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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환경규제 대응"…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대형선박 실증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 실증에 나선다.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대형선박에 적용하고 1년간 시범 운행한다는 게 골자다. 11일 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두산퓨어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실증선 건조와 선박용 SOFC 배치 설계 및 설치, 선박 시스템 통합 작업 등을 수행한다. 쉘은 실증선 발주 및 관리, 선박 운항,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한다. 두산퓨얼셀과 하이엑시엄은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DNV는 선급 인증을 위한 실증선의 구조와 설비 검사 등을 실시한다.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컨소시엄이 연료전지를 대형선박에 적용하는 것은 업계 최초 시도다. 이번 계약으로 2025년부터 쉘이 운용할 17만4000만㎥급 대형선박에 적용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는 액화천연가스(LNG)로 수소를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보조동력장치(APU, Auxiliary Power Unit)다.이 선박은 연료전지를 보조동력장치로 활용하며 실제 무역항로에서 1년간 실증을 수행한다. 통상 선박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 엔진과 프로펠러를 움직이는 추진용 엔진이 탑재되는데, 그간 연료전지는 통상 중소형 선박의 발전용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다. 컨소시엄은 장기적으로 연료전지가 대형선박의 추진용 엔진까지 보조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기반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해운업계 환경규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선박들은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LNG, 수소, 암모니아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과 함께 연료전지와 같은 고효율 연비혁신 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선박에 주목하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축 아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연료전지 선박 실증을 통해 향후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은 "이번 컨소시엄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선박의 탄소 발생량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쉘은 탄소 중립 비전을 공유하고 해양 탈탄소화를 위해 노력하는 조선·해운 분야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lsj@ekn.kr한국조선해양 11일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은 쉘, 두산퓨얼셀, 하이엑시엄, DNV선급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비달 돌로넨 DNV 한국·일본 대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 정형락 하이엑시엄 사장, 제후석 두산퓨얼셀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社 친환경 선박 향방… 메탄올로 기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해운사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향방이 메탄올 추진선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덴마크의 전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Maersk)를 필두로 CMA-CGM, MSC, MOL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메탄올 추진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메탄올 추진선을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메탄올 기반 해운 생태계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운항하는 모든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EEXI/CII)에 맞춰 2050년까지 선박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해야 한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 대부분은 탄소배출량이 높은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다. 통상 선박이 새로 건조되면 20∼30년을 운항하기에 현시점부터 건조되는 선박은 2050년 기준 환경규제에 맞춰야 한다.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먼저 행동에 나섰다. 머스크는 올해 초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메탄올 추진선을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낙점, 지난 5일 한국조선해양에 1조6201억원 규모의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했다. 머스크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는 지난해 8월 8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척에 이른다.메탄올 연료 수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덴마크 리인티크레이트사와 연 1만t 규모의 메탄올 도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개사 메탄올 업계 선도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25년말까지 73만t의 그린 메탄올을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탄소배출량 25% 감축이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특히 끓는 점이 벙커유(20℃)와 비슷해 LNG(-162℃), 수소(-253℃)에 비해 저장 및 이송이 용이하다. 또 메탄올 추진 엔진과 메탄올 운송선에 대한 기술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머스크의 행보에 타 글로벌 해운사들도 참여하는 모양새다. 프랑스 CMA-CGM, 스위스 MSC, 일본 MOL 등 해운사들이 메탄올 인스티튜트(MI, Methanol Institute)에 잇따라 가입했다. 특히 글로벌 3위 해운사인 CMA-CGM은 메탄올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투자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MI는 "메탄올 생산량은 2050년 연간 5억t에 이를 것"이라며 메탄올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 경제성에 대해 강조했다.선진국들의 해운 정책도 메탄올 생태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유럽을 필두로 한 선진국들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탄소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박이 운항시 배출하는 탄소에 대해 t당 250∼450달러의 과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다. 탄소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사실상 해운업계에는 탄소배출량 감축이 아니라, ‘제로화’가 강제될 것으로 보인다.해운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운사들의 향후 행보에 따라 해운시장이 급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 해운업계는 최소한의 선박 부품 교체 투자만을 실행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선주들은 친환경 선박 관련 인프라·기술 등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탄올은 LNG 등 타 연료와 비교해 에너지 밀집도가 비교적 낮아 더 큰 연료탱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아직까진 연료 공급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IMO가 친환경 연료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평가하는 전주기평가(LCA)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보고 움직이자는 분위기"라며 "당장 친환경 선박 방향성이 정해져도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j@ekn.kr머스크사 컨테이너선. 사진=머스크 홈페이지 캡처

