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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서 치열한 ‘1위’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집계 결과다. 삼성전자 측은 성공 요인으로 AI TV와 Neo QLED, OLED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전략에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 결과 2500달러 이상의 고가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1500달러 이상의 시장에서도 QLED T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52.8%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29.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98형 TV의 판매 증가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LG전자는 올레드 TV 출하량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5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역시 옴디아의 집계 결과다. LG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에보(evo)'를 중심으로 다양한 폼팩터와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의 반등으로 인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의 매출 비중은 45%로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OLED TV의 매출 비중이 16.9%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LG전자는 75형 이상의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OLED 기술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TV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양사의 경쟁 덕분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전기차 포비아’에 동박3사 설비투자 고민 커진다

연이은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면서 최근까지 증설 계획을 진행해왔던 국내 배터리 소재 동박 3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복합동박필름이 주목을 받을 경우 미리 단행한 설비 투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리스크로 꼽힌다. 이에 국내 3사도 증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기보다는 다소 늦추면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박 3사는 기존에 진행한 설비 투자의 완공 시기를 늦추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기존에 진행하던 스페인 공장의 증설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투자 일정을 오는 2027년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SK넥실리스도 폴란드 공장의 가동 시점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SK넥실리스는 총 5만톤(t) 규모로 짓고 있던 폴란드 2공장의 가동 일정을 조정한다. 진척도가 90%에 달하는 1공장은 올해 완공될 것으로 보이나 2공장은 준공 시점을 다소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3공장과 캐나다 2공장의 가동 시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헝가리 공장은 크게 3개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공장은 총 6만2000톤 규모로 1·2공장을 합친 것보다 더욱 규모가 크다. 캐나다 2공장도 3만8000톤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이는 지난 2021~2022년 결정된 증설 투자를 연기하는 것이다. 당시 전기차가 조만간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국내 동박 3사도 일제히 증설을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하반기 화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업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단행해왔던 국내 동박 3사도 숨고르기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우선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분기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는 나란히 영업손실 374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는 6개 분기, 솔루스첨단소재는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만 올해 2분기 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동박보다 동박복합필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로 리튬전지 배터리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보통 배터리 발화로 의심되는 화재 사고에선 양극재와 음극재의 중간 분리막 층이 제 기능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역할을 일부 맡고 있는 동박을 사고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으나, 복합동박필름을 활용하게 된다면 페트(PET) 소재를 음극재 양면에 도금해 화재사고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복합동박필름은 기존 동박에 비해 동사용량을 60% 이상 줄여 원가 부담이 적고, 동박 두께가 얇아져 무게가 줄어 시장 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기차 배터리에 안정성이 더욱 부각돼 향후 복합동박필름 적용이 대세가 된다면 기존 동박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를 진행한 국내 동박 3사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동박 생산에 맞춰 증설된 공장에 새로운 공정이 추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아이엠 등 신규 업체가 복합동박필름을 양산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는 동박 3사에게 악재"라며 “기존에 진행한 설비 투자를 최대한 연기하면서 사태 추이를 살펴보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리뷰] 갤럭시 Z폴드6, 대화면에 감동하고…AI 통역 품질은 아쉬워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와 플립6 2종을 지난달 10일 공개했다. 지난달 29일 수령한 신작은 전작 대비 더욱 세련된 외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을 체감하기 충분했다. 핀을 이용해 두 제품의 유심 트레이를 탈거해봤다. 모두 외장 메모리 지원은 하지 않지만 폴드6는 듀얼 심(SIM)을 탑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의 전화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어 한 대의 전화기로 업무폰과 개인폰을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기본 세팅 완료 후 외관을 확인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지문 방지 코팅이, 후면에는 헤이즈 마감이 적용돼 미끈한 질감을 자랑해 손자국이 잘 남지 않았다. 