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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2023년 사자성어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계가 다가오는 2023년 새해에 거는 염원을 담은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코로나 팬데믹(감염병의 전세계화)의 충격이 여전한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중소기업 500개사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6.2%는 ‘금석위개’를 2023년의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금석위개 외에도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응답자 10명 중 3명(30.2%)이 ‘여리박빙(如履薄氷)’을 선정했다. 여리박빙은 살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함을 뜻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거래처 확대 등 판로 다변화’(5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마케팅 강화’ (44.4%) △‘채용 확대 등 경기회복 대비’(30.4%)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30.4%)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 개선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3고(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대책 마련’이 56.8%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기업 규제 완화’ (38.6%) △‘생산인력 지원’(19.6%) △‘불공정한 거래관행 개선’(1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금석위개에는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729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내년에도 중소기업을 둘러싼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중소기업은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정부와 국회도 중소기업 활력 회복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SK매직, 화성시 취약계층에 2천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SK매직이 경기도 화성지역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SK매직은 경기도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어 지역 내 취약계층 복지지원을 위한 기부금 총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기부금은 사회적 가치 실천 플랫폼 ‘행가래’를 통해 SK매직 임직원들이 올 한 해 동안 적립한 기금 520만원에 회사가 마련한 기금 1480만원을 합쳐 조성됐다. 행가래는 ‘행복(幸)을 더하는(加) 내일(來)을 만들자’라는 의미를 담아 만든 조합어이다. SK매직은 구성원이 일상과 업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K C&C에서 개발한 행가래를 올해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컵·텀블러 사용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식당 잔반 남기지 않기 등 일상에서 사회적가치 활동을 실천하고, 인증하면 그만큼 실천 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년 연말 지역 취약계층 복지 지원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올 한해 SK매직 구성원이 적립한 사회적가치 실천 포인트는 총 520만원이며, 일년간 창출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약 11톤으로 나무 1742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윤학진 SK매직 화성공장장은 "구성원이 일상에서 적립한 SV 실천 포인트로 지역사회 이웃들과 따뜻한 온정과 뜻을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SK매직은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첨부이미지 01] SK매직, 기부금 전달식 26일 경기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윤학진 SK매직 화성공장장(왼쪽)과 김정희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장이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매직

알지티, 특허기술로 서비스로봇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서비스로봇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알지티가 자사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로봇을 선보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알지티는 빛에 취약한 라이다 센서의 단점을 극복하고, 기존의 외식업장이 갖추고 있는 모든 시스템과 100% 연동되는 2가지 기술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빛을 쏴 사물의 3차원 이미지와 위치 좌표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라이다 센서는 대부분의 서비스로봇에 사용되고 있지만, 성능이 좋아질수록 민감도가 높아져 빛에 취약해진다. 특히 대리석 바닥, 스테인리스 재질, 통유리 등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표면에서 오작동이 잦다. 알지티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햇빛이나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허 기술을 취득하고, 자사 서비스로봇인 ‘써봇’에 적용했다. 이 덕분에 써봇은 오작동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세밀한 자율 주행이 가능해졌다. 독보적인 연동성 또한 특화 요소다. 써봇은 특허 기술인 스마트 연동 및 관제 시스템을 통해 외식업장이 가진 기존의 판매시스템(POS), 주방모니터(KDS), 키오스크, 진동벨 등을 100% 연동할 수 있다. 여타의 서비스로봇 업체들이 로봇과 연동이 어려워 별도의 주문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단적인 예로 푸드코트나 지하상가도 연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전시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서비스로봇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서비스로봇이 외식업뿐만 아니라 유통, 물류 등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알지티 역시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시장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4 빛이 반사되는 바닥에서 작동하는 알지티 ‘써봇’. 사진=알지티

