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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7일 심뇌혈관 건강강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은 7일 오후 1시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3가지 주제(심혈관·뇌혈관·대동맥말초혈관)로 구성됐다.1부는 심혈관 질환을 주제로 △가슴통증, 심장문제일까요?(순환기내과 이관용) △심부전, 언제 의심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요?(순환기내과 정미향) △실신의 원인과 치료(순환기내과 최영) 강의가 진행된다.2부는 뇌혈관 질환을 주제로 △뇌경색 궁금증 A to Z(신경과 이한빈) △뇌동맥류의 치료(신경외과 최재호) 강좌가 펼쳐진다. 3부는 대동맥말초혈관 질환을 주제로 △내 몸속의 시한폭탄 대동맥질환 바로알기(심장혈관흉부외과 김도연) △말초동맥 바로 알기(혈관이식외과 김장용) 강의가 이어진다.◇ 중앙대학교병원, 7일 뇌졸중 건강강좌 중앙대학교병원은 7일 오후 2시부터 4층 송봉홀에서 뇌졸중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데,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자의 증가로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이번 강좌는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강좌 주제는 △뇌졸중의 원인 및 증상(신경과 박찬영 교수) △뇌경색의 진단 및 치료(신경과 정해봉 교수) △뇌출혈의 진단 및 치료(신경외과 남택균 교수)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재활의학과 신현이 교수) 순으로 구성돼 있다.

[클릭! 3분 건강] 목디스크·일자목 주원인은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경추(목뼈)에 생기는 디스크(목 디스크), 거북목(일자목), 퇴행성 척추증, 경추협착증, 경추 퇴행성 관절염, 후종인대 골화증 등 여러 가지 경추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대개 목 부위 통증과 팔·어깨 저림,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 위약감(힘이 쭉 빠지는 느낌), 보행장애, 목 운동 장애, 목 주위 통증과 짓눌림증, 어깨·손목·손가락 통증 등 다양한 만성적인 증세를 호소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2021년 경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복수 질환자 포함)는 약 248만 6000명이었다. 4년 전인 2017년 약 209만 1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다. 2021년 경추질환 외래진료 인원 가운데 목 디스크는 약 97만 1000명,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은 약 237만 1000명에 이르렀다.전문의들은 경추질환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로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를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스마트폰을 볼 때 무심코 취하는 자세, 즉 목을 길게 뺀 채 고개를 떨구는 자세는 목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목을 숙이고 어깨를 움츠린 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태블릿PC 등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다.국내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경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하는 일반인의 비율은 매우 높다. 그러나, 바른 자세나 스트레칭 등 목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는 비율은 상당히 낮다.척추 분야 전문의들은 정상적인 형태의 중립 자세에서 목에 걸리는 하중을 대략 5㎏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30도 정도 목을 굽히면 18㎏, 45도로 더 숙이면 22㎏ 가량으로 경추에 걸리는 하중이 늘어난다. 이것은 목을 이루는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의 구조물에 큰 부담을 준다. 스마트기기 가운데 가장 사용량이 많은 스마트폰은 액정을 눈높이보다 15도 정도 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일반 PC나 노트북 등을 사용할 때도 목을 가능한 펴는 자세로 모니터를 봐야 한다.1시간 정도 사용 후에는 약 10분 정도 눈에 휴식을 취하면서 목과 어깨 및 허리·다리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목이 많이 아프거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진료를 통해 진단 및 치료와 집중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목 디스크, 거북목 등 경추질환 유발의 주요 원인들. *자료=부산우리들병원 건강 그래픽

[헬스&에너지+] 뇌졸중 예방, 금연·절주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60대 초반의 A씨는 당뇨병과 협심증(심장이 조이는 듯한 증세)이 있어 몇 년 동안 종합병원 진료를 받아왔다. 뇌혈관에 7∼8년 전에 아주 작은 꽈리(뇌동맥류)가 발견돼 같은 병원에서 1년∼1년 6개월 주기로 신경외과 의사의 진료와 MRI검사로 관찰을 하는 중이었다.A씨는 순환기내과(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혈당 조절제 3가지와 혈전생성 방지제, 혈관 수축 억제제, 이뇨제, 콜레스테롤 억제 및 지질 저하제, 심장혈액 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많이 피로한 상태에서 겨우겨우 저녁식사를 하는데 밥알이 입의 한 쪽으로 새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세가 나타났다. 힘이 들어서 그런가 하고 누워서 심호흡을 하며 안정을 취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식사는 그런대로 할 수 있었는데 발음이 어눌한 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주변으로부터 뇌졸중이 의심되니 빨리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유가 있었다.A씨는 속으로 ‘큰 일은 없겠지…’ 생각하며 오후에 자신이 다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 의료진은 A씨의 증상과 진료기록 등을 토대로 우선 CT촬영을 처방했다.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 2시간 정도 응급에 체류하며 혈액을 묽게 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지켜보다가 이번에는 MRI를 찍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뇌의 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한 소견이 확인됐다. A시에게 심하지 않은 뇌경색이 발생한 것이다.