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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방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전문 인재 양성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울산·대구·광주 등 3개 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울산과기원(UNIST)·대구과기원(DGIST)·광주과기원(GIST) 등 과학기술원 세 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발 인원은 UNIST 40명, DGIST 30명, GIST 30명 등 연간 100명으로 삼성전자와 세 학교는 5년간 반도체 인재 총 5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이 진행되고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었다. 계약학과에서 설계와 소프트웨어,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를 양성할 체계가 구축됐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인턴으로 실습할 기회를 제공하며 삼성전자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한다. 등록금은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도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3개 지역 과학기술원까지 추가되면서 신설 계약학과 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방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를 갖춰 전국적인 반도체 ‘인재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으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 우수 인재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완화되고 이를 통해 수도권 이외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는 인재 육성과 산업 성장의 선순환 체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clip20230327133738 27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열린 협약식에 (왼쪽부터)조정희 GIST 대학장, 이형석 국회의원, 박래길 GIST 총장직무대행,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양향자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프렌즈 첫 TV 애니메이션 ‘내 마음은 무지’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내 마음은 무지’는 다음달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송된다. ‘내 마음은 무지’는 3~5세의 어린이들이 감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애니메이션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신남·기쁨·뿌듯함 등의 긍정적 감정부터 두려움·속상함·서운함 등의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카카오는 총 2년간의 제작 기간 동안 기획·섭외·제작 등 각 단계에 큰 공을 들였다. 각 에피소드는 일상의 친숙한 스토리와 흥겨운 음악으로 구성됐으며, 6분 분량의 영상 26편이 방송된다. 이번 애니메이션에는 ‘카카오프렌즈 키즈’ 캐릭터가 첫 등장한다. 기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는 달리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여운 외모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지의 동생 ‘무찡’, 제이지의 쌍둥이 누나 ‘하타타지’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내 마음은 무지’ 제작에는 인기 연출진과 우수 자문 위원이 참여했다.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 경력을 보유한 오서로 감독, ‘타요’·‘또봇V’ 등 다수 인기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집필한 신해강 작가, 천재 음악가로 불리는 박문치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았다. 또 아동 심리 전문가 정유진 하이토닥 소장이 자문을 맡았다. 고신우 카카오 지식재산권(IP)사업개발팀장은 "‘코로나 키즈’의 감정 인지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내 마음은 무지’를 시청하며 마음이 튼튼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jin@ekn.kr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韓 시장 공들이는 애플... 매장·서비스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애플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장 정책과 함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간편결제 ‘애플 페이’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인 ‘아이폰’ 시리즈와 태블릿, 노트북 등 하드웨어에 국한됐던 존재감이 서비스 부문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과 국내외에서 경쟁해온 삼성전자도 간편결제 경쟁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개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프라인 매장 ‘애플스토어’ 5호점을 서울 강남에 오는 31일 문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내 네번째 애플스토어를 마련한 지 약 7개월만이다. 애플이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1년이다. 한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한 건 2018년이지만 이후 3년뒤인 2021년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문을 연 뒤 지난해에 연달아 두 곳이 영업을 시작했다. 애플은 서울에 추가 출점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국내에 판매하는 각종 제품이 전시되고 관련 상담을 전담 직원에게 받을 수 있다. ‘아이패드’ 시리즈와 ‘맥북’ 등 애플 노트북, 태블릿을 활용한 강의도 진행된다. 여기에 제품 수리도 담당하기 때문에 애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구매부터 상담, 수리까지 편의성이 대폭 높아진다. 지난 21일에는 국내에서 현대카드와 협력해 간편결제 ‘애플페이’를 선보였다. 이미 해외에서 2014년에 출시했지만 한국에는 9년만에 상륙하게 됐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이 확대되고 현대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가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사용자 수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공세적인 전략을 취하기 시작하며 20%대에 머물던 국내 점유율은 지난해 30%대로 뛰어올랐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는 52%가 애플, 44%가 삼성이다. 이러한 흐름은 애플이 하드웨어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과 서비스 확대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대응에 나섰다. 우선 간편결제 ‘삼성페이’ 호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네이버와 손잡았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를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매장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카카오와도 페이 분야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오프라인 매장 이름도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삼성스토어’로 바꿨다. 한층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인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단말기를 판매만 할 뿐 수리와 서비스 부분은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우수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jinsol@ekn.krApple-Pay-launch-South-Korea_inline.jpg.medium 애플은 지난 21일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시작했다.

