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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젊은 여성 빈발 ‘삼중음성 유방암’ 조기치료제는?

3월은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이다.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지난 2013년 미국의 '삼중음성 유방암 재단'(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Foundation)이 질환 인식 증진을 위해 삼중음성 유방암의 숫자 특징을 따서 3월 3일을 삼중음성 유방암의 날, 3월을 삼중음성 유방암 인식 증진의 달로 지정했다. 유방암은 호르몬과 'HER2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국소 단계에서 91%, 전이 시 12%로 전체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이 국소 단계에서 99%, 전이 단계에서 31%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종양 크기가 크고 진단 이후 1~3년 사이 재발률이 매우 높아 환자들의 불안감도 매우 크다. 젊은 환자가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삼중음성 유방암과 다른 아형의 유방암 환자의 진단 연령을 분석한 결과, 삼중음성 유방암의 50세 미만 환자 비율은 36.6%로 다른 아형의 유방암(24.4%)보다 젊은 환자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던 세포독성 항암제 외에 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 등의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고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이 빠르게 생겨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옵션으로는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있다. 키트루다는 2022년 7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서 '수술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수술전후 보조요법은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을 통해 미리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미세 전이를 조절한 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 뒤 보조요법으로 몸 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종양까지 사멸시킴으로써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고 생존율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경은 교수는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새로운 치료법을 필요로 하던 소외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을 맞아 키트루다로 치료받고 싶지만 비용 문제로 그러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질환뿐만 아니라 치료 접근성 향상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귀에서 ‘삐~, 윙~’ 소리…이명환자 해마다 30만명 이상

주변은 조용한데 갑자기 귀나 머리 쪽에서 매미소리, 바람소리, 사이렌소리 같은 것이 일시적으로 들리다가 사라지는 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흔히 '귀울림'이라고 하는 이명(耳鳴)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통계를 보면, 지난 2018∼2022년 동안 이명으로 진료받은 환자 숫자는 매년 약 30만∼35만명에 이른다. 전문의들은 많은 이명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명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귀 질환 분야를 다루는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이명이란 특정한 질환이 아닌 귀 혹은 머릿속에서 들리는 어떤 소리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말한다. 대개 느끼는 '삐~' 하는 고음이나 '윙~' 하는 잡음소리인데, 외부로부터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특히, 고음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들었을 때 유쾌한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증상이 나타나면 상당한 불편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 장시간 큰 소음 노출, 청각기관 손상 등 원인 다양 이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내이 질환 △장시간 과도한 소음 노출 △중이염 등 청각기관의 손상으로 오는 것부터 고혈압·동맥경화·빈혈 등 청각기관 주위 구조물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럼에도 이명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이명은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청력의 변화에 따른 일종의 '잘못된 청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청력에 감소함에 따라 듣지 못하게 되는 소리가 생기고, 그 부분을 우리 뇌에서 가짜소리로 채워주면서 듣지 못하게 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란 설명이다. 이명은 개인적으로 청력이 가장 많이 떨어진 주파수의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고음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음쪽 소리, 즉 '삐~'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저음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소라에서 나는 소리와 같은 '웅~' 하는 저음의 소리가 느껴진다. 특징적으로 맥박이 뛰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경우를 '박동성 이명'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귀 주변 혹은 머릿속 혈관의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이명이 지속될 경우 심리적으로 예민해지면서 정서적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고, 집중력 및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어지럼과 난청, 이명이 같이 동반되는 메니에르병과 잦은 두통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 불치병 아닌 '호전가능 증상'…자가진단 아닌 이비인후과 치료 우선 이명은 주관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우선 청력 기본검사를 하고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객관적인 수치로 정량화하는 '이명도 검사'가 가장 일반적인 검사다. 또한, 이명의 크기나 이명으로 인해 괴로운 정도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문진표나 설문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심리적 불편감을 느끼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본인의 증상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다 보니 정확한 진단을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명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개선해야 할 요소들을 설명 듣는 상담치료인 '이명 재훈련치료'도 큰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뇌를 자극하는 치료나 다양한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 이명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명은 실제 귀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청력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 뇌가 잘못 반응하여 만들어내는 잘못된 청각 인지이기 때문에 이명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 재훈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전문가들은 주변이 너무 고요하면 상대적으로 이명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음악, 라디오, 선풍기 소리 등 생활소음을 이용해서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송 교수는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송 교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이명은 '고칠 수 없는 질병'이 아닌 '좋아질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심한 난청과 이명으로 고통받다가 '인공와우 이식술'이라는 수술을 받은 후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 고통 받는 환자분들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반드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실내도 안심 못한다

