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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측 “A350 도입 일정 조정, 경영진 배임과는 무관”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A350 여객기를 경영진이 대한항공에 넘긴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사측은 일정을 미뤘을 뿐, 배임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11일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A350 여객기 도입 일정 조정이 내부의 기재 운영 계획과 제작사 에어버스와의 협의 조건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도입 대수 변경 없이 일정만 조정된 것이고, 경영진 배임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A350 여객기 도입은 대한항공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된 계약이므로 당사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올해 3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와 33대에 이르는 A350 시리즈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올해 말 도입하기로 예정돼있다. 이에 최도성 APU 위원장은 이날 기자 회견을 열고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사장)는 올해 들여와야 할 A350 두 대를 인수·합병(M&A)도 되기 전 대한항공으로 이관해 연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주가를 떨어뜨리는 배임 행위를 했다"고 규탄했다. 최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경영진도 관여했음이 명백하다"며 “이는 M&A 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조사를 의뢰하고 검찰에 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혹시 가능하다면 산업은행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배임 교사 혐의로 고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독자 생존 못해…M&A 완료 전 피인수 기업 노조 접촉, 법적 우려”

복수의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으로의 매각을 강력히 반대하며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불가능성을 지적하며 에어인천으로 이직하게 될 직원들의 처우 유지에 힘쓰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은 △차입금 증가 △이자 비용 상승 △2000% 초과 부채 비율 등 재무 구조의 지속 악화로 아시아나항공이 독자 생존을 사실상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이미 3조6000억원 이상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혈세 투입은 어불성설이고, 제3자로의 매각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항공 시장은 완전 경쟁 체제가 구축돼 있어 일방적 운임 인상과 독점을 할 수 없고, 각국 경쟁 당국의 관리 아래 시장 경쟁성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정 조치에 따른 슬롯 이관의 대부분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일반 노조는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통합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던 2020년 선언과 달리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는 급속히 호전되고 있고, 직원들이 합심해 부채 비율도 상당히 줄여 왔다"며 “부실의 근본 원인인 그룹 오너 리스크도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노조(APU) 위원장은 “인수·합병(M&A)와 관련, 직원들의 고용과 근로 조건 등을 논의하고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을 통해 대한항공 노사 협력팀에 3회에 걸쳐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대한항공 사측은 APU로부터 어떠한 문서도 접수한 적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 결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노조와의 접촉에는 법적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여러 차례 공언했던 것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에어인천으로 전적할 직원들을 위해 고용·근로 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아시아나항공 조종사·일반직 노조 기자 회견 Q&A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위원장: 우리 노조는 일반직으로 이뤄진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연대해 작년 인수·합병(M&A)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언론에 공표했다. 그 이후 진행되는 과정에서 APU는 당연히 EC가 허가를 내주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이 M&A 자체는 고용 유지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고, EC는 항상 이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집행 기관이라서다. 그와 같은 믿음과 제반 법적 사항도 고려도 됐다는 점에서 그렇게 썩 강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현 시점 가장 큰 이슈는 장거리 경험도 없는 에어인천이라는 화물 항공사에 보잉 747 10대와 767 1대 총 11대가 매각이 된다는 것이다. 에어인천은 한국산업은행에서 아시아나항공 M&A에 관련 부서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 퇴직 후 사모 펀드를 운영하며 인수 기회를 보고 있다. 에어인천이 영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시아나항공 747 기재의 평균 기령은 26년에 달한다. 우리 회사 화물본부를 품는다는 에어인천은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신형 대체기가 들어와야 하는데 과연 그 정도의 능력이 되는 회사인지 의문이다. 당연히 지금 있는 사모펀드는 포장만 잘해서 파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그에 따른 고용 유지의 불안정이 예상돼 강한 반대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최도성 APU 위원장: 조건부 사직이 이뤄지면 EC가 요구하는 매각 방식의 성립이 안 돼 대한항공 주도의 M&A는 이뤄질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조종사들이 그와 같은 방식의 사직서 제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 의견을 EC에 이미 송부했지만 우리가 에어인천으로 가지 않는다면 M&A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일반·객실 승무원·정비·LSG, 이하 노조) 위원장: 그 질문은 지금 한국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글로벌 7위 항공사를 이룩한다는 것만큼이나 뜬구름 잡는 소리다. 