응급실 가야 할 뇌졸중 일반 전조증상 유형유형증상 내용두통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시력 변화시력상실, 부분 시야 소실, 복시(겹치거나 흐려 보임)언어 및 의사소통 문제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상대가 알아듣지 못함균형과 조절 문제갑자기 균형을 잃거나 걸을 때 균형을 못 잡고 불안정안면 마비 또는 근육 약화얼굴, 팔, 다리 일부분에 마비 또는 약화 발생통증 또는 특이한 감각 변화통증, 저림, 뜨거운 느낌 등 감각의 변화◇ 만성질환에 스트레스·피로 겹치면 뇌졸중 발병 위험 커져A씨는 퇴원을 하고 싶어했으나 의료진은 입원해서 경과 관찰과 뇌경색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해볼 것을 강력 권유했다. 응급실에 간지 8시간 만에 신경외과 병동에 입원한 A씨는 2∼3일에 걸쳐 뇌졸중 관련 치료를 하면서 가슴 엑스레이(X-선),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홀터 모니터링), 경동맥 초음파 등 여러 검사를 했다.그 결과, 심장초음파에서 심장의 혈류 공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심장CT를 찍어보니 심장혈관(관상동맥) 3개 중 2개는 40∼50%, 1개는 80% 이상 좁아진 것으로 나왔다. 심장CT의 정확도는 80% 안팎이다.더 정확이 알려면 심장조영술이 필요하다. 검사는 가늘고 긴 플라스틱 관을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이나 손목의 요골동맥을 통해 삽입, 혈관을 따라 심장에 도달시킨 뒤, 관상동맥에 혈관이 잘 보이게 하는 조영제를 투여한다. 그 후 X-선을 투영해 심장과 관상동맥을 촬영한다. 필요시 풍선으로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거나 스텐트(얇은 그물망)를 삽인하는 시술을 하게 되다.A씨는 심장조영술을 통해 90% 정도 막힌 관상동맥 1 곳에 스텐트를 설치했다. 나머지 막힌 혈관은 약물요법으로 충분히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심장스텐트 설치로 A씨의 협심증 증세는 거의 사라졌지만 기존 약물은 그대로 복용한다. 다만 콜레스테롤 억제 및 지질 저하는 용량을 기존의 2배로 올렸다. 뇌기능 회복에 필요한 약물이 추가됐다.A씨에게 뇌경색이 발생한 원인은 심장 혈관에 쌓인 죽처럼 끈적끈적한 기름기가 굳어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로 올라가 뇌혈관을 막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아주 작은 혈전이어서 작은 혈관에 막힌 것이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혈압의 변동이나 일시적으로 생긴 부정맥이 혈전이 떨어져나간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문의들은 1차로 뇌경색이 발생하면 그 상태에서 그칠 수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2차, 3차로 뇌경색이 계속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와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평소 흡연, 음주,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 선호,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스트레스와 피로가 더해지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심하게 벌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면 인체 혈관이 수축돼 평소보다 혈압이 높아지거나 불규칙해지면서 심장이나 경동맥 등에 늘어 붙은 혈전이 떨어져 나가기 쉽다.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뿐 아니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 뇌졸중 위험에 빨간불이 켜진다. 뇌출혈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하면서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영향을 준다.뇌졸중 예방에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철저한 관리와 금연, 절주가 기본이다.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 또한 예방에 필수이다.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열량 과잉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짜고 달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견과류나 생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증상 전까지 인지방법 없어…가족력 있으면 예방 관리 및 CT·MRI 검사 필요뇌경색은 혈류 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의 ‘골든 타임’은 3~6시간이다. 이 시간 내에 막힌 혈관에 혈전용해제 정맥내주사를 투여하거나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혈관을 다시 개통하면 비가역적인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따라서, 뇌졸중이 본격 발병하기 전 전조증상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대개 뇌경색보다 더 위험하고, 따라서 골든 타임도 더 빨라야 한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조현지 교수(신경과)는 "뇌졸중은 위험신호를 제대로 알고 관리함으로써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고, 전조 증상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진료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뇌졸중 초기에는 두통, 언어장애, 편측 장애, 시각장애 등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긴다"면서 "예를 들어 어제 잠들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졌다거나, 아침에 일어나 식사 준비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식사를 다 하고 갑자기 오른손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든지 하는 것이 ‘갑작스럽다’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뇌졸중은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뇌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는 물론 조기 발견을 위해 40대, 50대에 뇌혈관 CT, 뇌혈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 등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증상 뇌경색 소견이나 뇌혈관 협착이나 뇌혈관 꽈리 같은 것이 발견되면 기존 치료에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은 ‘뇌졸중 5적’인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2년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건강 수치를 확인하고 건강관리와 치료에 항시 신경을 써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anytoc@ekn.kr뇌경색이나 뇌출혈은 전조 증상을 잘 숙지해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사망률뿐 아니라 후유증을 줄이는 관건이다. 