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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K-배터리’ 전기차 공략법 바뀌나···환경 변화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 변화에 따라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선점 효과를 위해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준비에 나섰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며 시장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북미 지역에서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열리며 연평균 두 자릿수에 달하는 시장 성장률이 기대될 만큼 유망한 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업계를 자국 전기차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IRA를 시행하면서 선점효과를 기대하기 좋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1년 64기가와트시(GWh)에서 오는 2025년 435GWh로 연평균 63% 성장이 기대된다. 여기에 IRA 시행으로 중국 기업의 북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기회가 찾아왔다. 닝더스다이(CATL)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기업은 내수를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하며 국내 업체와 점유율 경쟁 펼쳐왔는데 북미 진출이 가로막히며 K배터리가 독주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변수도 존재한다. CATL은 최근 포드와 합작공장을 설립하며 지분을 가져가지 않는 대신 생산 기술에 사용료를 받는 형태로 우회적인 북미 진출을 공식화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우량 고객사가 중국 기업과 손잡는 사례로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해온 삼원계 배터리에 이어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점유율을 높이는 LFP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지난해 LFP 배터리 점유율은 27.2%로 전년 대비 10%포인트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삼원계 배터리인 NCM 점유율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포인트 감소한 61.3%로 집계됐다.LFP는 대표적인 삼원계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견줘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지난해 코발트와 니켈 등 광물값이 급등하면서 가격경쟁력이 극대화됐다. 과충전과 과방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낮고 배터리 셀이 열화되는 현상이 적어 수명이 길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 때문에 국내 업계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왔다.최근 CATL이 LFP를 앞세워 테슬라와 포드 등 주요 자동차기업과 협력 기회를 잡자 국내 업계도 LFP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삼원계와 더불어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배터리를 시작으로 LFP를 양산할 예정이다. SK온은 LFP 개발을 마치고 고객사 요청에 발맞춰 생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전고체 배터리도 또 다른 변수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 상태로 바꾼 전고체 배터리는 발열 위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에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을 막기 위해 탑재하던 안전장치가 불필요하다. 또 고체전해질은 기존 액체전해질과 분리막 역할을 동시에 하므로 분리막도 탑재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배터리 부피가 작아지는 만큼 에너지 밀도는 전보다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최근에는 중국 자동차기업이 전고체 배터리로 가는 중간 단계인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에만 중국 전기차 전문 기업인 세레스와 니오, 란투 등이 반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국내 배터리 기업 역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배터리를 각각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삼성SDI와 SK온은 2027년과 2030년 각각 황화물계 배터리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jinsol@ekn.kr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전극 롤의 품질을 검수하고 있다.

삼성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 열어...”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까지 확대한다. 지역 창업 생태계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먼저 대구에서 시작해 경북과 광주 등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2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트 대구 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대구 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새로 조성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키워왔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창업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난 8년간 지역 대표 스타트업 333개(대구 185개·경북 148개)를 육성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지역 우수 업체를 삼성전자가 직접 선발해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첫 행보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프로그램을 신설해 대구 소재 스타트업이 서울로 오지 않더라도 기존 C랩 아웃사이드 육성 프로그램과 동일한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추가로 광주와 경북 지역에서도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 설립부터 인력 확보, 투자 유치 등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리한 환경이 구축되면 지역 스타트업이 빨리 사업 안정화와 시장 정착을 이룰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을 받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헬스케어와 로봇, 소재·부품 분야 등 대구 지역 혁신 스타트업 5개 사를 선정했다. 또 이들이 입주할 사무 공간을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 조성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 사업지원금 최대 1억원 △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 협력 기회 연결 △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 창업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jinsol@ekn.kr1.