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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흑자전환…상승세 올라탈까

이마트가 할인점과 자회사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루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1분기 총매출이 4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도 1분기 순매출액은 7조 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4억원(245%) 증가한 4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반등의 비결은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방문 고객수 확대에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소비자가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어나며 오프라인 유통 강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들 역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 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에비타(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관건은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다. 통상 이마트는 1분기 실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2분기에는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납부로 실적이 악화되고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마트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기위해 앞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 △통합 시너지 창출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적자전환 여파로 이마트를 이끌게 된 한 채양 대표는 부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본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오는 7월 통합 법인 출범, 내년에는 이마트 강릉점,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알리·테무 中커머스 약점 공략…쿠팡 ‘품질’ 승부수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공세로 타격을 입은 쿠팡이 맞대응 전략으로 최근 '품질 마케팅'을 띄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C커머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품질 문제가 취약점인 만큼 고품질 상품으로 집객을 확대, 성장세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9일 잠실 사옥에서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CPLB 관계자와 과일, 야채 등 농산물 상품을 CPLB에 납품 중인 지역 농가 파트너사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쿠팡은 세미나를 통해 단계별 관리 프로세스, 검품 기준, 이물·해충 관리법, 포장재 파손 예방책 등 쿠팡의 전문적인 신선식품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파트너사들의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계절에 따른 과일·야채 공급 트렌드, 품질 문제에 따른 반품 사례 분석 등을 나누기도 했다. 이같은 PB상품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 외에도 쿠팡은 올들어 프리미엄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은 2020년 4월 엄선한 패션 브랜드로 구성한 전문관 'C.에비뉴'를 선보인 이후 올해에만 △프리미엄 오디오관 △프리미엄 식품관 △키즈 프리미엄 브랜드관 3개의 프리미엄 전문관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오디오관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오디오 애호가를 위한 전용관으로 바워스앤윌킨스, 뱅앤올룹슨, 케프, 데논, 매킨토시 등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식품관은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입점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전문관으로 집에서 편하게 고급 식품류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와 고디바, 모니니, 드니그리스 등 110여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가 입점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키즈 프리미엄 브랜드관의 경우, 에뜨와·뉴발란스키즈·프렌치캣·베니통키즈·헤지스키즈 등 유명 키즈 브랜드 20개 상품을 판매한다. 이런 품질 마케팅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영향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7조3990억원)보다 28% 늘어난 9조4505억원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원에 그쳐 전년동기 1362억원과 비교해 61%나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2022년 2분기(당기순손실 952억원) 이후 처음이자, 7분기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수익성 악화에 자극을 받은 쿠팡은 국내 제조업에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7조원 규모의 국산제품 구매 및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의장은 “2024년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급성장 메가·컴포즈커피, 누가 먼저 이디야 잡을까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시장 양대산맥인 메가MGC커피(A와 컴포즈커피가 매장 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앞세운 가운데 두 회사 모두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면서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1등인 이디야커피를 추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는 지난 9일 개점한 경기 시흥시 오이도점을 기점으로 누적 매장 수 3000호점을 달성했다. 2015년 홍대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으로 2020년 1000개, 2022년 2000곳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출점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2014년 출범한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도 지난 3월 누적 매장 수 2500개를 돌파하며 올해 3000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21년 1285호점, 2022년 1900호점, 지난해 2300호점을 차례로 돌파하며 메가커피를 뒤쫓고 있다. 매장 수 기준 메가커피가 컴포즈커피보다 앞서는 상황이나 두 업체가 유사한 경영 전략을 펼치는 점에서 향후 격차가 벌어질지, 아니면 좁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메가커피는 서울, 컴포즈커피는 부산으로 시작점은 다르지만 소형 매장 위주로 전략적 출점을 이어가는 것이 공통점이다. 컴포즈커피는 창업을 위해 본사에서 권장하는 최소 면적이 약 26㎡(8평) 규모지만, 예비점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기는 평균 49㎡~66㎡(15~20평) 수준이다. 다만, 대형마트·쇼핑몰·대형빌딩 등 특수상권의 경우 매출·수익의 효율이 높아 26㎡ 미만 면적도 포장·배달 전문 '익스프레스' 매장 형태로 개점할 수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메가커피 역시 출점 최소 평수로 33㎡(10평)을 제시하고 있으나, 49㎡ 규모 이상의 매장에 관심을 갖는 예비점주도 많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두 업체가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디야커피를 제외하면 2000곳이 안 되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은 밀려난 상황이다. 