LG전자, Z세대 ESG 인재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재 육성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ESG 대학생 아카데미’ 9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한 달간 서류 전형과 심층 면접을 거쳐 선발된 대학생 32명이 참석했다. ESG 대학생 아카데미는 LG전자가 대학생에게 ESG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해당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270여 명이 수료했다. 선발된 대학생은 약 5개월 동안 ESG 업무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에게 교육과 멘토링을 받는다. 또 ESG 각 분야를 고민하며 직접 기획한 활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난해 ESG 대학생 아카데미 구성원은 스마트폰 ‘LG 씽큐’ 앱 컨트롤 기능 중 노약자·저시력자를 위한 접근성 기능 방안을 제안해 실제로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바 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진행 못 한 해외 사회공헌 탐방 프로그램도 올해 재개한다. 성적이 우수한 참가자에겐 신입사원 채용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LG전자는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도 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회사와 새로운 고객경험 기회를 함께 발굴하는 ‘LG크루’가 대표적이다. LG크루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좋은 고객경험을 찾고 LG전자 제품·서비스를 Z세대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Z세대와 함께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지속 가능한 미래와 모두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sol@ekn.krclip20230327095802 LG전자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ESG 대학생 아카데미’ 9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LG그룹 AI 광고 ‘올해의 광고상’ 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자사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EXAONE)’이 그린 신문광고 3편이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광고상’은 권위 있는 국내 광고제 중 하나다. 광고 분야 전문 교수들이 직접 수상작을 심사한다. 학회는 독창성과 적합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LG는 지난해 2월 초거대AI 엑사원이 ‘새싹이 움트는 봄’(Newly sprouting scenery)이라는 문구를 세상에 없던 이미지로 만들어 광고를 제작했다. 광고에 생성형 AI가 스스로 그린 이미지를 적용한 국내 첫 사례다. LG 엑사원은 세계 최대 수준인 6000억개 이상의 말뭉치와, 이미지와 텍스트로 짝지어진 3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데이터 생성을 구현한 초거대 AI다. 이번 광고를 통해 엑사원이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언어의 맥락을 이해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작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회에 따뜻한 봄과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자 광고를 기획했다"며 "전통 매체인 신문광고의 소재를 디지털 영역의 최신 기술인 AI와 협업해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는 ‘시도쏭’ 영상광고와 ‘미래, 같이’ 신문광고 캠페인이 디지털부문 ‘좋은 광고상’, 인쇄부문 ‘좋은 광고상’을 각각 수상했다. ‘시도쏭’은 음계 ‘시’·‘도’로 만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신나는 춤을 담은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 광고다. ‘가치있는 미래’를 만드는 ‘LG의 새로운 시도’를 표현한 이 광고에는 LG의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인쇄 부문에서 ‘좋은 광고상’을 수상한 LG의 ‘미래, 같이’ 신문광고는 ‘다 같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가치 만들기, LG가 함께 하겠습니다.’ 라는 표어를 중심으로 LG의 ‘AI’, ‘클린테크’ 기술 등이 이끌어갈 ‘미래가치’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yes@ekn.kr[사진]LG의 신문광고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리즈 LG의 신문광고 ‘인공지능이 그린 봄’ 시리즈 이미지.

