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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인플레, 내년말 2% 찍어…연착륙 가능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 2%에 도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결정 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일관된 패턴을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의 과열도 전정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하락했지만, 우리는 끝까지 온 것은 아니다"라며 "연준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더 남았다"고 했다.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미국 소비자들은 높은 임대료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임대 비용의 상승 행진은 멈췄고 휘발유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옐런 장관은 미 경제가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는 기존 견해도 되풀이했다.내년에도 성장이 계속된다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고 리세션(경기 침체) 위험은 특별히 높지 않다는 것이다.미국 경제가 깜짝 성장했던 지난 3분기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소비자 지출 속도가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둔화하고 견조한 성장도 이어진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미 소비자들이 실질 소득은 늘어나지만,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도 거론했다.연준 의장을 역임한 옐런 장관은 연준을 신뢰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금리가 다소 낮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했다.제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EPA/연합)

글로벌 IB들 "내년 일본증시 더 뛴다…변수는 엔화 환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증시의 호황기가 내년에도 지속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에 대한 약세론자들도 굴복하고 있다"며 "내년 일본증시가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을 월가에서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올들어 25% 가량 올랐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의 내년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에 대한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중간값이 각각 3만 7750, 2650로 나타났다. 일본 지수가 현 시점에서 앞으로 12∼15% 가량 더 뛸 수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 약세론자로 꼽히던 씨티그룹의 사카가미 료타 전략가도 닛케이지수가 내년에 3만 9000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종가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989년 12월 (3만 8915.87)를 뛰어넘게 된다. JP모건은 글로벌 투자은행들 중에서 전망치를 가장 낮게 잡았음에도 내년에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가 각각 3만 5000, 25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왔던 디플레이션 추이가 반전될 조짐이 뚜렷해지는 와중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일본 증시를 지목한 것이 일본증시의 기록적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버핏은 올 들어 미쓰비시 상사와 이토추 상사 등 종합상사주를 대거 매입한 바 있다. JP모건의 타카다 마사나리 파생 전략가는 "이런 요인들로 자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2024년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카시마 미유키 투자 총괄도 "일본 경제는 장기적 성장 단계에 와 있다며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인력 부족 현상으로 임금 또한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도 일본 증시의 강세를 견인했다. 올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급등한 것이 수출 대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향후 엔화 환율 전망이 일본 증시 강세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엔화 통화가치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2시 2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1엔을 기록,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늦어도 내년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것이란 관측도 엔화 환율 하락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반영하듯,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 후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 부담 증가 우려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세레나 탕을 비롯한 전략가들은 엔화 가치가 예상보다 크게 뛰고 세계 경제성장이 부진할 경우 일본 주식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Japan Financial Markets 일본증시 전광판(사진=AP/연합) 2023-12-14_145131 지난 1년간 닛케이지수 추이(사진=네이버금융)

파월 "금리인상 끝났다"…한국은행도 비둘기로 변신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인상 사이클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으로, 한국은행도 앞으로 언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설지 고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연준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 이후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제시한 내년 말 금리예상치(이하 중간값)는 4.6%로, 내년 금리인하 횟수가 3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9월 전망치(5.1%)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치이기도 하다.연준은 또 2025년, 2026년에 금리를 각각 4회, 3회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2026년말 미국 기준금리는 2∼2.25%로 내려가게 된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이 금리를 언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반영하는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전날 39.7%에서 현재 65.1%로 급등한 상황이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채권가격 랠리가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이면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3%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 입장에선 금리 인상 압박 요인을 하나 덜 수 있게됐다. 한미 금리차가 현재 2.00%포인트보다 더 벌어져 원화가치 추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금리차를 고려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는데다 가계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준의 긴축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FOMC 성명은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우리 일에 진전을 보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의 금리 인하가 우선 확인된 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3분기로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준금리가 내년 3분기에 처음으로 인하된 후 연말에 2.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첫 금리인하 시점은 직전 조사대비 3개월 가량 늦춰졌다. 싱가포르 대화은행(UOB)의 워이 첸 호 이코노미스트는 "추세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강력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한은이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5% 밑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내년 3분기라는 점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삼성물산 공격하는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주가 더 오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물산을 대상으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활동이 활발해지자 저평가 받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가 앞으로 더 크게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가 삼성물산 관계자들과 만나 명확한 자본 배본 계획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부터 삼성물산에 투자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는 현재 약 1억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만남 당시 삼성물산 주가는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68%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정책이 이 같은 격차를 좁히는 데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이트박스는 격차를 좁히기 위한 차원으로 삼성물산이 주주들의 수익률과 연계된 임원 보상 체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NAV 할인율이 60%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10월 27일 10만 3200원을 기록한 이후 급등세로 전환했다. 1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주가가 20% 가량 급등한 상황이며 최근엔 12만원을 돌파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화이트박스 측은 논평을 거절했다. 