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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가입자 수 800만 돌파…"삼성·SK·현대차 10명 중 8명 가입"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는 1월 블라인드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웹을 포함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20만명이다.팀블라인드에 따르면 국내 3대 그룹사인 삼성, SK, 현대차 재직자의 10명 중 8명(79%)이 블라인드에 가입했다. 시가총액 1000대 기업 재직자 중에서는 10명 중 9명이 블라인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입자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블라인드에 가입한 직장인은 200만명 이상으로, 하루 평균 직장인 5400명이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다.특히 대기업 재직자들이 서비스를 자주 활용했다. 국내 10대 그룹 가입자의 MAU 대비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의 비율은 50%에 달했다. 이는 블라인드에 이틀에 한 번 꼴로 방문하는 것으로, 세계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보다 1.5배 높은 수치다.1월 한 달간 블라인드에 새로 등록된 댓글은 600만 개를 돌파했다. 모든 한국 가입자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블라인드는 현재의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블라인드의 채용 서비스인 블라인드 하이어는 올 1월 사업 모델을 전면 개편하고 블라인드에서 바로 블라인드 하이어의 모든 채용 공고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이에 가입자는 채용 공고와 현직자 리뷰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블라인드는 한국과 미국 서부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보편적 플랫폼이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직장인 플랫폼이 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서부만큼의 압도적인 사용성을 미국 전역에서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sojin@ekn.kr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는 1월 블라인드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ICTK, 美 방산보안 행사 참여해 시큐리티 제품·솔루션 홍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보안전문기업 ICTK홀딩스는 미국 콜로라도 브로드무어 호텔에서 열린 ‘RMCS 2023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미 국방전자통신협회(AFCEA)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RMCS(Rocky Mountain Cyberspace Symposium)는 방위산업 시큐리티 관련 전미 최대 행사다. 올해는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진행됐으며 IBM을 비롯해 팔로알토네트워크, 버라이즌, 블랙베리, 델, HP 등 총 158개 미국 업체가 참가했다. 현지 업체 외 지역 업체로는 ICTK가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ICTK는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가상사설망(VPN) 서버인 ‘qTrustNet VPN’ 장비를 선보였다. 또 G3·G5 등 독자 물리적복제방지기술(PUF)에 바탕을 둔 각종 보안 칩과 보안모듈, 솔루션 등도 전격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ICTK는 미 공군(USAF) 사이버테스트여단과 주일미군사령부 등 미군내 시큐리티 관련 주력 자산 핵심 관계자들과 보안전략물자 관련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VM웨어를 비롯해 IBM, 유비코, 부즈알렌해밀턴 등 미 현지 밀리터리 시큐리티 관련 업체들과도 심도있는 상담을 이어갔다. 이정원 ICTK홀딩스 대표는 "이번 미 현지 시큐리티 전시회 단독 참가를 계기로 미국 공공 및 민간 보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며 "내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을 비롯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IT위크’까지 잇따라 참가해 ‘K-보안’ 기술 위상을 전세계에 떨치겠다"고 밝혔다. claudia@ekn.krclip20230227173400 강봉호(오른쪽 2번째) ICTK홀딩스 CTO가 미국 RMCS 전시장에 마련된 ICTK 단독 부스에서 미 공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qTrustNet VPN’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CTK

‘기술 집합체’ 네이버 1784,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정보센터장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관련 분야를 주관하는 정부기관인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국가정보센터(NIC), 국가데이터관리단(NDMO) 소속 일행이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로봇 친화형 빌딩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네이버에는 알핫산 알하지미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 제너럴 매니저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세계은행 관계자 등 19명이 방문했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대표를 비롯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LAB 이사, 최재호 네이버 Search CIC 리더 등이 참석했다.지난해 11월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방문한 이후, 양측 간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네이버는 "방문단과 AI, 클라우드, 데이터, 메타버스에 관한 최신 기술과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고 전했다.sojin@ekn.kr27일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알핫산 알하지미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 제네럴 매니저가 로봇팔 앰비덱스와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AI 예측기술’ 정지·고장 절반으로 줄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강기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수행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 및 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43% 감소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관으로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3개월 간 진행된 이번 과제에는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ERC 등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80만대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보유한 세계 3위 승강기 대국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시간을 줄여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자는 목표로 산·학·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작됐다. 