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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50 경공격기, 말레이시아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말레이시아 FA-50 경공격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전투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KAI의 FA-50 경공격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 외신에서도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이 실사를 위해 11월 KAI 공장 시설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KAI는 지난 7월 폴란드에 30억달러 규모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계약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KAI가 말레이시아 수출까지 성사시킨다면 올해에만 6조원이 넘는 수출 낭보를 남긴다.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은 KAI 공장을 현장 실사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KAI는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도입 사업에 참여해 인도, 튀르키예 산 경공격기와 경쟁하고 있다.말레이시아는 해당 사업으로 1, 2차에 걸쳐 총 36대 규모의 경공격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군의 운용 기종을 줄인다는 방침에 KAI가 1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시, 2차 사업 수주의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FA-50(파이팅 이글)은 T-50을 모체로 전술데이터링크, 정밀유도폭탄, 자체보호 장비 등을 탑재한 초음속 다목적 경공격기다. 길이 13.1m, 폭 9.4m, 높이 4.8m의 제원으로 최대 마하(공기 중 음속, 1마하는 약 1200km/h) 1.5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 레이더, AIM-9, AGM-65 미사일 등 정밀 유도무기 탑재로 화력도 갖췄다는 평가다.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도 말레이시아 공군의 KAI FA-50의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는 "11월 중순, 정부 대표단이 FA-50 항공기의 평가를 수행하고 KAI의 공장 시설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KAI 이외에 다른 국가를 방문해 평가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말레이시아 공군의 경전투기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현지 에어쇼를 통해 전투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KA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대표단과 평가 비행 및 실사를 진행한다"면서도 "수출과 관련된 내용은 비밀유지 관례상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KAI는 고정익, 회전익 등 민수완제기 사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030년 매출 10조 목표를 앞당기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강구영 KAI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lsj@ekn.kr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경공격기. 사진=KAI

동국제강, 친환경과 컬러강판 ‘두 토끼’ 다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동국제강이 온실가스배출량 감축을 통한 친환경 제강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 사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전기로 기술인 ‘에코아크 전기로’로 탄소 악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로 국내 컬러강판 패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지속 가능 전략인 ‘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의 글로벌 확장 전략 ‘DK컬러 비전2030’에 사업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10% 이상 감축할 방침이다.동국제강은 1966년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 공장을 가동한 이후, 2010년 에코아크 전기로 기술을 도입했다. 전기로는 국내 산업계 중에서도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해 전력 사용 효율화가 필수적이다. 동국제강은 철스크랩을 미리 예열해 전기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기존 대비 30%나 향상 시켰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쇳물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석탄을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도 현저히 적다. 통상 철강사들은 고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함께 넣어 뜨거운 열로 이를 녹여 쇳물을 뽑는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하기에 ‘탄소 악당’이라고도 불린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에 연간 120만t의 전기로 생산능력 보유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철강업 전체의 2%에 불과하다.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탄소배출량 절감에 탁월한 전기로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회사로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동국제강이 1972년 이래 50여 년간 선도해온 컬러강판 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노린다. 컬러강판은 철강 제품에 다양한 색·패턴·디자인을 입히고 질감도 표현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생활가전 제품에 폭 넓게 활용되며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동국제강은 2011년 자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출시했다. 럭스틸 출시 10주년이 되는 지난해부터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해외 수출 활로 마련에 나섰다.동국제강은 지난해 부산공장에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총 9개 라인, 연간 85만t의 생산 능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컬러강판을 해외 현지 고객의 요구대로 재단하는 코일센터를 기존 3곳에서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컬러강판 사업 강화를 위해 ‘럭스틸’ 개발팀을 새로 설립,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럭스틸을 활용한 예술 작품 협업, 건축 공모전을 다수 진행했다. 지난 13일부터는 윤여선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12점의 협업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2030년까지 ‘럭스틸’ 생산능력을 100만t 규모로 늘리면서 매출 2조원을 내겠다"며 "글로벌 해외 판매거점 확대를 통해 성장 전초기지를 강화하고 미국 폴란드, 베트남, 호주 등 국가에 추가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lsj@ekn.kr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동국제강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포스코, 아르헨티나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4일(현지시간) 포스코그룹 중접 교섭 대상국가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중남미 3개국(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순방 일정(9일~17일)에 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자격으로 동행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지난 3월 최정우 회장이 아르헨티나 현지를 방문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Angel Fernandez)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바 있으며, 9월에는 정 사장이 산티아고 카피에로(Santiago Cafiero)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는 등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적극적인 유치교섭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의 공원, 은행,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홍보 배너를 설치해 자국민은 물론 해외 방문객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회원국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가 결정되는 날까지 정부와 원팀(One Team)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포 아르헨티나 살타주(州) 7월9일 광장(Suare 9 de Julio) 앞 역사박물관(18세기 건축물)을 따라 걷고 있는 두 명의 관광객이 부산 엑스포 배너를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14일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결정한 뒤 3개월 만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t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06년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인 고순도니켈 사업으로까지 확장했다"며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하고자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소재분야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NE Research’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59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역시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는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LIG넥스원,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IG넥스원이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서울사무소를 확장·이전한다. LIG넥스원은 현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출사업 호조와 신규사업 확대로 인한 대규모 신규 채용으로 부족해진 사무공간을 확대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란 게 사측의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65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LIG넥스원은 방산업체로서 특히 보안이 철저한 공간을 수소문한 끝에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하게 됐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며 LIG넥스원도 업무 환경 전반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자율좌석제를 실시해 스마트 오피스 근무환경을 도입한다. LIG넥스원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기술혁신, 지속성장, 사람중심’으로 정하고, 우주항공, 수송드론 등의 미래사업에서 기술 우위를 높이면서 빠르게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방위산업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롯데월드타워로의 LIG넥스원 서울사무소 이전은 방위사업과 더불어 민수사업에서도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성장의 해답은 해외시장 수출 확대에 있다’는 구본상 LIG 회장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제2의 천궁-II 수출 신화를 재창조할 수 있는 K-방산의 글로벌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잠실

