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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맞아? 오스템임플란트, 2년연속 매출 1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8월 자진 상장폐지한 오스템임플란트가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첫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9.6% 성장했다. 이는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특히 해외매출 성장은 미국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공급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에서도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 8월 최종 상장폐지 이후에도 국내외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 전체 3분기 해외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 24.9% 성장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 53억원으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비롯해 유니트체어(치과진료대) 등 치과진료 장비부터 칫솔· 치약까지 3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는 종합 치과 기업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월 치과 인테리어 수주 1000건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프리미엄 치약 ‘뷰센’이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플란트 판매는 치과의사의 시술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만큼 국내외 치과의사·위생사·기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행사 및 홍보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및 해외법인 33곳에 오스템임플란트 트레이닝센터(OIC) 등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54곳에 교육거점을 두고 임플란트 수술 마스터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의 기업인수와 자진 상장폐지 등 큰 변화에도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IT 소프트웨어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 덴티스트리(덴탈+인더스트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오센’ 등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 확대는 물론, 디지털 치과장비, 치과진료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 매출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전체 치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강점인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8~19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치과의사·기공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템미팅 2023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

부광약품, 조현병 치료제로 흑자전환·재도약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광약품이 최근 조현병 치료제 품목허가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주요 우울 삽화(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부광약품은 라투다정을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조현병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단독요법 또는 리튬이나 발프로산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고, 만 10세 이상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부광약품은 요양급여 평가와 약가협상 등을 거쳐 내년 라투다정을 출시할 전망이다. 라투다정은 일본 스미토모파마에 의해 개발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부광약품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부광약품에 따르면, 라투다정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53개 국가에서 성인의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13~17세 청소년의 조현병 치료제로도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20개 국가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독요법 또는 리튬이나 발프로산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10~17세 소아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단독요법으로도 승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인은 물론 청소년의 조현병·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새 청소년의 우울증 환자는 61.2%, 주의력별핍과다행동장애(ADHD) 환자는 68.1%, 공황장애 등 기타불안장애 환자는 84.2% 증가했다. 그러나 청소년 정신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은 아직 세계적으로 더딘 편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투다정의 허가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라투다정은 연매출 수백억원을 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중추신경계(CNS)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향후 부광약품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부광약품은 안티프라그·파로돈탁스·시린메드 등 잇몸케어 치약을 비롯해 감기약 코리투살, 변비약 아락실, 빈혈치료제 훼로바 등 다수의 유명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중견 제약사로 성장해 왔으나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1~3분기 누적 매출 1009억원,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고 영업적자 폭은 더 커졌다. 그러나 부광약품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의 25.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 지분투자 등을 통해 요소순환장애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전립선암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부광약품이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비용증가로 재무악화를 겪고 있지만, 내년 라투다정 출시와 함께 지난해 경영에 합류한 OCI의 경영효율화 노력이 결합된다면 내년부터 흑자전환 등 재무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이우현 부광약품 대표

암, 살찌면 더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비만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가 5점 증가하면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 하인즈 프라이슬링 박사팀은 24일 의학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유럽인 5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위험 연관성에 대한 10여년 간 추적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높은 BMI와 함께 심혈관 질환(CVD)이 있을 경우 암 위험이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그룹의 경우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만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I가 25를 넘으면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유방암, 대장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 최소 13가지 유형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만 높은 BMI가 단독으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같은 다른 비만 관련 질환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40~69세 34만 4000여 명과 유럽 암과 영양 전망 조사(EPIC)에 참여한 35~69세 23만 3000여 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사이 연관성을 10.9년 간 추적 관찰했다.