기존 승강기 유지관리는 고장 발생 후 사후 대응(After Service)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돼 왔다. 이번 연구는 감지 기술, 빅데이터 기술, AI 예측 기술의 발전으로 고장 발생 전 이를 감지해 사전 대응(Before Service)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 주요 개발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게이트웨이 등이다.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은 최적의 부품 교체 주기를 인지하고 이상 신호 감지 시 문제 발생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서비스 기사의 경우 고장 신고 수신과 동시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전국 47개 현장의 1010대 승강기를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 적용 전·후 각각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지 고장 발생 건수가 43%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국책 과제 성과를 적용한 서비스를 오는 6월 도입할 예정이다. yes@ekn.kr승강기예지보수시스템 현대엘리베이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국책 과제로 수행한 ’승강기 가용시간 증가를 위한 운영 및 관리 서비스 기술 개발’을 통해 엘리베이터 정지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건수를 43% 감소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돌아온 봄철 미세먼지...공기청정기 경쟁 가열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잠잠했던 봄철 미세먼지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인공지능(AI)으로 편의성을 개선하고 반려동물 전용 청정 모드를 탑재하는 등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27일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이달 서울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1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지난달(27㎍/㎥)에 이어 증가세다. 일별로 보면 이달 들어 12일과 18일 각각 초미세먼지 농도가 57㎍/㎥, 64㎍/㎥에 달하며 36㎍/㎥ 이상 ‘나쁨’ 단계까지 올랐다.봄철 초미세먼지는 다음 달로 들어서며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중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고 나쁨 일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올해는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우세해 대기정체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코로나19로 멈췄던 생산활동을 지난해 말부터 다시 시작하며 겨울부터 때 이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업계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지난 2019년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던 시점에 급격히 성장한 이후 코로나19로 미세먼지가 잠잠해지며 침체를 거듭해왔다. 업계는 2019년 1조원에 달했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기업들은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조짐에 맞춰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공기 질에 맞춰 가동을 조절하는 ‘AI 절약 모드’를 비롯해 탈취와 반려동물 등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맞춤 케어 필터’를 특징으로 내세웠다.LG전자도 같은 달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를 출시했다. 탈취 성능을 높인 ‘G필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초산,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가스 3종을 정화하는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2.5배 이상 많아졌다. 삼성전자 제품과 마찬가지로 소비전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기능과 반려동물 전용 필터 등을 제공한다.중소 가전업계와 렌털 업체도 청정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코웨이는 특허받은 입체필터를 탑재한 ‘노블 공기청정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청호나이스도 2세트 필터시스템을 장착한 ‘저스트에어’를 최근 출시했다. SK매직은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코어 펫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가전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4년 전까지만 해도 신가전으로 불리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효자 품목이었지만 점차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가 다시 악화하는 환경에 따라 이제는 각 방에 공기청정기를 놓는 수요를 겨냥한 특징 있는 제품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jinsol@ekn.kr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 건조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친환경·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27일 출시한다.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에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해 개발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는 ‘버블 워시‘ 기술로 세탁 시 의류에서 떨어져 나오는 10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인다. 