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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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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빠른 초진’ 패스트트랙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2 21:16

다학제 기반 약물·수술·재활 맞춤 치료 시스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 시행 '환자 친화적'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식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식에서 김우경 병원장과 센터 의료진 등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지난 1일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핵의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의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작했다.


파킨슨센터는 파킨슨병 의심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의심 환자 예약·방문 시 최대한 신속하게 진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료과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양희준 신경과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고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킨슨센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으로 뇌 깊은 부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수술법이다. 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뇌에 전극선을 심는데, 이때 전극선에 의한 효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이 진행돼 정서적인 고통을 포함해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적지 않다.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뇌심부자극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수술로 인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 않은데,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은 환자 친화적으로 정서적 고통을 최소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대일 파킨슨센터장(신경과)은 “파킨슨은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약물 치료와 재활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면서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보호자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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