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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탈모 세포치료제 CDMO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차바이오텍이 국내 바이오텍과 손잡고 탈모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에 나선다. 차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와 탈모 세포치료제 CDMO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바이오랩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마스터 세포은행과 제조용 세포은행을 구축해 프롬바이오에 제공할 예정이다. 세포은행을 구축하면 세포를 바꾸지 않고 상용화 단계까지 충분히 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일관성을 보증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프롬바이오는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고, 차바이오텍은 마스터 세포은행 및 제조용 세포은행 구축 후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만든 모유두(毛乳頭)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모유두세포는 모근의 가장 아래 부분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모발의 씨앗’과 같은 세포로,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모발의 성장과 모낭 주기 조절을 담당한다. 모유두 세포의 증식이 활발해지면 모발이 건강해지고 모발 성장이 촉진돼 탈모를 막을 수 있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에서 모유두세포를 분화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탈모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제공받은 마스터 세포은행과 제조용 세포은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프롬바이오와 세포치료제 임상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 있는 차바이오텍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 등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미국 임상과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차바이오텍 장원규 차바이오랩 대표(왼쪽부터),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 홍인기 프롬바이오 연구소장이 탈모 세포치료제 CDMO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변화보다 안정·지속성장" 제약바이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내년 초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문 경영인과 오너 일가 CEO들이 대거 임기를 마친다. 이들은 최근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국내 제약바이오 위상을 높이고 있어 대부분 무난히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내년 3월 3년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 이래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조 대표는 지난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에 대해 지난 6월 국내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은데 이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추진 중이라 경영기조 유지를 위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지난 7월 렉라자를 약가책정 때까지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고 발표해 사회공헌기업 이미지를 한껏 높였던 조 대표는 연임에 성공할 경우 오는 2026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의 대표로서 향후 100년의 비전도 제시할 전망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2015년 3월 취임 이후 연임돼 온 만큼 이번에도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달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대이자 종근당 사상 최대인 1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노바티스와 체결하는데 성공해 김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대웅제약의 전승호·이창재 대표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최근 역대급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예고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총 1조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R&D 지출액은 상위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다. 이밖에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이 점쳐진다. 창업주 2·3세 승계경영이 확산되면서 오너 일가 CEO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 보인다. 창업주 2세인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내년 3월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녹십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백신 수출 부진 등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지만, 10년간 공들여 온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최근 성사시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허 대표는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대웅제약에 이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R&D 투자를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생산공장 신축 등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을 비롯해 창업주 2세인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창업 2세인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 창업 2세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창업 3세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등 오너 일가 CEO들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지만, 강한 리더십을 통한 개혁과 성장이 필요한 만큼 이들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부터), 김영주 종근당 대표, 허은철 녹십자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사진=각사

체외진단기기업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체외 면역진단 의료기기 업체 (주)앱솔로지(대표 조한상)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앱솔로지는 그동안 추진해온 투자유치 프로그램 ‘시리즈B브릿지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라운드의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원이다. 이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회사인 산업은행과 크로스로드파트너스, 기존 주주인 ㈜인텍플러스를 포함해 포레스트벤처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 국내 벤처캐피탈 1곳 등 신규 투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앱솔로지는 이번 투자유치로 투자유치 누적규모를 308억원으로 늘렸다. 앱솔로지는 앞서 지난 2018년, 2019년, 2021년 등에도 여러 대형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앱솔로지는 지난 2017년 창업, 체외진단 의료기기 벤처회사로 창업 초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IST), 고려대 등으로부터 새로운 원천 기술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기술을 개발, 수십 개의 지적재산권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앱솔로지의 대표적인 제품은 코로나19 진단을 비롯해 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 비타민D 등 다양한 호르몬 검사, 심근경색이나 패혈증 같은 응급 현장검사 등이 가능한 현장진단(POCT) 방식의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ABSOL)이다. 앱솔은 고가의 대형 장비를 통해서만 정확한 ‘정량’의 진단검사가 가능했던 질환들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5분여만에 동등한 성능으로 진단해 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앱솔로지는 최근 반려동물 분야 진단 검사장비인 ‘앱솔 벳’(ABSOL VET)도 런칭했다. 앱솔 벳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10종 이상의 다양한 만성질환 정량 혈액 면역진단 검사 장비다. 국내에서는 ㈜아이센스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동물진단분야 글로벌 기업 2곳과 성공적인 임상 평가를 마쳤다. 