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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자사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을 한국 시장에 내세웠다. 먼저 연비와 퍼포먼스를 각각 극대화한 두 가지 트림을 출시해 한국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토요타가 크라운을 통해 국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직접 타보며 가늠해 보았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크라운 시승회를 진행했다. 강원도 정선군 파크로쉬에서 출발해 강릉 소재의 한 카페로 향하는 약 76km 거리의 코스였다.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의 타입으로 공개된 가운데, 국내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 우선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하이브리드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총 두 가지다. 첫인상은 '영(Young)'했다. 전면부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진 역동적인 실루엣에 21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돼 세단보단 높은, SUV보단 날렵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80mm, 전고 1840mm, 전폭 1540mm, 휠베이스 2850mm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전장 5035mm, 전고 1460mm, 전폭 1880mm, 휠베이스 2895mm)와 비슷하다. 전면엔 일자형 LED 리어램프가 적용됐는데 현대자동차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이른바 일자눈썹)'와 비교해 위로 올라간 ‘고양이의 눈’을 닮아 경쾌한 느낌이 들었다.실내는 어느 자리에서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가 인상적이었다. 콘솔박스는 보통 전면 유리 방향에서 열리기 마련인데 크라운의 콘솔박스는 운전석 방향에서도 열리고, 조수석 방향에서도 열린다. 양쪽 탑승자 모두 편하게 콘솔박스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토요타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는 이를 '아일랜드 아키텍쳐'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2열의 경우 키 167cm 기준, 주먹 하나 반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차량을 먼저 만났다. 해당 차량은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국도 코스에서 빛났다. '가변제어 서스펜션' 덕분이었다. 시속 100km 정도의 속도를 내더라도 코너를 만나면 차량이 알아서 감속해 운전의 부담을 덜어줬다. 직진 주행 시엔 시속 160km까지 눈 깜짝 할 새 도달했다. 코너링의 안정성과 직진 주행의 가속감을 더해 '기민하다'는 평가가 딱 들어맞았다. 2.5리터 하이브리드는 '연비 깡패'라는 평가다. 복합연비가 17.2km/L에 달한다. 연료 효율성을 위해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e-CVT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가 장착한 것이다. TNGA 플랫폼을 통해 경량화 및 고강성 차체를 구현하기도 했다. 차량의 묵직한 매력은 덜했지만 경쾌한 주행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크라운의 가격은 2.5리터 하이브리드 5670만원,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토요타코리아는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크라운 메이커 일반 보증기간인 3년 또는 10만km에 한국법인 자체적으로 2년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다.kji01@ekn.kr토요타 크라운이 해변가에 서 있다.토요타 크라운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토요타 크라운의 실내 모습.

[시승기]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의 이유 있는 반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름만 말해도 남녀노소 다 아는 차가 있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이 대표적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우리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 차들이라 친숙하다. 한때 ‘첫 차는 아반떼, 결혼하면 쏘나타, 성공하면 그랜저’ 라는 말이 정설처럼 돌기도 했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차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아반떼를 잘 모른다. 세월이 흘러 이 차는 진화를 거듭했지만 우리의 기억은 과거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 3월 출시한 ‘더 뉴 아반떼’를 시승했다. 2020년 4월 출시 이후 3년만에 소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얼굴이 꽤 역동적으로 변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그래픽 요소가 들어가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풍긴다. 새로운 외장 컬러를 추가해 개성을 뽐낼 수 있게 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1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축거 2720mm다. 아우디 A3와 A4의 중간 정도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실내 거주공간과 트렁크는 계속 커지는 듯하다. 키 180cm 성인 남성이 2열에 앉아도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다. 특히 무릎 아래 공간이 잘 구성됐다. 1열 시트를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어 가족용 차로 사용하기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의 힘을 낸다. 17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 153km/L를 인증받았다. 주행은 안정적이다. 확실히 차량이 묵직하고 강인해진 느낌이 강하다. 공차중량은 1.2t 내외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하체가 더 단단해진 영향이 큰 듯하다. 고속 주행에서 자세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무단변속기 CVT가 꽤 영리하게 작동한다. 속도를 확 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면 차체가 알아서 반응한다. 효율성도 합격점이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할 경우 실연비가 20km/L 안팎까지 올라갔다. 40~60km/L 속도를 유지할 경우 효율성이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서는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전사양이 대거 추가됐다는 점도 포인트다. 기본 에어백을 8개로 늘리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안전 하차 경고(SEW)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적용했다. 고급차에서만 보는 줄 알았던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같은 기능도 들어갔다. 덕분에 주차는 더 쉽고 주행도 더 편해졌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동급 최초로 ‘디지털 키 2 터치’를 넣었다. 스마트폰 차량제어 및 공유 범위를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까지 확대했다. ‘빌트인 캠’도 장착했다. 