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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한중 관계 경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선을 빠르게 늘려가는 상황에 ‘유커(중국인 관광객)’ 귀환이 늦어질 경우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3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 노선 일정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주 13회 운항하는 한국-중국 노선을 점차 늘려 84회까지 증편했다. 이달부터는 주 99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노선들을 대거 증편했다. 17개 주요 중국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려 3월 17일부터는 주 89회로 증편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재개에 힘을 쏟고 있었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시안 노선 운항을 3년2개월 만에 재개, 주 7회 일정으로 편성했다. 에어부산은 3월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부산-옌지 노선도 증편했다. 중국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 노선 활성화로 이어온 실적 상승세에 가속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15일부터 중국 장자제(장가계) 하늘길을 다시 연다. 에어서울은 2019년 인천-장자제 운수권을 배분받아 같은 해 10월 신규 취항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2월부로 운항을 중단했다.
한중 간 긴장 상태가 이어진다면 항공업계의 고심은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2017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렸을 당시 중국발 항공편을 줄여 큰 타격을 본 경험이 있다. 한중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중국 하늘길 재개에 열을 올리던 기업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는 배경이다.
한중 관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경색됐다.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양안 갈등 관련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되자 중국 당국과 언론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인터뷰 공개 다음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자신의 일이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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