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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다파시타엠‘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원제약이 당뇨병 3제 복합제인 ‘다파시타엠 서방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4개 용량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 병용 급여기준이 확대 적용된 이후 많은 제약사들이 DPP-4i와 SGLT-2i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메트포르민까지 더해진 3제 복합제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파시타엠 서방정 10·100·1000㎎은 3제 당뇨병 복합제임에도 기존의 2제 당뇨병 복합제와 유사한 크기로 출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작은 크기의 알약을 선호하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감안해 동일 조합, 낮은 용량, 작은 크기의 다파시타엠 서방정 5·50·500㎎도 함께 출시했다. 이 외에도 대원제약은 다파시타엠 서방정 5·50·750㎎, 다파시타엠 서방정 5·50·1000㎎ 등을 포함해 총 4개 용량의 3제 복합제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다파시타정 10·100㎎ 2제 복합제도 함께 출시했다. 총 5개 제품군으로 구성된 대원제약의 ‘다파시타 패밀리’는 SGLT-2i와 DPP-4i의 상호 보완적인 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으로 당뇨병 전(前) 단계 국민을 포함하면 2000만명 이상이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3제 복합제는 한 알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당뇨병 진료 지침에도 초기 병용 요법 및 조기 병용 요법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용량의 제품을 직접 제조해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다파시타 패밀리’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우수한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대원제약 대원제약, 3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다파시타엠‘ 출시

메디톡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개발기술 미국 특허가 유지됐다. 경쟁사인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독소분리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미국 특허 11331598)가 무효라며 제기한 심판 청구를 미국특허심판원(PTAB)이 심판 개시 거부하면서 무효심판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된다. 29일 메디톡스 등에 따르면, 미국특허심판원은 최근 휴젤의 무효심판 안건에 대해 개시 거부 결정을 내렸다. 특허무효 심판의 절차가 개시되지 않으면 심판 절차는 그대로 종료된다. 따라서, 메디톡스의 관련 특허는 유효하게 유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심판 제기 당시 메디톡스의 미국 특허는 진보성이 없는 일반적인 제조기술이라고 주장하며, 메디톡스의 특허 등록은 후발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미국측에 특허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특허심판원은 메디톡스 특허 내용인 등전점(pI) 이하의 수소이온농도(pH) 범위에서 보툴리눔 독소복합체가 더 효율적으로 분리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메디톡스도 지난해 3월 휴젤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의 도용 의혹을 제기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해 놓은 상태다. 오는 9월 중 우리 정부의 균주 유전자 정보 분석 보고서가 ITC에 전달될 예정이어서 두 회사간 법적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메디톡스 ‘리비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서 임상 1상 승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톡스가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다. 메디톡스는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 리비옴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의 호주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호주 임상 1a 시험을 통해 리비옴은 LIV00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물동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며, 이후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b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유익·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해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의약품의 경우 미생물이 많이 서식하는 장 관련 질환 치료제로 주로 개발되고 있다. 리비옴이 개발하고 있는 LIV001은 면역조절 기능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이다. 미생물유전자치료제로도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원하는 기전에 따라 미생물을 설계, 제작해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어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LIV001은 지난달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도 선정돼 관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LIV001의 이번 임상 승인은 유전자재조합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요구되는 엄격한 임상 진입장벽을 리비옴이 자체 역량으로 해결하며 이를 입증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LIV001의 성공적 임상 진행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주력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국가신약개발사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탈모치료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 JW중외제약은 윈트(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연구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JW중외제약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향후 2년간 JW0061의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JW중외제약이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에 지원과제에 선정된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JW중외제약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모든 동물의 세포 증식·분화, 각 기관 발생 및 형태 형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Wnt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 전이를 억제할 수 있고, 반대로 Wnt 경로를 활성화하면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증식을 유도해 조직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Wnt 경로는 인간의 많은 질병에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까지 Wnt 경로를 활용해 개발된 신약은 없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 참가해 JW0061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발표에서 JW중외제약은 JW0061이 모유두 세포(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는 작용기전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내년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현재 글로벌 기관에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남성 호르몬과 무관한 신규 타깃인 GFRA1을 활성화해 남성과 여성 탈모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계기로 JW0061의 비임상 시험을 조속히 완수하고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왼쪽)와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KPX빌딩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휴젤, 미용·성형 시술 세미나 부산서 성황리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의료 전문가들과 최신 미용·성형 시술기법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를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휴젤은 지난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2023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는 미용·성형관련 최신 시술기법 및 트렌드를 공유하는 지역별 학술행사로, 지난 3월 대전에서 올해 첫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 부산에서 100여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술논의 중심의 아카데미 세션과 시연 중심의 피부주입감체험 세션이 마련됐다. 강연자들은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리프팅실, 스킨 부스터 등 각 시술을 활용해 4050세대의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소개했다. 아카데미 세션에서는 △정윤희 웰의원 원장이 ‘탈모 치료를 위한 보툴리눔 톡신 활용법’ △안태환 프레쉬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원장이 ‘코 성형 전문가가 선택하는 HA 필러’ △최우식 라마르의원 원장이 ‘해부학적 접근을 통한 4050세대 실리프팅 노하우’ 등을 발표했다. 주입감 체험 세션에서는 박현준 메이린의원 청담 원장과 최우식 라마르의원 원장이 각각 휴젤의 HA 스킨부스터 ‘바이리즌’과 흡수성 봉합사 ‘블루로즈’를 활용한 시술 노하우 및 임상 사례를 선보였다. 휴젤 관계자는 "대전에 이어 부산 세미나에서도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며 "포커스 그룹 세미나가 휴젤의 대표 학술행사로 자리잡은 만큼 올해 마지막 서울 행사에서도 심도 있는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2023 부산 포커스 그룹 세미나 휴젤이 지난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23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에서 의료 전문가가 피부 모형을 활용한 주입감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휴젤

