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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출사표’ 오비, 내수보다 해외 먼저 뚫는다

소주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진 오비맥주가 내수보다 'K-소주 수출'에 역점을 두는 우회전략을 구사해 주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존 소주 제조사를 인수·합병(M&A)해 레드오션의 국내 시장을 피해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K-소주 해외시장을 공략해 '오비소주' 브랜드를 먼저 구축한 뒤 시기를 봐서 내수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략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23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최근 모회사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APAC)법인 주도로 '제주소주' M&A절차를 밟고 있다. 제주소주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보유한 소주 브랜드로 ODM(주문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약 체결을 마치면 오비맥주는 해당 브랜드의 생산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 받을 예정이다. 현재 본계약을 거의 마무리 짓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AB인베브 품에 안긴 후 오비맥주가 소주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용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제주소주의 생산 역량에 해외 네트워크까지 더해 자사 맥주 브랜드 '카스(Cass)', 제주소주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제주소주의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눈여겨보는 만큼 첫 주요 타깃으로 해당 시장 위주로 판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소주는 2022년부터 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7개국 위주로 과일소주 등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경우 2021년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 시킨 뒤 시장 철수한 상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랜 맥주사업 업력에도 오비맥주가 소주사업에 갓 발을 들인 만큼 제조 담당자 등 인력 채용과 같은 초석 다지는 기간이 길 것"이라며 “기존 제주소주 제품이 아닌 새 제품 출시도 고려한다면 생산, 수출 본격화하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오비소주'의 경쟁력이다. 일단 소주 매출로만 보면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경쟁사들에 뒤쳐진 상태다. 지난해 제주소주 매출액은 11억원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수출액만 따져 봐도 각각 602억원, 65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들 업체 역시 해외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해외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는 2030년 글로벌 소주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내 첫 해외 생산기지도 짓는 데다, 롯데칠성음료도 기존 순하리·처음처럼에 이어 지난해부터 주력 제품인 '새로'를 밀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유사 소주 제품을 내놓는 현지 주류업체들의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기존에 수출을 진행하던 기업들과 손잡는 등 오비맥주가 자체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현지업체를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비맥주가 국내외 모두 영업망을 보유한 만큼 내수시장에서도 소주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지만, 회사는 “계획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의 경우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만큼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소매점 기준 국내 희석식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약 60%, 약 18%로 전체의 80%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마장동 갓 잡은 소고기가 1만원대…11번가 ‘오리지널셀러 상품’ 인기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간 고금리에 따른 고물가 체감도가 이어지면서 온라인몰에서 '1만원 안팎'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이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소고기로 유명한 서울 '마장동' 육류, 설거지에 도움이 되는 일회용 수세미가 '가성비(가격 대비 높은 성능)'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자신만의 제품과 브랜드를 갖고 있는 국내 사업자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의 입점 브랜드 '소소한 형제'의 소고기 판매량이 최근 크게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산 소고기 등심'(400g)을 비롯해 '채끝'(200g), '부채살'(200g) 등 부위별 소고기로 알차게 구성한 기획세트 '국내산 소고기 구이 선물세트'(5만6310원) 준비물량이 완판됐고, 소소한형제의 최근 약 2주간(9월 1~12일) 결제거래액도 지난 8월 전체 거래액보다 2.7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결제건수도 51% 이상 크게 늘었다. 축산물시장의 대명사로 꼽히는 마장동의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소소한 형제는 '소고기는 비싸다'란 틀을 깨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가격대가 높은 등급 한우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국내산 육우를 사용해 가성비가 높은 것이 소소한 형제의 강점이다. 