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해 ‘월드 투어링카 레이스’(WTCR) 드라이버와 팀 부문을 석권한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 팀이 향후 전기차 레이싱도 휩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일 현대차 커스터머 레이싱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의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본사 로비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은 "현대차 N은 내연기관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전동화도 준비하고 있다"며 "전동화에 기반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달리는 실험실이라는 개념의 ‘N 비전 74’를 론칭하면서 엔지니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며 "우리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려 한다"며 "‘리제너리티브 브레이킹’을 전기차에서도 잘 구현해서 사람들이 이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팀 매니저 가브리엘 타퀴니는 "아직 전기차 중 (내연기관차 만큼) 빠른 자동차가 없다"며 "이는 기계와 인간의 교류가 부재하기 때문인데 앞으로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WTCR에 활용되는 레이싱카는 양산차에서 (개발이) 시작됐다"며 "지금 레이스카에서 양산차 기술력의 비중은 약 70~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의 기초가 좋아야 하는데, i30 N과 엘란트라 N(아반떼 N)은 속도가 빠르고 앞부분이 잘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힘, 구동방식, 브레이킹, 코너 주행 등 모든 요소가 달라 드라이빙이 더 어렵다"며 "주행 스타일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부분이 어렵지만 이런 도전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고 자동차 문화가 발전하는 데도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는 "국내에서 ‘현대 N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동시에 ‘아반떼 N 컵’과 ‘벨로스터 N 시리즈’, ‘아반떼 시리즈’를 진행을 하고 있다"며 "‘N-e 페스티벌’을 통해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드라이버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한국의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며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나 e레이싱 등 모든 부분들을 한국에 계속 접목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텐베르크 상무는 "N 브랜드 산하 모델들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기술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레이스 트랙을 견디는 능력을 시험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카 영역에 적용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도 예정된 레이스에서 드라이버 부분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승의 기운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yes@ekn.kr(사진자료 1)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QA_인터뷰 1일 현대차 본사 로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종료 이후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BRC 팀총괄 가브리엘 리조, 2019 챔피언노버트 미첼리즈, 2022 시즌드라이버 부문 우승 미켈 아즈코나, 2018년초대 WTCR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 커스터머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안드레아 치조티(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 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QA_인터뷰 1일 현대차 본사 로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한 현대 모터스포츠 팀 미켈 아즈코나 선수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