롯데쇼핑·11번가·쿠팡·지마켓 등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11번가ㆍ지마켓ㆍ쿠팡 등 6개 온라인플랫폼들이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공동으로 6개 온라인플랫폼사의 ‘2022년도 중소상공인 대상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26일 발표했다. 6개사는 △롯데쇼핑e커머스 △11번가 △우아한형제들 △지마켓 △쿠팡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다. 이들은 경영지원, 자금지원, 판로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추구해왔다. 롯데쇼핑e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약 4000개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체 대규모 쇼핑행사인 ‘롯키데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11번가는 ‘2022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약 2800개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도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소상공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자연재해로부터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부의 정책 보험인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을 지원했다. 지마켓은 국내 유일 온라인 대표 박람회인 ‘제14회 대한민국 e-마케팅페어’를 개최해 전국의 중소상공인과 사회적 기업 등의 혁신적인 우수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시상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 상생 전용 기획관인 ‘착한상점’ 오픈으로 마케팅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2022년 소상공인 온라인 유통 지원 사업 수행사로 선정돼 소상공인 맞춤형 동반성장 지원을 실시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플랫폼과 중소상공인은 갑과 을의 거래관계가 아닌 상생협력의 동반자가 되어야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소통 창구인 유통 분야 상생협의체를 통해 중소상공인과 온라인플랫폼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사진=중소기업중앙회

“황의찬이 찼던 활동량 측정기 10만원대로 대중화"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지난 3일 카트르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경기 포르투갈 전에서 황희찬 선수가 주장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짜릿한 역전골로 성공시킨 장면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감격에 겨운 골 세레모니를 하던 황의찬 선수가 벗어 젖힌 상의 아래 드러난 검정색 브라탑(반상의 형태 조끼) 스타일의 특이한 옷이 세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옷의 정체는 전자성능 추적시스템(EPTS)를 장착한 기능성 옷으로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달리기 속도, 심박수 등 기본적인 신체 정보부터 슈팅 등 경기에서 보여준 각종 활동 지표들을 수집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다양한 첨단기능으로 운동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만큼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가격대가 높다. 유비스랩은 아마추어 운동선수들이 고가의 부담을 덜고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EPTS 제품 ‘사커비(Soccerbee)’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사커비는 GPS 등 기술을 이용해 운동선수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추적해 정보 데이터를 축적하는 EPTS 장치다. 가로 42㎜, 세로 62㎜의 소형 장치임에도 이동거리ㆍ최고 속도ㆍ활동범위 등 많은 정보를 측정해 준다. 유비스랩은 현재 사커비와 전용 브라탑 제품 ‘사커비 베스트’를 패키지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기회 축구선수라도 사커비를 장착한 사커비 베스트를 입고 뛴다면 자신의 경기 활동량, 뛴 거리량, 최고속도 등이 자동으로 측정돼 경기 뒤 개인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이사는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데, 축구를 보는 사람이 아닌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 입장에서 느껴지는 페인포인트(pain point,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하기 위해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오프더볼(off the ball,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나 활동량 등을 놓고 발생하는 논쟁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려는 동기가 설립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었다. 사커비는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EPTS보다 저렴한 10만원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아마추어 장비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인증을 받아 데이터 측정에 대한 신뢰도도 높였다. 사커비 사용법은 어렵지 않다. 황 대표는 "버튼만 하나 누르고 경기를 진행하면 장치 안에 들어있는 GPS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서버에 전송한다"며 "전송된 데이터는 유비스랩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축구 경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유의미한 데이터로 만들어 사용자에게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신기하다’, ‘축구를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등 호평일색이다. 특히, 유비스랩이 운영하는 사커비 스마트스토어의 제품 후기를 보면 ‘정확한 지표가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는 리뷰들이 많았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처음 출시하고 난 후 사커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이탈 없이 계속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사커비의 강점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자기 객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공격 방향과 수비 방향을 자동으로 감지해 공격 상황, 수비 상황 등 각 상황에 맞는 분석이 별도로 들어간다. 분석 데이터들이 누적되면 사용자가 어떤 포지션을 수행할 때 그에 맞는 강점과 약점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황 대표는 소개했다. 