실제로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소소한 형제의 소고기 제품은 200~300g 기준 1만원 안팎 가격대 제품이 주를 이룬다. '생 로스구이'(200g·7000원대), '냉동 차돌박이'(200g·9000원대), '생등심'(200g·1만2000원대), '생 부채살 스테이크'(300g·1만6000원대), '국거리'(300g·7000원대)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다양한 부위의 고품질 국내산 소고기를 1만원 선에서 팔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 대비 최적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로 소 경매사와 매일 소통하며 좋은 소고기를 엄선해 구매하고 있는 시스템을 꼽고 있다. 또한, 매일 새벽에 도축장에서 들어온 소고기를 마장동 축산 기술자들이 별도 작업장에서 직접 손질하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방도 꼼꼼히 제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당일 손질된 소고기를 당일 발송해 신선도를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소한 형제는 덧붙여 말했다. 1만원 미만의 일회용 수세미도 최근 인기상품 중 하나이다. 매번 소독할 수 없는 수세미 대신 하루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는 '휴홈 일회용 데일리 수세미'(63매x3롤, 9900원)가 인기의 주인공이다. 항균 처리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져 고온에서 잘 변형되지 않고, 일회용이니 설거지 후 싱크대, 수도꼭지, 세척 등 곳곳을 닦아낼 수도 있는 기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설거지를 하루에 한 번씩 한다고 가정할 경우, 63매짜리 3롤이면 상품 하나로 자그만치 반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닌다. 11번가에 따르면, 휴홈 일회용 데일리 수세미는 특가행사를 벌인 지난 8월 결제거래액이 전달 대비 124% 늘어났고, 제품 판매수량도 138% 이상 상승했다. 현재도 4.6점의 높은 구매만족도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소외계층 베풀고 영세농가 돕고” 농식품부 공기관들, 추석 사회공헌 ‘일석이조’

추석 명절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소외계층에 온정의 나눔을 베푸는 동시에 고물가·내수부진으로 고통받는 전통시장·영세농가를 돕는 '일석이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일 전라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원장 강성휘)과 나주백민원(원장 심상대)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사회 장애인과 아동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aT는 '전략 작물'로 키우고 있는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간식 제품을 함께 지원, 가루쌀 제품 인지도 제고와 농가 상생이라는 일석이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aT는 한국마사회, 농식품부와 함께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내 바로마켓에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경마공원 바로마켓은 전국 각지의 120여 농가가 참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로 이번 추석맞이 행사는 지난 11일까지 열렸다. 마사회가 매주 화·수요일 운영하는 서울경마공원 바로마켓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가격을 낮출 뿐 아니라 수도권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과천은 물론 인근 수도권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이번 추석맞이 바로마켓에서는 과일, 김, 벌꿀, 굴비 등 명절 성수품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송편, 모둠전 판매와 한가위 떡메치기 체험, 행운가득 경품추첨 등 이벤트도 선보였다. 기노선 aT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건강한 나눔을 지속 실천하며 ESG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추석맞이 바로마켓 행사 외에 취약계층 지원과 한우농가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사회는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경기 과천, 전북 장수, 제주 등 마사회 사업장 인근지역 취약계층에 총 1억원 상당의 한우 선물세트 1420개를 지원했다. 마사회는 매년 명절에 사업장 인근 취약계층에게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농축수산물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에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한우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지원품목을 한우로 정했고 지원대상은 지난해 700명에서 올해 1400명, 물품 금액도 4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높여 취약계층 지원폭도 확대했다. 나아가 마사회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농어촌·로컬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지역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결혼이주여성 등 농어촌 지역주민을 돕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이번 추석 나눔 활동을 통해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한우농가와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소외 이웃을 돕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농어촌공사는 효정원, 이화영아원, 계산요양원 등 본사가 있는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농어촌공사는 온누리상품권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돕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가을이 성큼’ 외식업계, 제철 식자재 활용한 신 메뉴 봇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맞아 식음료·외식업계가 가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새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프리미엄 일식당 브랜드 '키사라'와 중식당 브랜드 '싱카이'는 각각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코스 메뉴를 출시했다. 