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대구_주간 삼성전자는 22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트 대구 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DMZ’에 부는 바람소리 전세계에 울려 퍼진다…구글 "한국 문화·역사 알리기에 진심"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한국의 역사적인 순간과 문화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데 힘써 온 구글이 이번에는 6.25 전쟁의 역사와 함께 정전의 상징인 한국 비무장지대(DMZ)의 자연환경을 온라인 공간에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DMZ의 희귀 동식물은 물론이고 바람 소리, 물소리까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전 세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22일 구글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서‘어메이징 70, 구글 아트 앤 컬처 DMZ 글로벌 론칭·헌정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선 6.25 정전 70주년 기념 프로젝트 ‘한국의 비무장지대’가 공개됐다. 이날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전 세계와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뜻깊다"며 "나 역시 실향민 가족이다 보니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무장지대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가져다주는 예술적인 영감 등은 우리가 계속 가꾸어 나가고 또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을 부여해야 하는 한국의 문화유산"이라며 "이러한 문화유산을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 여러 사람이 함께 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구글은 전쟁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 DMZ 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국립생태원,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 등 9개의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 전시회를 오픈했다. 구글 아트 앤 컬쳐 온라인 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역사·자연·예술 등 세 개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6·25와 이를 둘러싼 사건, 인물·장소, DMZ 접경 지역의 자연, DMZ에 대한 예술적 탐구 등이 담긴 콘텐츠로 선보인다. 자생식물 사진 1000여점과 자료 5000여개, 전시물 60여개 등이 포함됐다.방문이 제한적인 DMZ 지역을 현실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수십억 개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으로 표현하는 ‘스트리트 뷰’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구글의 증강현실(AR)·3D 모델링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돼 현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구체적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람사르 습지 1호 ‘용늪’ △6.25전쟁 격전지 ‘펀치볼’ △세계적인 두루미 도래지 ‘한탄강’ 등 DMZ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스트리트 뷰를 체험하는 동안 해당 지역에서 직접 채집해 온 바람과 강물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다.김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누구나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글의 사명과도 맞닿아 있다"며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역사 관련 전문적인 정보를 가진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해 앞으로도 한국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글 아트 앤 컬처는 세계 80여 국가에서 3000여개 이상의 기관이 보유한 문화유산, 예술작품, 기록, 유적지 등을 전시하는 비영리 온라인 플랫폼이다. 2011년 첫선을 보인 구글 아트 앤 컬처는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인 김소월, 화가 이응노, 궁중음식 전문가 황혜성 선생을 포함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 한국의 역사·문화·자연환경을 전 세계에 소개해왔다. 2018년에는 국립고궁박물관 등과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sojin@ekn.kr구글과 국가보훈처가 22일 전쟁기념관 내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서 진행한 ‘어메이징 70, 구글 아트 앤 컬처 DMZ 글로벌 론칭·헌정 행사’에서 참전용사 및 가족, 유엔 주요 참전국 대사, 파트너 기관 등 참석자들이 함께 ‘어메이징 70’를 외치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서 열린‘어메이징 70, 구글 아트 앤 컬처 DMZ 글로벌 론칭·헌정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윤소진 기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 일상을 좀 더 편하게 하는 것에 만족하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경제적 불평등들을 해소하는데 저희의 영향력을 활용할 것이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22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사업 설명회 ‘글로벌 애뉴얼 제너럴 미팅’을 개최했다. SK네트웍스의 직접 투자는 기술 진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 웹3, 지속가능성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사업 설명회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 내역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의 환영사가 끝나고 영상을 통해 실리콘밸리 유수의 유니콘을 배출한 Y 콤비네이터의 대표 게리 탄,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APT)’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모하마드 샤이크의 축사가 소개됐다. 이후 무대에 선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향한 SK네트웍스의 여정과 글로벌 투자 현황,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먼저 정 본부장은 "미국 투자 초기에는 딜 소싱과 투자 검증 채널 활용을 위해 글로벌 톱티어 펀드에 대한 투자를 주로 했고, 이를 직접 투자로 연결시키기도 했다"며 "현재는 투자 관리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직접 투자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미래 기술은 인류에게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환경 가치를 살리는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제고하면서 내재화된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미국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투자 네트워크와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에 기여하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하이코캐피탈이 미국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미래 비전 및 투자 성과를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단계(Early Stage: 창업 후 초기 투자가 필요한 상태) 기업 투자를 시작, 이듬해 최성환 사장이 합류해 투자 역량 확보 및 실행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사업형 투자회사’란 회사의 진화 방향성을 잡았다. 