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재용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않아”...기부왕 직원 격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네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 불우이웃 봉사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사내 식당과 건물 로비, 산책로 등에 설치돼 임직원의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다. 화면에 소개된 아동의 사연 등을 보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이 자신의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2015년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시작해 수원 디지털시티 등으로 확대됐다.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환한 얼굴로 참석자들을 반겼다. 이 회장은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일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 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동행’ 비전을 강조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장 취임 당시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비전을 실천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사내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을 임직원이 직접 선택하고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 행사에 23개 계열사 임직원 73%가 참여해 총 246억원을 전달하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해 총 492억원이 사용됐다. 여기에 이웃사랑 성금 기부금과 이태원 참사 성금, 산불 피해복구 성금 등을 더하면 연간 기부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삼성은 올해에도 임직원 대상 기부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은 자립 준비 청소년에게 자립 준비 과정에 필요한 교육과 시설을 제공하는 ‘삼성희망디딤돌’과 중학생 기초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등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전적 기부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에도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jinsol@ekn.krclip20230312141009 지난 2015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학습지원 사업인 ‘드림클래스’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창립 기념 대전 지역자동센터에 쌀 기붖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롯데케미칼이 창립 47주년(3월 16일)을 맞아 대전 지역아동센터에 쌀 10kg 600포(약 17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역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산공장 인근 농가에서 직접 쌀을 구매했다. 쌀은 유성구 행복누리재단을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됐다.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 임직원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일손을 돕고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롯데그린스쿨’을 진행했다. 매월 1회 연구원이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지구환경과 환경보호를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아동들에게 교육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롯데케미칼은 쌀 기부행사 외에도 환경, 여성·아동, 지역사회 3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jinsol@ekn.krunnamed (3) 롯데케미칼이 창립 47주년(3월 16일)을 맞아 대전 지역아동센터에 쌀 10kg 600포(약 17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사의...혼선 계속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인 윤 내정자는 OBS 경인TV 사장을 지냈으며 최근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로 지명됐으나 돌연 사의를 표했다. 윤 내정자가 사의를 공식으로 전달한 만큼 KT스카이라이프 측에서도 이를 곧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 지명 이후 사외이사 후보로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캠프’에 특보로 참여했던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고 주요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도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윤정식 부회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임승태 전 금통위원이 사외이사 후보로 공식 내정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일신상 사유로 자진해서 사퇴하자 여파가 윤정식 내정자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등에서 나온 바 있다.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을 포함한 사내 이사 후보 3명을 선임하고, 현직 사외 이사 후보 3명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차기 경영진 선임을 두고 정치적 리스크가 계속 이어지고 막판 변수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주총 결과도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jinsol@ekn.krunnamed (2)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KT스카이라이프 대표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삼성SDS "‘올인원’ 클라우드 서비스로 B2B 공략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유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지난 10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해를 클라우드 원년으로 삼고 기업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던 기업이나 처음 접하는 기업 모두 쉽고 간편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황 사장은 삼성SDS의 새로운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 ‘클라우드. 심플리 핏’을 공개했다. 황 사장은 "삼성SDS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다양한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 SDS는 올해 초 오픈한 동탄데이터센터의 설비를 외부에 최초 공개했다. 동탄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등으로 급증하는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다. 철저한 보안시스템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고 전자기기 반입과 사진 촬영 등은 제한됐다. 먼저 동관을 오픈했으며, 증설 계획에 따라 서관도 향후 오픈할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반 시설과 서버룸, 옥상 태양광시설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재해 대응 안전·보안 체계를 갖췄다. 특히 모든 전력 개통을 ‘이중화’해 자연재해나 사고로 한쪽이 완전히 마비됐을 경우 다른 한쪽으로 모든 전력을 커버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 18시간 가동할 수 있는 비상 발전기를 구비했으며, 기계설비실은 레일 로봇이 24시간 정해진 동선을 도는 감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옥상 태양광 설비 용량은 4인 가구 기준으로 260가구가 사용 가능 한 양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S는 2021년 공시를 통해 동탄데이터센터에 236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삼성SDS의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1627억원을 달성, 처음으로 시스템통합(SI) 매출을 앞질렀다. 동탄데이터센터는 가동 후 이미 매출화를 시작했다. 올해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 가동을 계기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단 국내 기업 대상으로 한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만의 차별점으로 △기업 맞춤 △올인원 △업무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날 사업 소개에 나선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금융·제조 서비스 등 여러 업종의 200여 이상의 업무를 서비스 중이며, 87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IT토탈 클라우드 서비스와 클라우드 전환 후 혁신을 위한 솔루션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황성우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SDS의 새로운 클라우드 브랜드 슬로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삼성SDS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