현대로템, 1사1병영 대표자 간담회 참석… "사회적 가치 실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로템이 군 부대 자매결연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 현대로템은 전날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육군 주관으로 열린 ‘1사1병영 기업 및 부대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1사1병영 운동은 군 부대와 기업 간 자매결연과 상호 교류를 통해 군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민·군 유대를 강화하는 상생발전 프로그램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육군 군수사령부(이하 군수사)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현대로템은 민·군 상호 유대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속적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나아가 군수사와의 1사1병영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군수사와의 협약을 통해 장병들의 회사 견학과 전역장병의 사회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군수사는 현대로템 임직원 대상 안보교육 및 견학, 병영체험 기회 등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사1병영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있다. 최근에는 6.25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후원, 군 장학재단 기부금 기탁, 장병 위문금 전달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상무기체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군 장병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1사1병영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수사와의 결연 관계를 이어나가 상호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상생활동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현대로템 13일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열린 ‘1사1병영 기업 및 부대 대표자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KAI, 항공소재 81종 국산화 성공… "2030년까지 국산화율 50%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날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해 출범된 항공소재개발연합은 현재 KAI를 포함해 총 37개 업체·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술교류회에서는 KCC, 한스코, 고려용접봉 등 신규 7개 업체가 항공소재개발연합에 동참했다. 항공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기술이전이 제한되는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원가경쟁력은 물론 생산일정 단축·운송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현재까지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50여 종 등 현재 총 81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KAI는 2030년까지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대체 성공 시 75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생긴다.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작년부터 KAI는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한다. KAI 강구영 사장은 "항공 소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산 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용 소재는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내재된 경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특히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j@ekn.krKAI 13일 KAI 사천 본사에서 열린 기술 교류회에서 정유인 KAI 재료공정팀 팀장이 항공소재 국산화 추진 경과 및 적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AI