사커비가 축구라는 한 종목에만 적용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황 대표는 "축구는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스포츠 중 하나"라며 "영국이나 일본으로만 나가도 우리나라에 비해 아마추어 리그부터 시작해 아마추어 축구 환경이 더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유비스랩은 지난해 영국 국제통상부(DIT)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GEP는 영국 정부의 플래그십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혁신 창업가와 기업을 발굴해 효과적으로 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영국 현지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사업 준비를 마치고, 행정 절차만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건우 대표는 "내년까지 영국ㆍ미국ㆍ일본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시장으로 진입을 완료해서 해외 매출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 "향후에는 유저들의 요청에 맞춰 더 세분화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회사 목표를 설명했다.DSC_9562 유비스랩의 ‘사커비(SoccerBee)’를 전용 착의 조끼 ‘사커비 베스트’에 착용하는 모습. 사진=유비스랩 세션별 히트맵과 세션별 데이터 상세 사커비 상세분석 화면. 사진=유비스랩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소상공인 56% "내년 경영환경 더 나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국내 소상공업자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 애로 실태 조사’(12월 16∼22일, 399개사 대상) 결과에서 응답자의 56.0%는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매우 악화 8.3%, 다소 악화 47.7%)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는 ‘현상 유지’ 33.7%, ‘올해보다 개선될 것’ 10.3%(매우 개선 0.3%, 다소 개선 10.0%)로 조사됐다.내년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52.4%)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능력 부족’(8.9%)이 따랐다.반대로 경영환경 개선 전망을 답한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코로나 종식 전망’(77.4%), ‘새 정부의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향후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라고 답했다.소상공인들은 내년에 정부가 가장 집중해야 할 지원책으로 ‘경영비용·대출 상환 부담 완화’(52.7%)을 꼽았고, 이어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을 희망했다.내년 경영 전망뿐 아니라 올해 경영성과에서도 소상공인들은 낮게 평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 등 올해 경영성과 점수를 평균 5.36점(10점 만점 기준)이라고 매겼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 장기화와 복합 경제위기로 중소상공인의 경영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경영 부담 완화를 돕고, 디지털 전환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신간도서] 석유의 종말은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간 ‘석유의 종말은 없다’가 출간됐다. ‘전 세계 부와 권력의 지형을 뒤바꾼 석유 160년 역사와 미래’라는 부제가 달렸다.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양국의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산 원유의 수입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원유 가격은 123달러를 넘어서며 전 세계의 경기 침체를 부채질했다.이런 전쟁의 위기가 아니었어도 원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예견한 이가 있다. 그는 바로 30여 년간 에너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맥널리다. 부시 전 대통령의 에너지 참모로 일했으며 현재 워싱턴DC 에너지 컨설팅 및 시장 자문회사 래피던에너지 그룹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맥널리는 1855년 예일대학교의 저명한 화학자 벤저민 실리먼 주니어 박사가 ‘오일 크리크(기름 개울)’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책을 출간했따. 석유왕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와 스탠더드 오일의 흥망성쇠, 그리고 텍사스 시대를 이끈 텍사스철도위원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탄생, 셰일오일의 발견 등 160년 석유의 역사와 그에 따른 유가의 변동을 총망라했다.책을 읽고 나면 높은 유가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유가의 호황기와 불황기를 예측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석유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유가의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화석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산업, 교통수단, 국방 등 석유가 지배하고 있다. 4차 산업과 대체 에너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석유산업에 투자가 줄어 원유 시추 역시 감소하고 있다. 공급량은 줄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면 유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석유는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선진국에 문명의 생명선으로 남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우리는 석유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나 유가의 변동성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유가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유가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제목 : 석유의 종말은 없다저자 : 로버트 맥널리발행처 : 페이지2북스yes@ekn.kr

