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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고물가에 ‘소비기한 임박상품’ 잘 팔린다

과일류와 외식비 등 음식물가가 쉼없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소비(유통)기한 임박상품'의 마감할인에 구매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일부 유통채널에선 올들어 이같은 마감할인 서비스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소비기한 임박상품은 가격이 일반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물가부담을 줄이려는 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처음 마감할인 서비스가 처음 등장한 편의점에 이어 최근엔 온라인몰에서도 해당 매출이 증가하자 유통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요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티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소비기한 임박상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권장 소비자가격보다 약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박마켓'을 선보였다. 임박마켓은 고물가시대 지출부담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비기한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모션이다. 주로 가공식품이나 건강식품처럼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중심으로 구성됐다. 지난 10일까지 1차 판매를 진행한 11번가는 향후 판매자 참여 확대해 주기적으로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마련할 예정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11월 전용앱 '우리동네GS'에서 마감할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일부점포 테스트를 통해 12월 전국 GS25 매장으로 해당 서비스를 본격 확대했다. GS25의 마감할인 서비스는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2월 마감할인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12월 대비 평균 6.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도시락이며, 샌드위치·김밥 순으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GS25의 마감할인 서비스 매출이 이처럼 높은 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25의 마감할인 서비스 상품은 오전11시, 오후 5시에 등록되는데, 정가 대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추가로 통신사 멤버십 할인, 포인트 적립까지 일반 상품과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다. 마감할인 서비스 매출의 증가는 11번가에서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슈팅배송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구매고객 수는 상반기(1~6월) 대비 하반기(7~12월)에 2배(95%)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이 주로 구매한 품목은 △저장성이 높은 '냉동 간편식'(치킨너겟· 돈가스· 만두) △가성비가 강점인 '대용량 음료'(24개입· 48개입 우유·주스) △끼니마다 바로 소진할 수 있는 '식료품'(찌개 양념· 파스타소스) 등 식품류였다. 또한,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도 '건강기능식품'(유산균 캡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결제거래액도 47% 이상 늘었다. 같은 이커머스기업 티몬도 먹거리 소비기한 임박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리퍼임박마켓을 통해 판매실적을 올렸다. 리퍼임박마켓은 티몬이 2022년 론칭한 상시 리퍼 전문관으로 리퍼 가전·디지털 뿐만 아니라 못난이 채소와 소비기한이 임박한 가공·건강식품 등 300여 종 상품을 엄선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 티몬 '리퍼임박마켓'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늘었으며, 구매건수와 구매고객수도 47%, 45% 동반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기한임박상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대응해 기업들의 마케팅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판 커지는 건기식(상)] 선물용 제품 ‘개인간 재판매’, 독일까 약일까?

'건강관리식품'이 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위기에 봉착하면서 타개책으로 삼아 신사업까지 연결짓는 추세다. 식품업계가 잇따라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낙점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연령대로 건강관리 붐이 확산되면서 수혜를 입는 등 매출 효자 품목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흐름이 다양화됨에 따라 정부가 관련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현안과 전망, 기업들의 미래 사업 전략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오는 2030년 고령화율이 25%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 등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소비가 늘어나자 매년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약 4조8936억원이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22억원으로 늘어났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받고, 기능정보가 표시된 제품에 한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다. 과거 마이너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빅마켓으로 진화한 이유는 선물 목적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점도 한 몫 한다. 실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선물시장 규모는 1조 602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5.8%를 차지한다. 기존 제약사뿐만 아니라 식품사들이 시장에 참전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 데다, 비대면 거래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소비 형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 4월부터 개인 간 거래 '시범 운영'…가이드라인 수립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부작용도 없지 않다. 일반 소비자 간 건강기능식품 거래는 불법이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되파는 거래가 빈번한 점이다. 일례로 한 개인 간 거래플랫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규정이 들어갔거나 타인의 신고가 있을 시 차단하는 구조인데, 월평균 자동차단 1만1000여건, 신고 차단 2만9000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건강기능식품은 등록된 건강기능식품판매업자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판매 자격이 없는 개인이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가 소비자 권익을 목적으로 규제 해소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소비자 편익을 고려해 개인 간 비타민·홍삼·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재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는 올 1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대규모 영업이 아닌 소규모 개인 간 재판매를 허용하도록 식약처에 권고했다.