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세아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1987억원…전년비 1.3%↑

내수 판매 부진 속 매출 감소…주요 자회사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 확대 견인 세아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조4193억원·영업이익 198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3%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134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0% 하락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내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 광양서 전기로 공장 착공…연산 250만t 규모

6000억원 투자·2026년 본격 가동 목표…저탄소 생산체제 앞세워 경쟁력 강화 포스코가 탄소중립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를 구축한다. 포스코는 6000억원을 들여 광양에 연산 250만t급 전기로를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본격 가동 목표는 2026년이다. 이번 행사에는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정인화 광양시장·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나온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과 혼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쓰는 등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전기로에서 연 250만t 쇳물 생산시 고로 방식 대비 최대 35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공사는 연인원 16만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기술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지원 확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요청하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세아베스틸지주, 지난해 영업익 1961억원…전년비 53.3%↑

탄력적 가격 정책·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세아베스틸, 생산·영업 정상화 및 일회성 비용 제거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조836억원·영업이익 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및 유럽 시장 침체 등으로 하반기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탄력적 가격 정책을 펴고 오일·가스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 2조3107억원·영업이익 112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1627.5% 급증했다. 생산과 영업활동이 정상화되고 일회성 비용도 해소된 덕분이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믹스를 개선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1조6091억원·영업이익 66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42.8% 감소했다. 이는 유럽 스테인리스강(STS) 시장 침체와 국내외 주요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켈을 비롯한 원재료값 하락은 판가 인하로 이어졌다. 에너지 비용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도 중동 지역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중국 등 글로벌 저성장도 대외환경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조선을 제외한 국내 전방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에너지 비용 증가를 비롯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해외 특수강 메이커와 벌이는 시장 선점 및 가격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과 제품 품질 고도화 및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및 친환경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우주·수소·해양 등 미래산업향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선도적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와 환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 거점법인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국제강, 지난해 4분기 영업익 786억원…전분기비 25.5%↓

건설경기 침체 등 영향·연간 영업익 2355억원…현금배당 결의·1주당 700원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226억원·영업이익 7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5% 하락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같은 기간 25.9% 줄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1일 기존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의 인적 분할로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전기로 조업을 바탕으로 △철근 △형강 △후판 등 열연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출범 일자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6321억원·2355억원·1422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316억원…전년비 40%↓

2년 연속 매출 60조원 돌파·HD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 △신흥·선진시장 중심으로 건설기계 점유율 향상 △미국·중동 등 핵심 전력기기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0조원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40% 하락했다.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 부문 수익성이 줄어든 탓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21조2962억원·영업이익 2823억원을 시현하는 등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모두 매출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은 3017억원으로 1604.5% 급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1조4305억원으로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억원으로 41.9% 개선됐다.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은 8조7482억원으로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42억원으로 56% 늘어났다.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와 판가 인상 및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1078억원·6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 77.9% 줄어든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7028억원·영업이익 3152억원을 냈다.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변압기 교체 수요·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을 28.4%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도 137%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건설기계, 북미·신흥시장 토대로 수익성 높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2572억원·전년비 50.8% 증가…올해 목표 매출 4조원·영업이익 2638억원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8250억원·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익은 50.8% 증가했다. 차입금 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45·86%로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8334억원)과 영업이익(241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5·11.2% 개선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시장 내 자원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이 이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은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경기침체 및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국내·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브라질·인도·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4조120억원·2638억원으로 잡았다. 선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컴팩 제품군과 대형장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액 규모는 약 127억원이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7.3%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배당 성향 보다 10% 이상 높은 약 40%의 배당 성향 효과를 통해 주주 신뢰 및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동반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8250억원·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8.3%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59억원·2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11.2% 개선됐다. 당기순손실은 428억원으로 93.7% 악화됐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로템, 美 LA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8700억원 규모