항공업계, 고환율·유가에 한숨…유가 1달러 오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항공 업계가 고환율가 고유가 ‘이중고’에 한숨을 쉬고 있다.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며 각종 비용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하자 유가 동향에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을 통해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배럴당 122.11달러까지 올라간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83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이번 원유 생산 감축 결정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여행 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던 항공사들은 이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들이 지출하는 연료비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형항공의 영업비용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특히 국제선 운항 확대로 연료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부담도 더욱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연간 유류 소모량이 약 2800만배럴인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2800만달러(약 397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원유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약 180억원의 지출이 늘어난다.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기준 연료비를 1조140억원 지출했다. 고유가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연료비 지출이 153% 증가한 것이다. 환율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자 항공사들은 재무 건전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을 지급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1200원이었던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3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르면 284억원의 외화환산 손실이 난다.아직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해외에서 외화 수익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부담이다. 해외 영업으로 얻는 외화 수익이 늘어나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항공사들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항공 요금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올해 7~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유류할증료는 최근 유가가 하락하며 다소 떨어졌지만 유가가 급등하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회복세가 본격화하는 여행 수요 증가세가 주춤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여행 업계는 입국전 코로나19 PCR 검사 제도 폐지, 일본의 외국인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등 훈풍을 타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힘든 시기를 지나 막 회복하기 시작한 항공 수요가 높아진 가격 탓에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yes@ekn.kr대한항공 항공기.

[2022 국감]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국내 항공경쟁력 약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할 경우 국내 항공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공 편수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유럽과 미주, 호주 노선에서만 주 69회의 항공편을 다른 항공사에 내줘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0년간 이루어질 재편 과정은 국내 중·소형 항공사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최근 해외 기업결합 심사 대응 상황을 보면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박 의원 측 주장이다. 국내 일부 항공사들은 서둘러 대형기체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사이에 이미 대한항공은 외항사를 대체항공사로 선정해 버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를 두고 외항사와 적극 협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주 일부 노선을 베트남 등 동남아 항공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럴 경우 국토부는 타 국가의 항공사가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운항할 권리인 ‘이원자유권’을 줘야 한다. 국토부는 이를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대한항공의 외항사 유치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국내 항공사는 현재 대형기를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공정위가 경쟁제한성 해소하라고 한 장거리 노선을 분석해 보면 주 69회가량의 운행을 대체해야 하는데 주3~4회 왕복한다고 가정했을 때 20대 이상의 대형기체가 필요하다. 대형기체 도입에는 계약, 인력 충원, 교육 등까지 1년 정도 소요된다. 동시 도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10년 내에 10대 이상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데 해외 경쟁당국은 기체 도입 계획 믿고 대체항공사로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새롭게 시장에 나온 노선들을 외항사에 뺏기지 않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해외 경쟁당국의 우려에 대해서 적극 해소하고, 국내 항공사의 향후 대체능력을 보증하기 위해 항공산업발전조합의 조속한 추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asdfasdf