입춘에 이어 경칩이 지나고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미세먼지 '나쁨' 등 공기의 질이 불량한 날이 늘어날 전망이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의 일상화에 황사와 꽃가루의 공습이 겹치면 몸도 마음도, 정신도 피부도 악화되고 황폐해지기 쉽다. 미세먼지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인체 호흡기다. 수목류의 꽃가루까지 겹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기관지천식(천식) 환자들은 자칫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보통 3월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기상청은 “올해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대기 정체로 인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도 이달 31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대기오염물질에는 가스상 물질과 입자상 물질이 있는데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리는 아주 작은 '입자상 물질'(PM, Particulate Matter)을 말한다. 보통 PM10(10㎛, 0.01㎜) 이하를 미세먼지라고 한다. PM2.5 이하는 초미세먼지, PM1 이하는 극초미세먼지다. 죽음의 먼지, 잿빛 재앙, 은밀한 살인자 등 미세먼지를 표현하는 말만 보아도 그 폐해를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구강·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투해 염증반응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위험성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의 발생이나 악화를 유발한다. 수개월 동안 장기 노출뿐 아니라 며칠이나 몇 주일 내의 단기 노출도 매우 위험하다. ◇ 기상청 “올해 기온 높고 고기압 영향 '고농도 초미세먼지 빈발 가능성" 1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COPD는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만성적인 기침이나 가래로 인해 숨이 차는 등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고 폐활량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를 하지 않을 경우 진단이 늦어지기 쉽고, 방치하면 계속 진행하면서 호흡 기능을 잃게 되는 병이다. COPD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지면 이미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한 상태에 접어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기도(氣道)의 말단 부분이 좁아지는 기관지 수축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COPD 증상이 쉽게 악화할 수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COPD의 악화란 갑자기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은 경우나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한 호흡곤란 상태(급성 악화)뿐 아니라 증상이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악화로 본다. 급성 악화란 '증상이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변화 정도를 벗어나서 약제(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를 변경하거나 추가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갑자기 나빠진 상태'를 말한다. COP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는 일이다.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특별히 없으므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꼭 쓰고, 금연과 더불어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내 천식 입원환자 비율, OECD 평균보다 2배 높아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천식이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기침, 천명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점액이 분비되고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게 된다. 미세먼지는 항산화 물질 감소를 초래하고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염증을 유발하며, 기도 내 염증성 손상과 알레르기를 유발해 천식에 영향을 미친다. 발작적 기침 등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한 악화로 인해 입원이 증가한다. 미세먼지(PM10) 40μg/m 증가 시 천식 관련 입원 위험도를 4% 증가시킨다. 2019년 데이터 기준으로 천식이 악화돼 입원하는 비율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4.2명과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미세먼지에 시달려 민감해진 기관지는 4~5월 수목류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면 천신 발작의 위험성이 몇 배로 증가한다.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천식을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약물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면역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 물마시기·가글·식염수세척 자주 하고, 녹황색 과일·채소 섭취 권장 미세먼지·부유먼지가 많은 날은 가급적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가글과 양치질, 비강 내 생리식염수 세척 등을 해준다. 충분한 수분은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을 유지해 먼지를 잘 흡착해 배출시켜준다. 항산화 기능이 큰 녹황색 채소, 과일, 해조류의 적당한 섭취도 도움이 된다. 환기할 경우에는 3∼5분 이내로 하고, 환기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부분들을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농도가 급증하는 시간대(출퇴근 시간 등)에는 환기를 피한다.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 또한 당연히 금지다. 고기나 생선을 굽는 등 음식물을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유발되므로 환기를 적절히 한다. COPD나 천식같이 대기오염에 민감한 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까지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430만명이 실내 공기오염 노출로 조기사망한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 공기도 상당히 좋지 않다.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은 환기 과정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흡연, 촛불, 조리 등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탈취제, 접착제, 스프레이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환자, 노인, 아동, 임신부 등 건강에 취약한 사람들은 실내라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미세먼지 대비책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여성, 같은 양 술 마셔도 男보다 ‘위험’

