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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매물 표지판(사진=로이터/연합) |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3.1%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3.0%로까지 낮아졌다가 유가 급등 등 여파로 8∼9월 3.7%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엔 3.2%로 떨어진 후 하락세가 2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0%, 0.3%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주시하는 지표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3% 하락한 게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0% 떨어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주택 임대료, 서비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인플레이션이 쉽게 2%대로 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 물가가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임대료가 오르는 바람에 예상치 않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5.2% 상승했다.
주거비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나 된다. 경제학자들은 주거비 상승을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물가를 연준의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PNC 파이낸셜의 커트 랭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 연준이 왜 신속히 통화 정책 완화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임차할 때 지불하거나 혹은 임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한 간주임대료 역시 10월에 0.4%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도 0.5% 상승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굳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물가는 10월에 0.3% 상승한 후 지난달에는 0.5%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
식품 가격은 10월에 0.3% 상승한 데 이어 11월에는 0.2% 상승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 LLC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이 수치가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라면, 아직 2%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지금이 연준의 양적 완화 시작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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