특히나 삼성전자 DA 사업부의 비스포크 냉장고나 에어컨과 같은 생활 가전을 연상시켜 멋드러진 디자인이 돋보였다. 폴드6는 후면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술이 적용된 기본 5000만 화소(F1.8, 85°), 초광각 1200만 화소(F2.2, 123°), OIS 지원 3배 망원 1000만 화소(F2.2, 123°) 등 3개의 렌즈와 전면에는 1000만 화소(F2.2, 85°) 커버, 400만 화소(F1.8, 80°)의 전면(UDC)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 섬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렌즈를 품은 링이 두꺼워져 마치 쌍커풀 수술을 한 듯 인상이 더욱 진해져 디자인 완성도를 제고한 듯 했다. 자주 보는 유튜버 '지식줄고양(지줄냥)'의 제품 판매 사이트 화면에 카메라를 대고 구동해보니 6:7 비율의 풀 스크린샷이 잡혔다. 현재 쓰고 있는 바형 스마트폰인 S23 울트라로는 느낄 수 없는 대화면의 감동이 밀려왔다. 플립6는 펼쳤을 때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F2.2, 85°)와 각각 5000만, 1200만 화소의 광각(F1.8, OIS 지원)·초광각(F2.2) 렌즈를 지닌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용했다. 후면 카메라 하우징에는 아크릴과 같은 소재가 적용됐고, 카메라 섬도 없이 유려한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 기능을 켜보면 최대 9대 22 비율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가로 기준 파노라마 사진 촬영 시 덜 움직여도 될 것 같았다. 플립6는 설계상 다양한 각도로 펼쳐 세워 둘 수 있어 집중해서 정적인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았다. 하지만 어느 비율에서나 폴드6는 최대 30배, 플립6는 10배 줌까지만 지원해 확대 촬영 시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명색이 하반기 전략폰임과 가격을 감안하면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야간 사진 필드 테스트를 해봤다. 선예도와 노이즈 컨트롤 부분에서 폴드6는 대체로 뛰어난 성능을 보였지만 플립6에서는 다소 부족함을 느꼈다. 접었다 펴는 폼팩터를 가능케 하는 힌지를 지닌 폴드6·Z플립6는 IP4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있다. 1mm 이상의 고체 형태의 먼지나 최소 1m에서 제조사가 권하는 깊이의 물 속에서의 제품 보호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상하·좌우로 열어서 쓰기에는 힌지가 너무 빡빡해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삼성전자는 인공 지능(AI) 기술을 강조하며 통역 기능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웠다. 그러나 테스트를 해보니 이 점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몰락(Untergang)' 중 아돌프 히틀러가 작전 회의 중 참모들이 본인의 계획에 이견을 표하자 격노하는 구간을 반복 재생시키며 듣기 모드로 독일어-한국어 통역을 시켜봤더니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실시간 통역 기능을 구동해봤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외부에서 진행한 테스트였다면 변수가 많아 그럴 수 있었겠지만 이는 조용한 실내에서 여러번 실행했던 것인 만큼 철저히 변인 통제가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그랬던 만큼이나 조악한 갤럭시 AI 통역 품질에 신뢰를 보낼 수 없었다. 삼성전자 AI 기술진이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편 객관적인 AP 성능 평가 차원에서 3D 마크와 긱 벤치 6를 설치해봤다. 3D 마크는 자체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다며 'Maxed Out'이라고 표시했다. 긱 벤치 6로는 CPU와 GPU 테스트를 각각 3회 연속 돌려 평균 점수를 확보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CPU 싱글·멀티 코어 점수는 폴드6 2168점·6729점, 플립6는 2070점·6482점으로 집계됐다. GPU 점수는 폴드6가 1만2109점, 플립6는 1만204점이 나왔다. 메모리는 12GB LPDDR5X SDRAM으로 같고, 프로세서의 세팅 값은 미세하게 다르지만 상당히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23 울트라의 S펜을 빼 폴드6의 디스플레이에서 필압을 테스트 해보고자 했지만 화면 디스플레이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전용 S펜을 쓰도록 제한을 걸어놔 시연을 해볼 수 없었다. 유튜브 영상 재생을 해봤다. 두 제품 모두 최대 볼륨으로 설정하고 4인조 걸밴드 'QWER'의 '고민 중독'과 엔믹스(NMIXX) 해원이 부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재생해보니 폭발적인 성량에도 깔끔한 보컬을 들을 수 있었다. 폴드6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비로 가로나 세로로 봐도 기존 바형 폰처럼 영상의 크기가 왔다갔다 하지 않았다. 배게에 머리 대고 옆으로 누워서 보는 경우 회전 기능을 켜놔도 될 듯 하다. 아프리카TV 인기 BJ 우정잉의 '삐끼삐끼' 쇼츠를 틀어보니 근소하게 폴드6가 넓은 화면비를 보여줬다. 고전 게임 '메탈슬러그'를 받아 해봤다. 고주사율의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램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가능케 했다. 플립6의 길쭉한 화면으로는 뭔가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폴드6의 대화면은 쪽창 아닌 대창을 다 여는 느낌이어서 같은 게임을 해도 시원시원한 사용감을 선사했다. 바형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이었다. 제품 크기가 태블릿 PC보다는 작았지만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 선에서는 최적화된 듯 했고, 업무 측면에서도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듯 하다. '내 손 안의 PC'라고 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 ‘이천 포럼’ 주재한 최태원, AI 생태계 확장에 ‘올인’

SK그룹이 인공 지능(AI)에 의한 대 격변기를 맞아 AI 생태계 확장에 역량을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SK 그룹 차원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향후 82조원 이상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19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워커힐 호텔에서 '2024 이천 포럼'을 개최했다. 이천 포럼은 6월 경영 전략 회의·10월 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3대 회의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함과 동시에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을 통해 지식을 교류하는 장을 제안함에 따라 2017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SK그룹은 이 자리에 석학들을 초청해 ESG 경영과 기술 혁신 등 최신 이슈를 논의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다.