대한항공, 에어버스 손잡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항공이 우리 군의 무인헬기를 국내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에서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함탑재·서북도서용 무인헬기 사업의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는 대한항공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상호 협력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우리 군 함정에 탑재해 작전지역을 감시하는 함탑재 정찰용 무인헬기와 서북도서 지역을 정찰하는 무인헬기를 국내기술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무인 수직 이착륙기 VSR700 개발기술 및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분야의 대표기업으로 국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사진2] 5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브루노 에반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CEO (왼쪽)와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국감]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준법경영 원칙 준수 위해 손배소송 진행한 것"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5일 대우조선 불법파업 노조 조합원 5명에 대한 470억원규모 손해보상 청구에 대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한 이상, 주주와 채권자 등 경제적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의사결정해야 한다. 준법 경영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야당으로부터 지난 6월부터 51일간 이어진 대우조선해양 거제·통영·고성(거통고) 조선하청지회의 제1도크 불법점거 파업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박 대표를 향해 "이미 다수의 언론 보도를 통해 수주가 들어와도 숙련공이 없어서 정상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470억원은 온전히 파업에 의한 탓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대표는 "그렇다"면서 "회사에서 낸 470억원 손해배상 청구는 분명히 파업에 의한 탓"이라고 답변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손해배상 청구액인 470억원 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는 질문에 박 사장은 "받을 수 있다, (받을 수) 없다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에는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 의해서 판단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원청 노동자들이 하청노조 농성장을 철거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하며, 회사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7월 8일 3500여 명의 정규직 지원들이 맞불 집회에 참석했는데, 이는 옥포 조선소 직원 8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라며 "회사는 현장직원 절반이 조퇴를 해도 다 승인해주냐"고 질의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는 회사의 각 부서장들이 알아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 의원은 "원청 노동자들의 농성장 철거 집결 시 대우조선해양 회사 소유 버스가 동원됐다"며 "누가 동원하도록 승인할 수 있냐"고 캐물었다. 박 대표는 "10분마다 순환 버스가 돌고 있는 데,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희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하청 임금을 연간 평균 2% 정도 올려줬다"며 "반면에 원청은 0.2∼0.3%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유최안 대우조선 하청노조 부지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임금이 30% 이상 깎였다"면서 반발했다. 또 유 부지회장은 "저희가 한창 파업할 때 80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는 데,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대우조선이 말하는 목표 시수는 지난 기간 동안 60% 수준에 그쳤고, 겨울이나 여름에는 더 안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속한 금속노조는 한화 매각과 관련해 총고용 보장과 함께 하청 근로자 상대 손해배상, 가압류 포기, 기존 경영진 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lsj@ekn.kr박두선 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重그룹, 머스크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총 1조6201억원 규모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와 1만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메탄올 추진선 19척이 모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약 23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1월에 오는 2040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화하기로 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컨테이너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상 운송 화물의 25%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운송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머스크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는 등 이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 초대형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머스크사와 차세대 연료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중공업23

한국조선해양, LNG-FSRU 1척 4757억원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4757억원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급 LNG-FSRU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이번 수주는 전 세계에서 첫 사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유럽 역내 국가들의 LNG 수급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FSRU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LNG 공급망 이슈 등으로 LNG-FSR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lsj@ekn.kr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급 LNG FSRU. 사진=현대중공업

KR,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선급(KR)은 지난달 27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KR 사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및 운반(+Transportation) 기술 테크·비전 세미나’ 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4일 밝혔다. CCUS는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정유공장 등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폐유전이나 폐가스전 또는 해양 퇴적층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장소까지 운반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해상운송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 해상운송 시장은 최근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발 빠르게 발주하고 있다. 본 세미나에서는 △국내 산업계의 이산화탄소 포집 수요와 기술개발 현황 △국내외 이산화탄소 해양 저장 현황 △유전과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수송 및 저장 △글로벌 이산화탄소 운반선 건조기술 동향 및 국제규제 등 총 5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공유된 최신 정보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KR은 국내외 산업계와 끊이없이 소통하고 교류해 해사업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lsj@ekn.krKR 지난달 27일 부산 강서구 KR 사옥에서 열린 ‘CCUS 및 운반 기술 테크 비전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조8501억원 규모 LNG운반선 6척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및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1조8051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구체적인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으나 알려진 바로는 이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카타르 프로젝트 1차 발주 물량에서 가장 많은 19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들은 2026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독을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 운반선 34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2척·기 약 9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그 결과 올해 수주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106%를 채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대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 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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