[신간도서] 혁신의 조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저자는 수많은 혁신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업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혁신 페르소나가 혁신에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회사, 당신의 팀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 이들은 거대한 조직에서 위기를 우회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들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디자인 회사인 아이디오는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혁신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그러한 혁신가들의 10가지 페르소나를 적절하게 활용했을 때 기업에 창의적인 문화가 일어나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신간 ‘혁신의 조건’은 이노베이터가 가진 10가지의 가면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혁신을 일으키는지 살펴본다.아이디오와 같은 혁신 기업에는 문화 인류학자, 실험자, 타화수분자, 허들러, 협력자, 디렉터, 경험 건축가, 무대 연출가, 케어기버, 스토리텔러 등 익숙한 이름부터 다소 생소한 이름까지 10가지 페르소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혁신가들은 각각의 가면을 쓴 채 혁신을 주도하며, 혁신의 필수적 동력으로서 역할을 한다.단편영화를 활용한 BMW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은 ‘실험자’를 통해 만들어진 도전적인 사례이다. 렉서스는 초기에 발견한 제품 문제를 서비스로 전환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허들러’의 힘을 보여준다. 단순한 맹물이 아닌 디자인, 이야기, 유머를 함께 담아 판매하는 비타민워터 글라소를 통해 ‘경험 건축가’의 노련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 활약하는 페르소나들의 사례를 통해 기업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혁신을 일으키는지 배울 수 있다. 아이디오가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부터,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제 혁신 사례까지 생동감 넘치는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혁신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혁신의 조건 - 이노베이션의 10가지 얼굴저자 : 톰 켈리, 조너선 리트먼발행처 : 유엑스리뷰(UX REVIEW)yes@ekn.kr

[신간도서]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저는 오늘도 미술관에서 사는 법을 배웁니다."정우철 두 번째 미술 극장의 첫 문장이다. 현재 대한민국 미술 전시 기획자들과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전시 해설가다.그는 ‘베르나르 뷔페’ 전으로 시작해 ‘툴루즈 로트렉’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으로 인정받았다.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전시장 안팎에서 그는 ‘미술관의 피리 부는 남자’로 불린다.신간은 ‘오늘보다 더 눈부시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 누구보다 생을 아파했고 그 누구보다 빛났던 12명의 화가들, 폭풍과도 같은 젊음을 지나 최후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삶의 순간을 오롯이 담고 있는 180여점의 명작에 대한 감상을 전한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예술은 온갖 고통을 잘게 씹어 으깨는 찬란한 분투"라는 점이다. 동시에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 나를 발견하고 되찾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책은 오직 나에게 귀 기울이는 조용한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예술가들의 예민한 눈과 부지런한 손과 얼음 같은 영혼을 통해 우리 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을 들여다본다. 눈물이 흐르는 날엔 고흐를, 사랑이 지겨울 때엔 보나르를 펼쳐볼 일이다. 뭉크의 사무치는 희망, 세잔의 뚝심, 달팽이 같은 루소의 꿈도 선명하다.책을 읽으면 "저 그림만큼만 행복할 수 있다면", "저 사람만큼만 용감할 수 있다면" 같은 말을 희망하고 다짐하게 해준다. 스스로 꽃이 되고 별이 된 아름다운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이 하루하루에 쉼이 되고 빛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제목 :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저자 : 정우철발행처 : EBS BOOKS yes@ekn.kr

[신간도서] 나의 공부는 여기서 멈추지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이영석 전 광주대학교 명예교수의 마지막 책 ‘나의 공부는 여기서 멈추지만’이 출간됐다. 신간은 그가 말년에 쓴 12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여기에는 연구의 지평을 넓히려 한 지은이의 노력과 고심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1부 ‘전쟁과 수난’에서는 전쟁과 국가폭력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의해 망각된 민초의 삶을 살피는 지은이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 강제 동원된 라인연방 출신 야코브 발터의 연대기를 분석한 글이 그런 예다. 이 진귀한 기록에서 지은이는 혁명의 열광, 해방, 자유 같은 추상적 슬로건이 아니라 신앙에 의지한 채 생존을 위해 전력을 다한 ‘개인’을 보여준다. 181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던 군중을 향해 기병대들이 칼을 휘둘러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피털루 학살 사건’, 영국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인도인 수백 명이 살해된 1919년 인도 암리자르시 ‘잘리안왈라 공원 학살 사건’은 영국 민주주의 흑역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2부 ‘근대의 성취, 근대의 한계’에서는 영국 국가사를 넘어 지역사 또는 문명사로까지 눈길을 돌린다. 산업혁명이 곧 화석 문명의 문을 열어젖혔음을 지적하면서 자연의 수탈 필요성을 증대시켰다고 진단했다. 콜레라와 황열병의 만연으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국제공조가 이뤄지는 과정을 살핀 ‘전염병과 국제공조의 탄생’이라고 해석했다.3부 ‘동양과 서양’은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역사가 아놀드 토인지,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 이순탁 연희전문 교수의 여행기를 축으로 19세기 말 20세기 초 동서양이 상대를 보는 시선을 비교·분석한다. 여기서 일본의 봉건 지배층이 근대화를 위해 2000년 이상 지켜온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은 데 대해 감탄하는 영국 지식인들을 만날 수 있다. ‘백조의 노래’라는 표현이 있다. 백조는 죽기 직전에 노래한다는 북유럽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작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은 시가나 가곡 등을 가리킨다.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지은이의 ‘백조의 노래’다. 뜻하지 않게 일찍 세상을 떠난, 우직할 정도로 견실하고도 엄정했던 역사학자의 마지막 글들이다.제목 : 나의 공부는 여기서 멈추지만 - 역사가 이영석이 남긴 서양사 담론저자 : 박진한발행처 : 푸른역사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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