그보다는 차라리 아시아나항공이 독자 생존하거나 아니면 제3의 기업에 재차 통매각돼 새로운 항공사로 성장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안이다.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항공업계는 올해도 사상 최대 흑자를 갱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히 통상과 관련, 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국가 간 경쟁력을 갖춘 화물 이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를 담당해온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의 경쟁력이 있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재무 상태는 각종 지표를 통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권수정 노조 위원장: 산업은행이 지금처럼 국가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나항공의 슬롯들을 팔다리 자르듯 경쟁력을 없애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자율을 낮춰주며 자체적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 최도성 APU 위원장: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두 풀 서비스 캐리어(FSC)들의 만남은 한국 항공 산업 내 독점 가속화를 의미해 국민 피해가 커진다는 점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FSC 하나와 나머지 LCC만 남아 있을 때 어떤 서비스가 이뤄질지는 국민들께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계속 말씀드리며 반대해왔다. 지금도 고용 승계가 돼서 어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하기 보다는 국민들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두 FSC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청 사항이다. 기업 결합 자체에 문제가 있어 성사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고, 이것이 오늘 기자 회견의 목표다. 그 어떠한 조건을 부르더라도 대한항공에 의한 인수 합병을 결사 반대한다. 최도성 APU 위원장: 대한항공 차원의 고용 승계 명문화는 현재 밝혀진 바로는 전혀 없다. 최도성 APU 위원장: 해당 언론사 소속 기자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반드시 슬롯을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우리는 스타얼라이언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원사들끼리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반납한 슬롯을 서로 차지하려고 엄청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유럽 조종사 협회에도 도움을 요청하고자 했는데 불가하다고 회신해왔다. 각 항공사들이 이권을 놓고 암투를 벌이고 있어 도와줄 수 없는 듯 하다. 최도성 APU 위원장: 복지 수준이 뒤떨어져서 못 간다는 건 아니다. 조건이 된다면 대한항공이 알아서 우리 모두를 데려가고자 했을 것이다. 우리는 EC가 인정하는 항공 면허 자격이 있어야만 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LCC가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더 좋은 기업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인수할 기회 자체를 묵살한 것이다. 권수정 노조 위원장: 항공 산업은 여전히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묶여있어 파업권이 제한된다. 이런 기업 간의 결합에 노사정 테이블 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대화의 장에 나가본 적이 없다.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잘 흘러가는 기업 결합, 산은이 이렇게 돈을 많이 넣어주고 대한항공의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이런 협의체 또는 공식적으로 문서화 돼서 우리에게 보여진 게 하나도 없다. 처음부터 산은이 줄기차게 말한 건 두 항공사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메가 캐리어의 탄생이다. 아까 에어프리미아로의 인수가 결정됐으면 괜찮았겠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하나 하나 조각내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산업은행도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절대 이렇게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기업 간 결합에 대해 각 나라별로 이거 내놔야 승인해 주겠다, 저거 내놔야지 도장 찍어주겠다고 하는데 이제는 하나씩 내주다 못해 화물본부까지 분리 매각하겠다는 조건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최초의 약속은 이미 어긋났고,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환상도 사라졌다. 기자님들께 묻는다. 지금 상황에서 이 기업 결합이 왜 돼야 하나? 누구를 위해서 돼야 하나? 국민들에게 모든 피해가 가는데 이 되도 않는 합병 작업을 왜 존속시켜야 하나? 최도성 APU 위원장: 올해 이제 저희가 A350 2대를 10월과 11월 경 도입을 하게 돼있었다. 보통 항공기가 도입 1년 전에 의사를 제작사에 확답을 준다. 그래서 작년 10월 회사는 에어버스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올 초에도 APU는 아무것도 몰랐다. 올해 2월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관계자로부터 아시아나항공분 두 대를 가져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는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A350을 도입한다는 말이 없었는데 이 시점에 33대 계약을 맺었다. 항공기는 장난감이 아니다. 수천억원짜리 항공기를 도입하는데 뚝딱 들여온다는 게 말이나 되나? 그것도 저희 회사가 딱 들어오는 시기에 말이다. 고객 항공사에 넘겨주기 전에 시험 비행 등 온갖 과정을 거친다. 매뉴팩처링 넘버가 'MS681 689'다. 이를 확인해보면 아시아나항공으로 가야 했던 기재라는 게 명시돼있다. 이 A350 한 대가 벌어들일 수 있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원유석 사장이 포기한 것인데, 그런 만큼 우리 회사는 대한항공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 대표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건 배임이다.