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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경쟁사와 ‘신약판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주력제품 실적 확대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가 아닌 국내 경쟁사와 손잡고 공동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유통망과 영업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이미 경쟁사가 우위를 차지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기보다 경쟁사의 우위 제품을 공동판매함으로써 매출과 제품군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동아에스티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동아에스티가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동남아 등 30개국에서 허가 획득·완제품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주력 제품으로,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있고 캐나다, 유럽 등 100여개국에서 허가획득·기술수출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미국 뇌전증 치료제 처방 건수 1위 등극과 연간영업이익 흑자기조 정착을 노리고 있는 SK바이오팜은 동아에스티와의 공동 전선 구축을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동아에스티 역시 2026년 세노바메이트를 국내에 출시해 약 1300억원 규모의 국내 뇌전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나머지 29개국 진출도 조기에 달성해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보령과 HK이노엔은 각각 자사의 대표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국내에서 공동판매하는 계약을 체결, 이달부터 공동 영업·마케팅에 들어갔다. 국산 15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인 보령의 카나브와 국산 30호 신약이자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각각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주력 제품들이다. 특히, 이번 카나브·케이캡 공동판매는 국내시장에 한정된 계약이지만 국내 블록버스터 신약간의 상호 공동판매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차지한) 소화기내과 시장으로, HK이노엔은 (보령의 카나브가 차지한) 순환기내과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사업 영역도 한층 커지게 됐다"며 "두 회사가 각각 강점을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하면서 두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LG화학의 국산 19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를 LG화학과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각사의 해외법인 및 판매망을 활용해 두 회사가 개발하는 신약의 해외진출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웅제약은 최근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제미글로를 한 알로 합친 당뇨병 복합제 개발에 착수, 현재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당뇨병 처방 중 80% 가량을 병용요법이 차지하고 있다"며 "엔블로·제미글로 복합제는 당 분해·당 배출·혈당 조절 효과를 한 알로 얻을 수 있어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서로 차별성을 갖춘 경쟁사의 유통망을 공유해 매출 극대화를 꾀하는 공동판매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 후발의약품일수록 낮게 책정되는 국내 약가정책 특성 때문에 자체 의약품을 뒤늦게 개발해 경쟁사의 주력시장에 뛰어드는 위험(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경쟁사의 우위제품 공동판매가 매출 확대에 유리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선택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팜 보령 HK이노엔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왼쪽부터), 보령 ‘카나브’ 제품군, HK이노엔 ‘케이캡’ 제품군. 사진=각사

LG화학, 美 제약사에 4천억 규모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LG화학이 심각한 식욕제어 기능장애로 인한 희귀비만증 치료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했다. LG화학은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로, LG화학은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를 받는다. 또한 리듬파마슈티컬스의 연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한다. 희귀비만증은 포만감 신호유전자(MC4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식욕제어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비만증이 지속 심화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심각한 희귀질환으로, 보통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된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향후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이관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B54640 개발이 가속화되고 환자에게 더 편리한 치료제가 신속히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희귀의약품은 해당환자가 소수인 탓에 시험자 모집이 가장 큰 개발 난관인데, 잠재적 환자 발굴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손잡으면 더 효율적으로 개발이 이뤄진다고 본 것이다. 한편 리듬파마슈티컬스는 희귀비만증 제품군 강화를 통해 한층 확대된 선택지를 환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세계 최초의 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를 성공적으로 개발·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임시브리의 적용질환 및 판매지역 확장, 신규 신약물질 개발 등 희귀비만 분야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리듬파마슈티컬스는 LB54640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희귀비만증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을 적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LG화학 LG화학 연구원이 신약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약바이오 새해 키워드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가 새해 트렌드 키워드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술 △필수·원료의약품 확보를 꼽았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응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키워드로 꼽혔던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도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새해에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활약이 기대되는 것과 달리 필수·원료의약품 확보 등 자구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온적이어서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최근 의료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24년 제약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트렌드로 ‘세포유전자치료제’가 꼽혔다고 발표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유전자 가위(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캐스나인’ 기술을 적용한 적혈구질환 유전자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업계는 미국 FDA의 첫 승인은 제품 시장과 그에 따른 투자 시장이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며, 암,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신경퇴행성질환 등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시장이 2021년 약 9조5000억원에서 올해 33조원, 2029년 100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기업들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비롯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줄기세포·면역세포를 활용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선도기업인 차바이오텍은 차백신연구소와 함께 올해부터 면역세포 일종인 자연살해세포(NK세포) 치료제의 항암효과를 높이기 위한 ‘NK세포-면역증강제 항암요법’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차병원그룹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성남 판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계열사 GC셀은 지난해 10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과 ‘캔서엑스’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합류한데 