세제를 녹여 만든 거품이 섬유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오염을 제거하는 원리다. 옷감이 마모돼 손상되는 정도까지 낮춘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신제품은 모두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이다. 25kg 용량 세탁기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20% 더 높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에서 제공하는 ’AI 절약 모드‘를 함께 사용하면 세탁기는 최대 60%, 건조기는 최대 35%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신제품은 AI 기능이 개선됐다. 기존 세제자동투입 기능이 ’AI 세제자동투입‘ 기능으로 바뀌며 세탁물 무게뿐 아니라 최근 세탁했던 세탁물 오염도까지 학습해 세제 투입량을 조절한다.새로 탑재된 ’세제 바코드 스캔‘ 기능과 선택세제함은 세제별로 최적 세제량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세제나 유연제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하면 세제별로 설정된 권장 투입량에 맞춰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준다. 선택세제함은 유연제, 중성세제, 유아세제, 일반세제 중 사용자 필요에 따라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이밖에도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특허받은 ‘버블 워시’와 강력한 물살을 쏘아주는 ’워터샷‘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세탁할 수 있다.비스포크 그랑데 AI 건조기는 ’AI 맞춤 건조‘ 기능이 개선돼 세탁물 무게와 건조 속도를 센서가 감지하고 부하별로 최적 제어 사양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건조 시간을 줄여준다. 또 ’AI 공간 제습‘ 기능을 제공해 세탁실 온도에 알맞은 최적 습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투입구 크기를 상하좌우로 넓혀 이불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을 더 쉽게 넣고 뺄 수 있다.지난해 세탁기와 건조기에 모두 탑재돼 호평받은 ’오토 오픈 도어‘는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제품 내부 습기를 줄인다.신제품은 ‘새틴 세이지 그린’과 ‘새틴 블랙’ 등 신규 색상을 비롯한 총 7종 색상으로 출시된다. 다이얼부터 전면 프레임까지 색상을 하나로 통일했다.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25kg 용량, 건조기는 20kg 용량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최고 사양 기준으로 세탁기는 194만9000원, 건조기는 204만9000원이다.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신제품은 소비자에게 더 편리한 의류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파타고니아와 협업을 통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 경험은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jinsol@ekn.kr삼성전자가 친환경·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27일 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MWC 2023서 ‘OLED’ 기술력 전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5년만에 참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람객이 OLED 디스플레이 특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닥터 OLED의 괴짜 실험실(Dr. OLED’s Weird LAB)‘이라는 콘셉트로 OLED가 가진 방수성, 내구성, 가벼움 등을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은 어항 속에 넣어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4’를 원격으로 제어해 물고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현상해 소장할 수 있다. OLED가 갖춘 방수 성능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실험이다. 유해 블루라이트만 보여주는 필터로 숨은 글씨를 찾는 실험도 있다. 블루 라이트 저감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풍선에 OLED 패널 매달아 날리거나 쇠구슬로 쳐서 가볍고 튼튼한 특징을 나타내는 체험이 준비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OLED가 지닌 우수성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많은 관람객이 느끼고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미래 기술력을 전시하는 자리도 있다. ‘폴더블 체험존’에서는 폴더블(접이식)과 슬라이더블(밀이식) 제품 등이 소개된다. 화면을 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는 17형 크기의 ‘플렉스 슬라이더블 솔로’ 제품을 비롯해 ‘S’자와 ‘G’ 자로 접히는 제품, 17.3형 폴더블 노트북 ‘플렉스 노트’ 등 미래형 제품도 전시한다. 글로벌 인증업체인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내구성을 인정받은 폴더블 OLED가 실제 20만 회 이상 접었다 편 뒤에도 문제없이 작동하는 모습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만 독자 기술인 초박막강화유리(UTG) 접지 부분에 압력을 가했을 때도 깨지지 않는 품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IT존’은 어두운 조명으로 전시공간을 조성해 OLED가 자랑하는 선명한 화질을 극대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태블릿 시장에서도 OLED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뛰어난 화질과 블루라이트가 거의 없는 OLED는 영상 제작자뿐 아니라 게임과 영상을 즐겨 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체험존’에서는 미래 자율주행차를 형상화한 운전석에서 34형 디지털 콕핏(운전석)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가 대화면, 다화면으로 발전하는 미래를 제시한다. 최순호 중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완성품 화질, 디자인을 좌우하는 디스플레이가 가진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MWC 2023에서도 소비자가 삼성 OLED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전시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우리 생활 모든 영역에서 OLED를 경험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OLED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11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5년만에 참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뽐낸다.