3월 들어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나 각종 행사가 활발해지는 직장·단체에서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로 건강을 해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들의 폭음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피해가 크고, 더 짧은 기간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절제된 음주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지난 2022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19~29세 44.5%, 30~39세 30.2%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50~59세 57.2%, 40~49세 57%로 높게 조사됐다. 폭음률에서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젊은층에서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월간 폭음률이란 월 1회 이상 한 번에 7잔 이상(여자 5잔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안민철 원장(정신건강의학과)은 “생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훨씬 예민하다"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지방의 비율이 높고 수분 비율이 낮아서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는 남성에 비해서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성의 폭음은 생리불순을 비롯해 불임, 자연 유산, 조기 폐경은 물론 유방암 같은 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골 대사 및 비타민D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인다. 안 원장은 “여성은 음주로 건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 자체를 감추고, 남성과 비교해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학생들 음주 문제가 심각하다. 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형준·김승곤 교수팀의 '의과대학생에서 고위험 음주와 흡연, 자아탄력성과의 연관성' 연구논문에 따르면, 국내 본과 의대생 10명 중 절반가량이 고위험 음주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고위험 음주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으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조선대병원 연구는 국내 한 의과대학 의학과에 재학 중인 408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고위험 음주 유병률은 47.1% 로 나타났다. 1학년이 50%로 가장 높았고, △3학년 49.0% △2학년 44.7% △4학년 43.6% 순이었다. 대상자 성별은 남학생 62.5%, 여학생 37.5%였고, 평균 연령은 26.3±4.4세였다. 특히, 여학생 고위험 음주 유병률은 49.0%로 남학생 45.8%보다 더 높았다. 고위험 음주는 우발적 상해나 사고·폭행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지속되면 지방간·간경변을 일으키고, 간암·구강암·위암 등 각종 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등 많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킨다. 더욱이 과음이나 폭음 뒤엔 숙취 문제가 뒤따른다. 흔히 겪는 숙취 증상으로는 메스꺼움·구토·현기증·두통 등이 꼽힌다. 하루 종일 졸립고 몽롱하며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개인별 알코올 처리(해소) 능력에 따라 숙취의 정도가 달라지지만 숙취해소 방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우선, 음주 뒤에는 가능한 한 일상생활은 그대로 유지하고 업무량을 평소보다 줄인 상태에서 피로를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과도하게 사우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땀이 나면서 체내 수분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몸의 에너지 소비만 증가시켜 그리 좋은 숙취방법이 아니다. 대신에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간의 해독에도 이롭다. 무엇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몸에서 알코올 성분을 빨리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누구나 겪는 편두통, 오래 방치땐 우울증 ‘적신호’

두통은 현대인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 원인은 수백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질환이 많은 것처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다. 두통은 원인 질환 유무에 따라 크게 '원발두통'과 '2차 두통'으로 분류된다. 원발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으로, 이 중 편두통이 대표적인 난치성 두통으로 꼽힌다. 2차두통은 뇌졸중·뇌종양 등 특정질환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 빛·소리에 불편감, 소화장애·어지럼 동반 일상생활 파괴 두통이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은 △한 쪽 머리가 아프거나 양쪽 머리가 번갈아 아픈 경우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이 나타남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더 악화함 △계속되는 중등도 및 심도의 두통 등(4가지 중 2가지 이상)과 함께 동반증상인 '구역 또는 구토가 같이 나타나거나 빛 공포증·소리공포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편두통 증상이 8일 이상 발생한다면 만성편두통이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편두통은 두통의 고통뿐 아니라 동반되는 빛·소리·냄새에 대한 불편감과 소화장애· 어지럼으로 인해 일상생활뿐 아니라 업무와 학업 등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주 회장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들이 개발돼 예방과 증상 개선에 큰 발전이 이뤄진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만성두통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진통제 복용이 잦은 경우 빠르게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편두통은 크게 △전구기(두통 전) △조짐기 △두통기 △후구기(두통 후) 단계로 구분한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는 환자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절반 정도는 한 쪽 머리가 아픈 상태가 교대로 나타난다. 따라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 쪽으로만 두통이 계속된다면 뇌졸중이나 종양 등 뇌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꼭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일상활동에서 두통 악화도 중요한 편두통의 증상이다.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대개 두통이 더 심해져서 꼼짝 않고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빛 공포증이란 두통이 있을 때 빛이나 밝은 곳이 힘들어서 피하는 것을 말한다. 소리 공포증은 두통이 있을 때 소리에 민감해지고 통증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다. 아울러 편두통 환자는 두통이 없을 때도 빛이나 소리에 민감하다. 