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중 BMI 30 이상 비만은 7만 6881명(22%), EPIC 참여자 중 비만은 3만 6361명(15%)이었다. 두 그룹 참여자는 연구 시작할 때 모두 암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없었다. 추적 기간에 원발성 암에 걸린 사람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는 3만 2549명(9.5%), EPIC 참여자는 1만 9833명(8.3%)으로 집계됐다. 심·대사 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 BMI가 5점 증가하면 비만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BMI가 5점 증가할 때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1% 증가했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BMI가 5점 증가할 때 암 위험이 17%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심·대사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계 없이 BMI가 높아지면 암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BMI가 높은 사람은 암 위험이 특히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이어 비만과 심혈관 질환 상호작용은 비만 예방이 이런 집단에서 암 위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심혈관질환이 있고 비만한 사람들에 대한 체중 감량 개입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hg3to8@ekn.kr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고지방 식품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모습.(기사내용과 무관)

GC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태국서 1천만달러 규모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지씨플루’가 태국 국영 제약사인 GPO의 2024년 입찰에서 약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GC녹십자가 지난 2014년 태국 독감백신 시장 진출 이후 계약한 물량 중 최대 규모이다. GC녹십자는 계약금액과 기간 등 계약조건은 상대 국가와의 합의에 따라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대표 백신 품목인 ‘지씨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GC녹십자의 자체 독감백신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수출 국가와 물량을 확대해 나가며 국산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계절 독감백신은 유행 전 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수출계약 체결에 있어 신속한 대응 역량이 중요한 요소"라며 "정부의 백신 수출지원 및 국가출하승인 일정 단축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이번 계약 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그동안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쌓아온 입지를 바탕으로 개별 국가별 민간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기구의 최대 계절독감백신 공급 제조사로, 전세계 63개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도 3억 도즈를 넘어서며 백신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kch0054@ekn.krGC녹십자 GC녹십자 독감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녹십자·일동제약, 실적 나빠도 신약투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GC녹십자와 일동제약이 나란히 R&D 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약개발의 남다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지출액이 148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12.2%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R&D 지출액 1443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1.1%와 비교하면 금액과 비율 모두 증가한 것이다. 상위 5대 제약사를 비교해도 R&D 지출액은 대웅제약(1518억원)에 이어 2위, 매출 대비 비율은 대웅제약(16.8%), 한미약품(1363억원, 12.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 수도 총 485명으로 5대 제약사 중간인 3위를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2217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상위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유일하게 줄었다. 이 여파로 GC녹십자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했고, 조직의 10%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1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이례적으로 구조조정까지 단행하고 있음에도 신약개발 투자만큼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5월 임직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들어가 임직원 수 16% 가량을 줄인 일동제약은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 지출액 841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8.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연구개발 지출액 937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 19.4%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업계 최상위권의 매출 대비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도 2021년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4497억원, 영업손실 5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은 늘었다. 이에 따라 간부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해 230여명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GC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실적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GC녹십자는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해 정식허가를 받았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2012년 희귀질환 특성상 대규모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 임상 3상이 쉽지 않아 추후 임상 3상 실시를 조건으로 헌터라제를 조건부 허가했으며, GC녹십자는 지난 3월 임상 3상을 완료해 11년만에 조건부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또한, GC녹십자는 내년 1분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 진출하고,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완화국면에 진입해 헌터라제 수출이 활기를 되찾으면 GC녹십자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당뇨병 치료제 ‘IDG16177’,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등 신약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지속성장을 위해 신약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고 보는 동시에, 창업주 2~3세의 젊은 CEO가 증가하면서 기존 장기근속 관행에서 다른 업종처럼 상시 구조조정 관행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녹십자 일동제약 GC녹십자 본사(왼쪽), 일동제약 본사. 사진=각사