LG전자, 고성능 프로젝터 ‘프로빔’ 신제품 국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상업 공간에 특화한 프로젝터 ‘LG 프로빔’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LG 프로빔 신제품은 회의실을 비롯해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미디어아트를 상영하기에도 최적화된 제품이다. 4K 고해상도와 3백만 대 1 명암비를 갖췄다. 최대 7000 안시 밝기로 LG전자 프로젝터 가운데 가장 밝다. 신제품은 가로나 세로로 최대 9대를 연결해 파노라마 영상 등을 구현한다. 신제품에 처음 탑재한 ‘엣지 블렌딩’ 기능은 프로젝터 여러 대를 함께 쓸 때 화면이 겹치는 부분에서 색이 왜곡되는 현상을 줄여 장면 하나처럼 보여준다. 신제품은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빛을 투사하는 벽의 곡률, 면적 등을 인식해 초점과 화면크기 등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미술관, 박물관 등 곡면벽이 많은 건축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위주로 적용해온 기업간거래(B2B) 제품 관리 솔루션을 프로젝터 제품에도 처음 적용해 서비스 고객만족도를 높인다. 사용 중 이상이 발생하면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신속히 조치되도록 돕는다. 또 여러 장소에 설치된 프로빔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회사 고객은 각 매장에서 LG 프로빔 신제품을 통해 상영하고 있는 영상이나 상품 정보를 일괄 수정할 수 있다. 제품 관리 서비스는 유료 가입 고객에게 제공된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회의실뿐만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 등 예술공간에 최적화한 LG 프로빔 신제품을 앞세워 압도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사진 1] 더 밝아진 LG 프로빔 프로젝터, 예술경험에도 최적 LG전자가 상업 공간에 특화한 프로젝터 ‘LG 프로빔’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SK시그넷 , 미국 테라 와트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美 공략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초급속 충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시그넷이 미국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CPO)인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첫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두 회사는 거래를 계기로 향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 경영진은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아 SK시그넷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에서 직접 충전을 체험하며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 차례 실무 논의와 현장 실사 등을 거치며 지난달 첫 거래를 시작했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구글 에너지 전략 총괄이었던 네하 팔머가 설립했다. 약 1조4000억원 투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내 충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업자중 하나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미국 내 고속도로에 80km(50마일)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네비(NEVI)프로그램이 본격화됨에 따라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보조금 기준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SK시그넷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전기차 충전기에도 ‘바이 아메리카 법(Buy America Act)’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발표했다. 기존 미국 내 최종조립 조건 이외에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 외부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겼다. 당장 철제 케이스 부품과 제조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미국 내 공급망이 탄탄한 제조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케이스 제작 업체와 실무협의와 실사를 거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준이 명확해진 현 상황이 오히려 좋은 기회라는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SK시그넷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산 철제 케이스 제작 업체도 확보했기 때문에 현재 바이 아메리카 법을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라며 "네비프로그램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준비된 생산 설비 및 공급망으로 빠르게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이미지1] SK시그넷 미국 공장 현장 사진 SK시그넷은 미국 공장에서 전기자동차용 급속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K반도체, 중국서 첨단 제품 생산 막히나...美 규제 예의주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일정 기술 수준을 넘어서는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시사하면서 국내와 더불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해온 K반도체에 경고등이 켜졌다. 업계는 현재 1년으로 설정한 규제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할 계획이지만, 최악의 경우 이미 수조원이 투입된 중국 생산 기지를 사실상 방치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지난 23일 "(중국에서)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기업들이 어떤 단의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면 그 범위의 어느 수준에서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 유예를 열어둔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이후를 묻는 말에 내놓은 답이다.미국이 염두에 둔 첨단 반도체는 초고층 낸드플래시다. 반도체 업계는 마케팅 차원에서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적층 능력을 강조한다. 낸드플래시는 3차원(3D)으로 칩을 쌓아 올려 저장공간을 극대화하는 단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낸드플래시 단수는 200단을 돌파했다.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128단이 넘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려면 미국으로부터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는 1년 동안 장비 수입을 포괄적으로 허용하는 유예를 뒀다. 에스테베스 차관 발언은 해당 조치가 끝나는 시점부터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에 다시 한도를 두겠다는 의미다.규제가 부활하면 우리 기업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약 40%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절반 정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인텔에서 인수한 다롄 공장은 차세대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업계는 중국 공장에 꾸준한 공정 개선과 생산 능력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급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첨단 제품으로 공정 전환이 이뤄지지 못하면 고정비가 높은 반도체 산업 특성상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며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하면 공장이 결국은 고물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미국이 최근 자국 내 반도체 투자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에 신규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반도체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꺼내 들면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390억달러를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겠다고 미국 상무부와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는 1년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규제 유예 조치가 사라져도 당장의 피해가 크진 않지만,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이 문제"라며 "최악의 경우 ‘탈중국’을 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외교적 해결 방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jinsol@ekn.kr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사진)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 40%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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