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상온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소비기한 역시 일반 식품 대비 길어 재판매를 허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토대로 식약처는 이르면 오는 4월부터 1년 동안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제도 시행에 앞서 규제심판부의 주문대로 개인 간 거래 횟수·금액 제한 등 세부 허용 기준과 일탈 행위 감시·차단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재판매 관련해 업계와 소통하며 우려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한 상태"라며 “이를 반영해 판매 제품의 소비기한, 실온보관제품 등 판매 대상 유형, 보관 방법 등 안전 사항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유통질서 교란·안전성 우려, '졸속 정책' 비판 그러나, 업계와 학계는 정부의 정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빈틈이 많은 허술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전문성 없는 개인 간 재판매에 따라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 허위·과장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공산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류는 취급·판매하는 사람 모두 관련 교육을 받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한 별도 교육이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유통질서를 해칠 우려가 드는 것은 사실이나 일단 식약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사업 방향성을 살펴보고 내부적으로 관련 대응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위험도 없지 않다. 소비자 개인별로 취급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잘못 보관하면 소비기한 내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같은 제품을 구매해 문제가 발생할 시 보상 등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법적 장치도 아직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보통 건강기능식품은 제형 자체가 빨리 상하는 편이 아니라 어느 정도 안정성은 보장되나 개봉할 경우 이를 담보할 수 없다"면서 “특히, 사람 손이 닿아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더운 여름철에는 온도 관리를 잘못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4월 총선 뒤로 넘어갈듯

정부가 올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형마트 온라인 새벽배송 허용'은 도통 실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대와 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을 겨냥한 여야간 엇갈린 정치셈법, 여기에 소상공인과 이커머스업계의 반대까지 맞물려 당초 정부의 허용 의지와 달리 대형마트 새벽배송 도입의 조기 실현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은 현재 21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먼저 다수당인 민주당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심의 단계부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더욱이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있어 법안 통과를 위한 회의조차 열리고 않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과 경쟁업종인 이커머스기업의 규제완화 반대 목소리까지 더해지면서 유통법 개정안이 당장 국회 문턱을 넘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개정안을 발의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은 선거철이어서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사실상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벽배송을 하는 이커머스업체들도 지방의 경우 수요가 크지 않다보니 물류센터 늘리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는데 이걸(대형마트 새벽배송) 풀어주는 것 자체가 시장을 빼앗기는 꼴이 될 수 있다 보니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긍정적이지 않다"며 “(대형마트 규제 완화는) 국회보다 정부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형마트 규제 완화 개정안은 여당뿐 아니라 일부 야당의원들도 동의하고 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안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온라인 쇼핑 영업을 할 경우 의무휴업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유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유통시장 경쟁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유통법 개정의 입법 취지는 약화됐고, 오히려 국민 불편을 키운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유통규제로 불리는 유통법이 시행된 2012년은 대형마트가 잘 나가는 시기였다. 실제 대형마트들은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전후 오랜시간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동안 이커머스산업이 급성장했고, 현재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2일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등 대형마트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들어 2월과 3월 잇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홈플러스 매장 방문, 신세계 온라인몰 SSG닷컴 김포 풀필먼트센터를 방문해 규제 완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도 이커머스업계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지금은 유통 시장 경쟁의 양상이 워낙 다원화됐다"며 “온라인에선 지금 중국 직구 업체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오프라인도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마켓) 외에도 쇼핑몰이라든지 슈퍼마켓 편의점들의 경쟁 구도가 워낙 다양화돼 때문에 특정 2개 업종만의 경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세계 총대 멘 정용진 회장, 실적개선 ‘발등의 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유통 및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유통 시장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위기 돌파를 위해 정 회장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는 게 승진 배경이었다. 