이를 위해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은 SK㈜ 재임 시절 그룹의 첫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했던 경험과 전략적 인사이트, 해외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코시스템 구축 및 SK네트웍스의 내부 역량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형성 이후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집행 중인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펀드투자 및 직접투자를 합쳐 20여 건 2100억원 규모다. 이어 글로벌 투자사 대표 스피치 등도 이어졌다.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는 "챗GPT가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처럼 AI의 궁극적인 활용 목적은 인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웹3 창업자와 팀 또한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실제로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거시경제와 기업 활동의 변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 속에서 AI와 리셀 영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퀄리티를 높이는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의 마지막 순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맡았다. 이 총괄사장은 "투자는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기능으로,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은 보유 사업과 미래 사업을 연결시키고,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이 투자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는 성장 스토리에 많은 관심으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최성환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글로벌 AGM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 엑손모빌과 손잡고 블루암모니아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 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손잡고 블루암모니아 시장에 진출한다. 소재기술 전문회사 SK㈜ 머티리얼즈는 지난 21일 엑손모빌과 차세대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해 블루암모니아를 양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블루암모니아를 SK㈜ 머티리얼즈가 국내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암모니아는 CO2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원료로 생산하기 때문에 연소할 때 탄소 배출량이 극소량에 불과해 석탄과 혼소발전할 경우 투입되는 블루암모니아만큼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혼소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엑손모빌은 미국 텍사스 베이타운 지역에 블루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SK㈜ 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혼소발전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블루암모니아를 도입해 발전연료로 공급하면서 국내 석탄발전 시장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앞으로 블루암모니아를 국내 석탄발전의 주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공급,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SK㈜ 머티리얼즈는 엑손모빌과 중장기적으로 탄소저감 솔루션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엑손모빌과는 블루암모니아를 시작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더욱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블루암모니아를 생산?소비?유통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 솔루션 대표는 "엑손모빌은 저탄소 수소 및 암모니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엑손모빌의 탄소 배출 저감은 물론 전세계 다양한 고객들의 탈탄소를 지원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jinsol@ekn.kr1 21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이용욱 SK(주) 머티리얼즈 사장과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 솔루션 대표가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전자, 빛나는 냉장고 ‘무드업’ 활용한 전시 열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색상이 바뀌는 냉장고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활용한 특별한 전시를 연다. LG전자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무드업 냉장고를 활용한 216㎡(약 65평) 규모 전시관을 선보인다. 걸그룹 ‘뉴진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쇼메이커스와 협업해 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 주제는 ‘무드업 타임(MoodUP TIME)’이다. 무드업 냉장고에서 나오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부스 중앙에 있는 주 전시관에서는 무드업 냉장고 18대가 무드업을 위해 편곡된 음악에 따라 색상과 분위기를 바꾼다.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 앱으로 실제 가정집에 설치된 듯한 무드업 냉장고 색상과 음악을 직접 변경하면서 ‘파티’와 ‘휴식’ 등 두 가지 컨셉을 경험해보는 체험 공간을 부스 양옆에 각각 마련했다. 무드업은 냉장고는 색상과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색상을 바꿔도 폐기되는 패널이 없기 때문에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구매 후에는 새로운 색상과 음원을 비롯한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 상무는 "빛과 음악으로 분위기를 특별하게 바꿀 수 있는 무드업을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jinsol@ekn.kr[사진 1] LGE 무드업 냉장고 LG전자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무드업 냉장고를 활용한 216㎡(약 65평) 규모 전시관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포드와 튀르키예 합작공장 짓는다…25GWh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와 함께 튀르키예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당초 SK온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투자를 철회하자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을 비롯해 포드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세 회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에 합작사 포드오토산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다. 코치 그룹은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에너지, 내구소비재, 금융, 식료품, 소매, 관광,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포드오토산을 설립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 45%, 수출 41%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 미래 전략과 품질,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간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단독과 합작형태로 전 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에서 사용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자동차회사다. 