폐점 사례 등을 고려한 실제 점포 수 기준으로 이디야커피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는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이디야커피는 괌에서 개점한 해외 가맹 1호점을 포함해 3900호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운영 중인 점포 수가 이에 못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2022년 이디야커피 매장 수는 3019개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2년 196곳을 신규 개점했으나 196곳을 계약 해지한 데다, 237건의 명의변경 사례 중 영업중단 한 점포까지 반영하면 사실상 점포 수가 줄었다는 업계 분석이다. 반면에 2022년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집계 기준 메가커피는 2156개, 컴포즈커피는 1901개로 누적 점포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는 572곳을 신규 개점했고 명의변경(246건) 외 계약종료와 계약해지는 각각 1건, 11건에 그쳤다. 컴포즈커피도 623개 매장을 새로 냈으나 계약 해지 사례는 10개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난립으로 기존 커피전문점들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보다 특화 매장 중심의 출점, 메뉴 다양화 등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저가커피 특성상 공급 과잉이란 지적에도 저렴한 가격대와 많은 매장 수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예상밖 호실적 주역은 ‘우량점포 출점’

GS25가 올해 1분기 라이벌 경쟁사인 CU와 달리 예상밖 호실적을 달성해 성장 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이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편의점 사업엥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GS25) 사업부 1분기 1조9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영업이익도 263억원으로 15.9% 나란히 증가했다. 경쟁사 CU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실적이다. 편의점(CU) 매출이 대부분인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1조9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 감소했다. 지난해 거둔 실적 기저효과, 강수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 기상환경, 점포 고정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선 BGF리테일이 계절적 요인이 겹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른 편의점들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GS25 역시 매출이 소폭 증가할 수 있어도 호실적을 내긴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GS25가 올 1분기 업계 라이벌인 CU와 달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상승한 비결엔 '우량 점포' 출점 전략이 있다. 즉, 그동안 점포 출점 노하우를 쌓으면서 구축한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매출과 이익 등 수익성이 좋은 곳에 점포를 출점한다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양에 집중 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들도 뿌듯한 형태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현황 통계발표에 따르면, 2022년도 말 기준 편의점 가맹점 평균 매출 1위는 GS25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GS25가 6억3972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CU가 6억2179만5000원으로 2위였다. 이어 2022년 당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통합 완료 전이라 미니스톱(5억4366만1000원)과 세븐일레븐이(4억8904만2000원)이 3~4위를, 이마트24가 4억3763만9000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GS25와 CU가 업계 1위를 다투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GS25와 CU는 각각 매출액과 영업이익·점포수를 앞세우며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CU가 꾸준히 매출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매출액에서도 1위로 올라설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GS25와 CU의 매출액 격차는 2022년 635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으로 줄어든 뒤 올해 145억원까지 좁혀진 탓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HECK-IN 호텔] 올해도 ‘과일빙수 매출 흥행’ 이어질까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둔 국내 특급호텔들이 이달부터 서둘러 계절 인기제품인 과일빙수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들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고온현상이 5월 초여름 날씨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발빠르게 과일빙수 제품을 출시해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호텔들이 애플망고빙수 열풍에 힘입어 짭잘한 매출을 올리는 여름장사 재미를 본 것도 한몫하고 있다. ◇ 지난해 애플망고 빙수 큰 인기, 호텔 매출상승에 한몫 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은 지난해 높은 인기를 끈 시그니처 빙수 제품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올해 새로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팥을 더한 것은 물론 파라다이스시티는 모나카 과자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망고 퓨레를 함께 제공한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는 블루베리와 수제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블루베리 코코넛 빙수'도 함께 판매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블루베리에 벌집꿀을 얹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허니콤 블루베리 빙수'를 내놓았다. 가격은 제주 애플망고 빙수 9만 5000원, 블루베리 빙수 7만 9000원이다. 포시즌스 호텔은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애플망고를 비롯해 빙수에 사용되는 인기 재료인 팥과 녹차를 주재료로 한 3종의 빙수를 오는 9월 30일까지 판매한다.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해와 차별화하기 위해 머랭 위에 다양한 과일을 얹은 디저트인 '파블로바'를 함께 사용했다. 팥빙수인 '마루 빙수'는 생강의 맛과 향, 붕어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더해 독특함을 살렸다. 올해 여름 새로 선보인 녹차 빙수는 녹차와 호지차가 모두 사용된 것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는 쌀 푸딩을 얹어 장식했다. 애플망고 빙수 12만 6000원, 마루·녹차빙수 7만 8000원. ◇ 고물가로 망고빙수도 올라 “작년 열풍 이어갈지…" 전망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은 스위트콘과 옥수수크림을 빙수에 가미한 '초당옥수수 빙수'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초당옥수수 빙수는 팝콘 우유로 얼음을 제조한 것이 특징으로, 브라운 치즈와 치즈케이크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도 K팝 노래 덕분에 트렌드 상품으로 급부상한 밤양갱을 가미한 '밤양갱 팥빙수'를 출시했다. 여름마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빙수, 유자를 가미한 토마토 빙수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초당옥수수 빙수 6만 3000원, 밤양갱·토마토 빙수 5만 5000, 망고빙수 6만 7000원이다. 