이어, 올해 고형암의 NK세포치료제 ‘AB-201’ 임상 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툴젠·진코어·카스큐어테라퓨틱스 등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유전자 편집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새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정책동향의 키워드로는 ‘필수·원료의약품 확보 및 자국 내 생산’이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일 발표한 ‘주목해야 할 2024년 바이오산업 해외 정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필수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더 많이 생산하도록 미국 보건복지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같은 해 10월 필수·원료의약품의 유럽 내 생산을 늘리고 중국·인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의약품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2일 제약바이오 정책 컨트롤타워격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필수의약품의 국산원료 사용시 약가우대, 수급불안 의약품의 원가보전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가 현재의 약가인하 기조를 유지하는 한 저가의 해외 원료의약품 의존도 개선은 어렵다며 보다 과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새해 들어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에 규정된 대통령 권한을 발동해 필수의약품의 자국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고 유럽연합은 ‘유럽반도체법’·‘핵심원자재법’ 제정에 이어 핵심의약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반도체·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외에 의약품도 공급망 확보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차바이오그룹이 지난해 10월 경기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포럼 온 퓨처 메디신 2023’ 행사에서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 석학들이 연구발표를 듣는 모습. 사진=차바이오그룹

동아ST,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2026년 국내 출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오는 2026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국내에 출시한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 국내외 30개국 공급을 위한 완제의약품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세노바메이트 30개국 허가·판매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의 경우 동아에스티는 2026년 세노바메이트를 급여 등재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9개국에서도 허가 및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전증은 뇌졸중,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신경계 질환이다. 의약품 통계정보업체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19만명,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출시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신약으로, SK바이오팜은 미국에 세노바메이트 직판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유럽 등 전 세계 100여국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처방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영업흑자 구조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국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동아에스티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뛰어난 약효를 인정받고 있는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혜택을 국내외 환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는 "뇌전증 환자들의 오랜 기다림에 부응하고자 우수한 효능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SK바이오팜 동아ST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왼쪽)와 김민영 동아ST 대표가 4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외 30개국 진출을 위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완제 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은 김경진 대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화하는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4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상 생활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종이컵, 빨대, 플라스틱 용기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취지로 지난해 2월 환경부가 시작한 범국민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이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숫자 ‘1’과 ‘0’을 손으로 표현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뒤 해시태그를 붙여 SNS에 게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를 추천했다. 에스티팜은 △폐열 난방 재사용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은 증류시스템 구축 △용수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세척 시스템 구축 △필터 수명 연장하는 신기술 도입 등 ESG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 방침을 적극 반영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경진 대표는 "일회용품 챌린지 참여와 같은 일상 속 작은 행동의 변화가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에스티팜은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에스티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가 손가락으로 1과 0을 만들어 보이며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광동제약, 멸종위기나무 보존 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광동제약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에코 프랜들리 광동(eKD:eco-friendly Kwang Dong) 멸종위기 반려나무 나눔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획득을 기념해 제주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펼친 이번 캠페인은 광동제약과 환경보전 소셜벤처 트리플래닛, 함께일하는재단이 함께 참여했다. 캠페인은 제주지역에 자생했으나 현재는 멸종위기를 맞은 수목들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묘목과 생장에 필요한 DIY(손수 제작) 키트를 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됐다. DIY 키트는 묘목과 화분, 화분 클리너와 흙, 분갈이 설명서 등 묘목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기본 물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광동제약은 캠페인 참가자에게 배분한 반려나무의 수량과 동일한 개수의 DIY 키트를 지역 아동복지기관에 기부했다. 광동제약은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 2019∼2022년 약 4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을 국제표준 ISO 14064 기준에 따라 검증받는 등 환경경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광동제약 광동제약의 멸종위기 반려나무 나눔캠페인에 참가한 직원이 제주지역 묘목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메디톡스, 美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보톨리눔 톡식 제제의 해외수출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하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 루반타스(Luvantas)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근거지를 둔 루반타스는 메디톡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MT10109L의 미국·캐나다 등 현지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에는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뉴라미스’, 더마코스메틱 ‘뉴라덤’ 등의 선진국 시장 진출도 맡을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루반타스의 최고경영자(CEO)로 미국 앨러간 출신의 토마스 올브라이트가 영입했다. 올브라이트 대표는 앨러간이 개발한 미용 목적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의 글로벌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보톡스의 글로벌 마케팅전략 총괄을 맡아 새로운 치료 적응증과 차세대 생물제제의 연구개발에 기여한 바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피부미용 치료시장에 정통한 올브라이트 대표가 미국 현지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2025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MT10109L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 혈청 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루반타스 설립은 오랜 기간 글로벌 기업 도약을 준비해온 메디톡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MT10109L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미국 자회사 루반타스의 토마스 올브라이트 대표