대웅제약 나보타, 사각턱 적응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각턱 적응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중앙대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진행한 나보타의 양성교근비대(사각턱) 적응증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로 안면부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신규 적응증을 개발해 효능을 획득함으로써 대웅제약의 사업 확대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해외 허가국가에도 사각턱 적응증을 추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안면부 시술의 대표제품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턱밑 지방개선 주사제인 ‘브이올렛’과 나보타의 안면부 복합시술법을 개발해 안전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나보타는 세계 최초로 사각턱 적응증을 획득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넘버원 보툴리눔 톡신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대웅제약 보톨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 대웅제약의 보톨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

GC녹십자, 유니세프 공급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요청에 부응해 국내 바이오기업과 함께 ‘먹는 콜레라 백신’ 생산·공급 확대에 나선다. GC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와 24일 경기 용인 GC녹십자 본사에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공동생산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비콜 개발·공급사인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의 원액 생산 공정을 담당하고, GC녹십자는 바이알 충전, 포장 등 이후 완제 공정에 대한 위탁생산을 맡는다. 이번 공동생산은 최근 아프리카 등 지역의 콜레라 확산으로 인한 유니세프의 유비콜 공급 확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유니세프 공급용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튜브형의 경구투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은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젹격심사(PQ) 승인 이후 2016년부터 유니세프에 공급을 시작해 지난해 누적 공급량이 1억 도즈를 넘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물량의 100%를 공급하고 있다.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가뭄, 홍수가 빈번해짐에 따라 콜레라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현재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제휴로 공급량 증대와 콜레라 확산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두 회사는 향후에도 전 세계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 콜레라 백신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과 민경호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기획본부 부사장이 24일 경기 용인 GC녹십자 본사에서 콜레라 백신 유비콜 공동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GC녹십자