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AI 비즈니스 생태계 지형 변화 속 SK AI 비즈니스의 성공적 안착 방안 모색 △SK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 관리 체계 △구성원의 AI 기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이슈와 과제 등 SK그룹의 AI 전략과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 실천을 주제로 진행된다. 유영상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은 “ICT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 혁명은 패권 다툼의 역사"라며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기를 넘어 이제는 챗GPT가 주도하는 AI 혁명에 따라 승기를 잡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다"고 운을 뗐다. 유 위원장은 “AI 기술의 등장 1년 후 도달률은 23%로, 1%인 인터넷과 9%인 모바일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70%에 달하는 생산성 향상을 보였고, 작년 1500억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AI 시장은 2030년 1조3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AI 반도체 분야는 지금 돈을 벌고 있는 영역이고, AI 인프라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영역, AI 서비스는 중장기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라면서도 “SK그룹은 계열사가 보유한 역량을 모두 모아 AI 밸류 체인 리더십을 강화해 변화의 기회를 빠른 속도로 잡아내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SK그룹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향후 82조원 이상 투자해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 센터에 역량을 모아 관련 시장 리딩 컴퍼니로 올라서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솔루션 사업자로 비즈니스 모델(BM)을 확장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센터의 최대 난제인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에너지 계열사의 솔루션을 집중 활용한다. 작년에 출시한 AI 개인 비서이자 올해 말 미국 출시를 앞둔 글로벌 퍼스널 AI 어시스턴트(GPAA) B2C 시장을 공략하고 B2B 시장에서는 SK텔레콤·SK C&C·SK네트웍스가 BM을 만들어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유 위원장은 “업의 특성에 따라 디테일 수준이 달라 계열사들 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며 “각사 상황에 맞는 디지털 전환(DT)와 AI 전환(AIX)가 적절히 결합되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로의 전환기에 반도체와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대한민국 성공 방정식으로 다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도록 SK그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SK하이닉스의 HBM과 SK텔레콤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솔루션은 SK그룹의 3대 자산"이라며 “빅테크·통신사·컨트리를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고, 삼성전자·네이버와 '어벤저스'를 이뤄 해외 시장에 같이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면 에이전트의 시대가 스마트폰에서 열릴 것이고 PC·로봇·가정·환경·모빌리티 등 전 영역에 에이전트들이 녹아 들어 이들끼리 소통하는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사장)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장용호 SK㈜ 대표이사(사장) △나경수 지오센트릭 대표이사(사장)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석희 SK온 대표이사(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K-AI 얼라이언스·대한상공회의소·사회적가치연구원·최종현학술원·한국고등교육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석희 SK온 대표는 전기차 화재·국산 배터리 내수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하반기에 좀 더 잘해보려고 하니 지켜봐줬으면 좋겠고, 포드와의 캐나다 합작 양극재 공장 건설 지연 건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또 “SK온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하고있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 ①한화그룹, 핵심지표 이행률 59% 불과 최하위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핵심지표 이행률 등을 짚어본다. 올해 부터 새롭게 변경된 기준으로 공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국내 10그룹의 핵심지표 준수 이행률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배당 정책이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고, 독립적 감사기구가 없는 탓에 ESG 경영이 다른 10대 그룹보다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든 상장사가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한 지표를 전혀 제공하지 않았던데다 독립적인 감사 지원 부서를 운영하지 않아 감사 업무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못한 탓이다. 18일 재계와 관련 당국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최근 2년 동안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개한 79개 상장사의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화그룹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화그룹의 5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준수율은 58.67%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그룹 79개 상장사의 평균치인 70.8%보다 12.13%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2년에도 72%로 그해 평균치인 74.6%보다 2.6%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의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를 주주 등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 2019년부터는 자산 총액 1조원 이상, 올해부터는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한해 공개가 의무화됐다. 정부는 지배구조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15대 핵심지표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토록 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은 이 같은 15개 핵심지표를 얼마나 준수했는지 개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비율이다. 한 기업이 15개 핵심지표를 모두 지켰다면 100%로 측정되는 구조다.