부광약품, ‘2023 하반기 ESG 종합평가’서 ‘AA’ 등급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부광약품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ESG 종합평가’에서 ‘AA’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1000여개 상장 기업에 대해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결과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5개, 코스닥 상장사 310개, 비상장사 205개 등 총 1270개 기업에 대해 진행됐다. 자산규모에 따라 분류하는 규모등급을 사용하고 있는데 부광약품은 규모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인 AA, 전체등급에서는 A를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ESG 브리프를 통해 "2023년 부광약품은 ESG 리스크 및 기회 관리 수준이 탁월한 기업이며 전기 대비 등급 향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ESG 조직을 설립하고 글로벌 트렌드인 지속가능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이번 종합평가에서 부광약품은 환경 부문 중에서 생산공정, 사회 부문 중에서 인적자원관리, 지배구조에서는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문의 경우, 부광약품은 국제 환경경영표준인 ISO 14001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으로 최근 3년간 환경관련 법규위반 건수 0건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왔다. 이밖에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서스틴베스트 평가는 부광약품이 공식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전임에도 ESG 경영 확대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올해 부광약품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ESG 섹션을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ESG 경영과 성과의 공개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부광약품 부광약품 본사 전경

대웅펫,임팩타민펫·애니웰 앞세워 태국 반려동물 시장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그룹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계열사 대웅펫이 태국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펫은 대웅제약 태국법인과 협업해 지난달 25~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2회 태국 방콕 펫 페어 SEA’(PET FAIR SEA 2023)에 참가한데 이어, 올해 중 현지 온라인 플랫폼 ‘쇼피(Shopee)’에 대웅몰 페이지 개설을 통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방콕 펫 페어 SEA는 세계 30개국의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제 규모의 B2B 전시회로, 올해는 281개 업체가 참가하고 43개국에서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대웅펫은 대웅제약 태국법인과 협력해 주요 제품을 홍보하고 오프라인 수입 및 유통 대리상을 발굴하기 위해 참가했다. 전시회 참가에 앞서 대웅제약 태국법인은 대웅펫의 5개 품목에 대한 현지 인허가 승인 신청도 완료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웅펫은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영양제 임팩타민펫 2종(강아지·고양이용)을 비롯해 췌장 효소보조제 에피클, 건강기능식품 애니웰 3종(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루테인), 큰곰스틱 2종(연어·고구마) 등의 제품 샘플을 배포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태국왕실이 후원하는 동물복지증진협회에 임팩타민펫과 애니웰을 기부하는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대웅펫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판매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쇼피 내 대웅몰 페이지에서 임팩타민펫 2종, 애니웰 3종, 에피클 등의 대웅펫 주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르면 연내 현지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진다. 한편, 대웅펫은 ‘휴먼 스탠다드 기반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을 기치로 내걸고 대웅제약의 R&D 노하우를 활용해 반려동물 신약 및 사람이 먹어도 무방할 정도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효준 대웅펫 대표는 "이번 방콕 펫 페어에서 태국,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들의 대웅펫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했다"며 "이 행사에서 만난 바이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태국 온·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이고도 빠르게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펫과 대웅제약 태국법인 임직원들이 대웅펫과 대웅제약 태국법인 임직원들이 지난 10월 25~2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회 태국 방콕 펫 페어 SEA’ 대웅펫 전시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약품, 비만대사·항암 신약개발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을 기존 ‘약물’ 중심에서 ‘질환’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전통 케미칼(합성)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 신약까지 두루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R&D 조직 개편으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신약개발 중추기관인 한미약품 R&D센터의 조직을 그동안 ‘바이오’와 ‘합성(화학)’으로 이분화돼 있던 체제를 ‘질환’ 중심으로 전환해 기술융합과 시너지를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 조치는 세계적으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 센터장이 주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직개편으로 한미약품 R&D센터는 △비만대사 △면역항암 △표적항암 등 3개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재편됐다. 또한, 그동안 역할이 다소 불투명했던 부서들도 재편해 △전임상연구 △임상이행 △항암기전 △분석 등의 팀으로 새 모습을 갖췄다. 제약업계는 한미약품의 R&D 조직개편을 전통 제약사 중 선도적인 행보로 파악하는 동시에 전통 합성(케미칼)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 신약 개발 역량도 충분히 갖춘 자신감에서 나온 행보로 해석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혈액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에 대해 ‘항암 신약’으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 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활용해 개발한 신약으로,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플랫폼 ‘펜탐바디’를 활용한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도 진행 중이다. 비만대사 분야에서는 ‘비만대사팀’을 신설, 최근 한국인 체형에 맞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해 비만 예방,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혁신신약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비만 치료가 아니라, 비만을 만성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정의하고 이에 기인한 다양한 만성질환을 겨냥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미그룹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약물 등 차세대 모달리티(약의 종류)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가 합성의약품 기술(약물 개발)과 바이오의약품 기술(항체 및 링커 개발)을 모두 필요로 하는 것에서 보듯이, 차세대 의약품 개발은 케미칼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역량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이번 R&D 조직개편은 차세대 신약 개발은 물론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오픈 이노베이션)에서도 효율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연구원들간의 협업과 소통, 건강한 경쟁이 필수"라며 "이번 조직 개편은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100년 기업 한미를 세우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R&D연구센터