지난해엔 초고감도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HS’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장질환 관련 진단검사를 우선적으로 허가 받았다. 앱솔HS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 모니터링, 심근경색 초기 진단 및 항암제 심독성 평가, 뇌진탕 정밀 진단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검사를 가능케 하는 진단검사장비다. 앱솔HS 역시 고가의 대형 영상장비 검사로 가능했던 질환들을 간단한 혈액검사로 30∼50분만에 진단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 큰 혁신 제품으로 평가된다. 앱솔로지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용과 성능, 품질면에서 다른 대체할 만한 고민감도 정량 현장진단 검사 장비가 전무하다"며 "거대 기업들의 강력한 영업과 마케팅 능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앱솔로지는 지난 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에 참가, 앱솔로지의 전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들과의 임상 협업 및 공급 계약 논의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온 바이어들과 10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앱솔로지는 최근 아르헨티나·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태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약 30개국과 향후 5년간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앱솔로지는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현재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한상 앱솔로지 대표는 "앱솔과 앱솔HS 플랫폼은 의료현장에서 정량 면역검사를 5분 이내, 초고감도 면역검사를 30∼50분 이내에 수행해 결과를 확인하고 즉시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 평가는 물론 전세계 선진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clip20231221105439 앱솔로지의 초고감도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HS. 사진=앱솔로지

K-신약, 내년 미국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산 신약들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도 한꺼번에 두 개가 탄생해 내년 미국에서 큰 폭의 신약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 1000억원대의 매출과 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 규모는 작지만 SK바이오팜이 출범 이래 기술료 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자체 제품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첫 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은 사실상 유일한 자체 제품인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영업손실을 1분기 227억원, 2분기 189억원, 3분기 107억원으로 계속 줄여왔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연간 영업흑자가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을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약 3000억원, 내년에도 올해보다 70% 증가한 약 5000억원으로 전망하는 등 광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지난 2019년 미국 FDA 승인을 획득,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이후 5번째로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이다. 특히, 2003년 팩티브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FDA 승인을 받은 국산 신약이 팩티브, 엑스코프리 등 8개에 불과한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1년 반 동안에만 3개의 국산 신약이 FDA 승인을 받았다. 내년 미국에서 국산 신약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 국내개발 신약들 연도 회사명 제품명 적응증 2003년 LG화학 팩티브 기관지염 등(항생제) 2014년 동아에스티 시벡스트로 폐렴 등(항생제) 2016년 SK케미칼 앱스틸라 혈우병 2019년 SK바이오팜 수노시 수면장애 2019년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뇌전증 2022년 한미약품 롤베돈 호중구감소증 2023년 셀트리온 짐펜트라 자가면역질환 2023년 GC녹십자 알리글로 면역결핍증(혈액제제) 자료=각사 지난해 9월 FDA 승인을 받은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베돈’(한국제품명 롤론티스)은 출시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 134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이 예상된다. 이 추세라면 2026년께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월 FDA 허가를 획득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한국제품명 램시마SC)를 내년 2월 미국에서 출시한다. 램시마SC는 이미 유럽에서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미국에도 빠르게 안착해 미국에서만 내년 6000억원, 2025년 1조원, 그 이후 연간 3조∼5조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최근 FDA 승인을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내년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다. GC녹십자는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알리글로가 조 단위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한국제품명 나보타)는 올해 미국에서 1~3분기 누적 44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 성장률이 애브비 등 경쟁사보다 높아 올해 3분기에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업계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등도 FDA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만큼 국산 신약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왼쪽), GC녹십자의 면역결핍증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진=각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이원직 대표가 친환경 릴레이 캠페인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1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환경부가 주도해 진행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에 적극 동참할 것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지난 2월부터 정관계 인사와 각계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참여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원직 대표는 박광호 퍼시스 대표의 지목을 받은 후 임직원과 함께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SNS에 게재했다. 이 대표는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지목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회용 텀블러 사용 △에코백 활용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 추진 △일회용 빨대 사용 지양 등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깊은 친환경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캠페인 참여를 통해 사내 조성된 친환경 문화는 향후 국내 바이오 플랜트 설립 단계에서 친환경 정책을 수립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운데)가 임직원과 함께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동참을 인증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2023 결산] 제약 2·3세 경영 본궤도…납품대금연동제 숙원 풀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위상이 높아진 제약바이오업계가 창업주 2·3세 경영승계를 본격화하며 디지털 전환 등 신기술을 접목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반면 고물가 등 경영환경 악화로 폐업이 증가한 중소·벤처·소상공인들은 올해 시행된 납품대금연동제에 안도하면서도 내년 1월로 예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기간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김유승 기자] 올 한 해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며 차세대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출시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전체 중소·벤처·소상공인 업계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어려움 속에서 폐업이 증가했으며, 이는 폐업공제금 지급액, 법인 파산 건수 등 수치를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올해 제약바이오·중기벤처업계에 화두가 됐던 다양한 주제를 △창업 2·3세 승계경영 △디지털전환 △해피드러그 △납품대금연동제 및 중대재해처벌법 △중기·벤처·소상공인 폐업 증가 등 5개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Keyword #1. 