빛 공포증과 소리 공포증 이외에도 냄새에 과민해지는 냄새 공포증, 붕 떠있거나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럼, 맛 변화도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다. ◇ 두통 때마다 발생시간·동반증상·섭취음식 등 '두통일기' 쓰기 권고 편두통 치료는 기본적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치료로 크게 나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는 “편두통을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증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편두통이 아니라 '찌름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예방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치료는 최소 2개월 이상 치료를 시도해 본 뒤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두통 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는 편두통 관리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필수이다. 두통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편두통에 대처하는 기본에 속한다. 두통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먹었던 음식, 통증이 심해지는 때, 동반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 평소 통증관리는 물론 향후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조율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편두통에서 우울증은 향후 만성편두통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울증이 심할수록 더 뚜렷하다. 또한 우울과 불안증을 가진 환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시도의 가능성이 높다. 을지대 을지병원 김병건 교수(신경과)는 “두통학회 조사 결과, 국내 만성편두통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잦은 두통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유발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두통을 악화시키는 등 서로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통학회 홈페이지(www.headache.or.kr)는 편두통 및 편두통 의심 환자들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자가 선별검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두통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전구기=두통이 시작하기 며칠 전에서부터 몇 시간 전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불안, 우울, 갈증, 목 뻣뻣해짐, 소변량 증가, 설사, 식욕저하 또는 식욕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조짐기=두통이 발생하기 5분~1시간 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조짐 현상은 편두통 환자의 약 20%에서 생기며, 일시적으로 시각·감각·언어·운동 증상이 50~60분 지속된다. 시각 조짐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빛이 반짝이거나 까맣게 보이는 맹점이 점차로 커지는 증상이다. 감각 조짐은 입 주위 또는 팔다리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증상이나 먹먹한 느낌이 나며, 언어 조짐은 말이 어둔해지거나 잘 안되는 증상이다. 운동 조짐은 일시적으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두통기=전구기와 조짐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 이외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구역이다.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불편한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체함, 메슥거림, 속 울렁거림, 욕지기 등이 생긴다. 편두통 환자의 85%에서 구역이 동반된다. 중간 강도 이상의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구역과 같이 나타날 경우 편두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토가 나타나는 편두통 환자는 두통 강도가 더 심하고, 입으로 약물을 섭취할 수 없어 치료약을 복용하기조차 힘들다. ▲후구기=두통기가 지나면서 졸림, 집중 곤란, 피곤함, 짜증스러움, 생기 없음, 음식물에 대한 갈망 등 복잡한 증상이 나타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자녀 어깨·몸통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척추측만증’ 의심

어깨 높이가 다르고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척추측만증은 10대(10~19세) 환자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받은 9만 4845명 가운데 10대가 3만 9482명(41.6%)으로 가장 많았다. 목부터 엉덩이 부근까지 길에 이어지는 척추뼈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1)자, 측면에서 봤을 때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이 정상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지게 되면 정면에서 볼 때 C자나 S자의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때 '10도 이상 척추 변형'이 나타나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의 자세나 성장,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재원 가톨릭대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척추측만증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좌우 어깨높이가 확연히 차이가 나거나 한 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등 세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추측만증이 전체의 85~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하면 보조기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성장기가 지난 이후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상태에서는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 보통 4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엑스레이로 추적 관찰한다. 이때 각도가 20도 이상으로 증가하면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보조기의 착용 여부, 종류, 착용 시간은 환자의 나이, 위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조기는 더 이상 휘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 후에도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척추측만증에서 모두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은 아니다. 김재원 교수는 “앞으로 척추측만증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보조기 착용의 대상"이라며 “치료 목표는 성장이 남아있는 아이들에서 더 이상의 측만 진행을 막는 데 둔다"고 설명했다. 척추가 40~50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심폐기능 저하, 통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나이와 만곡의 정도, 진행속도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성장 정도, 척추의 휘어진 정도 등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음주·기름진 음식 많은 설 명절…‘통풍’ 조심하세요