독감백신 재개 SK바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중단했던 독감백신 생산을 3년만에 재개했다. 이로써 전통 백신명가 GC녹십자와의 독감백신 1위 경쟁이 재점화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하우스에서 자체개발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2023-2024년 시즌 출하를 시작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과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국내 최초의 ‘세포(동물세포) 배양 방식’ 독감백신임을 강조하며 3년만의 생산재개에 따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기존 방식인 ‘유정란(계란)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보다 생산기간이 짧아 대유행 때 신속생산이 가능하고, 백신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예방효능이 높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우리 보건당국은 유정란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간에 효능 차이는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중립적인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를 받는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과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은 각각 제품별로 관련법령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제품"이라고 말해 어느 방식이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전통적 방식인 유정란배양 방식으로 자체개발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를 공급하고 있는 GC녹십자는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이 70년 이상 오랜기간 접종 데이터가 축적돼 있는 만큼 안전성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정란배양 방식 독감백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랜기간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영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독감백신 접종 필요성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개발 역사가 짧은 세포배양 방식보다 더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유정란배양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생산한다"며 "70여년간 대규모 임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가 포함된 고위험군에 대해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GC녹십자는 올 여름 독감환자 급증으로 지난달부터 지씨플루 4가 독감백신 국내출하를 시작했으며, 국내외 적기 물량공급을 위해 4계절 내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및 유니세프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사인 GC녹십자는 전 세계 63개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달 이집트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아시아, 남미에 이어 아프리카·중동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로서는 이번 독감백신 생산재개가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의 흥행 참패와 3년간의 독감백신 생산공백을 딛고 명예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해 우리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을 선구매했으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지난 22일까지 우리 국민 접종자 총 5102만명(기초접종 및 2022~2023년 동절기 접종 합산) 중 스카이코비원 접종자는 총 3183명에 불과해 화이자 백신 접종자 3131만명은 물론,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 18만7752명보다도 크게 뒤지는 참담한 실적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이상균 L하우스 공장장은 "이번 시장 복귀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통해 우리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독감백신 GC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왼쪽), SK바이오사이언스의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각사

포스코인터, 돼지 폐렴백신 베트남에 첫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베트남 최대 동물백신 기업인 나베코 (NAVETCO)사에 돼지 폐렴 백신을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제품은 국내 벤처기업 이노백에서 개발한 유행성 돼지 폐렴 백신 ‘이노MHP’로 약 10만 마리의 돼지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노백은 한태욱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원들이 2016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돼지 질병인 폐렴과 써코바이러스(Circovirus)와 같은 전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이노백의 동물백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로 출원되고 베트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이노백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동물백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뿐 아니라 인접국가인 중국으로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50억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식물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갖춘 바이오앱과 기존 협력도 이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사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첨병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며"중소벤처기업들 대상 상생협력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해외 마케팅 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노백이 동물백신 첫 해외 수출 기념식을 가졌다

알약 대신 주사제…전통제약사, 바이오텍 변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주로 알약(정제형) 형태인 화학합성(케미컬)의약품 제조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 제약사들이 ‘주사제’ 형태인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으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신약은 기존 합성의약품으로 치료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환의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국·유럽 못지않은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전통 제약사의 바이오텍 변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첫 면역항암제인 ‘BH3120’을 연내에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한다는 계획이다. BH3120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항종양 효과를 높이는 면역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에 적용됐던 약효지속 기술 ‘랩스커버리’에 이어 또다른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기술인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가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1일 신약개발 R&D를 총괄할 신임 R&D 센터장에 랩스커버리 기술 연구를 총괄했던 최인영 상무를 선임했다. 바이오신약 비중을 더욱 늘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현재 보유 중인 27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60%인 16개가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바이오신약 비중이 높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자개발 바이오 신약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잇는 ‘펜탐바디’ 기술이 한미약품의 미래 가치 창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과 더불어 바이오 신약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전통 제약사로 삼진제약이 꼽힌다. 특히, 삼진제약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22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에피바이오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피부암 치료 바이오신약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 2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약 75%를 10여개 바이오벤처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현재 31개 파이프라인 중 줄기세포치료제 4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총 60개 국내외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신약은 살아있는 세포·유전자를 배양해 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화학합성의약품과 별도의 제조시설이 갖춰야 하며, 위산에 의해 파괴되지 않도록 먹는 알약이 아닌 주사제형으로 제조해야 한다. 그만큼 합성의약품 제조에 주력해 온 전통 제약사로서는 신규 설비 투자 부담이 있지만 기존 치료제가 없는 수백가지 질환에 근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제약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벤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술수준은 미국·유럽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거대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공동 신약개발)을 통한 신약개발의 성공률이 제약사가 단독으로 수행하는 신약개발 성공률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로 전통 제약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픈이노베이션이 120년의 역사에 비대 상대적으로 더뎠던 우리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바이오신약 제약사 한미약품(왼쪽부터), 대웅제약, 삼진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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