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핵심지표 준수 여부는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대기업의 ESG 지표 등을 평가할 때 활용되고 있다.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의 핵심지표 준수율이 다른 10대 그룹 평균보다 낮았던 것은 배당 정책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고, 독립적인 감사기구를 두지 않았던 경영 체계 탓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15대 핵심지표로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과 정책·계획을 주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와 사내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묻는 질문을 담았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는지(4번 지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하고 있는지(5번 지표), 독립적인 내부감사 지원 부서 등을 설치했는지(12번 지표) 등이 그것이다. 한화그룹 5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한화솔루션 이외에 4개 상장사는 주주들에게 배당 정책·계획을 1년 동안 통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그룹 5개 상장 계열사 전부는 독립적인 감사 지원부서를 설치·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표적으로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사내 기획관리팀이 감사위원회의 간사 역할로 감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응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기획관리팀에서 관련 자료를 고의로 부실하게 제출한다면 감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구조로 분석된다. 핵심지표 준수 이행률에 대해 한화그룹 계열 상장사 관계자는 “2022년과 지난해 그룹 계열사의 흡수 합병이 많아 배당 관련 정책을 명확하게 주주들에게 밝히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국내 대기업 그룹의 지배구조 혁신이 아직도 시작 단계에 불과해 좀 더 신속하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한화 등 준수율이 낮은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가장 바람직한 지배구조 모델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전기차 배터리 과충전, 화재 결정적 원인 아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결정적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6일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충전은 전기차 화재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성균관대와 삼성SDI가 손잡고 설립한 배터리공학과의 대표 교수다. 성균에너지과학기술원 차세대배터리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윤 교수는 “충전율과 화재는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지배적인 원인은 아니다"라며 “100% 충전이라는 게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의 100% 용량은 g당 275mAh가량인데, 실제로 사용한 것은 200∼210mAh 정도이고 이를 100%라고 규정한다"며 “다시 말해 우리가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배터리 수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충전을 이보다 더하면 위험할 순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과충전은 배터리 셀 제조사나 자동차업체 차원에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으로 이미 차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충전 깊이보다는 셀 내부 결함이나 그 결함을 관리하는 BMS 문제로 화재가 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급속충전이나 높은 기온, 습도도 배터리 화재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완속보다 10∼100배 빠르게 충전하니 전압이 더 올라가 조금 위험한 면이 있겠지만, 이미 이러한 화재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된 상태"라며 “또 온도나 습도를 고려해 배터리 셀은 안전하게 제조됐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인천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고 원인도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 셀 내부 결함이 가장 합리적 이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능이 떨어지는 셀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를 잘 관리했다면 초동 조치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또 그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의 중요성도는 강조했다. 윤 교수는 “전기차의 배터리는 자동차 엔진만큼 중요한 부품"이라며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더해 NCM 조성 비율, 양극 소재 등 기본적인 셀 케미스트리(화학요소)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기술력은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회사가 공개되면 대처할 수 있는 면도 있다"고 전했다. BMS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이상은 분명히 온도나 전압 변화 등 시그널(징조)이 있다"며 “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잘 돼 있느냐가 자동차회사가 안전과 관련해 강화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NCM,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배터리 모두 화재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현재로서는 리튬이온배터리(LiB)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 안전 면에서 가장 합리적 개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면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윤 교수는 “배터리 성능을 판단할 때 에너지 밀도, 파워, 비용, 제품 안전 등을 고려하는데, 이를 골고루 다 갖춘 것이 우리 배터리 3사"라며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기술, 노하우 등 많은 경험이 축적돼 경쟁 회사들과 비교하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전 깊이와 화재 간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은 마녀사냥의 느낌이 좀 있다"며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토의해 검증 후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화재는 언제든 날 수 있고, 그 화재를 어떻게 끄느냐가 중요"라며 “전기차는 전 세계적으로 가는 방향이고, 우리 산업 경쟁력과 연관됐는데 이번 화재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땡큐, HBM” 중견 전자·IT기업 함박웃음…2분기 영업익 ‘쑥’

