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미래 핵심 먹거리로 ‘인공지능(AI) 기반 커넥티드카’ 시장을 꼽고 관련 사업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커넥티드카’는 온라인 연결 자동차를 뜻하는 말로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1000만 커넥티드카 시대 한 발짝…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경쟁적 출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공통적으로 각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 ‘커넥티드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정보 시스템을 총칭하는 말로 영화·게임·TV·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차에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통3사가 커넥티드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차량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커넥티드카는 지난 9월 기준 624만132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0만대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KT는 자사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운전자들이 내비게이션, 뮤직, 팟캐스트 등 콘텐츠를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어 주행 중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텔레콤의 강점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200만명에 달하는 모빌리티 앱 ‘티맵’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AI 플랫폼 ‘누구(NUGU)’ 기반의 ‘누구 오토’, 티맵, 음악 플랫폼 ‘플로’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역시 AI 음성인식 기반의 유플러스 드라이브, 자사 특화 콘텐츠인 교육(아이들나라)·스포츠플랫폼(스포키)·엔터테인먼트(아이돌플러스) 등을 주력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와 협업 활발…‘안정성’ 확보가 관건 완성차 제조사와의 합종연횡을 통한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KT는 포드와 링컨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SKT는 볼보의 신형 차량에 볼보와 공동 개발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내수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를 선점한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인 제네시스·현대차·기아 차량에 무선통신 회선을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커넥티드카는 4세대(4G)인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이용하지만, 향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본격화하면 5세대(5G)나 차세대 통신망으로의 전환이 필수 요소"라며 "커넥티드카 시장이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안정성이기 때문에 이통3사의 관련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개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jin@ekn.kr[사진 7]KT 포드코리아 인포테인먼트 (1) KT 모델들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