■ 연휴기간 음식 조절이 통풍 예방 지름길 혈액 속 쌓인 요산 결정체, 관절 조직 자극 통증·염증 유발 유발물질 많은 맥주 등 과음 삼가야, 주스·탄산음료도 자제 '몸짱 만들기' 단백질 과다섭취 금물…비만인 발병률 높아 20~30대 MZ세대 환자 증가율, 50대보다 무려 7배 급증 40대 직장인 A씨는 며칠 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발가락이 찌릿찌릿하면서 아팠다. 발가락이 벌겋게 부기를 띠고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 급기야 엄지발가락이 멍든 것처럼 약간 시커멓게 변하면서 심하게 부어올라 겁이나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단번에 통풍을 의심했고, 약간의 검사를 시행했다. X-레이 검사에서 뼈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혈액검사에서 요산 농도가 높아 통풍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혈액 속 요산 수치가 높아지고 이것이 결정체를 형성해 관절 주위 조직을 찌르는 것이 통풍의 기본 메커니즘이다. 심한 경우 응급실에 갈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痛風)이라는 질환명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팔다리 관절, 특히 발이나 손의 작은 관절에 요산이 쌓이는 통풍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환자는 40~50대 남성이 가장 많다. 30대와 60대에서도 흔하다. 전체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환자가 몇 배나 많은데, 그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간 통풍 환자 수는 2018년 43만 953명에서 2022년 50만 9699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들어 20~30대 MZ세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2022년 환자 숫자 증가 비율에서 20대 48.5%, 30대 26.7%로,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요산(단백질의 찌꺼기)이 몸속에서 과잉 생산되면서 핏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고 관절과 관절의 주위 조직, 그리고 콩팥이나 다른 여러 장기에 침착되면서 발생되는 다양한 질병을 모두 일컫는다. 발에 많이 생기고 심한 사람은 손에도 자주 나타난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요산의 전구물질)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요산 찌꺼기가 몸속에서 100개가 만들어지면 100개 모두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몸에서 빠져 나와야 정상이다. 예를 들어, 신장에서 50~60개밖에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 속에 쌓인다.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보통 증세가 나타날 정도라면 15∼20년 동안 축적된 셈이다. 이렇게 남은 요산은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 요산 결정이 되어 관절이나 신장, 혈관에 쌓인다.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을 한다. 그러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통풍 증상을 초래한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고, 술을 많이 마시는 40~50대 비만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긴다"면서 “요즘 들어 20~30대 젊은이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풍이 유발하는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습관,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 식습관이 비만 증가뿐 아니라 통풍이 늘어나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송 교수는 다가오는 설 명절 연휴의 과음과 기름진 음식 섭취에 주의를 당부한다. 통풍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이지만 음식 조절도 중요하다. 술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이다. 우선 모든 종류의 술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맥주 주성분인 호프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퓨린)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맥주를 많이 마시면 체내에 요산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풍이 잘 생길 수 있다. 단순당이 다량 첨가된 주스나 탄산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 또한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 상태에 통풍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급격한 다이어트나 심한 운동은 오히려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충고했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당 0.8~1g 정도이다. 체중이 70㎏인 성인 남자라면 하루에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한데, 몸짱이 되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개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만을 먹는다. 필수 영양소는 제대로 섭취하지 않고 단백질을 단독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통풍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는데 단백질만 과잉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하게 생성하기 때문이다.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부터 통풍에 취약해진다. 폐경 전까지는 에스트로젠(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몸에서 나와 요산 배출을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와 그 이후에는 에스트로젠의 분비 감소와 거의 중단으로 인해 혈중 요산이 잘 높아진다. 통풍의 발병 기간을 감안할 때, 여성들은 50대 이후부터 요산 생성을 줄이는 생활습관에 보다 철저를 기하고 특히 60~70대가 되면 통풍 발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핼스&에너지+]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회장 김병철)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이하 상설협의체)’ 구성을 보건당국과 정부에 제안했다. 제2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 함께 대비하자는 것이다.김병철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상기도 감염병 국가재난사태 발생 시 게이트키퍼로서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상설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뿐 이나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호흡기용합세포바이러스(RSV) 등이 유행할 때 항상 이비인후과가 최전선에 있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부터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하는 워크그룹을 조직, 새로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로 새로운 판데믹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2022년부터 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상기도바이러스연구회를 발족, 회원들의 이론과 실무적 대처를 위한 학술·연구 및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 회장은 이날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호흡기 감염병 팬데믹 대처를 위해 정책 지원을 통한 이비인후과 육성과 이에 맞는 보상 정책, 그리고 이비인후과 등 1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국민건강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급성상기도염증 진료건수는 이비인후과가 384만 건으로 진료건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2022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신속항원검사, 대면진료, 원스톱진료 등 코로나19 관련 진료의 35~50%를 전체 의원의 7%에 불과한 이비인후과에서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앞으로 발생이 예측되는 제2, 제3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도 그 