창업주 2·3세 승계경영 본격화 올해 초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손자이자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경영총괄 사장이 전무에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 대원제약 마케팅본부장 시절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콜대원을 히트시킨 경험이 있는 백인환 사장은 올 한해 콜대원이 국민 감기약으로 자리잡는 등 대원제약 성장에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미약품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 7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에 취임하며 R&D 등 한미약품그룹의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임주현 사장은 R&D센터를 조직개편하고 비만 등 그동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치료제 개발 중심으로 한미약품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광동제약은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의 장남인 최성원 대표가 최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8년만에 부회장 ‘꼬리표’를 뗐으며, 삼진제약은 최근 인사를 통해 공동창업주인 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과 최승주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부사장을 모두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공동창업주 2세가 나란히 경영 전면에 나서도록 했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이 임원급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역시 전무로 승진해 롯데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이끌게 됐다. ◇Keyword #2. 디지털 전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2월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품목허가를 승인하며 제약바이오 분야 디지털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제 타이틀을 차지한 에임메드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는 모바일 앱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3월 환자를 위한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및 병원을 위한 의료데이터 관리플랫폼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 계획을 처음 발표했고,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진단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시리즈를 개발해 선보였다. ◇Keyword #3. 해피 드러그 올 한해 의약품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의 복용 고백 발언 등으로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덕분에 비만치료제를 상용화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존슨앤존슨을 넘어 미국 헬스케어 기업 시총 1위에 올랐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도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이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당뇨 등 다양한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인 체질에 맞는 비만 치료제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 주목받았다. 이밖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청소년용 먹는 탈모치료제를 승인하고, JW중외제약이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등 올 한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질병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해피 드러그’ 개발에 열을 올렸다. ◇Keyword # 4. 납품대급 연동제 환영, 중대재해처벌법 반발 중소기업계 15년의 숙원으로 불려왔던 납품대금 연동제가 올해 국회를 통과해 지난 10월부터 시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계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동행기업 동참 확대, 하도급거래 직권조사 면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부터 50인 미만 기업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중소기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중소기업계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처 준비가 어려웠던 만큼 2년의 추가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Keyword #5.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폐업 증가 올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와 높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부담 상승,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0월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총 13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급증했다.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 첫해로 기존 최대치였던 2020년(1069건)보다도 많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0.49%로 1년 전(0.27%)의 1.8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중소기업계의 경영환경이 지속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공적공제제도인 ‘노란우산’의 지급액도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8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8월까지의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액이 90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총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kys@ekn.kr제약바이오 결산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왼쪽부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각사 중기 결산사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앞줄 다섯번째부터)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9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납품대금 연동제 현장안착 점검회의’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유한양행,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첫 편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발표한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DJSI KOREA’에 신규 편입됐다고 19일 밝혔다. DJSI는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지수로, S&P글로벌이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종합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이번 ‘2023년 DJSI Korea’ 지수에는 총 6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유한양행을 포함한 13개 기업이 신규 편입됐다. DJSI Korea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국내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중 업종별 상위 30% 이내 평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유한양행은 △윤리경영 강화 △제품책임 및 품질경영 확대 △인적자원개발 등을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아 올해 처음 코리아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 당시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을 현대화하기 위해 핵심가치인 ‘Integrity(정도)’와 ‘Progress(진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왔다. 또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이라는 ESG 비전을 수립하고,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인류의 건강증진과 환경경영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과 소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추진한 결과, DJSI Korea 지수에 편입되는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 사회, 거버넌스 전 영역에서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100년 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전경