광동제약, 재난지역 신속지원 ‘헬스케어 푸드팩’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광동제약이 재난 발생시 이재민이나 취약계층에게 식음료·건강기능식품 등을 정기 기부 형태로 신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한다. 광동제약은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전국푸드뱅크)와 함께 재난현장·취약계층에 물품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푸드팩’ 사업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헬스케어 푸드팩 사업은 긴급 재난 발생 시 물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결식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광동제약이 정기 기부하는 식음료·건기식을 사회복지협의회가 필요 시 전국 각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20일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사회복지협의회와 헬스케어 푸드팩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박상영 광동제약 부사장, 김성이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비타500을 비롯해 광동 옥수수수염차, 광동 헛개차, 비타500 데일리스틱, 비타500 쿨멜팅스틱 등 자사 제품 5종 총 3만 5000여개로 구성된 헬스케어 푸드팩을 기부하고 향후 추가 후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광동제약은 이재민의 안전망 확충을 위해 꾸준히 물품을 지원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강원 산불피해 지역,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과 경북 지역에 식수 대용 차음료를 전달한 바 있다. 김성이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푸드뱅크는 결식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식품폐기 및 식품손실 감축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는 환경운동"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예방과 동시에 그 피해에 따른 신속한 지원까지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대규모 재난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소외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며 "사회복지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보다 면밀히 살피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광동제약 박상영 광동제약 부사장(왼쪽)이 20일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헬스케어 푸드팩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바이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용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우리나라 CDMO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후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틈새 CDMO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국내 CDMO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내년 경기 성남 판교에 선진GMP(cGMP) 기준에 맞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설 ‘셀진 바이오뱅크(Cell Gene Biobank, CGB)’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차바이오텍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단순 위탁생산(CMO)을 넘어 초기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용 약물 생산 등 위탁개발(CDO)까지 아우르는 종합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의약품 CDMO는 케미컬(화학합성)의약품에 비해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막대한 설비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단기간에 대량생산하기 위해 모든 기업이 요건에 맞는 설비를 갖출 수 없는 만큼 이를 전문 CDMO 업체에게 위탁해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백신 등을 계기로 바이오의약품 CDMO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연평균 약 12%씩 성장해 오는 2028년 270억달러(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국내 최강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스위스 론자를 제치고 현재 생산용량 기준 세계 1위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제5~8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하면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등 현재 주요 CDMO 기업들이 주력 생산하는 분야는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항체치료제(자가면역질환치료제, 표적항암제 등)의 대량생산을 위한 ‘동물세포 배양방식’의 CDMO 시설이다. 현재 주류 바이오의약품인 2세대 항체치료제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인 만큼 동물세포 배양방식의 CDMO 산업도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역시 아직 2세대 항체치료제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더 빨라 앞으로의 성장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은 약 100억달러(약 13조원)로 항체치료제 시장의 20분의 1에 불과하지만, 2026년까지 약 550억달러(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항체치료제 성장률 약 5%보다 10배 가량 높은 약 5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도 연평균 약 30%씩 성장해 오는 2026년 101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CDMO에는 제조공정상 동물세포 배양방식을 사용해야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서는 미생물 배양방식이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미생물 배양방식이 동물세포 배양방식보다 배양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하고 더 높은 수율(정상제품 비율)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방식의 CDMO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을 생산해 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임상용 제품도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SK팜테코는 지난 2021년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9월 약 42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CBM도 인수했다. CBM은 동물세포 배양방식과 미생물 배양방식 CDMO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업계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이 2세대 항체치료제에서 3세대 개인 맞춤형 세포·유전자치료제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위시해 국내 CDMO 산업의 생태계가 보다 다양해지고 그만큼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내부시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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