키사라는 교토의 가을을 콘셉트로 대하·송이·무화과 등 제철 메뉴를 넣은 코스요리를 내놓았다.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치즈 두부 토스트, 가리비 구이 샐러드, 모듬 계절 생선회, 카레 소스 아귀 가라아게, 모둠 호바야끼, 명란 소스 우니 냉우동 등이다. 싱카이도 '상해의 가을'을 주제로 한 신 메뉴로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다섯 가지 냉채요리를 시작으로 게살 샥스핀 찜과 해삼동파육, 상해식 랍스터 요리, 소고기 양상추 쌈 등을 제공한다. 대하·송이·꽃게 등 제철 식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SPC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도 최근 '가을의 풍성한 맛으로 물든 라그릴리아(FALL IN AUTUMN)'을 주제로 가을 메뉴를 출시했다. 일부 매장을 통해 선보이는 한정판 메뉴로 무화과·버섯·사과 등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재료를 사용했다. 영암 무화과·하몽·부라타 치즈·사과 석류잼 등이 어우러진 샐러드와 신선한 꽃게·새우·부라타치즈로 진한 풍미와 부드러움을 끌어올린 꽃게 로제 링귀니 등이 대표 메뉴다. 이 밖에 새우 로제 리조또와 트러플 머쉬룸 뇨끼, 애플 고르곤졸라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 역시 미식의 계절 가을을 맞아 '테이스티 어텀(TASTY AUTUMN)'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신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참치·연어·가리비와 같은 해산물과 무화과·호박 등 가을 미식 식재료를 샐러드, 씨푸드, 디저트 등 다채로운 요리로 선보인다. 참치회에 샴페인 비니거(발효식초)·참깨소스를 곁들인 '튜나 타르타르', 허브 갈릭 소스로 풍미를 더한 뒤 레몬버터 소스를 곁들인 '갈릭 연어 구이' 등이다. 단호박과 리코타 치즈의 조화가 특징인 '메이플 펌킨 피자', 표고·느타리 버섯과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트러플 머쉬룸 피자' 등 가을 한정 피자도 내놓았다. '무화과 얼그레이 케이크', '골든 애플 치즈 케이크' 등 가을 분위기를 살린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커피 전문점들도 가을 제철 음식을 활용한 시즌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돌입했다. 메가MGC커피는 공주 지역 특산품 공주알밤으로 만든 '밤밤 크리미 슈페너', '밤밤 찰떡 프라페' 2종을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가을 제철 과일인 배·사과·모과를 담은 블렌딩 티를 가을 시즌 음료로 내놓았고, 달콤커피 역시 밤·피스타치오·홍시를 활용한 음료 4종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파운드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거운 추석음식…입가심은 가벼운 ‘당 저감’ 간식으로

추석 연휴 온 가족이 모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식후 간식도 빠질 수 없지만 건강관리를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당 저감 설계' 간식이 주목 받고 있다. 식품업계도 입가심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당·무(無)당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의 균형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는 이달 초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당플랜 저당 양갱'을 출시했다. 제품명대로 1회 섭취량인 40g 용량 기준 당 함량이 약 1g인 점이 특징이다. 1회 섭취량 당 열량은 60㎉다.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모두 0g인 데다, 식이섬유·칼슘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한 반면 나트륨·당류는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를 위해 제품에 들어간 팥 앙금 함유량만 49.4%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라틴을 함유한 국내산 여주 등이 들어갔다.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활용해 달콤한 맛도 극대화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일유업도 지난 10일 당 함량을 저감한 신제품 컵커피 '마이카페라떼 그린 클래식 라떼·헤이즐넛 라떼' 2종을 내놓았다. 기존 시장 점유율(MS) 상위 3개 컵커피 대비 당류를 45% 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210㎖ 용량이다. 클래식 라떼와 헤이즐넛 라떼 열량은 각각 85㎉, 90㎉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제품별로 클래식 라뗴는 에티오피아산 원두와 브라질산 원두를 블랜딩한 에스프레소 추출액을 사용했다. 헤이즐넛 라떼는 미디엄 로스팅한 에디오피아산·브라질산 원두에 이탈리아산 유크림을 더해 부드러운 풍미를 냈다고 회사는 말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제로(ZERO)'도 최근 '헬스&웰니스' 트렌드 전략 제품의 하나로 '제로 플레인 요거트'를 선보였다. 기존 건과·빙과에 이어 처음으로 유가공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확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설탕·당류 모두 0g인 제품이다. 용량은 한 통 당 400g로 총 14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으며, 유산균수도 400억 CFU(보장균수)를 보장한다고 롯데웰푸드는 설명했다. 파스퇴르 1급 A원유를 사용해 신선하고 진한 풍미를 자랑하면서도,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식감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농심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 짜파구리 인기 이을까?