신경과 전문의 조현지 교수가 뇌경색의 증세와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주말 건강체크] 흉터 치료, 지금 바로 시작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몸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남는 흔적인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기도 하지만 평상 남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흉터 치료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이대서울병원 성형외과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의 시작은 상처가 생기는 순간이고, 이 순간부터 성형외과의 철저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흉터는 피부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복구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회복 기전 결과물로 일종의 ‘인체 접착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상처가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치유의 흔적으로 흉터는 남게 된다. 따라서, 일상 생활 속의 단순사고, 수술 또는 화상 등 어떠한 원인으로 상처가 생기게 된다면 흉터를 가지게 된다.홍 교수는 "다양한 원인 때문에 생겨난 상처들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처 타입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상처 치료가 마무리되면 바로 흉터 관리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흉터는 상처 부위, 손상 정도 및 치료의 적절성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되는데, 심한 가려움증, 통증, 기능 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흉터의 존재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또한, 기존 손상 범위를 넘어서는 흉터(켈로이드) 등의 경우 점점 악화되기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흉터가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만, 이미 생긴 흉터를 완벽히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흉터 치료가 흉터가 생기지 않았던 시간으로 되돌려 줄 순 없지만 지우개로 연필의 흔적을 지우듯 상처의 흔적을 옅어지게 할 수 있다. 흉터의 종류 및 환자의 피부 특성을 고려해 그 방법을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와 상담 후 결정한다.흉터 치료는 △테이핑 요법 △흉터 연고·시트 요법 보톡스·필러 요법 △병변내 주사·냉동치료 요법 △흉터 레이저 요법 △혈관 레이저 요법 △흉터 제거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흉터를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이 환자와 상담 후 다양한 치료 옵션들을 병용해 적용해야 한다.이미 생겨난 흉터를 두고 고민만 하는 것보다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병원에 내원해 본인의 흉터를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법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승은 교수는 "흉터 치료에 늦은 시기란 없다. 흉터 때문에 내가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이 흉터 치료의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흉터 치료는 시간과 싸움인데 다양한 시술·수술과 지속적 관리를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흉터 치료에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처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흉터는 다양한 유형에 맞는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홍승은 교수가 당뇨발 환자의 흉터를 치료하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한양대병원, 꿈의 암치료기 ‘트루빔’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양대학교병원(원장 이형중)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한양대병원에 따르면, 트루빔은 일반적인 방사선치료(3D-CRT)뿐만 아니라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호흡연동방사선치료(RGRT), 체부정위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기술을 갖추고 있다. 대표 장점으로는 환자의 편의 향상, 치료의 정확도와 성적 향상, 치료의 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환자의 편의 향상 측면에서는 특수 마스크를 이용해 환자를 고정해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첨단 치료 기술인 표면유도방사선치료를 시행해 피부에 별도의 표시를 하지 않고도 정확한 자세 재현이 가능하다.치료 정확도와 성적 향상 측면에서는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자세 보정 프로그램(ExacTrac Dynamic)과 6차원 환자 치료 테이블(6D couch)을 연동해 정밀한 치료를 제공한다. 자세 보정 프로그램은 치료 자세의 위치 오차를 1㎜ 이내로 보정해 정확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고정밀 암 추적 장치를 통해 각 병소에 맞춘 정밀 치료가 적용된다.치료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환자의 호흡에 맞춘 종양의 움직임을 감시하여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호흡연동치료 기술을 적용해 주변 정상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최소화한다. 고령이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해 호흡에 영향을 많이 받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에서도 큰 성과를 보일 수 있다.특히, 두경부 종양을 포함한 다발성 뇌전이암의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하이퍼아크(HyperArc) 기술이 장착되어 높은 정밀도로 정상조직에 피폭되는 방사선량은 줄이면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치료장비보다 3배 이상의 분당 최고 출력량인 2400MU로 방사선 조사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장시간 치료로 인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이형중 병원장은 "이번 트루빔 도입을 통해 보다 정교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지고 치료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되어, 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양대병원이 11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Beam STx).

