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가격 정책·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세아베스틸, 생산·영업 정상화 및 일회성 비용 제거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조836억원·영업이익 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및 유럽 시장 침체 등으로 하반기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탄력적 가격 정책을 펴고 오일·가스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 2조3107억원·영업이익 112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1627.5% 급증했다. 생산과 영업활동이 정상화되고 일회성 비용도 해소된 덕분이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믹스를 개선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1조6091억원·영업이익 66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42.8% 감소했다. 이는 유럽 스테인리스강(STS) 시장 침체와 국내외 주요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켈을 비롯한 원재료값 하락은 판가 인하로 이어졌다. 에너지 비용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도 중동 지역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중국 등 글로벌 저성장도 대외환경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조선을 제외한 국내 전방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에너지 비용 증가를 비롯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해외 특수강 메이커와 벌이는 시장 선점 및 가격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과 제품 품질 고도화 및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및 친환경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우주·수소·해양 등 미래산업향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선도적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와 환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 거점법인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