이밖에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로 유명한 서울신라호텔, 프리미엄 빙수 제품로 입소문난 시그니엘서울·워커힐호텔도 앞다퉈 애플망고 빙수를 선보이고 여름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호텔들이 여름빙수 경쟁에 일제히 뛰어든 이유는 여름빙수 판매가 호텔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호텔업계 빙수 트렌드가 최근 몇년째 지속되면서 소비자 주목도가 떨어진 데다 고물가 여파로 빙수 가격도 계속 올랐다는 점에서 올해도 빙수 열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지난해보다 4.1% 오른 10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파라다이스 시티도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6.74% 가격이 높아진 9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시즌스 서울은 망고빙수 가격을 12만 60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했으나, 전반적으로 호텔 빙수 가격이 10만원을 넘으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부담이 커졌다.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트렌드가 이어져 제품을 고급화한 데다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오르는 등 물가 상승률이 컸기 때문에 빙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화제의 신상품] ‘1.5도 맥주’, 건강과 맛 모두 잡는다…MZ세대 호응 관건

최근 편의점 CU와 수제맥주 제조업체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선보인 신제품 '1.5도 맥주'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국내 시장에서 1.5도 맥주가 출시되는 것이 처음인데다 과연 무알코올에 가까운 저도수 맥주가 본연의 풍미를 살리며 맥주 마니아들의 구미를 사로잡을 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1.5% 함량의 1.5도 맥주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논알코올족'이 타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위스키·데킬라 등 고도주를 즐기는 문화가 팽배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홈술문화가 확산,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변화된 음주문화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출시된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은 일반 술 대비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알코올이 아예 없어 일반 주류 대비 맛이 없단 평가가 많다. 이같은 점에 착안, 알코올 함량을 최소한으로 높여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모두 구현한 것이 1.5주 맥주다. 9일 제품 제조사인 세븐브로이에 따르면, 1.5도 맥주는 세븐브로이를 포함해 일부 수제맥주업체들이 사용하는 '래이트 드라이 호핑(Late Dry Hopping)'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은 최종 주입단계 직전에 홉향을 배가시키는 것으로 소비자가 맥주를 마시게 될 경우 진한 홉향을 느낄 수 있다. 술을 잘 마시고 싶지만 즐기지 못하는 논알콜족들을 위해 도수를 줄여 주취 부담을 줄이고, 맥주 본연의 홉향 배가로 풍미를 유지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제품을 마셔보니 도수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인데도 에일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다. 맥주는 발효 효모의 특성에 따라 '에일'(맥아 발효 때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고온발효시킨 맥주)과 '라거'(숙성 과정에서 아래의 하면 효모를 이용해 1~2℃ 저온 발효시킨 맥주)의 2가지로 나뉜다. 라거 맥주가 청량하고 탄산감이 강한 반면, 에일은 맛과 향이 강하며 쌉싸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일반 맥주의 맛과 거의 흡사한 느낌이었다. 다만, 제품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선 제품 판매창구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 입장에선 해당 제품을 찾지 않을 것이고, 술을 안먹는 사람은 인지도가 높은 논알콜·무알콜 제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술을 즐기는 사람과 즐기지 않는 사람이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판매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회식의 경우, 술을 잘 못 마시는 MZ세대 직원들이 많은 만큼 고기와 술집 등 식당으로 판매채널을 넓힐 경우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출시 초반인 만큼 추후 시장 반응을 거쳐 추가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맥주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3~5도 도수 제품과 논알코올·무알코올 제품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1.5도 맥주는 일반 맥주와 논알코올 시장도 아닌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기 위한 제품으로, 일종의 테스트베드격 상품이라고 볼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까지 함께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중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저도주 맥주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의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에 관심 많은데, 또 맥주가 주는 청량감과 갈증 해소, 기분 릴렉스하게 해주는 면을 원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알코올 지수를 낮추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더 늘고 있어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쇼핑, 수익성 개선 지속…1분기 영업익‧당기순이익 모두 신장

롯데쇼핑이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9일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3조 5133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26.1% 늘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지속적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년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도 26.1% 증가했다. 롯데쇼핑 측은 “쇼핑 사업부가 매출을 이끌고, 연결 자회사는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로 수익성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e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며, 매출액은 대부분 사업부에서 증가했다. 다만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실제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는 거래액 기준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으나,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 부터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트는 매출액이 1조4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35.3%증가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식재료)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의 경우 4.7%, 슈퍼는 4.4% 매출이 증가했다.