[헬스&에너지+] 조기발견 유방암, 보존술로 건강·미용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여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은 건강검진 활성화로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유방암 치료는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많았지만, 조기 발견 덕분에 보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보존술은 미용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유방보존술 이후 출혈 등의 합병증이나 불완전한 절제(수술 후 최종 병리검사에서 절제면에 암이 남아있는 경우)로 이른 시일내에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1년에 몇 건씩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연구보고에 따르면, 유방보존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3~10%가 여러 이유로 첫 수술 뒤 한 달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장(외과)은 "유방보존술은 유방암을 깨끗하게 제거함과 동시에 수술 후 유방의 모양도 수술전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돼야 한다"면서 "지방 등 주변의 깨끗한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유방암만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꼼꼼한 지혈과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하기 위해 수술 시간도 최소한으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국가암정보센터 유방암 정보를 보면,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 수 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으며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이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은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 때문에 막혔기 때문이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anytoc@ekn.kr임우성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장(외과 교수)

[헬스&에너지+] 이른 초경, 늦은 폐경일수록 유방암 확률 높다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4만 7952명이며, 이 가운데 유방암이 2만 4923명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 평균도 계속 높아져 1993~1995년 기간 79.2%에서 2016~2020년 93.8%로 상승했다. 상대 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해 같은 기간 암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일부 암은 상대 생존율이 100%를 상회한다.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올해 5월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유방암 환자 10명 중 6명(59.0%)은 암이 전이되지 않은 조기 유방암으로 발견되며, 5년 상대 생존율이 99%다. 반면에, 국소전이 환자(비율 33.1%)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8%로 낮아졌고, 원격전이 환자(비율 4.8%)는 44.5%로 뚝 떨어졌다. 병기가 정확치 않은 환자(비율 3.1%)의 경우는 84.9%다.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강남차병원장, 외과 교수)은 "유방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율(5년 생존율)이 95% 이상 높은, 정복이 비교적 수월하게 가능한 암종"이라며 말했다.노 이사장은 "그럼에도 매년 1만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들이 국소 및 원격 전이 상태로 발견돼 개인은 복잡한 치료를 받느라 고생하고, 의료진도 고심에 빠진다"며 "완치율이 낮아지는 현실을 국가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쪽 유두 갈색 띠거나 피섞인 분비물 나오면 ‘악성종양’ 가능성유방암을 일찍 발견하는 첫걸음은 평상시 거울을 보며 유방의 모양 변화를 비교하고(시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운 생리 후 2~7일 내에 손가락 끝으로 만지며(촉진) 확인해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엄마와 딸이 같이 하면 더 좋다.이러한 시진과 촉진을 통한 자가검진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김유미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교수(외과)는 "유방암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증상 중에는 만져지는 멍울이 가장 흔하고, 이는 양성 결절일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 감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유방의 피부색이나 피부표면이 변하고 유두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유방암의 증상일 수 있다. 만일 한쪽 유두에서만 붉은색 또는 갈색을 띤, 특히 피가 섞인 듯한 분비물이 나온다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암 검진사업으로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술을 지원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는 "한국인 여성 대부분이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유방촬영술 단독으로 검진받는 것보다는 유방초음파 및 최근 개발돼 쓰이는 혈액검사 등을 이용해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을 권하다"고 조언했다.유방암 기본검사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로 두 가지다. 유방촬영술(유방 엑스레이)은 촉진과 초음파검사 등에서는 발견이 어려운 미세석회화 같은 조기암 가능성 병변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여성은 유방에 섬유질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유방이 고밀도일수록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로는 종괴를 관찰하기가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법이다. 