비록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그룹 총괄회장으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유지하지만, 아들인 정용진 총괄부회장의 회장 선임으로 사실상 '신세계의 정용진 체제 공식화'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었다.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사장도 자리를 유지한다. 지분 구조도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는 것에도 변동이 없다. 이날 인사와 관련, 업계는 신세계그룹의 남매경영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정용진 회장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 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미 2022년 연말 인사에서 회장직을 달았다. 따라서 이번 회장 승진 역시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로 정 회장 체제가 굳건해지며 그룹 구조조정·개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회장이 승진에 따른 경영 역량과 역할을 발휘해 앞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첫 적자(855억 원) 전환했고 이로 인해 쿠팡에 '유통 왕좌'를 내줬다. 이같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 역시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0만원대에 달했던 이마트 주가는 전날 기준 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정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한 그룹 구조조정과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쇼핑타임] 3월 신학기 시즌 유통가 ‘할인템 다 모았다’

유통업계가 3월 신학기 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할인 마케팅으로 봄철 소비심리를 북돋운다. 편의점들은 컵라면과 도시락 등 새학기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먹거리와 일상용품을,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구와 디지털 가전 등을 파격 할인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 컵라면‧도시락에 일상용품까지 최대 반값…'덤' 증정 혜택도 편의점들은 새학기를 맞아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이달 한 달간 '갓세일' 등 신학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오는 16일까지 GS25 대표적인 월간 행사 '갓세일'을 개최한다. 일상용품부터 스낵, 초콜릿, 유제품, 간식 상품까지 연중 학원가서 인기 많았던 상품 30여 종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과 함께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은 △비비안 팬티스타킹 △트러플감자칩 △츄파츕스 사워바이츠 △오뚜기 3분카레 △매일유업 바이오드링킹 250㎖ △의성마늘 치즈프랑크 등이다. 아울러 새학기 늘어나는 커피 수요를 겨냥한 '카페25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GS Pay 및 POP카드로 아이스라떼 큰컵 2종 구매 시 1+1, 아메리카노(ICE·HOT) 3종 구매 시 30% 페이백을 제공한다. 대표 인기간식 치킨25 3종(바삭통다리, 바삭매콤치킨, 핫할라피뇨치킨)도 오는 15일까지 GS Pay로 결제 시 1+1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뷰티, 문구, 완구, 숙취해소제, 위생용품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카테고리 행사 물량도 전월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3월 한달 동안 립케어 제품부터 일회용 마스크, 클렌징, 샴푸, 핸드크림, 필기구, 생리대, 스틱형 숙취해소제 등 350여 가지 제품을 1+1, 2+1 등 혜택에 만나볼 수 있다. CU는 3월 개강 시즌을 맞아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을 비롯해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대규모 라인업 출시, 우선 크닭, 햄치즈카츠 등 도시락 6종 출시)를 선보이며 이달 한 달 내내 풍성한 행사를 펼친다. 또한, 결제 제휴행사로 압도적 시리즈 6종(정식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을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해 주고, 10종(닭강정, 햄버거, 샌드위치 등)은 하나체크카드로 구매하면 1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마트24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초등 용돈관리 앱 '퍼핀'과 손잡고 인기 컵라면 상품 10종에 30% 할인 혜택을 이달 말일까지 제공한다. 행사 대상 상품은 김치큰사발, 참깨라면큰컵, 김치왕뚜껑, 튀김우동소컵, 스파게티큰컵 등이다. 해당상품은 이달 말일까지 2+1 덤 증정이 곁들여진다. ◇ '학생용 가구' 이마트선 최대 50% 할인 이마트는 3월 개학시즌을 맞아 오는 14일까지 학생용 가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데코라인 밀키‧피코‧라떼‧하버드 책상세트' 4종이다. 데코라인 책상 4종은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책상과 수납공간에 집중해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행사 기간 밀키‧피코 책상세트는 8만9500원, 라떼 책상세트는 10만9500원, 하버드 책상세트는 13만9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라떼 책상세트와 공간박스(2단‧3단‧4단)를 함께 구성한 세트 역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능하다. 이마트는 가구 합산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20만원 미만 구매 고객에게는 2만원에 배송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커머스 노트북‧태블릿 PC등 가전 파격할인…학습지 카드 할인혜택까지 쿠팡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이는 '3월 파워풀위크' 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파워풀위크에서 신학기 시즌에 맞춰 디지털 기기(노트북·태블릿PC·이어폰·키보드·마우스 등), 가전제품(공기청정기·냉장고·헤어드라이어·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등)이 대거 마련됐다. 인기 브랜드인 LG전자, 삼성전자, 코웨이, 쿠쿠, ASUS, HP, 마이크로소프트, 델, 에이서 등이 참여한다. '이번 주 브랜드 SALE' 관에서는 LG전자 상품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개학 준비를 위한 노트북 브랜드(에이수스·HP·델·레노버·마이크로소프트 등) 및 공기청정기 브랜드(쿠쿠·삼성전자·코웨이)도 최대 20% 할인한다. '추천 SALE관'에서는 할인율이 높고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를 선별해 보여준다. 기획전 1주 차 (3월10일까지) 대표상품은 △Apple 정품 아이폰 13 mini 자급제 128GB 미드나이트 MLK03KH/A △삼성전자 BESPOKE 냉장고 4도어 RF85C90F155 방문설치 (875L) 등이 있다. G마켓과 옥션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방과후 학습지' 기획전을 열고, 초·중·고등학생 베스트셀러 참고서 및 학습지를 판매한다. 만점왕, 소마셈, 기탄교육, 디딤돌, 우등생 해법, 수능특강 등 유명 브랜드 참고서와 학습지를 엄선했다. 초·중·고교 참고서를 비롯해 학습지, 수학교구 등 학년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EBS 만점왕, 수능특강, 쎈 등 일부 참고서와 학습지 대상으로 카드사 10% 즉시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행사카드는 스마일카드, KB국민카드 등 5대 카드로 1000원 이상 결제 시 최대 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모히건 그룹 “영종도 ‘인스파이어’, 프리미엄 복합리조트로 키울 것”