"철강재 수입 증가에 고환율까지"… 철강업계 깊어지는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철강 공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비교적 값싼 중국·일본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고환율 등 연이은 악재에 철강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라인 침수 피해, 현대제철 소속 금속노조 파업 등 내부적인 리스크에 더해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이어지며 하반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13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58만t으로 전년 대비 7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산 후판도 81만7000t 수입됐다. 이는 전년 대비 78.9% 증가한 수치다.최근 대·내외적인 리스크에 철강 제품 수급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내 조선, 건설사들의 공급망 다양화 시도가 이어졌고,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업계는 중국 등 저렴한 수입산 후판이 국내에 대규모로 풀리게 되면 국내 철강사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간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높은 제품성과 운송상 편리함을 인정 받아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그 수요를 유지해 왔지만, 중국산 후판 값은 국내 철강사 대비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두께 6mm 이상의 철판인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총원가)의 20%에 달하는 조선 산업 핵심 원자재다.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기술력을 필두로 세계 1위를 질주, 슈퍼사이클에 돌입해 후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후판 총생산량(1100만t) 중 절반을 차지하는 포항제철소(530만t)가 가동을 멈추자 저렴한 수입산 철강재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현대제철은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의 파업과 맞닥뜨렸다. 당진, 당진 하이스코, 인천, 포항 등 현대제철 4개 지회는 올해 임단협 교섭을 빌미로 지난달 24일부터 하루 8시간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당진제철소는 국내 총 생산의 30%에 이르는 250만t 규모의 후판을 생산하는 거점이다.고환율 상황도 철강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철강업계는 필수 원재료인 철광석부터 석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기에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도 줄었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반 제조업은 수혜를 보는데, 수출길은 막히고 국내에는 값싼 수입산 철강재가 들어오는 상황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초반만 하더라도 제품 수출 시 벌어들인 외화로 원재료를 구입하는 내추럴헷지(Natural Hedge) 방식으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세계적으로 철강 제품 수요가 줄어 이 또한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lsj@ekn.kr철강사들이 연이은 악재에 하반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포스코

KAI, 경찰·소방에 국산헬기 3대 추가 계약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조달청과 지난 5일 경찰헬기 2대와 12일 경북소방헬기 1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709억원으로 헬기 3대는 2024년 하반기에 납품된다. 계약에는 수리부속, 지상지원장비, 기술교범, 기술·정비지원, 교육훈련 등이 포함됐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리온 추가 수주는 킹달러 시대에 외화 유출 방지는 물론, 우리 헬기로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까지 더해졌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들은 그동안 국산헬기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성능, 원활한 후속지원,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을 검증해왔다. 경찰은 전국 권역별 국산헬기 참수리 8대를 운영 중이며, 제주와 경남소방은 국산 소방헬기를 각각 1대씩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경찰헬기 참수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에서 대테러 방지 및 공중정찰·경호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전북경찰 참수리는 2300여 시간 무사고 비행으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 2019년 6월 배치된 제주 소방헬기는 3년여 만에 200회가 넘는 현장에 투입돼 140여 명의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구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헬기는 총 120여 대 규모다. 이 중 이번 계약 건수 포함 국산헬기는 경찰 12대, 해경 5대, 산림 1대, 소방 5대 등 총 23대다. KAI에 따르면 현재 해경, 산림과 추가 계약 협상을 진행 중으로 정부 기관의 국산헬기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국내 정부 기관에서 성능이 검증된 수리온 헬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지역에서 향후 수출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KAI 도심 상공을 순찰 중인 경찰헬기 참수리. 사진=KAI

현대로템, K1 전차 성능개량 사업 계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K1 전차 성능개량(K1E1)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전차 성능개량 사업으로 기존 노후한 K1 전차의 성능을 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에서 일정 기간 운용된 전차는 해체·수리해 재조립하는 창정비(Depot Maintenanc)를 진행하는데, 이때 최신 부품을 장착해 전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번 창정비 및 성능 개량은 K1 전차를 제작한 현대로템이 맡아 진행한다. 성능 개량은 주로 전차의 전투효율성과 생존 능력, 안정성 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1E1 전차에는 디지털 전장관리체계와 항법장치, 피아식별장치 등 실시간 작전대응능력을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전후방 감시카메라와 조종수 열상잠망경을 추가해 효율적인 전차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고 시속 60km에 엔진 출력 성능은 1200마력(hp)이며 승무원은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1984년에 최초의 한국형 전차인 K1 전차를 개발 완료한 데 이어 K1 전차의 105mm 주포를 120mm 주포로 개량해 화력을 높이고 개량형 특수장갑을 적용한 K1A1 전차를 생산한 바 있다. 이후 차세대 전차를 도입을 추진해 국내 독자기술로 K2 전차 개발에 성공하고 2014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K1E1의 군 전력화는 2014년부터 본격 돌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1E1 전차의 안정적인 납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방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체계연구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lsj@ekn.kr현대로템 현대로템의 K1E1 전차.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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