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8월 자진 상장폐지한 오스템임플란트가 3분기에 호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첫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 26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5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19.6% 성장했다. 이는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특히 해외매출 성장은 미국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의 공급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에서도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 8월 최종 상장폐지 이후에도 국내외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기기산업 전체 3분기 해외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8.6%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9%, 24.9% 성장했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매출 1조 53억원으로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 연속 매출 1조원대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비롯해 유니트체어(치과진료대) 등 치과진료 장비부터 칫솔· 치약까지 3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는 종합 치과 기업이다.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매출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9월 치과 인테리어 수주 1000건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프리미엄 치약 ‘뷰센’이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플란트 판매는 치과의사의 시술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만큼 국내외 치과의사·위생사·기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행사 및 홍보활동도 활발히 펴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및 해외법인 33곳에 오스템임플란트 트레이닝센터(OIC) 등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54곳에 교육거점을 두고 임플란트 수술 마스터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의 기업인수와 자진 상장폐지 등 큰 변화에도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IT 소프트웨어부터 인테리어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 덴티스트리(덴탈+인더스트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은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이오센’ 등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시장 확대는 물론, 디지털 치과장비, 치과진료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서비스를 확대해 2026년 매출 기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전체 치과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목표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강점인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8~19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중앙연구소에서 치과의사·기공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템미팅 2023 서울’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