인천 영종도에 세워진 동북아시아 최대 리조트시설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5일 정식 개장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5일 인천 영종도에서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이사회 회장과 레이 피널트 모히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모히건그룹 경영진을 포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프닝 기념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11월 가개장한 지 3개월여만에 공식 개장을 선포한 것이다.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 이사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모히건 부족국가와 대한민국의 공동 비전으로, 인천자유경제구역에서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리조트를 건설해 3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 파트너십을 기념해 인스파이어를 프리미엄 복합 리조트로 격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에서 지난 1월 약 19년 만에 신규 카지노 허가를 내린 등 인스파이어 개장은 한국 문화관광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카지노 산업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3개 타워로 구성된 5성 호텔 객실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인스파이어 카지노' △쇼핑·엔터테인먼트 매장이 입주한 '인스파이어 몰' 등 매머드급 위용을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디스커버리 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 콘텐츠 전시관, 초대형 푸드코트 등의 시설이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동부 최대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이 지난 2016년 인천 영종도에서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문을 연 글로벌 리조트다. 모히건의 해외 리조트 개설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허가를 획득하며 한국에서 새로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만큼 해외 VIP 고객들의 주목을 사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올해 35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로, 현재 평균 하루 1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데상트, 한국형 골프화로 매출 끌어올리기

일본계 스포츠패션 브랜드 '데상트'가 올해 한국 골프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 데상트코리아는 6일 서울 종로구 큐이디골프아카데미 광화문점에서 데상트골프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어 캐주얼 제품과 여성용 골프화 중심의 올해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데상트골프 맹태수 브랜드매니저는 “그동안 퍼포먼스 중심의 골프화만 출시하다보니 단조로운 느낌이 강했던 만큼 캐주얼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며 차별화된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보강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상트골프는 캐주얼 제품군 비중을 전체 상품군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하반기에 여성용 골프화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상트골프는 높은 기술력에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해 성장세인 골프화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골프화 매출 비중도 오름세다. 지난달 기준 데상트골프 총 매출 가운데 골프화 사업만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골프웨어 브랜드의 골프화 비중이 전체의 10%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이처럼 데상트골프가 기술력과 함께 디자인 역량까지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스포츠패션 트렌드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캐주얼한 분위기의 골프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데상트골프와 같이 퍼포먼스 기반의 브랜드가 약세였으나, 일상회복 뒤 퍼포먼스 브랜드의 수요가 회복하자 그동안 데상트의 약점이었던 디자인을 강화해 한국시장에서 실적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매년 평균 20족씩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데상트골프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2월 클래식 스타일의 골프화 '프로클래식' 신제품을 선보였다. 윙팁 펀칭, 스피치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되 지면 밀착력을 높이는 등 착화감까지 살린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데상트골프의 브랜드 경쟁력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자체 신발R&D시설인 '데상트신발연구소(DISC)'가 한몫하고 있다. 2018년 부산에 설립된 DISC는 로컬 골프화 브랜드 중 유일한 신발R&D센터다. 데상트골프에 따르면, DISC는 영업·디자인 등 다른 부문에는 관여하지 않고 '한국형 골프화' 개발에 초점을 맞춰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게 주업무이다. 발 연구에 집중한 만큼 현재까지 일반인과 프로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센서를 부착해 취합한 한국인 족형 데이터베이스 수만 220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태수 매니저는 “코로나19 종식 뒤 다시 데상트골프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고, 지금도 조금씩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상트골프는 지난 1~2월 기준 매출 비중 30% 달성을 계기로 연간 단위 매출 비중을 30% 유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 원톱 쿠팡연대기] (하) 쿠팡, 신사업·해외진출로 알리·테무 ‘中 파고’ 넘는다

