대비 0.1% 올라 전월 0.4% 상승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해트필드는 "미국 채권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리스크는 ‘제로(0)’에 수렴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정치권 예산 과정이 완전히 망가졌고, 실제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실질적, 조직적인 진전이 없다는 점이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AXS 투자의 CEO 그렉 바숙은 "이날 투자자들은 무디스 (신용등급전망) 하향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주 인플레이션 등 중요한 지표가 예정된 만큼 시장 심리도 차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내년 2분기부터 기존보다 성능이 두 배 가까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후 약간 상승했다. 테슬라는 4%대,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5%대 상승했다. 미국 최대 규모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지난 3분기에 테슬라와 리비안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 받았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이달 말 출시를 앞둔 가운데 소비자들이 1년간 이를 재판매할 수 없고,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는 약관을 추가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주가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 항공기 95대를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대 상승했다. 미국 최대 육류 제품업체 타이슨푸드는 예상보다 부진했던 4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2%대 하락했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에너지, 헬스, 산업 관련 지수는 상승했고, 금융,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5.7%, 0.25%p 인상 가능성은 14.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9p(4.16%) 뛴 14.76에 마쳤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계속 오르는 엔화 환율…151.94엔 돌파해 33년만 최고치로 치솟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33년만 최고치를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6시 2분 기준,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80엔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오후 한때 달러당 151.90엔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직접 시장 개입을 촉발했던 달러당 151.96엔 수준 문턱까지 상승했다. 엔화 환율이 작년 최고점인 151.96엔마저 돌파할 경우 엔화 가치는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14일 예정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도 안 끝났다는 경계감이 엔화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기엔 아직도 멀었다는 입장을 지난 주 시사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10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더라도 연준의 목표치는 여전히 웃돌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빠른 시일 내 현실화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티인덱스의 매트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CPI가 낮게 나오더라도 연준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계속해서 일축할 것"이라며 "현재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것조차 연준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오레오 크림 양이 줄었나"…‘슈링크플레이션’에 美 소비자 뿔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0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오레오가 크림 양을 줄이면서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생수 판매원 셰인 랜소넷 씨는 몇 달 전 평소처럼 저녁에 오레오 쿠키 포장지를 뜯었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습관처럼 우유 잔에 담그기 위해 쿠키 사이 크림에 포크를 찔러넣었는데, 쿠키가 깨진 것이다. 많은 미국인이 오레오 사이에 포크를 끼운 뒤 우유에 적셔서 먹곤 한다.랜소넷 씨는 상자 안의 다른 오레오도 쿠키에 더 적은 양의 크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림의 양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정상적인 양의 크림이 들었고 원래 버전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도 많다.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는다고,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평하고 있다.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런 주장들을 일축하고 있다.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고, 매년 100여 개국에 약 400억 개가 팔려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오레오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WSJ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10만 명의 회원을 둔 커뮤니티 레딧의 슈링크플레이션 포럼에도 오레오 크림의 양이 줄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오레오는 1912년 출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90년대 당시 제조사인 나비스코는 돼지기름 대신 야채 오일을 넣기 시작했고 크래프트푸즈가 주인이었던 2000년대 들어서는 트랜스지방을 뺐다. 몬델리즈의 제품 가운데 삼각뿔 톱니처럼 생긴 초콜릿바 토블론이 2016년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톱니 간격을 더 벌리는 방법으로 무게를 줄였던 것이다.(사진=연합)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우주산업에도 진출…첫 인공위성 발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우주 산업에도 뛰어들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자체 제작한 저지구 궤도 위성 시제품 2기를 스페이스X 발사체에 탑재해 쏘아 올렸다.폭스콘이 대만중앙대학과 공동 개발한 해당 위성은 배낭 정도 크기에 9kg 정도 무게이며, 카메라와 통신장비 등을 탑재했다. 520km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96분마다 돌도록 설계되어 있다.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유명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의 업황 부진 속에 대체 사업 발굴에 시급히 나서고 있으며, 위성 분야에서도 위탁생산 모델을 성공시키고 싶어 한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그런 만큼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려 하고 있으며, 대만 정부와 기업 측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컨설팅업체 ‘텔레콤, 미디어 앤드 파이낸스 어소시에이츠’의 팀 패러 회장은 "폭스콘과 같은 위탁생산업체의 경우 적시에 다른 사업을 찾지 못하면 생존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만 정부가 매년 기본적 규모를 주문할 경우 (사업이) 괜찮을 것이라는 게 폭스콘 생각"이라고 평가했다.대만 정부는 해저 케이블에 기반한 현재의 인터넷 연결망을 저지구 궤도 인공위성 등으로 대체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대만 위안푸증권의 제이슨 왕 애널리스트는 폭스콘이 진출한 전기차 사업에도 인공위성에 기반한 실시간 통신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폭스콘 등이) 전기차 사업을 수출하려면 기술력을 보여줄 대만 내 인프라 시설을 최소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대만 내에서는 폭스콘이 스마트폰과 게임기(콘솔) 등을 만들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우주산업으로의 전환이 용이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한편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회사가 향후 10∼15년간 성장할 수 있도록 뭔가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4월 폭스콘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에 만든 신사업본부에는 로봇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발전센터가 포함됐고, 폭스콘은 이들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폭스콘(사진=EPA/연합)