K-제약바이오, 올해 ‘글로벌 톱6 원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2일 새해를 맞아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초점을 둔 새로운 도약 의지를 다짐했다. 특히, 올해를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약바이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를 강하게 내비쳤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일 신년 CEO 메시지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며 "새해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배치(Batch,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얻는 의약품 생산공정) 성공률 10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2년 사상 첫 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운영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압도적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민첩한 조직구조를 통한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를 통한 흑자구조 정착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세노바메이트가 국산 1호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에 강한 확신이 든 한 해였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만큼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역시 신년사를 통해 2년 앞으로 다가온 창립 100주년에 맞춰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공 출시를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렉라자의 1·2차 치료 사용에 국내 급여 동시적용을 받게 된 유한양행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와 미국 출시를 통해 렉라자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사업 기대감이 커진 GC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미국에 알리글로를 출시, 13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4년 새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로 시작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으로 당당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자사개발 3대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이들 신약 수출 확대를 올해 주요 목표로 내걸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에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대웅제약 3대 신약을 단일 신약별 연매출 1조원의 ‘1품1조(1品1兆)’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오는 2월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후보 중 하나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를 출시해 올해 매출 증대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 환경 및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의약품 공급 안정화, 국민 건강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지난해 ‘2023~2027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육성 △글로벌 6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등 3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 신년사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2일 서울 대방동과 삼성동 본사에서 2024년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대웅제약

코오롱제약, 3제 복합 폐질환·천식 치료제 ‘트림보우’ 1일 급여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오롱제약이 단일흡입형 3제 복합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식 치료제 ‘트림보우’를 새해 1월 1일부터 급여 출시한다. 트림보우(성분명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글리코피로니움브롬화물)는 주요 임상을 통해 COPD 환자에서 중등증 및 중증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기능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천식 환자에서도 폐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중등증 및 중증 악화를 감소시킴으로써 COPD 및 천식 환자 모두에서 증상 조절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트림보우는 단일흡입형 3제 복합제 중 유일한 초미세입자 제제로, 3가지 성분 모두 1.1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로 방출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 미만의 소기도까지도 약물이 도달할 수 있어 소기도장애(SAD)를 겪고 있는 대부분의 COPD 및 천식 환자들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트림보우는 입자크기를 작게 조절하고 분사 속도를 감축하는 모듈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pMDI’ 디바이스를 적용, 적은 흡입력만 있어도 약물 전달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흡입력이 저하된 중증 환자가 좀 더 쉽게 적은 호흡량으로 약물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트림보우는 다수의 주요 임상들을 통해 기존 치료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았던 COPD 및 천식 환자에서 악화율 감소, 폐기능 및 삶의 질 개선을 확인했다"며 "국내 유일 초미세입자의 단일흡입형 3제 복합 pMDI 제형의 트림보우를 새해에 급여 발매함으로써 COPD 및 천식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코오롱제약 코오롱제약의 3제 복합 만성폐쇄성폐질환 및 천식 치료제 ‘트림보우’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새해 바이오산업간 연대 강화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새해에 레드바이오(의약품), 그린바이오(농식품), 화이트바이오(연료·소재), 융합바이오(바이오+ICT 기술)를 아우르는 전 바이오산업간 연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한승 회장은 1일 2024년 갑진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 바이오산업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강화하고 바이오산업 내 단결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고 회장은 2023년 고금리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새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로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양성 지원,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바이오산업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포함 등의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고 회장은 "현재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는 대기업·중견기업·벤처·스타트업들로 구성돼 있고 제약 분야를 포함한 레드바이오 뿐만 아니라 그린·화이트·융합바이오 분야 기업들과 함께하며 바이오 전 산업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 협회는 이들의 퀀텀 점프를 위해 바이오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성장을 도모하며 바이오산업내 단결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회장은 "협력과 상생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기업을 지원하고, 특히 회원사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시너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한승 회장은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거시경제를 보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며 "올 한 해도 우리나라 바이오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서 회원사와 소통하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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