화이트박스 어브바이저의 이 같은 지적은 삼성물산에 대한 다른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을 뒤따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 오브 런던 인베스트먼트는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올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9월 삼성물산 측에 보냈다. 또 다른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도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라며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 6일 보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팰리서캐피털은 삼성물산 주가가 최대 170% 급등할 수 있는 여러 잠재적 변화를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팰리서캐피털의 제임스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를 주도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출신이다. 한편, 화이트박스는 2020년에 LG그룹의 계열분리에 반대한 바 있다.삼성물산

"비둘기로 변신했다"…기준금리 동결한 美 연준, 긴축정책 종지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금리인상 사이클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 이후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달까지 세 차례 연속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만큼 점도표와 내년 경제 전망이 주목을 받았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예상치(이하 중간값)는 4.6%로, 내년 금리인하 횟수가 3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9월에 제시된 수치(5.1%)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치이기도 하다. 연준은 또 2025년, 2026년에 금리를 각각 4회, 3회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2026년말 미국 기준금리는 2∼2.25%로 내려가게 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경영자는 "밖에는 여전히 춥지만 연준은 향후 몇 개월에 걸쳐 꽁꽁 얼어붙은 금리를 녹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12월 FOMC 성명,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위원회는 더 이상의 추가 긴축정책(any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필요할 경우 데이터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기존 성명에서 ‘any’라는 제한적인 표현이 추가된 것으로 향후 금리인상이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둔화됐고 이는 좋은 소식"이라며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이 언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세계뿐만 아니라 이번 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책의 무게 중심이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했다. 한편, 연준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2.4%, 2025년엔 2.1%로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1.4%로 전망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인상했고, 긴축정책 시작 당시 0.00∼0.25%였던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랐다.USA GOVERNMENT 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금리 쫓는 암호화폐 시세 전망…비트코인 가격 ‘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뒤따라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동부 기준 오후 6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3% 상승한 4만 3015달러(5673만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38% 오른 2262달러(298만원)였다. 한때 작년 4월 이후 4만 5000달러(5935만원)선도 넘봤던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4만달러(5276만원)선도 위협받았다. 이날 4만 1000달러(5407만원)선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해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p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에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0.25%p씩 세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 hg3to8@ekn.krbitcoin-4647177_1920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옷깃만 잘라도 ‘대박 수익’ 트럼프, 바이든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자신을 향한 미 당국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이용한 ‘장사’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찍은 이른바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에서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렸다. 그러면서 "카드 47장을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고 마러라고에서 저와 함께하는 저녁에 초대받을 수 있다"라고 홍보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인 트레이딩 카드 한 장 가격은 99달러로, 양복 조각을 받기 위해서는 4653달러(약 613만원) 어치를 사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는 당시 이를 ‘저항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이에 상당한 선거자금을 기부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당시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약 52억원) 이상 선거자금을 모금해 자체 기록으론 24시간 모금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캠프는 지난 4월에도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를 팔기도 했는데, 당시는 가짜 머그샷이 들어갔다.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머그샷 촬영이 없어 캠프에서 가짜를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각종 기소를 바이든 정부 ‘정적 제거’,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머그샷’을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상징으로 홍보하고 있다. hg3to8@ekn.krUS-FORMER-PRESIDENT-TRUMP-HOLDS-RALLY-IN-CORALVILLE,-IOWA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티셔츠.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굿 금리, 땡큐 파월"…애플·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0p(1.40%) 오른 3만 709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p(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200.57p(1.38%) 뛴 1만 4733.96으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7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설 것이라는 점에 환호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p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기존 5.1%에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는 내년 0.75%p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0.25%p씩 3회 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으로, 이보다 적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 이보다 큰 폭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나타났다. 