SK실트론,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실트론은 지난 2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비영리 자연보호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으로 2007년 호주에서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1시간 동안 자발적인 소등으로 기후 변화가 가진 심각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행사다. 지금까지 190개국 1만8000여개 랜드마크가 참여한 바 있다. 2021년부터 3년째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 중인 SK실트론은 25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본사가 있는 경북 구미 모든 사업장 1~3공장과 서울사무소 건물 내외 전등을 소등했다고 전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이 갖는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어스아워 캠페인과 더불어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탄소 배출 절감 활동을 통해 국내외 고객사에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 영점화)’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RE100’을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ESG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 카본 트러스트 탄소감축 인증,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업계 최초로 확보하며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10일에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프로젝트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ESG 경영 수준을 인정받아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물 경영 부문에서 ‘리더십 A-‘를 획득하기도 했다. jinsol@ekn.krclip20230327095553 SK실트론은 지난 2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AI 인재육성·R&D 시급···국가별 기술 격차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인공지능(AI) 인재육성과 연구개발(R&D) 노력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AI 관련 기술 경쟁에서 미국·중국 등에 뒤처지고 있고 격차로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선주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인공지능학과장)를 초청해 금융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챗 GPT’가 주도하고 있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과의 접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신 SK증권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윤열현 교보생명 고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맡은 김 교수는 챗 GPT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AI기술에 대해 "앞으로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모덜리티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현재 AI분야에서 언어기반 영상 편집 및 생성, 영상에 대한 언어설명과 같은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음성, 음악, 영상, 언어가 종합적으로 하나의 AI모델로 통합되는 기술이 실현되면 현재의 채팅기반 GPT를 뛰어넘어 일반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인공지능은 한정된 범위의 알고리즘 처리를 넘어 복수의 기능을 통합·조정해 스스로 분석·창조·실행에 옮길 수 있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AI’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이 현재 7위로 미국, 중국 등에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공유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Tortoise Intelligence)의 글로벌AI지수 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경쟁력은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5→7위). AI인재, 인프라, 연구력, 국가전략 등을 기준으로 AI 경쟁력을 평가·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챗 GPT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는 그 격차를 줄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취약한 분야는 AI인재(28위)와 운영환경(3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환경은 데이터 관련 규제 및 AI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등 제반조건을 측정하는 지표다. AI 선도국들을 따라잡기 위한 대응과제로 김 교수는 "미국의 오픈 AI, Allen Institute나 캐나다의 Vector Institute와 같은 대표연구소를 통해 집중화된 AI 연구개발과 인재육성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앞으로 AI 기술이 어떻게 금융산업에 접목될지에 대한 청사진도 나왔다. 김 교수는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개인화 서비스, 고객대응 등에 AI의 활용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퀀트 업무분야에서 파생상품의 가치 평가, 금융시장 위험도 측정, 시장의 움직임 예측 등의 모델링을 통해 금융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 여파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은 미래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과 규제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es@ekn.kr004_230327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대한상의가 2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금융산업위원회 행사에서 김선주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한·일 ‘반도체 동맹’ 강화된다…공급망 구축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국과 일본 간 반도체 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일본이 우리나라에 제기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양국 기업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공급망이 강화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에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 경쟁력이 꺾일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한일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고 항공편을 늘리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지원하겠다"며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기업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은 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뛰어난 제조 기술과 일본 기업의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이 연계되어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 간 공급망 협력이 가시화되면 용인에 조성할 예정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기술력 있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을 대거 유치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첨단 혁신기지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간 반도체 협력 논의가 다시 시작된 계기는 지난 3년 8개월간 이어진 수출 규제 관련 갈등이 봉합된 결과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인 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에 관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는 수출 규제에 대응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부가 수출 규제와 관련한 문제를 일단락 지으면서 업계는 긍정적 효과로 먼저 핵심 소재 공급망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는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국내 소재 업계가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수입 우회로를 구축하면서 3개 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는 대폭 줄어든 상황이지만 소재 조달을 위한 공급망이 안정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 4년간 일본 소재에 대한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며 대일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비중은 70%에 달하는 데다 규제가 풀리면 수입에 필요한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기 때문에 이점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거나 우리 기업과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는 등 협력도 예상된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흐름과 별도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발을 들이고 있다. 