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거고, EC에도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최도성 APU 위원장: 미국은 승인 국가가 아니다. 지금 대한항공의 입장은 EC 최종 승인이 완전히 난 순간부터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작업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DOJ는 독과점이나 지 M&A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에 관해 법적 문제를 다룬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DOJ에 특별히 서한을 보낼 계획은 없다. 최도성 APU 위원장: 우리는 일반 노조와 같은 생각으로, M&A에 관한 어떤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 100% M&A 반대 입장이다. 내일부터 국민 청원을 시작할 것이다. 그 다음 원유석 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 이후 혹시 가능하다면 산은과 조원태 회장을 배임 교사 혐의로 고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와 만나줄지는 모르겠지만 EC에 찾아가서 당국자와의 면담을 요청할 것이다. 권수정 노조 위원장: 지금 티웨이항공 항공권 가격만 보더라도 올릴 수 있는 부분이 대단히 많다. 항공권 가격은 고정값이 아니다. 함부로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어 경쟁 체제 안에서 만들어진다. 우리 국민들은 국적기를 타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대한항공 단일 FSC로 남았을 경우 경쟁할 수 있는 단위가 하나도 남지 않게 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권수정 노조 위원장: 아시아나항공이 파산 직전이라지만 지금까지 살아 남았고,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고 또한 빚도 갖고 있다. 수년 간 임금도 크게 안 올리고 잘 굴러간다. 국민들께선 특히나 괜찮은 항공사 둘이 경쟁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최도성 APU 위원장: 매각이 깨진다면 권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회사는 자생할 수 있다. 수 많은 과정을 겪어오며 2022년 한 해 동안 1조원 가량을 회사가 갚아냈다. 그리고 현재는 오너가 없는 회사여서 제3자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대한항공하고 경쟁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면 좋은 기업이 들어와서 유상증자를 통해서 부채를 갚는 게 답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2000% 넘는 부채가 항공사에서 상당히 커보이는데, 저희가 작년에 회계사를 통해서 계산을 해보니 부채가 500%대로 떨어졌다. 이 부채가 남아 있는 건 항공기 리스료와 기타 유류 등의 부분이 상당히 크게 작용해서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부채이지, 실질적인 부채의 리스크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부진에 ‘브뤼셀 아우디 공장’ 폐쇄 검토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해 벨기에 브뤼셀의 아우디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미국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완전 전기차 '아우디 Q8 e-트론' 라인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공장에 대한 구조 조정이나 폐쇄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공장 폐쇄는 198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의 공장 이후 약 40년 만이다. 브뤼셀 공장은 아우디 Q8 e-트론 전기차를 2019년부터 생산 중이며 3000명의 직원이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실적도 부진해 전체 인도 물량 자체도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분기 224만3700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규모다. 아우디는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브뤼셀 공장 폐쇄 가능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국부 유출 M&A 결사 반대”…‘집단 사직’ 불사 아시아나 노조, 막판 뒤엎기 총력

“조원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인수·합병(M&A), 정부는 한 편인가! 슬롯 반납·국부 유출·거짓 메가 캐리어, 대한항공은 무릎 꿇고 사과하라!" 11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한예택 APU 수석 부위원장은 “두 항공사의 합병은 독과점으로 인한 요금 인상·서비스 질 저하와 일자리 감소, 운수권 반납에 따른 노선 축소·폐지 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 저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APU 위원장은 “우리는 M&A와 관련해 직원들의 고용·처우 등을 논의하고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을 통해 대한항공 노사 협력팀에 올해 2월과 3월, 5월 총 3회에 걸쳐 의사를 문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한항공 경영진은 답변을 하기는 커녕 완전 무시로 일관하고 있고, 공식 문서를 접수한 적이 없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와의 접촉은 법적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중으로 회사에 인도돼야 할 A350 여객기 2대를 대한항공에 사전 이관해 연간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주가를 떨어뜨렸다"며 “배임 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주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관여했다는 점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조사를 의뢰하고, 배임 교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 당국에는 국가·국민 이익에 반하는 M&A를 주도한 산업은행의 오류를 바로잡아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에 매각되도록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사측 관계자는 “A350 도입 일정 조정은 기재 운영 계획·제작사인 에어버스와의 협의 조건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도입 대수 변경 없이 일정만 조정됐고, 경영진 배임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의 A350 항공기 도입은 대한항공-에어버스간의 계약이어서 당사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는 에어인천으로의 매각이 결정됐다. 