주행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고해상 기록장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통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연동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유도 가능하다.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이 반란을 일으켰다. 보다 높은 차급을 위협하는 실내 공간과 달리기 성능을 갖추고 태어난 것이다. 우리는 아반떼를 알지만, 신형 아반떼는 잘 모른다. ‘더 뉴 아반떼’의 매력은 직접 타봐야 할 수 있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960만~2671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yes@ekn.kr230227 (사진2)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디자인 공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230227 (사진1)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디자인 공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230313 (사진2)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출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230227 (사진3) 현대차, 더 뉴 아반떼 디자인 공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230313 (사진1)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출시 현대차 더 뉴 아반떼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피지컬리지 참가자 모집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G 모빌리티는 ‘렉스턴 뉴 아레나 피지컬 사관학교 피지컬리지’ 모집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장은실 선수의 건강한 운동 방법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따. 모집 대상은 총 30명이다. 운동을 처음 접하거나 시작한 운동 초보자 및 장은실 선수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뭉친 근육과 일상의 긴장을 이완시켜 줄 워밍업 프로그램 △균형 잡힌 전신 근육 발달을 위한 순환식 전신 운동 프로그램 △장은실 선수 미니 팬미팅 등이 펼쳐진다. yes@ekn.kr20230609_피지컬리지_모집_1 ‘렉스턴 뉴 아레나’ 피지컬리지 참가자 모집 이벤트 포스터.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생 모델 양산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 ‘뷰익 엔비스타(Envista)’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수출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 부평공장에서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해당 차량 생산을 위해 앞서 공장에 약 2000억원 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부평공장은 창원공장과 함께 연간 최대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에 이어, 파생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본격 양산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해 낸 한국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같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고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생산성 극대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8일 부평공장에서 진행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생 모델 8일 부평공장에서 진행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파생 모델 양산 기념식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상품성 개선 ‘2024 넥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 ‘2024 넥쏘’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차에는 △애프터 블로우 △USB C타입 충전기(1열 2개, 2열 2개) △2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마이크로 항균 필터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어두운 회색 계열의 외장 색상 ‘아마존 그레이’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기존 넥쏘에서 약 97% 고객의 선택을 받은 프리미엄 트림 한 가지로 2024 넥쏘를 운영한다. 기존 프리미엄 트림에 포함됐던 △와이드 선루프 및 루프랙과 △19인치 휠·타이어는 선택사양으로 운영한다. 2024 넥쏘의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6950만원이다. 올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 3250만원(국비 2250만원, 지자체 1000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고객 구매가격은 37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가 사양을 통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고객 선호에 맞게 트림 운영을 조정했다"며 "현대차는 넥쏘와 함께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 2024 넥쏘 현대차 2024 넥쏘

현대차, 스파이더맨 신작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선보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영화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통해서다.이번 영화에는 아이오닉 6 디자인의 기반이 된 콘셉트카 프로페시의 비행체 버전인 ‘플라잉 프로페시’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모빌리티환승거점(Hu) 등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이 등장한다.이러한 미래 모빌리티의 역동적인 모습을 애니메이션 속에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 디자인센터와 브랜드마케팅본부는 작품 개발 초기부터 소니 픽처스와 긴밀히 협업했다. 현대차 디자이너들과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터들은 디자인적 상상력과 기술을 더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영화 속 2099년 미래 도시와 모빌리티의 새로운 풍경을 그려냈다.영화 개봉에 맞춰 현대차는 8월 말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스파이더맨 테마의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 공간에는 스파이더맨 거미줄에 매달린 아이오닉 6와 함께, 영화 속 다차원 우주 공간인 멀티버스(Multiverse)로 통하는 문을 형상화 한 전시물이 설치돼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전시 관람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린 고객에게는 스파이더맨 굿즈를 증정한다. 그 중 200명을 추첨해 영화 관람권(2매)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일상을 더욱 즐겁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es@ekn.kr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현대차 ‘플라잉 프로페시’’와 스파이더맨의 모습. 현대차는 이번 영화를 통해 다양한 미래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인다.

