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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는 엔화 환율…37년여만에 161엔 돌파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28일 오전 장중에 161엔을 돌파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달러당 최대 161.28엔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이 161엔선을 넘어선 것은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있다"고 짚었다. 엔/달러 환율 상승과 맞물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또다시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다만 일본 당국이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천885억엔(약 84조3천억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음에도 엔저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입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엔/유로 환율도 이날 172엔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바이든·트럼프 TV토론, 첫 주제부터 격돌…“경제 추락했다” vs “인플레에 죽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시작부터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진행자는 경제를 첫 주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을 너무 부실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그냥 팔에 약간의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 그는 별로 한 게 없다. 그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복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잘했던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았고, 대공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돈을 썼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에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인한 일자리뿐"이라며 “그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현재 누구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을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 확실한 인상을 남길 기회로 여겨 사활을 걸고 준비해왔다. 미국 언론도 이번 토론이 올해 선거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이날 토론 성적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현금 고갈된 미국인들…연준,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구원투수 나서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2800조원에 육박한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액이 고갈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무역긴장,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유럽 정치권 불안 등 산적한 대내외 악재들까지 겹치면서 미국 경기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그동안 심각한 침체가 발생했었을 때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내렸던 만큼 이번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받는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샌프란시스코 연장준비은행(연은)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 등으로 축적된 초과 저축액이 지난 3월 모두 소진됐다고 보도했다. 소비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가 줄어들면 경기 또한 위축될 수 없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미국인들이 소비를 이어가면서 미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던 배경엔 탄탄한 노동시장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약 2조 달러(약 2774조원)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액이 버팀목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축적된 저축액이 고갈되면서 소비자들이 빠른 속도로 지갑을 닫을 경우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들의 부채와 연체율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 연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결제에서 밀리고 있다"고 짚었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 선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을 제외한 이자(신용카드, 자동차 등)의 비중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이후 최대치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부터 미국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와 직결된 미국 유통업계에서도 이런 현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대표 유통업체 타겟의 크리스티나 헤닝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단기적 성장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급증하는 부채라고 설명했고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기호품에서 필수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탠더 미국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가 의지할 수 있었던 초과 저축액은 더 이상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며 미국인들은 사실상 소득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경제는 다양한 대내외적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월가 곳곳에서 기술주 쏠림 현상과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올여름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이른바 '버핏 지표'에서는 거품 우려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지표는 모든 상장기업의 총가치를 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로 나눈 것이다. 이 수치가 200%에 가까우면 고평가로 보는데 현재는 189%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프랑스의 조기 총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기능 저하를 위협해 새로운 유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는 전쟁 리스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미국 대선, 무역갈등 등도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러한 악재들로 연준이 더 과감한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그동안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내렸던 배경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금융위기, 닷컴버블 붕괴, 9·11 테러, 걸프 전쟁 여파 등 대형 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는 2019년, 2002~2003년, 1995~1996년에도 인하된 적이 있었는데 총 인하폭이 75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MF “연준, 연말까지 금리 유지해야…인플레 둔화 증거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한 연말까지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 심화 위험이 있다며 이런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동안 노동 공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로 낮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을 하는 나라라며, 이런 견고한 성장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심화 위험을 시사한다는 입장이다. IMF는 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올해 약 2.5%로 끝나고, 물가상승률의 경우 연준 목표치 2%에는 내년 중반까지 도달할 것으로 봤다. 연준은 IMF 전망보다 늦은 2026년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은 미국의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소비자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수년 동안 얻은 교훈은 우리가 더 큰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다는 점"이라며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지난해 보여준 것과 같은 신중함으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너무 커 국가 부채가 악화하고 있으며, 무역 규제를 확대하는 것이나 지난해 은행 파산으로 드러난 취약성을 해결하는 데 진전이 더딘 점이 경제의 하방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내년도 미국 성장률은 4월 전망과 동일하게 1.9%로 떨어지고, 2020년대 말까지 성장은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IMF는 세금을 올려 국가 부채 수준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부유한 미국인뿐만 아니라 연 소득이 40만 달러(5억5000만 원) 미만인 가구들에도 소득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 대선 첫 TV토론 임박…바이든·트럼프, 막판까지 신경전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임박한 가운데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토론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후보는 그동안 토론 준비를 위해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곳에서 이날 오전까지 머문 뒤 오후에야 CNN 주관으로 토론이 진행되는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 도착한다. 지난 1주일간 워싱턴 DC 인근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정책토론과 리허설 등 토론 준비에 매진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애틀랜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토론이 예정된 오후 9시까지 마지막 준비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까지 틈틈이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리며 유권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 트윗에서 “마가 공화당은 억만장자를 위한 감세를 원하며, 사회보장 및 은퇴 연령 상향 조정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을 보호하자"고 당부했다. 경쟁자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표면적으로는 여유롭게 토론을 준비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시간에 더 임박한 오후 5시 30분께 애틀랜타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장에는 오후 6시 30분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토론을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조 바이든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고, 우리나라의 생존과 존재에 대한 위협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캠프는 이날 조지아를 비롯해 경합주와 워싱턴 DC 등에서 방송될 새 광고들을 공개했다. 한 광고는 “토론에서 본 조 바이든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라"면서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에서 쓰러지고, 재킷도 입지 못하고, 툭하면 길을 잃는 사람에게 4년 더 백악관을 맡길 수 있을까"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과 관련한 영상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또 다른 광고는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범죄, 불법 이민 등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적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CNN에서 1시간3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은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두 후보의 토론으로 들어간다. 