이에 보잉 747·767 조종사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고, 타 기종 조종사들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 위원장은 A350 기장이지만 조종사 노조의 대표자로서 사직서 제출에 동참했다. 최 위원장은 “조건부 사직이 이뤄질 경우 EC가 요구하는 매각 자체가 성립이 안 돼 대한항공 주도의 아시아나항공 M&A는 무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차례 공언했던 것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에어인천으로 이전할 직원들을 위해 고용·근로 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 중"이라고 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통합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던 2020년 선언과 달리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는 급속히 호전되고 있고, 직원들이 합심해 부채 비율도 상당히 줄여 왔다"며 “부실의 근본 원인인 그룹 오너 리스크도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연결 재무제표상 부채는 12조7739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를 감당할만한 제3의 인수 후보 기업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권 위원장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만한 기업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대한항공이 합병 이후 글로벌 7위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와 같다"며 “독자 생존하거나 다시 다른 기업으로 통매각이 돼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편의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즉각 반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증가 △이자 비용 상승 △2000%가 이상의 부채 비율 등 재무 구조의 지속 악화로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또한 이미 3조6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혈세 투입은 어불성설이며, 3자 매각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항공 시장은 완전 경쟁 체제로 일방적 운임 인상·독점이 불가능하며 경쟁 당국의 관리하에 시장 경쟁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시정 조치에 따른 슬롯 이관의 대부분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 우려는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파 몰아치는 카카오게임즈…‘글로벌 공략’으로 수익성 개선 박차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비욘드 코리아'라는 사업 전략 아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해외 론칭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가디스오더', '발할라 서바이벌', '패스 오브 엑자일2' 등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오는 31일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스톰게이트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전개한다. 스톰게이트는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와의 첫 협업 신작이다. 전통적인 RTS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해당 장르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팀이 모인 픽셀트라이브의 신작 가디스오더도 출격 대기 중이다. 지스타 2021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연계 공격 및 협동기를 발동하는 등 수동 조작을 통한 강렬한 액션이 특징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로그라이크 캐주얼 모바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지식재산권(IP)과 다크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를 합해 준비 중이다. 핵앤슬래시 장르의 PC온라인 개발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도 선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전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고 핵앤슬래시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신작을 앞세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공략은 비욘드 코리아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카카오는 2022년 2월 경영 최대 과제로써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 비전의 핵심은 해외 시장 공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이 카카오게임즈가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낸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작년에 2022년과 비교해 21% 줄어든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올 1분기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구조가 내수 시장에 집중된 점을 실적 한파의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국내 경기 위축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사업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에 기반한 만큼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며 “신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게임사들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게임 등이 국내 시장을 점령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게임 업체가 내수 시장에만 의지해선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힘들다"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매출 구조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시장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다각화된 플랫폼, 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장] 삼성전자 갤럭시 링·워치 신제품, AI 성능·디지털 헬스 케어에 방점