대표모델인 ‘트랜짓’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전 세계 경상용차(LCV)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만 연 27만 대가량 판매된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통해 유럽 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시장 지배력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포드 역시 품질과 생산 능력이 검증된 LG에너지솔루션과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 계획에 필수 요소인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합작공장은 당초 LG에너지솔루션 대신 SK온과 먼저 논의되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이달 초 합작공장 계획이 공식적으로 백지화되며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SK온과 포드 중 어느 쪽이 먼저 발을 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SK온이 최근 경기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시장 경색으로 대규모 투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포드와 이어온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매년 공급 물량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포드 인기 전기차 모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 판매 확대에 따라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드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독보적인 글로벌 생산 경험과 투자 역량,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포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포드는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 계획을 지속해 강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지 인근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코치가 함께 탄탄한 생산 기반을 마련해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clip20230222091215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르포] 자리 안내부터 음식 서빙까지…50평 식당관리, 로봇 4대면 OK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맛있게 드세요. 야옹!"식당룸의 자동문이 열리자 귀여운 고양이 로봇이 직접 음식을 가져왔다. 음식을 내리자 ‘야옹’ 소리와 함께 다시 자동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짜냥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 로봇은 브이디컴퍼니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벨라봇’이다.21일 오전 11시 기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 이곳은 서빙로봇 스타트업 브이디컴퍼니의 제1호 테스트베드(시험공간) 매장이다. 이곳에서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과 태블릿 메뉴판 등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식당 앞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예약하자 대기인원과 예상 시간을 안내받았다. 잠시 뒤 가게로 들어서니 입구에서 노란색 로봇이 반겨줬다. 이 로봇은 안내·홍보·서빙 기능을 지닌 ‘케티봇’으로 손님을 테이블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자리에 앉아 태블릿 메뉴판으로 음식을 고르고 결제까지 마치면 ‘벨라봇’이라는 고양이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 준다. 대형 트레이를 탑재해 국물 음식도 흔들림 없이 나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식사가 끝나면 이 매장에서 퇴식용으로 사용 중인 ‘푸두봇’의 차례가 온다. 테이블을 정리하는 직원이 호출벨을 누르면 ‘푸두봇’이 그곳으로 이동해 직원 대신 그릇과 쟁반 등을 주방으로 옮긴다.점심시간 직장인으로 가득 찬 식당은 로봇 단 4대만으로 원활히 운영되는 모습이었다. 이 매장은 165㎡(약 50평) 규모로 통상 이 정도 크기의 홀에 필요한 직원은 5명 정도다. 그런데 이 식당의 홀 직원은 단 2명이었다. 식당 홀 직원 A씨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사 시간에 한 번에 많은 메뉴를 서빙할 수 있고, 국물이 많은 음식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서빙로봇의 큰 장점인 것 같다"면서 "로봇의 귀여운 음성과 외형에 관심을 갖고 촬영하는 손님들도 많아 가게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브이디컴퍼니는 자회사 ‘식당을구했다’를 설립하고 이번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에는 서빙로봇, 태블릿 메뉴판, 포스, 웨이팅은 물론 배달 연동, 로봇 호출벨, 자동문 연동 등이 구현돼 고객의 주문부터 결제, 서빙, 예약, 적립 등의 프로세스를 모두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자동화시스템은 외식업계 구인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문, 결제, 서빙까지 모두 자동화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에 익숙한 고객들의 편의성도 한 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2000여개 매장, 3000여대 서빙로봇을 공급하며 국내 서빙로봇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사로는 애슐리, 자연별곡, 소담촌 등이 있다. 올해는 로봇 2500대를 추가로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는 기업 매출과 배달 현황부터 식자재 발주·관리, 세무업무, 매장컨설팅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브이디김대표’도 론칭한다. 하반기에는 밀키트를 레시피대로 자동 조리할 수 있는 ‘조리로봇’도 출시한다. 또 신규 로봇 2종도 공개할 예정이다.브이디컴퍼니 관계자는 "태블릿 메뉴판의 ‘브이디 메뉴’와 ‘브이디 로봇’ 서빙으로 홀에서 직원 없이 비대면으로 모든 응대가 가능해 직원들의 업무강도를 낮추고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2019년 서빙로봇을 국내 처음 들여온 이후 지금까지 안전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장·수리, 유지·관리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sojin@ekn.kr브이디컴퍼니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오픈한 테스트베드 매장 1호점에서 자율주행 서빙로봇 ‘벨라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주방으로 돌아가고 있다.21일 오전 점심 시간 운영을 위해 대기 중인 로봇들. 맨 왼쪽은 퇴식용으로 사용 중인 ‘푸두봇’, 오른쪽 2대는 배식용인 ‘벨라봇’이다. 브이디컴퍼니는 고객 요청에 맞춰 벨라봇의 외형을 한식, 중식 등 콘셉트에 맞게 일부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입구에서 손님을 자리까지 안내하는 ‘케티봇’(왼쪽)·음식 서빙을 완료한 ‘벨라봇’ 모니터의 확인을 누르면 제 자리로 돌아간다.(오른쪽)