입맛에 따라 제품을 새롭게 만들어 먹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이 부는 가운데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는 인기 커스텀(맞춤형) 레시피를 제품화한 투움바 라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투움바 라면 주인공은 오는 23일 출시를 앞둔 농심의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이다. 기존 신라면을 바탕으로 생크림과 체다치즈, 파마산치즈 등 각종 재료로 크림 파스타 특유의 고소한 맛을 살리면서도 매운맛을 잡아준 신제품이다. 버섯과 마늘, 청경채 등 다양한 건더기도 들어간다는 농심의 설명이다. 면의 익힘 정도를 높이기 위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통상 봉지면은 직접 뜨거운 물에 끓이는 반면, 용기면은 뜨거운 물에 데워 면의 익힘 정도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뚜껑을 떼어낸 라면 용기에 매콤한 전첨분말을 넣고 끓는 물(220㎖)를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 뒤 후첨스프를 비벼 먹는 것이 농심이 추천하는 레시피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 봉지면 출시 계획은 없지만 향후 내놓아도 봉지면과 용기면 간 맛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면의 익힘 정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용기면의 면발을 얇게 하거나 전분을 추가하고,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하게 해 잘 익혀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2016년부터 신라면과 함께 우유·치즈·새우·베이컨 등 취향껏 재료를 넣어 만드는 커스텀 레시피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점을 반영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해당 레시피는 최근 가수 성시경 등 유명 인사도 유튜브에서 이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올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제품 출시 요청도 잇따른 만큼 높은 수요를 반영해 실제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농심이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중 10~20대 약 60%가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들어봤거나 직접 먹어봤다고 응답했다. 농심이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트러플 짜파게티(트러플 오일+짜파게티), 2020년 4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2021년 10월 카구리(카레+너구리) 각각 출시한 것이 대표 사례다. 특히, 2013년 한 예능 방송에서 레시피가 공개돼 화제가 된 짜파구리는 이를 기점으로 원조 모디슈머 제품으로 꼽힌다. 2020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이래 덩달아 K라면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농심의 인기 수출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세에 힘입어 농심은 향후 '신라면 툼바' 브랜드의 해외 시장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크림 파스타가 익숙한 음식인 점인 만큼 이를 신라면의 매운맛으로 재해석한 이색 제품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외 출시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면서 “라면 생산 기지가 들어선 미국·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신라면 툼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식품사가 김치냉장고까지…풀무원 ‘가전 집념’ 꽃피울까

풀무원이 본업인 식품사업과는 업종 성격이 다른 '가전사업'에 끈질긴 집념을 드러내면서 사업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식품사 처음으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자사 식품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소형 요리가전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9일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번 김치냉장고는 148ℓ 용량으로 김치·냉장·냉동·고메 등 용도별 온도전환뿐만 아니라, 원하는 김치 상태에 따라 고메 숙성·자연 숙성 등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톡톡김치' 등 기존 김치 제조비법을 바탕으로 제품 기능을 설계한 것이다. 인지도를 갖춘 제품과 연결 짓는 요리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 확대를 꾀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하는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고,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하도록 칸별로 냉기 토출구도 적용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김치 내 유산균이 가장 활성화되는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방점이다. 풀무원 가전제품 도전은 김치냉장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인덕션 출시를 시작으로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을 통해 가전사업을 전개해 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활가전 사업을 접게 됐다. 그럼에도 풀무원의 가전사업 집념은 강렬했다. 2021년 6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출시를 기점으로 오븐·전자레인지 등 소형 요리가전으로 다시 구현된 풀무원의 가전 포트폴리오는 올해 김치냉장고 출시로 기대상승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치냉장고와 함께 소형 요리가전을 기존 식품군과 연결 지어 판매량 확대를 이끈다는 게 풀무원의 가전 전략이다. 실제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등 풀무원 요리가전은 풀무원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연계한 자동조리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을 내세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고무된 풀무원은 올해 1월 '스팀쿡 마스터 듀얼스팀 오븐', 3월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ℓ'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요리가전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이뤄냈고, 향후 가전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풀무원은 김치냉장고도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용량을 변경한 추가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홍문표 사장 aT 경영 키워드는 ‘기후대응·유통개선’