역할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전망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 전, 군대 입대 전, 65세 이상 등 ‘생애 주기별 청력 검사 의무화’ 정책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입학 전 청력검사는 학령기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동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군입대 전 청력검사도 필요하며, 군대 생활로 인해 난청이 발생한 경우 이전 진료 기록이 있어야 증명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청력상태를 모르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이준호 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노화성 난청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 70대 25%, 80대 50%에서 청력재활이 필요하다"면서 "더욱이 난청은 치매를 일으크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청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anytoc@ekn.kr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지난 28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왼쪽부터 이종선 이비인후과의사회 총무부회장, 이준호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 김준희 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헬스&에너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필수·전문의료 구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의료의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필수 의료 확충과 증중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상급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을 넘어선 종합병원, 환자 중심에서 더 나아가 ‘인간사랑’을 구현하는 병원을 만들 것입니다."올해 1월 1일자로 연임에 성공해 새로운 2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64·산부인과 교수)은 임기 동안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의 발판을 굳건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이 병원장은 "환자 건수, 수술 건수를 내세우기보다 따뜻한 치료, 남들이 안하는 진료를 통해 지역의료 활성화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다"면서 ‘의료를 넘어 사람을 꽃 피우는 병원’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올해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교직원의 공모와 투표를 거쳐 개원 50주년 기념 슬로건을 ‘순천향 인간사랑 50년, 의료를 넘어 사람을 꽃 피우다’로 선정했다. 슬로건은 순천향의 설립자인 향설(鄕雪) 서석조 박사(1921∼1999년)의 ‘인간사랑의 정신과 인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이 병원장은 설명했다.순천향대 서울병원은 2023년도 보건복지부가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364개 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료질평가’ 결과에서 1등급을 받았다. 8회 연속 1등급이며 전체적으로 15위를 차지했다. 5대암 등 중증질환을 포함함 모든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기록하고 있고, 환자경험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해 안전하고 친절한 병원임을 입증받은 것이다. 또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진료의뢰서’ 없이도 곧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정재 병원장은 "주요 의료분야에서 상급 종합병원·대학병원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함은 물론, 의사와 환자·보호자들이 충분히 교감을 하면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정재 병원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용산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입니다. 지역 의료에서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중요할 것 같다.▲저희 병원은 우선 코로나19 대유행의 최전선에서 지역사회 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분만실에 충분한 음압시설을 설치해 다른 지자체의 임산부들까지 수용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때는 가용한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습니다. 현재 진료협력센터에서 1500여 개의 협력병의원과 진료의뢰 및 회신, 회송(전원)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4년째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고 있지요. 또한 아동양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중증장애인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인간사랑 순천향 정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올해가 개원 50주년인데요, 전국구 병원으로, 나아가 국제적으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스템경영, 혁신적 연구, 진료혁신이라는 3대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중증질환 치료와 혁신적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의료질 평가, 환자경험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저희 병원이 숙원사업인 부족한 중환자실 신설과 중증응급의료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원격 의료 서비스 구현으로 지리적 경계를 넘어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하고 최첨단 의료기술에 투자해 환자 관리, 진단 및 치료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주요 진료 과목에 특화된 우수 센터를 개발해 전문치료를 원하는 환자를 유치하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도 중요할 것입니다.―디지털 병원, 스마트 의료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현황과 대비책은.▲스마트병원은 전산화능력, 원격의료, 디지털영상, 인공지능, 의료로봇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고 치료 성과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현재 환자나 의료진용 앱 활용을 비롯해 AI기반 서비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 관련 기업들의 전문 시스템 등을 운영 중입니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스마트 센서, 음성인식 기술, 로봇 기반 첨단지능형 병원, 디지털 병리시스템 등을 다양하게 도입해 병원의 운영 절차의 간소화와 의료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암호화, 보안 액세스를 통한 제어, 정기적 보안 감사를 본원에서는 중점을 둡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한 ‘우리아이 안심병원’은 어떻게 운영되나요.▲우리아이안심병원은 서울시가 부모들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방지하고, 야간·휴일에도 상시적으로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단계별 소아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병원은 소아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함은 물론 적정 진료체계를 구축해 야간과 주말, 공휴일에도 24시간 상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병동 전담 교수와 신생아실 전담 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소아 응급전담의, 소아 응급전담간호사 등의 인력을 충원, 확보하고 응급실에는 소아응급병상 4병상과 전담구역을 운영합니다.