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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수소’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GS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글로비스는 양사가 추진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GS에너지는 암모니아·수소 생산 및 관련 수입 터미널 구축을 담당한다. 양사는 공동투자 및 수요처 개발을 위한 협력도 병행하기로 했다.현대글로비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상운송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가스운반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2000억원을 투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건조 중이다. 해당 선박은 한 척당 적재 규모가 8만6000㎥다. 내년 인도 후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현대글로비스의 VLGC는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LPG는 물론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는 20여척내외(VLGC 전체 선대의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현대글로비스가 암모니아 운송에 주목하는 건 액화수소 운반법의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수소의 운송과 저장을 위해서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로 바꿔야 한다. 기체수소는 운송 용량이 제한적이고, 액화수소(영하 253도 극저온 조건에서 액체 상태인 수소) 방식은 저장 밀도가 낮고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다.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암모니아다. 수소에 질소를 결합시키면 암모니아가 된다. 이 암모니아 형태로 해상 운송을 하고 수요처에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비교적 쉽게 액화(영하33도) 하며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GS에너지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yes@ekn.kr최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청정 수소, 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重, 모든 업무에 AI 기술의 정수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삼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SBOT’을 개발하고 선박 설계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챗봇은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일상언어로 사람과 대화를 하며 해답을 주는 대화형 메신저로 최근 금융업·공공기관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업이나 지원 업무에 도입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BOT은 삼성(Samsung)과 챗봇(Chatbot)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그 의미를 분석해 사내 여러 시스템에 축적된 설계 노하우·각종 규정 및 계약 정보 등을 찾아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로보틱 처리 자동화 시스템(RPA)와 연동해 반복업무를 간단한 명령어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예컨대 설계 담당자는 도면 검색·일정 관리·출도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중요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리드타임 단축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현장 업무 지원을 강화를 위해 모바일 사용 환경·음성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경영지원·구매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챗GPT와 SBOT를 인터페이스해 챗봇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스마트혁신의 목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조선소 완성"이라며 "설계·생산·구매·지원 전 부문 업무의 스마트화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sj@ekn.kr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설계 챗봇(이미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설계 챗봇 SBOT. 사진=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MSCI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네트웍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가 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기존 BBB등급보다 한 단계 상향된 A등급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MSCI의 ESG 평가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장 공신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A등급 획득으로 그간 ESG 경영의 진정성을 인정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ESG 관련 본·자회사에 걸친 다양한 경영활동을 통해 각 영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는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2040’을 추진 등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구성원을 위한 인권 선언 및 인권영향평가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사회 분야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 경영과 투명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고 ESG 경영 성과와 연계한 CEO 보상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게감을 더했다. SK네트웍스는 향후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ESG 가치 추구에 대한 활동이 MSCI와 같은 국제 평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선순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sj@ekn.kr사진 SK네트웍스가 MSCI ESG 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사진=SK네트웍스

티웨이항공, 괌 노선 항공권 프로모션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일까지 ‘지상낙원으로 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1인 편도총액 16만1340원부터 판매하는 게 골자다. 1인당 23kg까지 무료 위탁 수하물 혜택도 제공한다. 항공권 예약 시 할인코드 ‘괌’을 입력하면 운임의 5~8%가 즉시 할인된다. 왕복 항공권 예약 시 적용할 수 있는 2만원 추가 할인 쿠폰도 선착순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5월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청정 여행지 괌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며 "안전 운항과 편리한 스케줄 제공으로 앞으로도 고객의 즐거운 여행길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photo(배너)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일까지 ‘지상낙원으로 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에어부산, 부산-제주 노선 94편 임시 증편 운항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어부산은 다음달 30일까지 부산-제주 노선에 94편의 임시 항공편을 증편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가 지난달 운항한 해당 노선 전체 운항편(546편)의 17% 수준이다. 