지난 8월 20일 취임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기후대응'과 '유통개선'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식량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11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10일 문인철 aT 수급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수급 태스크포스(기후변화TF)'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홍 사장은 “최근 폭염과 가뭄, 개화기 이상저온 등 빈번한 이상기후로 농업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aT가 국민의 식량 공급과 물가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배추·무 가격 급등이나 지난해 사과·배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이 이상고온과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분석됐고, 이같은 농산물 수급불안이 농가소득과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사장은 기후변화TF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수급 관리 △가격 수급 예측 고도화 △비축저장시설 확충 △밀·콩 등 국산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산물 수급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쌀에 국한돼 있는 곡물비축전략을 밀·콩·옥수수·보리 등 5대 작물로 확대하고, 기체농도조절(CA) 등 첨단시설 저장고를 확충해 기후변화·전쟁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식량무기화 추세에 맞서 식량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상기후나 계절변화에 상관없이 안정된 재배·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농산물 재해보험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 해소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장이 임기 중에 최우선 주력할 또다른 과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aT 주요부서 전략담당자 30명으로 구성된 'aT 비전추진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불안 대응 외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는 '농민→도매법인→도매상인(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5단계 구조로 단계마다 위탁수수료·마진 등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도매상인(시장도매인)→소매상→소비자' 구조로 줄이거나, 대형마트처럼 '농민→영농조합(농협)→대형마트→소비자' 구조로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홍 사장의 유통 개선 밑그림은 현재 5~6단계의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크게 개선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장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체계적인 수급 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을거리 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연계행사인 '2024 GAP 코리아 농업인 전국대회'에 참석한 홍 사장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는 4선 출신으로 국회의원 재임 중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낙농진흥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한 홍 사장이 새 aT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평소 지론인 '잘 사는 농어촌'과 '농수산식품 강국'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GC인삼공사, ‘K-홍삼’ 글로벌 존재감 키운다

KGC인삼공사가 수출 호조의 'K-홍삼'을 앞세워 내수 부진에 발목 잡힌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앞세워 미국·일본 등 신흥 시장 위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하고, 현지 소비 양상을 고려한 제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출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일본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품질·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일본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강화를 통한 진입 장벽을 허물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Drug Store:의약품·생활용품·화장품 등 판매하는 복합매장) 체인 '웰시아' 2000여개 전점을 위시해 일본 1위 종합쇼핑몰 '이온몰' 350개 전점 입점 계약을 마쳤다. 이들 매장을 통해 주력 제품인 '석류홍삼'으로 피부 미용·혈액순환에 관심이 많은 일본 30~5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석류홍삼은 기존 입점 채널 위주로 흥행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2022년 말 KGC인삼공사가 현지 코스트코 입점 후 의약품·건기식코너 내 판매 순위 5위 들어갈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아마존·라쿠텐 등 현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고려인삼 카테고리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북미 지역도 KGC인삼공사가 눈여겨보는 핵심 공략 지역이다. 