‘FTX 붕괴 1년’ 비트코인은 시세 회복했지만…NFT거래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체불가토큰(NFT) 거래가 반토막 나고 코인 업계에 들어오는 벤처 자금은 얼어붙은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코인 업계가 FTX 붕괴 이후 여러 면에서 과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지만 한편으로는 불가역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지난해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 붕괴, 암호화폐 관련 업체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과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코인 업계에 FTX 붕괴는 ‘클라이맥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암호화폐 투자자 에런 브라운은 "거래를 통한 손쉬운 이익,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거둬들이던 거래 수수료 등이 급감했다"면서 또 "NFT를 비롯한 버블은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 등으로 한때 투자 광풍을 일으켰던 NFT 주간 거래는 FTX 붕괴 당시 대비 반토막 넘게 줄어든 상태다.당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렸던 단타 투자자들과 레버리지 자금, NFT와 밈 코인을 홍보하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자취를 감췄다.암호화폐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바이낸스를 비롯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최근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놨다.또 지난해 초까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에 수십억 달러 자금을 공급했던 벤처 자금들도 감소했다.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3분기 암호화폐 벤처 펀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억 달러 대비 63% 급감한 19억 달러에 그쳤다. 고점이던 지난해 1분기 114억 달러 대비로는 83%나 줄어든 것이다.게다가 FTX에 20억 달러 가까이를 투입했던 벤처캐피털 가운데 일부는 투자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에 직면하면서,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투자 판단 시 매출액과 성장 수치 등을 요구하며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일각에서는 코인 업계에 여전히 투기가 만연하고 안전장치도 불충분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코인 가치를 실물자산에 고정(연동)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선전해온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지만,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1위인 테더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다.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이해 상충에도 불구하고 매매 중개업을 하거나 고객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에 대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한 것은 코인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FTX 붕괴 직전 6만9000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붕괴 이후 1만50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3만7000달러대로 올라오면서 루나·테라USD 붕괴 당시의 하락분도 상당 부분 만회한 상태다.(사진=로이터/연합)

월가서 엇갈린 미국 금리인하 전망…골드만 "175bp" VS 모건스탠리 "300bp"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둘러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2024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6월에 처음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특히 내년 9월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마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리는 등 금리인하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그 결과 2025년말 정책금리가 2.375%(2.25∼2.50%)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내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총 300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셈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준이 예측한 수준보단 상당히 악하돼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실업률이 4.3%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연준이 제시한 4.1%를 웃도는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또 2025년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1.4%, 2.1%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 전망치(1.8%·2.3%)보다 모두 낮다. 젠트너는 "고금리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아 2024년 3분기부터 성장이 지속적으로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며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란 견해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고용주들은 근로자들을 붙잡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침체를 피하지만 신규 채용은 둔화될 것"이라며 "이는 소비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연준이 내년 9월부터 양적긴축(QT)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날 ‘2024년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에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후 매 분기마다 금리가 0.25%포인트씩 인하돼 2026년 중순에 기준금리가 3.5∼3.75%로 총 175bp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점도표를 통해 2025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9%로 제시한 연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배경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강력한 경기부양이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실업률, 성장률, PCE 전망치는 각각 3.6%, 1.9%, 2.2%로 예측됐다. 메리클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면 금리를 높게 유지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보는 연준 위원들과 이미 강한 경기를 추가로 부양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위원들 간의 타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9일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또한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오는 14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시장은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로, 9월의 3.7%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3개월 연속 이 비율로 오른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월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과 같은 것인데, 추세를 보면 지난 6개월간의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멈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연준 본관 건물(사진=AFP/연합)

닥터 코퍼의 추락…"구리가격 하락, 에너지전환 위협"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제에 민감한 원자재인 구리 가격 하락세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국제 구리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3.6달러(톤당 7 936달러)로 지난 10개월 동안 15% 넘게 급락, 올해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 분야 전반에 사용되는 구리는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 특징을 보여 ‘닥터 코퍼’로 불린다.