쿠팡이 창립 13년만에 '첫 연간흑자, 31조원 최대 매출' 달성으로 유통업계 원톱에 올랐다.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 실현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유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의 놀라온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로켓배송'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배달앱·OTT(온라인 동영사 서비스), 대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쿠팡 굴기(崛起)'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들이 국내로 속속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쿠팡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 아니다. '유통 원톱' 쿠팡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3회에 나눠 살펴본다. 쿠팡이 지난해 첫 연간흑자 달성, 30조원 최대매출 돌파로 올해 지속성장과 실적 경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쿠팡의 성장기세를 감안하면 거침없는 진격 행보가 예상되지만, 주변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시장에 지난해부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몰의 공세가 올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쿠팡의 방어 전략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내에 진출한 중국 직구기업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3개사 통칭)가 품질과 배송 측면에선 아직 쿠팡 등 국내기업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알테쉬의 모회사들이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마켓셰어(MS,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내다본다. ◇ 신사업 성장·해외 진출 확대 관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914억 달러(255조원)이며, 지난해 1308억 달러(17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테무와 쉬인을 보유한 3위 핀둬둬의 시가총액도 1748억 달러(233조원)에 이른다. 국내 1위 쿠팡의 시가총액 290억 달러(38조원)과 비교하면 알리바바는 약 6.7배, 핀둬둬는 약 6.1배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따라서, 중국 거대 유통기업이 이같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국시장에 물류센터 설립, 서비스 확대 등 투자 공세로 나올 경우 쿠팡은 물론, 국내 이커머스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쿠팡이 성장세를 더 키우긴 위해선 커머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국내시장은 굉장히 제한적인데다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은 커머스 중심의 사업구조"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쿠팡이츠나 쿠팡플레이 같은 서비스들이 성장하면 커머스 의존 한계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쿠팡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배달앱 등 신사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외 진출을 늘려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쿠팡이 1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는데 상당한 비전이긴 한데 이게 계속 가능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대형마트도 한때 유통산업 1등이었지만 지금은 백화점-편의점-이커머스에 밀려 4등으로 추락했다"고 환기시키며, “사업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쿠팡이 대만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더 진출해서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성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미 2022년 10월부터 한국에서 입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도입해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김범석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만로켓 출시 뒤 현지고객과 매출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동안 2배 증가했다"며 “한국에서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경험한 성장률을 넘어섰다"며 해외성과를 자랑했다. 이에 힘입어 쿠팡은 대만에 물류센터 2곳 구축에 이어 올해 상반기 1곳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해외진출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 지속 가능성 위한 '수익성' 강화, 조직정비 필요 차이나 이커머스 공세를 이겨내기 위한 쿠팡의 또다른 과제로 '수익성 강화'가 꼽힌다. 창립 13년만에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하긴했지만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이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수익성 확대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매출 31조 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 연평균 환율 1305.41 기준), 연간 영업이익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나란히 기록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도 미치지 못한다.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이동일 세종대 교수는 “쿠팡의 실적을 보면 거래를 30조원 성사시키고, 유통마진을 2% 수준으로 가져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익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쿠팡이 단기간 급성장을 이룬 것에 비해 조직 정비가 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근로자 업무환경 및 협력사와 관계 개선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는 경영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연승 교수는 “쿠팡이 단시간에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성장통을 겪었다"며 “이제는 1등기업으로서 협력사나 경쟁사들과에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일부 부정적 시각들이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안마기기, ‘침대+의자 마사지’ 하이브리드 바람

안마기기 시장에 '하이브리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에 집이나 사무실에서 침대식 안마기기에 편하게 누워서 서비스를 받거나, 의자식 안마기기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는 제품으로 구분됐다. 그러나, 최근 선보인 안마기기 신제품들은 침대나 리클라이너 의자 형태의 제품 하나로 눕거나 앉아서 마사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다기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침대식 안마기기의 공간 배치 문제로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들을 겨냥해 침대식 마사지 기능을 겸비한 의자식 안마기기도 1~2인가구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최근 175도까지 젖혀지는 침상 형태와 의자 형태를 자유롭게 오가 누운 자세와 앉은 자세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을 새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팔과 상체 부위를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마사지할 수 있는 '액티브 암 테크놀로지' 기술이 탑재돼 기존 침상형 온열기가 제공하지 못했던 코어 스트레칭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기기 시장은 마사지 체어 55%, 침상형 온열기 45%로 양분돼 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는 올해 신제품 '에덴' 출시를 계기로 침상형 온열기의 점유율을 낮춰 마사지 체어 57%, 마사지 체어베드 5~10% 등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할 계획이다. 