공급 좌석 수로는 1만8360석이 추가된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제주 노선의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임시 증편을 단행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증편을 통해 필수적으로 봄을 맞아 제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 뿐 아니라 필수적으로 이동이 필요한 이용객들의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민들의 이동 편익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AIR BUSAN 항공기 (HL8099) (1) 에어부산은 다음달 30일까지 부산-제주 노선에 94편의 임시 항공편을 증편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운항 첫 날 ‘만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운항 첫 날인 26일 ZE205편이 만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 구간을 오가는 총 20편의 항공권이 이날 오전 기준 모두 팔렸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부터 28일까지 김포와 제주를 하루 10회 왕복 운항한다. 29일부터는 하루 12회로 운항편을 늘린다. yes@ekn.kr(1)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김포-제주 노선 첫 편 탑승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르포]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1972년 창립된 현대중공업은 여의도의 3배에 달하는 총 192만평(635만㎡) 부지에 선박 건조 도크 11곳·크레인 1610기·2만9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조선소다. 고(故) 정주영 창업자가 외국 차관을 도입해 건설한 역사적인 산업 현장이기도 하다. 정 창업자가 영국 수출보증기구에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보여주며 "16세기에 만든 대한민국 거북선이다. 한국은 영국보다 300년 더 빨리 이런 철갑선을 지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지난 22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조선 생산현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건 한 눈에 담기 힘든 정도로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과 건조중인 선박이다.조선소는 250∼400개의 블록을 제조하고 이를 이어 붙여 선박을 제조한다. 레고(LEGO) 블록을 조립하는 것과 유사하다. 보통 하나의 블록의 무게는 150∼200t에 달해 이를 옮겨줄 골리앗 크레인 역시 필수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1290t의 무게를 109m(아파트 36층 높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을 총 10기 보유하고 있다.현대중공업 내부로 진입하면 선박의 겉부분에 해당하는 작은 단위의 블록을 제작하기 위해 철판을 설계도면에 따라 자르고, 휘고, 용접하는 선각공장이 보인다. 선각 공장 내부에서는 용접공이 불꽃을 튀기면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그 다음으로는 배를 조립하는 도크가 펼쳐졌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에 9개의 건조 도크를 가지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09년 세계 최초로 연장을 실시한 제 1도크는 70만DWT(중량 톤수)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도크는 위에서 바라보면 알파벳 ‘T’자 형으로 돼있어 ‘T도크’라고도 불린다.제 1도크 옆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가장 큰 100만DWT급 도크가 있다. 해당 도크는 길이만 672m, 폭은 92m, 높이는 13.4m에 달해 선박을 동시에 3∼4척 건조할 수 있다. 현재는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조금 더 내부로 진입하자 건조중인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이 나타났다. 해당 선박은 길이 300m, 높이 35m, 폭 46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선박 앞에 다다르니 그 크기에 압도될 수 밖에 없었다. 17만4000㎥의 용량은 우리나라 전체 LNG 소비량의 1.5일치에 달한다. 건물 14층 높이의 선박은 선체에 오르는 것도 힘들었다. 지상에서 한참을 계단을 타고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면 두려움이 느껴진다. 선체 위에는 LNG를 저장하는 4기의 가스 탱크와 파이프 관이 보였다.현대중공업은 LNG선 건조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키기 위해 가스 탱크 내 온도를 영하 163℃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초저온·초고압을 견디는 가스 탱크의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이만수 조선 PM 부장은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들고 품질도 가장 좋다"며 "중국은 우리의 기술력을 따라오기엔 부족하다"며 자신했다. 이어 그는 "지구 환경 오염으로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LNG선이 대세가 됐다"고 덧붙였다.선체에서 6층 가량의 계단을 더 올라가면 조타실로 갈 수 있다. 조타실은 배에 탑재된 3만 마력급 엔진과 프로펠러 2기 및 전체적인 선박 운항을 조종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다. 조타실에는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기능 점검을 하고 있었다. 2020년 7월에 수주한 이 선박은 올해 6월 건조를 마치고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21개국 330여 사의 선박을 인도했다. 올해는 특수선 2척을 포함해 총 46척의 선박에 대한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수주 목표의 132%에 달하는 67척(116억2000만달러)의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연초부터 가스운반선 등 수주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lsj@ekn.kr현대중공업 조선 생산현장 전경. 사진=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고있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에너지 지형도, SMR 주목] 한국조선해양, 바다 위 원전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손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국조선해양이 SMR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바다 위 선박들에 대한 탄소배출량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규제로 멀지 않은 미래에 선박들은 더 이상 기존 연료인 저렴한 고유황유(IFO380)을 사용할 수 없어진다. 고유황유는 연료에 포함된 황(SOx)이 2% 이상이 유류로,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미세먼지는 24배, 미세먼지 생성물질인 질산화물 1.8배, 황산화물은 수백 배까지 뿜어낸다.이에 따라 업계에는 친환경 기술 개발이 강제되고 있다. 통상 선박의 에너지 시스템은 전통적인 탄소 기반 연료의 연소 시스템과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저탄소 연료 사용 혹은 후처리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란 뜻이다.저탄소 연료로는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가 꼽힌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LNG나 메탄올을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엔진(DF)를 상용화했고 선박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 수소를 활용한 DF도 실증에 돌입, 내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후처리 시스템으로는 화학적 가스를 제거하는 스크러버(Scrubber)가 대표적이다. 선박 내 스크러버는 바닷물로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을 씻어내 배출량을 줄이는 원리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은 대부분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를 대응하고 있다.다만 비용 증가라는 공통적인 문제점 역시 존재한다. 저탄소 연료 사용과 후처리 시스템 장착은 기존 선박 운영 방식과 대비해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는데,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으로 경제성을 지니지 못한다면 오히려 경쟁력 하락이라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한국조선해양은 SMR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및 생태계 구축이 해답이라는 판단이다.