또한, 암세포를 최종 확인하려고 조직검사를 할 경우에는 종괴를 관찰하면서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촉진에서 잡히지 않는 작은 종괴를 조직검사하려면 유방초음파검사를 실시간으로 같이 시행해야 한다.최근에는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 값을 특허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한다. 혈액검사 방식으로 검사 가능 연령에 제약이 없으며,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50대 후반∼60대 초반 남성, 젖꼭지 밑 멍울 잡히면 진료 필수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한국유방암학회는 급증하는 유방암의 올바른 이해와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했다. 올해도 이 기간에 전국 병·의원, 관련 기관과 단체들과 공동으로 ‘핑크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을 벌였다. 노동영 이사장은 "단지 10월뿐 아니라 유방암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연중으로 학계와 보건당국,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국민 전체적으로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을 실천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가 검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비만 △가족력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 경험 부족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여성 호르몬제 장기복용 등이 꼽힌다. 이러한 요인을 가진 여성들은 더 적극적인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특히,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등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면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고령의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등도 유방암의 고위험 인자로 꼽힌다.비만은 폐경 뒤 여성의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비만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아 에스트로겐의 수치도 덩달아 높아져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음주도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알코올의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장기간 동안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은 여성도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진다.운동과 같은 신체활동과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는 유방암, 특히 폐경 뒤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고 여러 연구에서 나와 있다. 운동은 체내의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인체 기능을 활성화하며 비만 개선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여성의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의 지지와 성원은 유방암 조기발견 못지 않게 완치율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유방암은 여성들만의 암이 아니다. 남성도 유방암에 적지 않게 걸린다. 유방암 100명 중 1명 정도가 남성이다. 남성도 60대 전후가 되면 몸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므로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나 건강식품 같은 것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남성이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젖꼭지 밑에 멍울이나 다른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는 긴장하고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anytoc@ekn.kr유방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급상승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평소 자가 검진과 정기 진료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영 교수와 김유미 교수가 유방암 검사 영상을 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제공=강남차병원

[클릭! 3분 건강] 따뜻한 한방차로 비염·감기 달래기

날씨가 쌀쌀해지면 몸이 추위를 타고 감기나 비염 같은 질환이 늘어난다. 이럴 때 한 잔의 따뜻한 한방차는 몸을 훈훈하게 해서 감기 예방에 이롭고,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신체의 기능을 좋게 하고, 면역기능 정상화에도 유익하고, 피로를 푸는 데에도 ‘효과적’이다.생활 한방차는 약재로 쓰이는 것들 가운데 그다지 성질이 강하지 않은 재료들을 선택하여 차로 마시는 것이다. 생강차는 위나 장이 냉(冷·찰 냉)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설사를 하는 이들에게 좋다.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 손·발·팔·다리가 차고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계피차도 속을 따뜻하게 해주며 찬 기운을 분산시켜 냉한 것을 몰아낸다. 대추차는 비장을 보(補·도울 보)하고, 위를 편하게 하며 기운을 북돋아준다. 도라지차 또한 기침이나 가래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산수유차는 산수유의 신맛이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 방광의 조절기능을 향상시키고 요실금에 효과가 있다. 오미자차는 술독을 풀고, 기침이 나면서 숨이 찬 것을 완화시켜준다. 솔잎차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원기가 왕성해지고 피를 잘 돌게 한다.이밖에 결명자차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하여 입술이 마를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되고, 뽕나무잎차도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기침과 눈의 충혈에 효과가 있다. 한의사 변희승 원장은 "한방차는 대부분 무난하게 음용이 가능하지만 과용을 삼가야 한다"면서 "특히,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노약자·환자는 한방 전문의와 상의해 한방차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오미자차.계피차.