정의선표 ‘리더십 경영’ 3년···재계 미래차 동맹 더 단단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리더십 경영’을 통해 ‘K-미래차 동맹’을 결속시키고 있다. 3년여간 주요 기업 총수를 직접 만나며 소통을 강화한 끝에 다양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둘러싼 재계 ‘미래차 동맹’이 앞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양사의 첫 협력 사례다. 삼성전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B2B 제품 관련 납품 사실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가 삼성과 현대차의 ‘미래차 동맹’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현대가 한때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서열 1위를 두고 다퉜고,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경우도 있어 협력은 요원해 보였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최근이다. 일부 현대차 모델에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재용 회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두 사람은 2020년 5월 첫 단독 회담을 가졌다. 정 회장이 삼성SDI 천안 사업장을 찾아가는 형태였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둘러보고 정 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리더십 경영’을 통해 미래차 분야 우군을 확보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6월에는 LG화학 오창공장으로 향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다. 같은 해 7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전기차 분야 ‘혈맹’을 맺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양사와 모두 합작법인을 만들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북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투자 금액은 5조7000억원 규모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에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현대차그룹과 SK온은 총 6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4대그룹이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재계는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완제품을 만드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K-미래차 동맹’이 단단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 삼성과 LG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이 힘주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는 앞으로 연이어 합종연횡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SK가 지닌 통신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현대차는 KT, 대한항공 등과 손잡고 UAM 분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한팀이다.삼성SDI 이차전지가 현대차 차량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성사될 경우 양사가 국내외에서 조 단위 투자를 함께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현대차의 정신적·경험적 자산" 정의선, 또 다시 포니 찾았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복원된 포니 앞에 다시 한 번 섰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헤리티지 플랫폼 ‘현대차 리유니온’ 출범 행사에서 ‘포니 쿠페’ 복원 모델을 선보인지 3주 만이다. 현대차그룹은 포니라는 아이코닉한 차량을 통해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력책임자(COO) 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원진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됐다. 정 회장의 아들도 동행했다.또 김뇌명 전 해외사업본부장,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포니의 시작에 많은 기여를 한 전·현직 임직원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포니로부터 비롯된 헤리티지를 ‘제대로’ 되새겨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오늘날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며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현대차는 지난 몇 년간 우리의 과거 여정을 살펴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모빌리티와 관련된 선대회장님의 업적은 더 잘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선대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이러한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정신은 오늘날의 현대자동차가 국가와 국민을 넘어서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니라는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축적된 정신적, 경험적 자산은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선대회장님의 인본주의 철학과 명예회장님께서 강조한 품질과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향한 진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60일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전 층을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구성됐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kji01@ekn.kr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 7일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을 소개하고 있다.현대자동차 포니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복원된 ‘포니 쿠페’가 ‘포니의 시간’에 전시돼 있다.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에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가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을 8일 발간했다.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뉴 모비스’ 비전 아래 중장기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필수 요소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핵심 역량을 확보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 확대를 중점 추진 중이다. 2020년(1조122억원) 연구개발비 투자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1조3709억원)까지 3년 연속 투자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꾸준한 투자 효과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와 핵심부품 수주 실적에서 확인된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신규 특허 출원 건수와 특허 보유 건수는 각각 41%, 6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원된 신규 특허 중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기술(806건)과 전동화, 연료전지 등 친환경(210건) 특허 비중이 30%를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전장 등 핵심부품 수주 규모는 2020년 17억5800만달러에서 2021년 25억1700만달러, 작년 46억5200만 달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53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ESG 정보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대폭 개편했다. 해외법인 및 자회사 ESG 데이터를 포함해 공시하고, 현대모비스 ESG 관리 플랫폼을 통해 누적 이력을 관리토록 하는 등 데이터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또 국내외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초로 제3자 검증받아 공개했다. 국내 공급망 포함 밸류체인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후 관련 공시도 강화했다. yes@ekn.kr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2023(1) 현대모비스가 8일 발간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에 3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전계약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공식 출시를 앞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신차는 GLC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는 ‘더 뉴 GLC 220 d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이 우선 출시된다. 이들 차량에는 각각 4기통 디젤,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더 뉴 GLC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럭셔리한 인테리어의 조화, 이전 세대보다 더욱 넓어진 적재공간, 진보된 주행 효율성,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 탑재 등 장점을 지녔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판매 가격은 GLC 220 d 4MATIC이 7570만원, GLC 300 4MATIC이 85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이번 더 뉴 GLC는 모던하고 스포티한 럭셔리함을 겸비함과 동시에 인상적인 주행 효율성과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퍼포먼스를 갖췄다"며 "새롭게 럭셔리 중형 SUV의 감각을 넓히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yes@ekn.kr벤츠의 중형 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벤츠의 중형 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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