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응급실 소아 환자를 전담하고, 병동 당직 교수도 응급실을 지원해 중증 환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입원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경영이 병원계에도 화두가 되고 있는데 병원 차원의 대처는.▲병원 자체적으로는 주어진 여건에서 에너지나 물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일회용품 줄이기, 잔반 줄이기 등을 실천하고 있어요. 진료협력이라든지 안전사고 예방, 지역사회 또는 국제사회에 봉사와 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또한,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그들의 구체적인 필요와 다양한 우려를 수용하여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직원 복지 측면에서도 다양한 웰빙 프로그램 및 정신 건강 지원, 일과 삶의 균형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병원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시하는 관행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정재 병원장은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산부인과 과장, 무수혈센터 및 환자혈액관리센터 소장, 부원장, 중앙의료원 기획실장 등 진료 실무와 행정 업무를 두루 수행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수혈대체의학회 회장과 대한자궁근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과 전문평가위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고위험산부 지원사업 전문위원, 대한병원협회 보험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anytoc@ekn.kr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이정재 병원장은 "지난 50년간 해 온 것처럼 앞으로 50년도 ‘의료를 넘어 사랑을 꽃피우는 병원’이 되기 위해 전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얘기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순천향대 서울병원 이정재 병원장은 "건수를 내세우는 양적 진료가 아닌 질 중심의 ‘따뜻한 진료’를 통해 질병치료 성적을 높이고,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며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필수·전문 의료 구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순천향대 서울병원 전경.

[헬스&에너지+] 암환자 10가지 수칙이 완치의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암 정복의 획기적인 진전을 위해 암 예방이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암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암 환자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암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국민 또한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사회적인 암 예방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현재 국내 암 유병자(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는 250만명을 넘어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1일 기준 243만 4089명으로 전년(227만 6792명)보다 15만 729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 생존한 암 환자(암 생존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 9536명에 이른다.암 예방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제정한 ‘암 예방 10계명’을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첫 출발이다. 이 수칙은 암 예방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암 예방 10계명을 자세히 알아본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담배연기도 피하기폐암은 비흡연자보다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이 발생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나타내주는 수치이다. 발암물질이란 암을 만들어내는 물질이라는 것인데, 그 발암물질이 담배에는 자그마치 69가지가 들어있고 이 외에도 4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담배에 들어있다.2.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 식물성 음식을 기반으로 한 식단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약 15% 정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균형 잡힌 식습관은 암예방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 꼭 필요한 습관이다.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짠 음식은 암을 비롯해 고혈압·콩팥병 등 많은 질병의 원인이다. 음식 조리 시 하루 5g 미만 소금 섭취가 되도록 소금 사용 줄일 것을 권고한다. 탄 음식은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4. 하루 한 두 잔의 음주도 피하기술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마시는 순간 간암·구순암·인두암·후두암·식도암·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키므로 음주를 자제한다.5. 주 5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기운동을 하면, 신체활동량이 많아지므로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신체활동과 관련이 큰 편이다.6. 체격에 맞은 건강한 체중 유지하기비만한 사람과 체지방량이 많은 사람은 신체 내 산화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불필요한 세포 성장이 촉진되므로 자연스럽게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아진다. 건강하게 충분히 먹고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7.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맞기간암의 주된 발생 요인은 B형간염·C형간염, 그리고 음주다. B형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도 예방백신으로 차단할 수 있다.8. 성매개 감염병 피하는 안전한 성생활 하기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무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이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은 암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9.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 지키기작업장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발암물질은 석면·크롬·비소·니켈·염화비닐 등이 대표적이다. 석면의 경우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여 그 근처 거주자와 종사자에게 위험을 끼쳤고, 근로자에게 폐암이 발생한 경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는다.10. 암 조기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 받기검진이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아니지만 검진을 통해 암을 빠르게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가족력이 있을 경우 보통보다 조금 이른 나이부터 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을 권고한다.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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