세계 4개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은 20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R&D센터를 증축하고 있으며 도쿄오카공업(TOK)과 스미모토화학은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대량 공급하는 일본 기업 JSR도 국내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는 긴장하고 있다. 규제가 사라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일본산 소재 비중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어렵게 이뤄낸 국산화가 정체될 우려도 있다. 국내 소재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재가 원활히 수입되기 시작하면 국산화 필요성이 감소할 여지가 커진다"며 "여전히 일본 소재 기술력이 국내 기업보다 높은 만큼 우리 기업이 도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국내 소부장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insol@ekn.kr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상공간서 영화 보고 쇼핑도"…롯데표 메타버스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신사업 확대를 위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으로 ‘통신판매업’을 추가했다. 향후 선보일 롯데표 메타버스에서 오픈마켓 도입 등 롯데 유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수익화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정관에 기재된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중개 포함)’을 추가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는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칼리버스와 개발 중인 롯데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오픈마켓 등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통신판매란 우편ㆍ전기통신, 그 밖에 광고물ㆍ광고시설물ㆍ전단지ㆍ방송ㆍ신문 및 잡지 등의 방법으로 재화 또는 용역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점포가 아닌 미디어를 이용해 제품을 전시하고 접근이 편리한 통신 수단으로 주문을 받아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쿠팡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이 대표적인 형태다. 메타버스 플랫폼 같은 가상공간에서의 상행위도 마찬가지로 통신판매업의 일종이다.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여의도 규모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는 롯데 그룹 계열사들의 가상 매장이 구현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롯데면세’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브랜드를 믹스하여 착용해 볼 수 있는 버추얼 피팅이 도입됐다. 전자제품과 레저용품을 배치한 ‘하이마트’는 현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빙하 속 냉장고, 숲속 캠핑용품 전시 등을 통해 구매 욕구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 테마파크와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롯데시네마도 선보였다.이번 사업 목적 추가로 롯데정보통신이 론칭할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들은 가상 매장을 통한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소비활동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 속 하이마트 매장에서 장을 보거나 면세점에서 아바타에 입혀본 옷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 집에서 가상현실(VR) 기기를 사용해 메타버스 내 롯데시네마를 방문해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이 밖에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롯데월드 등 다양한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무궁무진하다. 가구 판매장,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메타버스 내 구현하는 등 업종을 넘어선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롯데정보통신은 올 상반기 중으로 메타버스와 연동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리즈를 론칭하고, NFT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지갑을 오픈해 연말 얼리액세스 오픈을 앞두고 본격적인 메타버스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연내 베타버전을 통해 롯데표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CES에서 선보인 극장, 면세점, 대형마트 외에 다른 그룹사의 협업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sojin@ekn.kr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칼리버스와 개발 중인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이미지.

LG그룹 ‘AI 해커톤’ 개최···"청년 인재 양성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그룹은 25~2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인공지능(AI)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020년부터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인 ‘LG AI 해커톤’을 매년 2차례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G 에이머스(Aimers)’와 대회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LG 에이머스’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일정인 이번 ‘LG AI 해커톤’에는 33개 팀, 104명의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495개 팀, 898명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오프라인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LG AI 해커톤’의 주제는 ‘스마트 팩토리의 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품 품질 분류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다. LG는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 모두 LG의 스마트 팩토리에서 나온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년들이 이론을 넘어 실무 역량을 쌓으며 진로 선택과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LG AI 해커톤’에 앞서 1월 한 달간 국내 최고 AI 전문가 7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수강하며 △전통적인 통계 기반의 접근 방법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AI 기술 △해커톤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본선에 오른 청년들은 1박2일 동안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예선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선하는 경합을 벌였다. LG는 대회 종료 후 제출된 코드를 심사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해 다음달 초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LG는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 등 최종 수상 3개 팀에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최종 수상팀을 포함해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장학금 및 상금 총 6000여만원을 수여한다. LG는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LG AI연구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병행했다. 박람회에서는 채용 전문 컨설턴트의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함께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 풀(pool) 등록 기회가 주어졌다. LG그룹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이론과 함께 해커톤을 통한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는 예비 전문가 과정"이라며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사진_2] LG AI 해커톤 참가자들 모습 25~2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펼쳐진 ‘LG AI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이 AI 역량을 겨루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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