침상형 온열기 비중은 33~38%로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안마베드 선두 기업인 세라젬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4'에서 누워서 척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스터 V 시리즈의 신제품인 '마스터 V9'를 최초 공개했다. 마스터 V9은 최신 마시진 모듈인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탑재해 척추와 주변 핵심 근육을 정교하게 마사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최대 50도의 이지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앉은 채로 뒤로 젖혀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세라젬은 매트리스에 척추 의료기기의 마사지 모듈이 탑재된 침대형 헬스케어 제품인 '마스터 메디컬 베드'도 함께 선보였다. 해당 제품에는 사지 압박순환 장치와 복부 LED 도자 등의 기능이 함께 탑재됐다. 세라젬은 안마베드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만큼 기기의 전문성을 높여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마스터V9 제품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코지마도 접이식으로 구성돼 보관과 이동이 용이한 전신 스트레칭 매트인 '코지스트레칭'을 올해 새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19개 에어셀이 목·어깨·등·허리·골반 등 근육이 뭉치기 쉬운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이 특징으로, 허리와 목 부분에는 온열 기능이 탑재됐다. 안마의자 신흥강자인 코웨이는 가구형 디자인을 적용해 평소에는 쇼파 스툴처럼 활용하다 안마를 받을 때는 간편하게 당겨 펼칠 수 있는 '비렉스 안마베드'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안마베드M 제품은 2개의 안마볼이 더해진 '3D 멀티 모션 엔진'이 탑재돼 기존에는 의자형 안마기기에만 적용됐던 주무름 및 두드림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코웨이는 여기에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을 추가 탑재한 고도화 제품인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신세계, 위스키 진출 의욕 앞섰나…결국 와인으로 ‘찜’

신세계그룹 주류사업 계열사 신세계L&B가 사업 풍향계를 위스키에서 와인으로 틀었다. 발포주·위스키 등 성과가 지지부진한 신사업에서 힘을 덜어내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와인사업 키우기에 올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신세계L&B에 따르면, 조만간 발포주 브랜드 '레츠(Let's)'를 단종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레츠를 첫 선보인 후 2년 만의 결정으로, 현재 남아있는 재고를 제외하면 추가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레츠는 신세계L&B가 내놓은 첫 자체 발포주 브랜드다. 스페인 현지 맥주 양조장이 만든 제품을 신세계L&B가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으로 공급해왔다. 경쟁사 발포주와 유사하게 500㎖ 1캔 당 1800원꼴로 저렴한 값을 내세웠지만, 국내 주요 맥주·수입맥주 중심으로 할인 경쟁이 벌어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레츠와 같은 발포주는 일반 캔맥주 대비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국내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일반 맥주에 70% 주세가 적용된다면 발포주는 기타주류 주세율 30%가 부과돼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약 40% 저렴하다. 매출도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정이다. 레츠는 2022년 출시 첫 해 240만3000캔이 출고됐는데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43억 2000만원 수준이다. 그 해 목표치로 제시한 1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브랜드 출범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장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레츠 단종에 따라 신세계L&B가 운영하는 발포주 브랜드는 '킹덤 오브 딜라이트'가 유일하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브랜드로 레츠와 마찬가지로 해외 ODM 방식으로 생산 된다. 현재 중국 서부 란저우 지방 황해 브루어리에서 제조를 맡고 있으며, 추가 단종 없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운영에 임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다. 신세계L&B가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던 위스키 사업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신세계L&B가 위스키 전담조직인 'W비즈니스'를 해체시키면서 위스키 사업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탓에 새 전략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W비즈니스팀에서 맡던 업무는 향후 다른 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L&B는 2022년 관련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고 제주도 내 증류소 설립과 함께 위스키 제조업 진출에 나섰다. 제주 위스키 등 위스키 상표 14종을 출원하며 사전 작업에 돌입했으나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 쏟던 신세계L&B가 태세를 전환한 것은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매출 중 와인사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부상했던 와인 붐이 꺼진 데다, 신사업 개발 비용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신세계L&B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0억원대의 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신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미래 신사업 진출도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신세계L&B는 기존대로 수입 위스키 판매는 유지하되 와인 중심의 주류 유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주류 전문매장인 '와인앤모어'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골자다. 와인 원료의 화장품·의류·식품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히고,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 입점해 판로를 크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와인앤모어 육성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행사와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며 “강점인 다양한 와인 라인업을 강조하도록 관련 마케팅도 펼친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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