“OLED는 한국이 가진 가장 확실한 무기...차별화된 기술·정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차세대 분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수준까지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투명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용 폴더블(접이식)·슬라이더블(밀이식)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전략 마련과 생태계 협력강화를 위해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매년 디스플레이 산업 산·학·연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최근 침체에 빠진 디스플레이 산업 진단과 연구·개발(R&D) 로드맵, OLED와 응용제품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TV와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국내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 산업계가 OLED 전환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수요는 언젠가 회복되겠지만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OLED가 한국 업체가 가진 가장 확실한 무기"라고 말했다. 수요 절벽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향후 폭발적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TV와 정보기술(IT) 기기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OLED 시장은 꾸준한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TV 외에도 스마트워치와 공공 디스플레이, 자동차용 모니터 등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서서히 증가하는 영역들까지 공급처도 다양하다. 강 수석은 "OLED는 면적과 매출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면적 증가율은 연간 18%가량 예상되고 동시에 연평균 매출은 9%씩 상승해 2029년에 이르면 OLED가 총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노트북과 태블릿 분야에서는 침투율이 낮다. 스마트폰용 OLED는 이미 2010년대 후반부터 LCD를 따라잡고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TV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비중이 17%에 불과한 상황이다. 나아가 태블릿과 노트북, 모니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0%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다. 강 수석은 "앞으로 OLED 패널을 생산할 한국 기업은 OLED 침투율이 낮은 응용처를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업체가 주도권을 잡은 OLED 산업 역시 중국에 따라잡힌 LCD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대형을 생산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점차 중국 업체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OLED 채용이 확대될수록 중국 업체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강 수석은 "애플이라는 거대한 고객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과 노트북, 모니터에도 OLED를 탑재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며 "해당 시장은 한국 기업에만 열려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국도 눈독 들이며 경쟁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OLED 시장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는 만큼 각 목적에 맞는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 수석은 강조했다. 그는 "OLED 패널은 면적이 커질수록 전력효율이 떨어지기에 박막트랜지스터(TFT) 등 부가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대형 OLED는 LCD 대비 높은 가격이 걸림돌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한 시장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여 그룹장은 "지난 2014년 투명 OLED를 구현하고 이후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며 "올해에는 55인치 외에도 연말 70인치대 투명 디스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B2B 고객사 중심으로 해온 판매 활동을 향후 B2C 고객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정보기술(IT)용 전자기기 등 OLED 용용 범위 확장에 대해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IT 기기 폼팩터 변화와 함께 디스플레이 기술도 발전해온 만큼 미래 IT 기기 폼팩터 혁신에 발맞춘 OLED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IT 시장이 면적 대비 판가 면에서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OLED가 들어가지 못했던 시장을 중심으로 IT OLED 비중을 높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jinsol@ekn.kr디스플레이 산업 전망 발표하는 강민수 수석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3년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발표회’에서 강민수 옴디아 수석이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파운드리, 5나노 암바렐라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첨단 5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으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 바랠라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21일 밝혔다.삼성전자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암 바랠라 최신 시스템온칩(SoC) ‘CV3-AD685’를 수주했다. 암 바랠라 차세대 AI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카메라와 레이다로 입력된 운전 상황을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삼성전자는 5나노 공정에 오토모티브(자동차) 전용 지식재산권(IP), 최신 공정, 패키징 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해 자율주행 차량용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실제 CV3-AD685는 삼성전자 5나노 공정 활용 등으로 AI 성능이 전작 대비 20배 이상 향상됐다.삼성전자는 암바렐라와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기반 차세대 운전자 지원 시스템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페르미 왕 암바렐라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첨단 5나노 공정에서 최신작인 CV3-AD685 SoC를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전자의 검증된 오토모티브 공정을 통해 자율주행 ADAS와 ‘레벨 2+’부터 ‘레벨 4’ 구현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AI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첨단 5나노 공정은 자율주행 차량에 전례 없는 성능 향상을 가져온다"며 "앞으로 많은 자동차 업계 고객들이 CV3-AD SoC가 가진 탁월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최신 4나노 공정도 오토모티브로 확대하는 등 파운드리 공정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jinsol@ekn.kr삼성전자 연구원이 파운드리 공정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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