[전문의 칼럼 ] 환절기 재발 알레르기비염 4가지 치료법

알레르기 비염이란 코 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의 의사진단 경험률(2019년)은 전국 기준 18%에 이르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가장 많은 비중(남성 전체의 23%, 여성 전체의 30.2%)을 차지했고, 30대, 20대가 뒤따랐다.가을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꽃가루나 먼지 같은 알레르기 항원뿐 아니라 일교차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는 코 점막의 습도가 낮아지고, 게다가 일교차가 크면 호흡기도 예민해져 증상이 심해진다.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연속적이고 발작적인 재채기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눈·코 주위 가려움 △코 막힘이 있다. 이런 대표 증상뿐 아니라 눈·입천장·목 안이 간지럽거나 아프거나,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도 흔하다. 두통, 후각 저하, 코에 자극을 자주 주면서 코피가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부비동염(축농증), 코 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만성적 코 막힘과 구호흡으로 인해 치아 부정교합이 발생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의 4가지가 있다. 우선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서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물질이 파악되면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행동요법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을 환경요법 또는 회피요법이라고 한다.약물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자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보통 1시간 이내에 작용이 나타나서 증상이 감소하고 약 하루 정도 지속되지만, 약 효과가 사라지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쓴다.일시적 증상 조절로도 해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면역요법은 약 6개월∼1년 뒤에 효과가 나타나며, 원인물질에 따라 다르지만 집먼지 진드기의 경우 60∼70%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코 안의 콧살이 커져 코막힘이 심할 경우에 효과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고주파를 이용해 콧살을 위축시키는 고주파 하비갑개 위축술, 콧살을 절제하는 하비갑개 절제술이 있다.온도 차이뿐 아니라 집안 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역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침구류는 1∼2주에 한 번씩 55℃ 이상의 물로 세탁하고, 베개와 침구류는 평소에 사용할 때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커버를 씌운다. 집안을 자주 청소하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되 필터는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야 한다.외출에서 돌아오면 사용한 마스크를 교체하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의 점막이 건조할수록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 준다.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코 점막이 쉽게 자극되지 않으며, 체내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이때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 더욱 효과적이다.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주말 건강체크] 자각증상 없는 경동맥협착증, 관리 안하면 뇌경색 초래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는 경동맥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지나간다. 이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만 8760명에서 2022년 12만 590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70대가 66%가량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부터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로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결과가 60대쯤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경동맥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경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과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대사질환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경동맥협착증 환자도 늘고 있다.이렇듯 경동맥협착증은 방치해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하게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70% 이상 진행된 경동맥협착증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문제는 경동맥협착증이 위험한 이유로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위험군이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경동맥 내막 절제술)이나 시술(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 부위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한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재협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하기에는 혈관 굴곡이 너무 심한 경우 △경동맥협착증이 심해져 뇌색전증을 일으킨 경우 등에서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부적합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동맥 내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 위치시키고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치료한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그러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재협착 가능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보다는 높다.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가 경동맥협착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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