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을 전기 분해해야 하는데, 이때 물의 온도가 올라갈수록 효율이 좋아지는 특성을 가진다. SMR의 경우는 약 280℃의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데, 물을 가열함과 동시에 전기분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SMR의 종류 중 하나인 용융염원자로(MCFR)에 주목하고 있다. MCFR은 용융염(상온에서 고체의 나트륨을 녹인 것)을 냉각제로 쓰는 4세대 원자로로, 현재 뉴스케일과 한수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경수로원자로(물을 냉각제로 사용)에 비해 높은 열효율과 안정성을 자랑한다.또한 선박에 설치했을 때 그 장점이 두드러진다. 연료의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이라 선박의 최대 선령(20∼25년)과 맞아떨어지고 원자로 크기가 작아 설치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MCFR의 연료로는 토륨232,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리튬 등을 혼합해 사용한다. 토륨232는 기존 원자력 발전 연료 우라늄235에 비해 수급이 용이하고 사용후 핵폐기물이 적게 남는다는 장점을 지닌다.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혁신 기업으로, MCFR의 설계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진행한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 기술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추진선박 분야 미래 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다.최근에는 SMR 생태계 구축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이제경 한국조산해양 박사는 지난달 1일 한국선급(KR)이 개최한 선박용 소형원자로(SMR) 관련 컨퍼런스의 주제 발표를 통해 조선소의 모듈화 공정, 생산성 높은 대형 구조물 양산 역량이 SMR 경제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SMR 역시 공장에서 생상된 작은 블록을 이어붙이는 모듈화 공정이 핵심이라는 것에서 착안된 것으로 보인다.또한 박상민 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이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선박에 SMR을 탑재한 부유식 원전 개발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60MWe급 SMR 4개를 탑재한 240MWe급 발전선 기존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발전선은 발전 시설 하단에 원자로·상단에 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해 이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다.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부유식원전 타당성조사에 착수해 2025년 결과를 도출하고, 2031년 시험용 부유식 바지선을 제작한다는 목표다. 또한 2033년에는 시험용 원자로를 사용한 부유식 원전 실증에 돌입해 2035년 확장 모델 개발 및 시연에 나선다.한국조선해양은 정기선 사장 취임 이후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기술 확보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또한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업 및 기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 사업 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정 사장은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 현장에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해낼 수 있는 곳 바다. 그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lsj@ekn.kr지난 1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 HD현대 콘퍼런스에서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에너지 지형도, SMR 주목] 삼성重·대우조선, SMR 개발로 시장 주도권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조선업계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바다 위의 원전소’를 짓고자 SMR 개발에 발을 들였다. 갈수록 해상운송에 대한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글로벌 SMR 시장이 2035년 65~85GW 규모를 형성하고, 2040년에는 그 시장 규모가 13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상의 경우 육상 SMR 개발이 먼저 이뤄진 후인 2035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조선사들은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수주 1, 2위를 다투는 중국과 격차를 더 벌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원전 기술 개발을 진행시키겠다는 목표다. 이 중 삼성중공업 삼성물산과 함께 해상 원전 사업에 일찌감치 진출한 상태다. 이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용융염 원자로(MSR)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설계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용융염 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 용융염 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최근엔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용융염원자로(CMSR) 파워 바지(Power Barge)’에 대한 개념설계를 완료해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C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혼합한 용융염을 원전 연료로 활용하는 SMR로 안정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8년까지 이 CMSR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2020년부터 해양 SMR 기술 개발에 뛰어 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전력기술과 해양원전 기술 개발을 위한 장기협약을 맺고 SMR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해양 부유체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한 만큼, 한국전력기술이 지닌 해양용 소형 원전인 ‘BANDI-60’ 기술을 더해 시너지를 내겠단 방침이다.삼성중공업의 CMSR Power Barge 콘셉트 이미지.

에어프레미아, 인천-프랑크푸르트 하늘길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6월27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출국편은 주 4회(화·수·금·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5분 출발해 오후 4시45분(화·수·금요일)과 오후 4시50분(일요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편은 주 4회(화·수·금·일요일) 운항할 예정이다. 화·수·일요일에는 오후 7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1시55분 인천국제공항에 내린다. 금요일 귀국편의 경우 6월30일부터 7월28일까지 현지시간 오후 6시50분에 출발하고, 8월4일부터 10월27일까지는 현지시간 오후 7시에 출발한다. 두 기간 모두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오후 1시5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코노미석은 왕복 89만6000원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왕복 149만4600원부터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탑승 기간은 취항 첫 날인 6월27일부터 10월27일까지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LA와 뉴욕 등 미주 지역에 이어 프랑크푸르트로 유럽 노선 취항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국내 유일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을 선보일 것"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서비스로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보다 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자료] 에어프레미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규 취항 에어프레미아 프랑크푸르트 노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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