대한상의 “국민 80%, 첨단산업 육성을 경제안보 이슈로 인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육성을 경제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첨단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9.1%는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을 국가 미래와 명운을 가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우리 정부 첨단산업 육성책이 주요국보다 더 과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조금과 세액공제로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주요국과 견줘 우리 정부가 내놓을 지원책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10명 중 9명(91.6%)이 주요국 수준 이상을 지원해야한다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수 조 단위 대규모 투자를 매년 지속해야 하지만 현실은 자금 사정과 조달여건 악화로 투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체감상 경쟁국 지원책이 더 매력적일 때 국내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우려가 큰 만큼 보조금 신설이나 정책금융 확장 운영 등 좀 더 과감한 지원책을 정부가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첨단산업 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6명(59%)이 공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41.3%가 ‘대기업 지원이라는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대기업 지원이라는 지적에 공감 않으나 정부의 지원 확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24.2%를 차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 상당수가 첨단산업 문제를 국가 경제 미래와 직결된 경제안보 문제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국회와 정부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모적 논쟁 대신 국가 경제와 산업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적극적 결정들을 내려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jinsol@ekn.kr보도사진-삼성전자-세계-최초-3나노-파운드리-양산3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삼성전자 3나노미터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임직원이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앞세워 유럽 공조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비롯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 ‘ISH 2023’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유럽 시장을 고효율 전기제품을 앞세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했다. 국내에 먼저 출시돼 차별화된 성능과 편리함으로 호평받는 LG전자 대표 상업용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V i)’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고성능 인공지능(AI)엔진을 통해 한 공간에 있는 여러 대의 실내기를 각각 자동 제어해 해당 전체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AI 실내공간케어’와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AI 에너지 맞춤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으로 16마력 동급 기준 기존 모델인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5)’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7.2% 높아졌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환경까지 생각하는 고효율 냉난방 공조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sol@ekn.kr[사진 1] LGE ISH 2023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오는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 ‘ISH(International trade fair for sanitation, heating and air) 2023’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美 IRA에 EU 원자재법까지…반도체·배터리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이 고심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까지 ‘핵심원자재법(CRMA)’을 꺼내들며 배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하면서 자국 내 공급망을 활용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두고 벌이는 패권 경쟁에 낀 한국 반도체업계는 ‘눈치 게임’을 하느라 바쁘다. 작년 하반기에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겠다며 대(對)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중국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규제에 대해 1년 유예 조치를 받아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유예가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을 거느린 네덜란드도 미국에 동참해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SML 최대 고객사다. 게다가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지원법의 지원금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미 정부는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에 재무건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와 현금흐름 전망치 등을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 기술과 경영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한다. 또 미국은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 10년간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제한하는 이른바 ‘가드레일’ 조항 세부 내용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와 더불어 중국을 주요 반도체 생산 기지로 활용해왔다. 신기술 개발에 발맞춰 기존 공장에 새로운 장비와 기술 도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중국 공장에 투자가 막히면 몇년 사이에 ‘퇴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IRA 시행에 발맞춰 활발하게 북미 지역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현지 생산에 따른 보조금 수혜는 예상되지만 아직 광물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탓에 IRA 핵심 광물 요건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IRA는 배터리 광물·부품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도록 했다. 3750달러는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 이상(2027년 80% 이상) 사용한 배터리에만 적용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호주, 칠레 등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힘써왔다. 하지만 광물 공급망 ‘탈(脫) 중국’은 아직 멀었다. 국내 업계가 주력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은 지난해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에 육박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중 IRA 세액공제 하위 규정을 발표한다. 이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핵심 광물 비율을 인정하는 원산지에 국내 기업이 주로 광물을 조달하는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되도록 미국을 설득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유럽도 이른바 ‘유럽판 IRA’를 추진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과 경쟁에 대응하고 중국산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원자재법(CRMA)을 초안을 조만간 발표한다. 또 EU는 전기차 배터리등 친환경 산업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관련 기업에 제3국과 같은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역시 미국 IRA 보조금에 맞선 대책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RMA 등 유럽 조치는 자세한 내용이 나와야 알겠지만 제조와 원소재 분야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미국 IRA처럼 광물 원산지를 규제하면 원소재 쪽은 국내 업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터리 제조 분야는 국내 업체들이 이미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insol@ekn.krclip20230312105709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전경.