“갤럭시 인공지능(AI) 경험이 웨어러블, 그리고 갤럭시 에코 제품으로 확장돼 고객들께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기자실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신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새로운 폼 팩터인 '갤럭시 링'이었다. 현장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소형 폼팩터에 담긴 혁신 웨어러블, 새로운 게임 체인저인 갤럭시 링은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얇고 가볍고 정교하게 디자인이 됐다"며 “7mm의 너비, 두께는 2. 6mm, 무게는 3g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수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걱정 없이 링을 착용하고 다닐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착용 전 손가락 두께에 맞는 제품을 골랐다. 직접 체촌하지 않아도 되도록 구매 전 9개의 목업(Mock-up) 중 두어개를 손가락에 껴보고 구매할 제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실제 착용을 해보니 부담 없는 무게감이었다. 마감 재질이 외부는 티타늄, 내부는 에폭시로 돼있어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이 돋보였다. 흠집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3개월 간 사용해본 제품을 보여주며 그와 같은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충전은 전용 투명 케이스를 통해 가능해보였고, 차량 내 엠비언트 라이트처럼 얇고 은은한 한 줄의 불빛이 들어왔다. 링을 낀 상태로 손가락을 튕겨보니 갤럭시 스마트폰의 알람 끄기와 카메라 컨트롤도 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헬스 케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링을 찬 상태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에너지 점수를 제공하고,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의 수면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운동·건강 상태를 과거와 비교해 변화된 나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더 개인화된 맞춤형 갤럭시 AI 기반의 헬스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최상급 트림인 울트라 제품도 볼 수 있었다. 강렬한 주황색이 시그니처 색상이다. 애플 워치 울트라를 의식한 듯 대형 스크린을 장착했음에도 불편한 수준의 무게가 아니었고 쨍한 색감의 디스플레이도 특기할만한 점이었다. 바깥 프레임은 애플 워치와 같이 사각형이었지만 정작 내부 프레임은 원형으로 돼있었다. 사각 프레임으로 설계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데 이 점은 아쉬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거쳤던 부분이고, 디자인은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원형의 갤럭시 워치 아이덴티티 기반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고, 거친 외부 환경에서 디스플레이스를 볼 수 있도록 '쿠션'이라는 새로운 조형을 도입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내 사이클링 문화도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 4분 가량 라이딩을 했을 경우 사이클링 파워 확인 기능을 탑재했다. 또 본인의 수면 호흡 증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돌연사를 막아주고, 최종 당화 산물 지수를 확인토록 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엔씨 ‘퍼즈업 아미토이’ 다음달 서비스 종료…“차기작 개발 집중”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다음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9월 게임을 출시한 지 약 1년 만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퍼즈업 아미토이' 운영진은 게임 내 공지사항과 소셜미디어(SNS)에 “게임의 새 방향성과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한 차기작 개발에 집중이 필요해 8월 28일부로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 등장하는 봉제 인형 캐릭터 '아미토이'를 소재로 제작한 매치3(같은 모양 3개를 맞추는 장르) 퍼즐 게임이다. 자사 소속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세븐일레븐 등과 협업해 게임을 홍보해왔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전사적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하기로 하고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등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통신 3사 2분기 실적 ‘흐림’…“믿을 건 AI·B2B 전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움츠러들 전망이다. 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 여부가 이들의 실적 희비를 엇가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762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1조3271억원) 보다 3.84% 감소한 수치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T는 무난한 성적이 예상되지만 KT·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사 모두 지난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둔 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이동통신 사업 성장이 정체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SKT가 4908억원으로 전년보다 5.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T 5281억원, LG유플러스 2573억원으로 같은 기간 8.33%, 10.69%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매출액은 3사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SKT 4조4275억원, KT 6조 6525억원, LG유플러스 3조5392억원으로 각각 2.81%, 1.60%, 3.2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는 달마다 늘고 있지만,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순증 규모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요금 인하 압박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하락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T의 지난 4월 휴대전화 가입회선은 전월 대비 4194개 감소한 2287만8173개다. KT는 1326만6815개로 3월보다 8568개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082만1699개로 242개 늘었지만, 순증폭은 전월(1만4129개)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유·무선 사업 외 미래 먹거리 확보가 중요해졌다. 