K-제약바이오, 새해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새해 벽두부터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딜 기대감에 부풀어있다.내년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설명회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와 전통 제약사, 바이오벤처들이 대거 참가할 계획이다.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세계 투자시장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K-제약·바이오의 굵직한 기술수출이 JP모건 헬스케어 행사에서 성사됐던 만큼 새해에도 ‘빅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다.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6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공식 발표에 나서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전통 제약사, 바이오벤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올해 1월 행사에선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행사에도 메인 트랙에 참가해 ‘8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 기록 수립과 함께 세계 1위 생산용량을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건립,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등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3년 간 얼굴을 내밀지 않았던 셀트리온이 4년만에 참가해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복귀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등을 계기로 내년 행사에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내년 2월 미국에 출시할 예정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제품명) 등 주요 제품과 사업계획을 서 회장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이어 내년 2회 연속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계획을, 전통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 등을 나란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GC바이오파마, 보령, 차바이오그룹도 참가해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 투자자들과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벤처들 역시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수출을 모색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큐리언트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에이프릴바이오는 약효 지속형 플랫폼 ‘SAFA’와 염증치료제 ‘APB-R3’ 등의 기술수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일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위축의 지속으로 내년 행사는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렸던 올해 행사보다 더 투자 열기가 높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다른 한켠에서는 이 행사에서 공식 발표 기회를 받은 우리 기업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3개사에서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 6개사로 2배 늘어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5조원대에 사노피에 기술수출하고, 2018년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1조 4000억원에 얀센에 기술수출한 것이 이 행사에 참가해 발표했던 것이 계기가 됐던 만큼, 발표 기업이 늘어나는 내년 행사에도 ‘잭팟’을 터뜨리는 기업이 탄생하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장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 신약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의 임상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가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과제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한 마일스톤을 조기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되는 상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베르시포로신은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초 중화권에 기술수출됐다. 이날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은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 배경,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2025년 중에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폐섬유증 외에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항섬유화제 신약으로,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프로릴-tRNA 합성효소(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과 호주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돼 있어 미국 FDA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개발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5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왼쪽)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휴젤 ‘일하기 좋은 기업’ 3관왕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최근 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강원도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휴젤은 최근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연장하는 결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녀출산, 양육지원, 유연근무제 등 관련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 첫 인증을 획득한 휴젤은 이후 유효기간 연장 심사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가족친화기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휴젤은 지난 10월 고용노동부 주관 ‘일·생활 균형 캠페인’ 참여기업에도 선정됐다. 일·생활 균형 캠페인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근로자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으로, 고용노동부가 △오래 일하지 않기 △똑똑하게 일하기 △제대로 쉬기 등 3대 핵심 분야의 실천 여부를 확인한 뒤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소재 기업인 휴젤은 도내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제5회 강원특별자치도 일자리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답게 휴젤은 현재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중이다. 유연근무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자율성 높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패밀리데이’ 운영, 3일간 리프레시 유급 휴가 제공 등 임직원 업무 몰입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자녀 출산 및 양육 지원을 위해 육아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고, 여성 휴게실,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과 남녀 성별에 구분 없는 육아휴직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업계 리딩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는 안정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강원특별자치도 인증 및 수상을 발판으로 더욱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거두공장 강원 춘천 휴젤 거두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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