앞서 6월에는 연매출 9조원 수준의 현지 대형 마켓체인 기업 '스프라우츠' 415개 전점에 입점하는 등 소비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프라우츠를 통해 KGC인삼공사는 미국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쓴맛을 부드럽게 완화한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으로 혈액순환과 기력 증진, 신진대사 등 현지 소비자가 즐겨 찾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KGC인삼공사가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정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홍삼시장 상황에 따른 돌파구 마련 차원이다. 특히, 홍삼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KGC인삼공사 전체 매출의 90%대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사업인 만큼 실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건강기능식품에 따르면, 2021년 1조4710억원이던 국내 홍삼시장 규모는 이듬해 1조2933억원, 지난해 1조1675억원으로 매년 약 10%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7716억원이던 비타민 시장 규모는 지난해 9424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루는 등 차이를 나타냈다. 시장 흐름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내수 매출도 감소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상반기 기준 KT&G의 건강식품사업부문(KGC인삼공사) 내수 매출은 2022년 5491억원에서 지난해 5090억원, 올해 4063억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상반기 714억원을 기록한 건기식부문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858억원, 올 상반기 883억원으로 3년 새 23.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도 11.5%에서 14.4%, 17.9%로 6.4%p 상승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망 확대와 현지 주류 고객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제품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라며 “국내 제품을 그대로 수출했던 기존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캡슐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추가한 제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집에서 서울 3대 떡볶이 즐긴다…컬리 ‘애플하우스’

고물가로 가격 부담이 높은 외식 메뉴를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수요가 늘면서 유명 맛집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3대 떡복이로 꼽히는 분식점의 원조 맛을 구현한 'RMR 떡볶이'가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마켓컬리 단독 RMR로 입점한 '애플하우스' 상품이 화제의 인기 메뉴다. 5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에 따르면, 애플하우스는 마켓컬리에서 판매에 들어간 지 3개월이 채 안됐음에도 월평균 매출 1억 5000억원을 올리며 떡볶이 매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애플하우스는 일단 상품 만족도도 높다. 마켓컬리에 선보인 이후 구매 후기만 벌써 약 6000개를 기록할 정도다. 마켓컬리 상품 구매 화면에는 “15년 전 매장에서 먹던 바로 그맛", “추억의 애하(애플하우스 줄임말)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가게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나게 먹었어요", “혹시 품절날까 세일할 때 왕창 주문하고 냉동실에 쟁여놨네요" 등 긍정적인 구매 후기가 주를 이룬다. 마켓컬리는 판매량에 따라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픽(PICK)'으로 선정하는데, 현재 애플하우스 '즉석 떡볶기(이)'를 분식 카테고리 PICK으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노포 떡볶이 맛집인 애플하우스는 1986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30년 넘게 구반포 주공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하다 확장하며 현재 이수역 먹자골목에 자리잡았다. 문을 연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주말이면 여전히 대기를 해야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추장 소스에 춘장을 더해 꾸덕한 양념의 떡볶이와 고추장에 버무린 무침 군만두가 애플하우스의 시그니처 메뉴다. 매출이 오르자 마켓컬리는 애플하우스 RMR 신상품 '떡볶이 2종'과 '무침만두'를 추가로 선보였다. 떡볶이는 즉석과 일반 중 선택 가능하다. 즉석 떡볶이와 일반 떡볶이의 차이는 떡에 소스가 베어 있냐의 차이다. 맛에 취향을 더하고 싶다면 소스가 베어 있지 않은 즉석 떡볶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떡볶이에는 사리 추가가 불가하다.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비결은 원조의 맛 구현하기 위한 마켓컬리의 노력에 있다. 컬리는 매장에서 먹는 애플하우스의 원조맛과 동일한 RMR 맛을 구현하기 위해 6개월간 상품 제작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맛 재현을 위해 김슬아 대표가 주재하는 자체 상품위원회를 3번이나 거친 뒤에야 RMR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가격의 메리트도 한몫했다. 컬리 애플하우스 RMR 떡볶이의 가격은 배달앱에서 떡볶이를 한 번 배달하는데 드는 가격(1만5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컬리 애플하우스 일반 떡볶이 가격은 6210원, 즉석 떡볶이는 9265원이며, 무침 군만두는 7900원에 각각 책정돼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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