국내 주요 중견 전자·정보기술(IT) 기업의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반도체(HBM) 수요가 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중견기업 중 이달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92곳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59조6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른 수치다. 이들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4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8% 늘었다. 특히 전자·IT업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 업황 회복이 이뤄지며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빅테크의 HBM 수요가 크게 늘면서 D램 시장도 급성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기업인 코미코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1.0%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코의 영업이익 증가율 억시 293.4%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 2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중심에 기업의 선제 투자가 필수적인 AI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는 항상 수익화보다는 매출과 점유율에 중점을 둔 확장 전략을 사용해 왔고, 그 결과 지금의 지위를 획득한 만큼 AI 투자에 대해서도 이러한 전략을 포기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AI 투자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확신이 강화된다면 이와 관련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의료기기(흑자 전환), 자동차·부품(18.9%), 석유화학(18.2%), 건설·건자재(11.6%), 식음료(10.8%), 운송(10.4%) 업종의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기계·설비(-25.8%), 제약·바이오(-19.8%), 유통(-14.2%), 생활용품(-9.6%), 철강·금속·비금속(-7.4%)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번엔 테슬라까지… ‘전기차 포비아’에 하이브리드카 상승세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벤츠 화재사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최근 주차되어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포비아'가 극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계약 취소, 중고판매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 및 운행을 포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카 전성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 대비 높은 안정성에 연비까지 고려한 대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메르세데스-벤츠 EQE, 기아 EV6, 테슬라 모델X 등 전기차에서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신차 및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포비아'가 커지면서 '전기차 외면 현상'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가장 돋보이는 곳은 중고차 시장이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중고 전기차 접수량은 지난달 마지막주 대비 무려 184% 증가했다. 특히 사고차량인 벤츠 EQE의 경우 지난 14일 엔카닷컴 검색 기준 112대가 등록됐고 그중 38대가 사고 이후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등록대수가 늘면서 시세도 급락하고 있다. EQE 모델의 경우 사고 이전 약 7000만원대였지만 최근엔 5000만원대 매물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을 정도다. 신차 계약 취소 릴레이도 발생하고 있다. 이 현상은 벤츠뿐만 아니라 모든 브랜드에 번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의 한 딜러는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취소 문의가 매일 오고 있다"며 “생산 일정을 안내하는 등 회유책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취소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기차 혐오가 심해지면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기차보다 안전하면서 내연기관보다는 연료 효율이 뛰어난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카는 사고 이전에도 높은 인기를 보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상반기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하이브리카는 지난 1~6월 동안 18만7903대가 등록됐다. 전년 대비 24.3% 증가한 수치다. 휘발유·경유·전기차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하이브리드는 여전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하이브비드카도 고용량 배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똑같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를 100% 충전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적다. 이에 완성차 업계들도 하이브리드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는 감소세가 확실한 전기차 판매량을 두터운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극복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모델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인 'EREV' 개발에도 나선다. EREV는 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대용량 배터리를 넣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시장에선 EREV의 장점으로 △긴 주행가능거리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 △전기차와 똑같은 가속 성능 등을 꼽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넣어 시장 반등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중국 배터리 기업 BYD와 협력해 하이브리드차 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즘에 이어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올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전기차 대비 안전하고 효율성까지 갖춘 하이브리드카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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