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 4281억(+13.1%), 영업이익 178억(+34.4%)을 기록했다. e커머스는 앱(app) 트래픽 및 버티컬몰 거래액이 증가하며 최근 7개 분기 연속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e커머스매출은 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가전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전략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98억 개선했다. 1분기 하이마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5251억원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줄었다. 홈쇼핑은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 및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패션‧뷰티‧여행 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 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1분기 홈쇼핑 매출은 2275억원으로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56.1% 증가했다. 이밖에 컬처웍스는 베트남 사업 호조와 운영 효율화 등 비용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1분기 컬처웍스 매출은 1150억원으로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의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으나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면세점‧가구 사업 부진’ 현대百, 1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

현대백화점이 핵심사업인 백화점 사업의 견고한 성장세에도 면세점과 가구 사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제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9517억원으로 3.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1.8%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별도 기준 백화점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936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103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순매출이 2405억원으로 27.6%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억원 개선됐다. 지누스 사업의 경우 순매출이 1522억원으로 33.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19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교점,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면세점은 매출 증가와 인천공항면세점 신규 오픈, 개별여행 관광객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누스는 고객사들의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 고도화 및 주력 상품 교체가 이뤄지는 2분기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알리·테무 위세 실감”…투자 6.5조 증액 ‘쩐(錢) 대응’

쿠팡이 명품 온라인플랫폼 '파페치' 인수와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 공세 등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대폭 감소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1분기에 매출 9조원대 달성으로 견고한 외형성장을 이어갔음에도 수익 악화로 전환되자 쿠팡은 다시 특유의 '투자 확대' 전략으로 수익 반등의 물꼬 돌리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보다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와 비교해 61%나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달러)으로 2022년 2분기(당기순손실 952억원) 이후 처음이자, 7분기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쿠팡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갔고, 지난해 1분기엔 1160억원(9085만달러)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 급감 및 당기순이익 적자에 쿠팡은 “파페치 인수 여파와 함께 알리·테무 등 C커머스 공세 영향도 두루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영된 명품 온라인플랫폼 파페치의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1분기 매출은 9조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시켰다. 특히, 1분기 수익 악화 원인으로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진출 영향이 컸다고 쿠팡은 분석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겸 창업자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중국 커머스업체들의 국내 진출은 유통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으며, 그 어떤 산업보다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몇 초만에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고객은 구매할 때마다 새롭게 선택을 하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C커머스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김 의장은 밝혔다. 앞서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김천·광주 등지에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국민 5000만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1분기 수익 악화에 자극받은 쿠팡은 국내 제조업에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7조원(130억달러) 규모의 국산제품 구매 및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160억달러)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고객 혜택도 강화한다. 지난해 무료배송과 반품, 전용할인 등에 4조원(30억달러)의 와우멤버십 혜택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더 늘어난 5조5000억원(40억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범석 의장은 “2024년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당기순이익 적자 전환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9조원을 처음으로 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올 1분기 쿠팡의 당기순손실은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지난해 1분기 쿠팡은 1160억원(9085만달러)의 당기순이익 기록한 바 있다. 쿠팡 측은 이같은 적자 전환 배경에 대해 “파페치 인수 여파와 함께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공세 영향도 두루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영된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1분기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번 1분기부터 실적에 편입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늘어났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수는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16%,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원화 기준)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2조5625억원(19억2900만달러)으로, 전년(14억1992만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기록, 전년 동기(1813억원·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원(1억8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분인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됐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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