뉴욕타임스(NYT)는 “후보는 똑같지만,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이번 토론은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다. 유권자들은 그들을 잘 알지만, 상당수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 상장 네웹, 주가 첫날부터 10%↑…김준구 “아시아 디즈니로”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27일(현지시간)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마쳤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정오 무렵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폭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높은 현지 기관 투자자들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결국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63.4%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권을 보유하게 된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며 지적재산(IP) 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이런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 7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지적재산(IP) 2차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구 대표는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다"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세웠던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지식재산(IP)을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월가 투자자들도 웹툰 엔터테인먼트 성장성을 높게 사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을 가장 빨리 바잉(Buying)한 투자자"라며 나스닥 상장 과정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블랙록을 언급하기도 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블랙록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의 대형사들이 이번 상장 과정에서 대거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CSO는 “나스닥 상장은 한국이 만든 콘텐츠 플랫폼과 생태계를 하나의 공인된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해 준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을 북미와 글로벌에서도 이어갈 거라는 데에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줬다"라고 밝혔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증시는 올랐지만...엔비디아·마이크론 등 주가↓, 아마존·메타 등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26p(0.09%) 오른 3만 9164.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7p(0.09%) 상승한 5482.87, 나스닥지수는 53.53p(0.30%) 오른 1만 7858.68에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완만하게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 1.3%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1.4%에는 부합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4%에 비하면 1분기 성장률은 둔화했다. 다만 완만한 수준 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구하는 환경이다. 1분기 확정치는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면서 어느 정도 경기가 식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한 차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자신의 지역은행 웹사이트에 게시한 새 에세이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 25bp 인하가 적절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하며 다시 뜨거워지는 고용 시장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보다 6000명 감소한 수치다. 미국 내구재 수주는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선 반도체 주식이 약세였다. 마이크론은 이날 7% 넘게 급락해 약 2년 내 최대 수준 낙폭을 보였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친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엔비디아도 1.9% 하락했다. 최근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고점 우려와 경계심이 커지는 흐름이다. 아마존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2% 넘게 상승해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으로 아마존 시총은 2조 589억달러가 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 플랫폼스가 1.2%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 혹은 강보합세였다.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2%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5% 넘게 밀렸다. 시장은 다음날 공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 향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완만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PCE가 실망스럽다면 스태그플레이션 헤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과매수인 데다 소수 거대 기업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1% 이상 등락한 업종은 없었다. 부동산이 0.93%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0.77%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4.1%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5.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 p(2.47%) 내린 12.24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네이버웹툰 ‘美상장’ 청약흥행…공모가, 희망상단 주당 21달러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네이버웹툰(네웹)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에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블름버그 통신은 네웹 공모가가 주당 21달러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이버웹툰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때 제시했던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였다. 희망가격 최상단 공모가 결정은 현지 투자자들이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 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 형태가 됐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달러에 인수해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뒀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다 뛰는 증시…엔비디아·MS·애플·아마존·테슬라·리비안 등 주가↑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p(0.04%) 오른 3만 9127.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p(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87.50p(0.49%) 뛴 1만 7805.16에 마쳤다. 모처럼 세 지수 동반 상승세로 마친 것이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 부재로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기업별로는 개별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은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이 가운데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해 새 단계에 진입했다.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93.61달러에 마쳤다. 이에 시총 규모는 2조 148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앞서 2018년 9월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 중 2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아마존에 앞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까지 네 곳뿐이다. 이 가운데 애플, MS, 엔비디아는 시총 3조 달러 능선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엔비디아가 0.25%, MS가 0.27% 오른 보합세였고, 애플은 2%가량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개최한 주주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 현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이미 기존 게임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고 AI 상품에 대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슬라도 전장 대비 4.81% 뛴 196.37달러에 마쳤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265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낙관론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독일 거대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으로부터 최대 5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23% 넘게 급등했다. 폭스바겐은 전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우선 10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다. 한편, 미국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1.3% 급감한 61만 9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는 64만채였다. 미국 원유 재고량은 '깜짝 증가'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59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5만배럴 감소와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65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8만배럴 감소를 마찬가지로 크게 웃돌았다. 디젤유는 37만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 172만배럴 감소를 역시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 소비재가 1.98% 뛰며 가장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업종이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2.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7.7%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26%) 내린 12.55를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이런 엔화 환율, 37년만 처음

이례적인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거품(버블) 경제 시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엔/달러 환율이 26일 오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0.39엔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160엔을 넘어선 엔/달러 환율은 올해 4월 29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특히 '버블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측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루며 현행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당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따라 달러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에너지와 원재료 수입 가격을 밀어올리면 소매 가격도 상승해 개인 소비가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160엔을 넘은 엔/달러 환율로 일본 금융당국이 또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 7885억엔(약 85조원) 규모 시장 개입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한 뒤 환율 관련 문제에 공감했다. 이들은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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