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1인 가구에 적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에 적합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13일 출시한다. 신제품은 ‘4단계 필터 시스템’으로 수돗물 속 이물질을 걸러준다. 정수 모듈을 싱크대 아래에 설치하는 빌트인(붙박이) 형태와 다양한 색상을 갖춘 파우셋(출수구) 디자인이 특징이다. 위생 기능도 특징이다. 3일에 한 번 내부관을 자동 살균해 부착된 녹농균을 99.9% 제거하고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4시간마다 내부에 고인 물을 자동으로 배수하는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이 있다. 신제품은 최대 유효 정수량이 1500L다.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에서 공식 승인한 음용수, 정수기 실험기관인 NSF 로부터 미세 플라스틱과 녹조로 생기는 마이크로시스틴, 중금속(납·수은·크롬) 등을 제거하는 성능을 인증받았다. 여기에 한국환경수도연구원과 전문 시험기관 노로젠 인증까지 포함해 총 102개 항목에 대해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우수성을 입증했다. 필터뿐만 아니라 내부 관, 파우셋까지 정수 시스템 전반에 걸쳐 물에 닿는 모든 부품 재질이 비스페놀A와 환경호르몬(Nonylphenol)을 포함한 1000여 가지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NSF로부터 인증받은 바 있다. 신제품은 실제 출수량 이력 기준으로 필터 유효 정수량을 모두 사용하면 교체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유효 정수량이 남아도 필터를 불필요하게 교체하거나 유효 정수량을 초과해도 계속 사용할 우려가 있는 사용 기간 기반 필터 관리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다양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10ml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출수량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가 필요한 만큼 총 5단계까지 미리 설정할 수 있어 주기적인 음용뿐 아니라 분유, 라면 등 다양한 양으로 물을 반복해서 받을 때 편리하다. 제품에서 3단계로 제공하는 출수 온도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서는 40도부터 5도 단위로 총 11단계로 세분화해 선택할 수 있다. 90도 뜨거운 물까지 제공한다. 간편식 바코드를 스캔해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 ‘스캔쿡’ 기능을 이용하면 필요한 물의 양이 정수기로 전송된다.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에 있는 자동 살균 시스템은 3일에 한 번씩 실행하는 시간을 직접 설정하거나 소비자가 원할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설치 공간 제약 없이 물을 받을 수 있도록 회전각을 120도에서 160도까지 확대한 파우셋과 출수 위치를 불빛으로 비춰주는 ‘포인트 라이팅’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신제품은 ‘멜로우 베이지’와 ‘오프 화이트’, ‘오프 블랙’ 등 3종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모듈 구성에 따라 69만원에서 109만원이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은 강력한 정수력과 위생 관리 시스템 등 삼성 정수기만의 독보적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옵션까지 더해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깨끗한 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실제 정수기에 원하는 기능을 파악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까지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비스포크정수기(1) 삼성전자가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에 적합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13일 출시한다.

현대차 ‘포 투모로우’ 프로젝트, 美 SXSW 최종후보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현대자동차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진행하는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프로젝트가 세계 최대 규모 종합 예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진행하는 ‘SXSW 2023 이노베이션 어워즈’ 미디어 부문 파이널리스트(최종후보)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SXSW는 1787년 지역 음악 축제로 시작해 현재 스타트업 주도 신기술과 신제품 등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행사로 거듭났다.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며 올해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SXSW는 매년 행사 기간 미디어와 지속가능성, 디자인, 인공지능(AI) 등 14개 부문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술을 개발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SXSW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연다. 포 투모로우는 현대차와 UNDP가 지난 2020년 9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교통·주거·환경 등 오늘날 세계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각계 구성원이 집단 지성을 모아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는 ‘풀뿌리(grassroots)’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현재 총 52개국에서 84개 솔루션이 제안됐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3일 전문 심사인단 심사와 관객 투표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UNDP 합작 프로젝트가 가진 혁신성과 진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풀뿌리 솔루션이 서로 혁신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올해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더 많은 세계 시민이 전지구적 활동에 동참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jinsol@ekn.kr230312 (사진자료1) 다큐멘터리 영화 'for Tomorrow'의 포스터 현대자동차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진행하는 ‘포 투모로우(for tomorrow)’ 프로젝트가 세계 최대 규모 종합 예술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진행하는 ‘SXSW 2023 이노베이션 어워즈’ 미디어 부문 파이널리스트(최종후보)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SK이노,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구호물품 기증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전 사업장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구호물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직원 총 229명이 참여해 겨울용 의류와 담요, 침낭, 핫팩 등 1030여점에 이르는 구호물품을 모아 기부했다. 이달 중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캠페인은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제안에서 시작됐다. 최근 튀르키예를 위한 기증물품이 늘면서 품질 논란이 야기되자 이재민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호물품을 보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보건과 위생상태를 고려해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는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으로만 기부를 받았다. 방한용품은 중고제품이라도 상태를 꼼꼼히 검수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구호물품 외에도 위로와 희망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기부에 참여한 김태균 SK온 PM은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이재민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부모님과 가까운 이웃에게 전해받은 새 옷을 모아 기증했다"며 "어려움 속 작은 희망을 위한 불씨가 밝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재난재해 피해 복구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를 위해 긴급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 지난해부터 울주군 산불 피해 지역에 60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을 복원하고 있다. 이달 21일부터는 신입사원과 함께 식수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jinsol@ekn.kr사진1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전 사업장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구호물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