이와 함께 달러 강세,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 이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에서 공급차질이 해결되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구리값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가격이 앞으로 폭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구축, 전기차 제조 등에는 상당한 양의 구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전환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 몇 년간 채굴업체들로부터 신규 공급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의 맥스 레이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청정에너지, 배터리, 송전망 등을 구축하는 업체들은 더 많은 구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체 소비량의 10% 미만을 차지한다"면서도 청정에너지 시장이 성장하지 않았을 경우 구리 가격은 지금보다 15% 가량 더 낮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실제로 중국 태양광 시장은 아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태양광과 관련된 중국의 구리 수요는 작년 동기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둔화에 주목하고 있어 에너지전환을 위한 구리 공급 투자는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TD증권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약세 베팅이 강세 베팅을 10년만 가장 큰 격차로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수닥시나 운니크리쉬난 금속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론 구리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채굴업체들도 공급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세계 초대 원자재 회사인 글렌코어의 게리 네이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구리 수요가 먼저 확인되어야 신규 공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향후 30년간 구리 공급을 책임질 아르헨티나의 한 광산을 개장하기 전에 가격이 파운드당 최소 4.50달러(톤당 9920달러)에 먼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광산 대기업인 프리포트 맥모란의 캐슬린 쿼크 CEO 역시 구리값이 회복돼야 새로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니콜라스 스노든 금속 전략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결국 공급부족에 직면해 구리값이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뛰는 것은 언제의 문지이지 만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새로운 광산이 개발되려면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시급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은다고 WSJ는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는 2031년 구리 시장에서 650만 톤의 구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는 공급부족으로 내년과 2025년 구리 가격이 각각 파운드당 4.50달러(톤당 9920달러), 6.80달러(톤당 1만 4991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원자재값이 오르면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의 가격도 덩달아 올라 화석연료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기차 경우 생산에 내연기관차보다 3∼4배 더 많은 구리를 사용한다. 일각에선 청정에너지 기술이 발전되면 공급부족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CRU의 사이몬 프라이스 기술 총괄은 전기차 배터리의 구리 포일을 더 얇게 하면 전기차 생산에 요구되는 구리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구리(사진=픽사베이)올해 구리 선물가격 추이(단위=파운드당 달러,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IMF "친환경 특허 2배로 늘면 5년 후 경제 성장 1.7% 촉진"

친환경 관련 특허 증가가 활기를 잃어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 내놨다.IMF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특허가 현재의 두 배로 늘면 5년 후 국내총생산(GDP)을 1.7%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이는 가장 보수적인 추정으로, 다른 모델을 적용하면 성장 촉진 효과는 이보다 4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 둔화 우려 속에 녹색 혁신이 기후 변화 억제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세계 경제가 30여년 만에 최악의 5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거양득’은 매력적이라고 IMF는 지적했다.친환경 기술 발전은 한층 야심 찬 기후변화 계획을 추구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처음 몇 년간 녹색 혁신에 따른 경제적 이득은 늘어난 투자를 통해 유입된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렴한 에너지와 고효율 에너지를 통한 생산 공정에서 추가적인 성장 혜택이 나타난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완화하고 자연재해가 덜 발생하는 데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다.무엇보다 녹색 혁신은 친환경 분야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더 많은 혁신과 관련되고, 더 많은 혁신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다만, 비(非) 친환경 특허의 성장 촉진 효과는 약 3년이 지난 시점까지는 친환경 특허에 비해 낮았다가 5년 뒤에는 추월해 2.0%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보고서는 글로벌 저탄소 관련 특허 실적이 최근 정체하는 가운데 나왔다.전 세계 친환경 특허 출원은 1980년대 이후 증가해 2010년 정점을 찍었다.1980~2000년 특허 출원의 상당수가 주요 7개국(G7)과 중국, 한국에서 나왔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신흥국들이 녹색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IMF는 우선 자국 및 글로벌 기후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 같은 국제 조약이 국내 정책과 맞물릴 때 더 많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IMF는 지적했다.한 국가의 기후 정책이 다른 국가에 사용되는 ‘기술 확산’(technology diffusion) 등도 방안으로 제시됐다.저탄소 기술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더 많은 보호주의 조치가 저탄소 기술의 확산을 막기 때문이다./연합뉴스IMF(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추가 긴축 예고한 파월…미 10월 CPI 발표가 분수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 향방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떻게 발표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65%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1%, 2.37% 상승했다. 3대 지수가 지난 주에도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지만 주간 상승률은 직전주의 5∼6%에 비해서 크게 둔화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매파 본색을 드러낸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했고,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10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지난 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올라 2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난 9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위원들은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될 10월 CPI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면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달보다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전월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3%을 유지하게 된다. 또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해 9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아도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섣부른 승리 선언을 했다 물가가 다시 반등하는 위험에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소비자들의 1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의 4.2%에 올라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아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근원 CPI 상승률이 최소 6개월 동안 0.2∼0.3% 범위로 유지될 때까지 연준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CPI 상승률은 여름에만 0.2%를 기록했고 그 이후엔 연속으로 0.3%을 보여왔는데 이는 연 2% 인플레이션보다 3%에 더 일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이었던 지난 9월 30일을 앞두고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켜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피했다. 당시 임시 예산안의 시한은 오는 17일이다. 의회는 17일 이전에 다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마저 지난 10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의회 내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면서 채무 능력 약화를 늦추려는 후속 행정부의 재정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취임한 공화당 소속 강경 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원과 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셧다운 위기가 또다시 고조되면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감소해 전달의 0.7% 증가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GLOBAL-HEDGEFUNDS/POSITIONING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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