노후 전동차 대체…2028 LA올림픽·페럴림픽 방문 관광객 이동 편의 제공 현대로템이 미국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6억6369만달러(약 8688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미국법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에서 발주한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에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노후 전동차를 대체하고 2028년 개최될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LACMTA는 차량 제작사 선정시 저품질 차량을 납품하거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약 이행 능력·실적·품질·기술 등 가격 외 평가 항목에 비중을 뒀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에 국내 철도 관계기관의 지원사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LACMTA는 국가철도공단에서 구축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 방문해 고도화된 국내 철도 인프라와 차량 성능 검증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LACMTA에 납품할 전동차 역시 이 선로에서 품질을 검증 받을 예정이다. LA에 투입될 전동차는 2량 1편성으로 최대 6량까지 중련(차량을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 운행이 가능하다. 1량당 최대 탑승 정원은 245명이다.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113km로 LA 다운타운~할리우드 북부 구간(26.4km)을 운행하는 B(적색)라인과 LA 다운타운~코리아타운 구간(10.3km)을 운행하는 D(보라색) 라인에 투입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수의 미국 현지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사우디서 ‘제2의 중동붐’ 꿈꾼다

'WDS 2024' 참가…보라매·FA-50·수리온 및 K-스페이스 라인업 선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8일(현지시각)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정익·회전익·수송기·미래 등 4개 존을 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강구영 사장은 부스를 찾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에게 항공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KAI는 △KF-21 보라매 △FA-50 경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KUH-1 수리온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형 비행체(AAV) 뿐 아니라 차세대 중형 및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 K-스페이스 라인업도 선보였다.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기종에 적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도 알린다. KAI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체질을 혁신한다는 계획으로 MUM-T와 인공지능(AI) 파일럿 및 첨단 항전체계가 적용된 공중전투체계를 개발 중이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사우디 우주청과 우주 분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KAI는 중동과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 및 육해공군 수뇌부와 국산 전투기·헬기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두바이에어쇼와 이집트 방산전시회 등 중동·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력사업 수출을 추진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항공우주산업이 제2의 중동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민·관, 국산 전투기 수출 ‘애프터버너’ 켠다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국산화…FA-50·KF-21 등 수출 경쟁력 향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생산력 확대…자체설계 기술 확보 정부와 업계가 한국산 무기체계 수출길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선진국들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총 5조원을 투입해 1만50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현재 한화가 면허 생산 중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을 국산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F/A-18E/F 슈퍼호넷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JAS39 그리펜 등에 탑재되는 것으로 애프터버너를 사용할 경우 최대 2만2000파운드로 추력이 증가한다. 정부는 단계적 개발을 진행할 방침으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개념 연구에 착수한다. 최종 단계의 개발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기본 추력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을 만들 수 있는 6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에서 개발·운용 중인 항공기 모두 해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에서 인권 이슈 및 자국과의 관계 등을 들어 특정국향 수출을 거부할 경우 힘들게 타진한 비즈니스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독일이 T-50 고등훈련기와 K-2 전차를 비롯한 국산 무기 수출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정부는 T-50 계열 항공기 후속 버전 등에 한국형 F-414급 엔진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수출 전선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종으로는 FA-50과 KF-21이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5년에 걸친 엔진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5500파운드급 엔진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창원공장에 600억원의 투자도 단행한다. 가스터빈 엔진 생산력을 올 연말까지 현재의 2배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자체 설계 기술을 확보하는 등 100% 국산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기용 TIT 1800K급 터보팬 항공 엔진 저압 터진 내열 합금·코팅 기술 개발과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1500도에도 견디는 내열 합금을 만드는 등 전투기 엔진용 소재를 국산화하겠다는 것이다. 무인 전투기 엔진 개발 역량 확보시 유인 전투기에 장착되는 엔진 뿐 아니라 민수용 항공엔진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도 한국형 F-414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민수용 엔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방산과 첨단항공엔진 및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경력사원도 채용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전투기 엔진 국산화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K-방산의 유지·보수 역량이 더해지면 항공방산 수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FA-50의 가동률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전투기 중 최고 수준으로,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무기로도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보라매가 노후 기체 대체 수요와 맞물려 일정 규모의 생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엔진 제조 분야도 수익 창출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