내후년 연말 전망치는 3.6%로 이전 3.9%에서 하락해 1%p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라고 표현해 인플레이션 둔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도 올해 말 3.2%, 내년 말 2.4%로 제시해 기존 3.7%, 2.6%에서 크게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 고점에 있거나 고점 근처에 있다고 믿지만, 경제는 경제 예측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계속된 진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관심은 금리 인하에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그간 연준 금리 인하 신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월 의장은 향후 관건으로 "언제부터 정책 제약의 규모를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보는 주제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책 무게 중심이 연준 피벗(정책 전환)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 가까이 반영했다. 연준 긴축이 사실상 종료되고,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와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9%가량 하락한 102.894 근방까지 떨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bp 이상 떨어진 4.42%를,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 밀린 4.01%를 기록했다. 연준 회의에 앞서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1% 상승을 밑돈 것이다. 10월 수치는 전달보다 0.4% 하락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3% 이상 상승했다. 헬스, 필수소비재, 금융, 임의소비재, 에너지, 자재,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3조 800억달러에 달한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2%가량 상승했다. 화이자 주가는 2024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6% 이상 하락했다.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 몰인 엣시 주가는 직원의 11%가량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US스틸 주가는 여러 곳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6%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자율주행 보조장치 결함에 200만대 이상을 리콜한다는 소식에도 1%가량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1.6%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대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환호한 것이라고 했다. 슈왑 금융리서치센터의 캐시 존스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그야말로 파티"라며 "피벗(정책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늘 시장에 이른 휴일 선물을 줬다"며 "마침내, 처음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 발언을 내놨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연준이 시장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8%에 달했다.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은 66.1%, 0.50%p 인하 가능성도 12.2%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97%에 달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p(0.99%) 오른 12.19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FED-CHAIR-JEROME-POWELL-HOLDS-NEWS-CONFERENCE-FOLLOWING-THE-F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AFP/연합뉴스

美 연준 12월 FOMC 회의 발표, 관전 포인트는?...‘조기 금리인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임박하면서 전 세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은 13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에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30분 뒤 예정됐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가 3% 초반대로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가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 이후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9월과 10월에 다시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 금리인하의 시기와 속도다. 이번 FOMC에서 공개될 점도표를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이 기대했던 것 만큼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지 못할 것이란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조기에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진척을 보였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내년에 금리가 2차례 인하되고 2025년엔 5차례 인하될 것이란 게 중간치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런 예측치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연준이 내년에 1%포인트 내릴 것이란 예측도 있는 반면 내년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고 전했다. 12월 FOMC 정례회의 성명의 어조에도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인 어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성명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는 응답자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휴 존슨 이코노믹스의 휴 존슨 회장은 "이번 성명엔 최소한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조기 금리인하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또한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들어섰지만 언제 완화될지 예측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이달 초 강조한 바 있다. 울프 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 매파적인 톤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여건 또한 지난 몇 주 동안 상당히 완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5월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동결(5.25∼5.5%)보다 높은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US-CHAIR-JEROME-POWELL-HOLDS-A-NEWS-CONFERENCE-FOLLOWING-THE-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인플레 잡기 힘드네"…美 서비스·주택임대료가 조기 금리인하 ‘걸림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쉽게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3.1%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엔 3.2%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0%,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주시하는 지표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3% 하락한 게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0% 떨어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주택 임대료, 서비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인플레이션이 쉽게 2%대로 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 물가가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임대료가 오르는 바람에 예상치 않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5.2% 상승했다. 주거비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나 된다. 경제학자들은 주거비 상승을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물가를 연준의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PNC 파이낸셜의 커트 랭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 연준이 왜 신속히 통화 정책 완화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임차할 때 지불하거나 혹은 임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한 간주임대료 역시 10월에 0.4%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도 0.5% 상승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굳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물가는 10월에 0.3% 상승한 후 지난달에는 0.5%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 식품 가격은 10월에 0.3%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는 0.2% 상승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 LLC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이 수치가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라면, 아직 2%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지금이 연준의 양적 완화 시작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USA-ECONOMY/HOUSING 미국 주택 매물 표지판(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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