통신 3사가 공통적으로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는 이유다. SKT는 지난해 9월부터 AI 인프라·AI 전환·AI 서비스 등 3대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지분을 투자하고,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캐시카우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엔 에이닷 통화녹음·요약,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안드로이드 단말기까지 확대했다. 증권가는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AI 전환 수요 확대 및 대형사업 수주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MS 기술을 활용해 공공·금융 분야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AI주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소버린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클라우드·에스테이트 등 주요 자회사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KT는 해외 관광객 증가, DC 수요 확대 등으로 BC카드, 클라우드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수익 사업 합리화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효과가 수반되면서 구조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출시한 생성형 AI '익시젠'을 앞세워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이달 2일에는 AI 사업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를 공개하면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오는 2028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액을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AI DC 등 인프라 부문과 익시젠을 활용한 플랫폼 부문,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부문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컨택센터(AICC)·기업커뮤니케이션·소상공인·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공무원 조직 만들겠다”

우주항공 분야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가운데 당국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도전적인 자세를 견지해 혁신을 도모하는 공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법무법인 율촌은 '우주항공 산업 발전 방향과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주항공산업은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경쟁력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이 공식 출범했다. 우주청은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갈 중추 기관 역할을 부여받았다. 우주청은 △우주항공 정책 수립 △연구·개발 수행 △인재 양성 △우주항공 산업 육성·진흥 △민군·국제 협력 등의 임무를 맡아 국내 업계 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다. 이날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국가 주력 산업화'를 언급했다. 노 차장은 "2027년까지 1조5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국가 투자를 100조원 가량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달성·관련 기업 2000개 육성·우주항공 산업 일자리 50만개 창출·10개 기업의 월드 클래스 진입·우주항공 임무 센터 지정·우주항공 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는 정부가 우주 정책을 만들고 실행까지 직접했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게 노 차장은 민간이 주인공이 되는 우주항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중심에서 산업·안보·국제 협력으로 정책 영역을 확대하고, 민간 산업체 주도의 체계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적극적인 국제 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산·학·연 활동이 가능하도록 연구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은 단발성 발사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임무 수행을 위한 우주 발사체를 확보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재사용 발사체 체계를 설계하고 다단 연소 사이클을 갖춘 첨단 1단 엔진을 개발해 우주 탐사를 주력으로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주항(Spaceport)으로 나아가는 발사장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노 차장은 "글로벌 신 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 항공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부품 생산 기지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신 항공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국가 우주항공 정책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중심의 도전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철학에 입각해 선진국을 쫒아가기 급급해 하는 모습은 지양하겠다고도 했다. 성공할만한 사업이 아니라 성공하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에 대해 과감히 리스크를 수용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노 차장은 “공공 부문은 성공 가능성이 90%가 돼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도모하는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공무원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좋은 우주항공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에서 관련 기업을 영위함에 있어 드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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