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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상품] 4900원 ‘초저가’에 과일향 좋은 화이트 와인

이마트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만족)를 내세운 빅히트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가 올해도 유감없이 폭발적호응을 받고 있다. 도스코파스의 가격은 4900원으로, 올해는 기존의 레드 와인인 '레드블렌드'와 '까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화이트 와인 '소비뇽블랑', '프리잔떼'의 상품군 확대다. 종류가 4종으로 풍성해진 것이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주 선보인 '도스코파스 프리잔떼'(약발포성 와인)는 출시 5일만에 판매량 1만1000병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출시된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의 5일차 판매량인 9700병보다 더 높은 판매 수치다. 이마트는 역대급 폭염에 4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스파클링 와인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큰 인기로 이어졌다고 풀이한다. 도스코파스 프리잔떼는 차갑게 칠링해 탄산음료처럼 즐길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사과, 살구 등 신선한 과일향과 함께 상큼한 레몬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수 7도의 술이다. 스페인 라만차 지역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 '페르난도 카스트로(Fernando Castro)'에서 '샤도네이'와 '모스카토' 품종을 블렌딩해 만들어졌다. 강하지 않은 섬세한 탄산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인해 어느 요리와 먹어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리며, 과일과 함께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도스코파스는 2019년 8월 이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와인으로, 국내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하며 국내 와인 시장에서 최단 기간 판매고를 기록했다. 가성비 와인을 찾는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현재 기준 누적 판매량 590만병을 넘어섰다. 올해 새로 선보인 화이트와인의 경우, 해산물 등을 볶을때 비린내를 제거하고 풍미를 살리는 효과도 있어 요리용으로도 자주 활용된다.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의 저렴한 가격 덕에 집에 몇 병씩 쟁여두고,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도스코파스 소비뇽블랑은 7월 12일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판매량 5만병 달성, 출시 후 약 한달이 됐음에도 꾸준한 인기 보여주고 있다. 통상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스테디 셀러 와인의 한달 평균 판매량이 1만병 수준임을 감안하면, 도스코파스 신제품에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올해도 식품수출 100억달러 청신호…aT ‘K-푸드 전략’ 통했다

올해 1~7월 농축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해 수산식품까지 합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 4년연속 100억달러 돌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농수산식품의 수출 맹활약은 한류열풍에 따른 K푸드 인기가 원동력이지만, 국내 농식품업체의 수출 판로개척 지원을 주사업으로 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 누적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 늘어난 56억 7000만달러(약 7조 8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연중 1~7월 기간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연간 30억달러 안팎을 차지하는 수산식품 수출액을 더하면 올해 농림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이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1~7월 기간 농축산식품 수출최고 품목은 라면으로, 전년동기 대비 34.0% 크게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연초류(일반·전자담배)(6억 4000만달러) △과자류(4억 3000만달러) △음료(3억 9000만달러) 순으로 채웠다. 증가율로 보면, 즉석밥·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이 45.7%로 수위를 차지했고, 라면도 34.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K푸드 대표주자 김치는 3.7% 상승한 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농축산식품의 수출 행진이 이어지면서 K팝 스타·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한 다양한 홍보판촉활동,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전략품목 육성 등을 지원하는 aT의 K푸드 글로벌화 전략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aT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소 및 수출 판로 확대 총력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필리핀 최대 식품박람회 '2024 마닐라 식품박람회(WOFEX)'에서는 파프리카, 딸기, 라면, 음료 등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 11개사가 참여하는 '통합한국관'을 운영, 총 1520만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aT는 이 통합한국관에서 시식행사, 쿠킹쇼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선보여 현지 방문객이 뽑은 '2024 WOFEX 최고의 해외 홍보관'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지 유력 바이어 57개사를 초청해 우리기업과의 수출상담을 주선, 우리기업 해외진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CFE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도 한국관을 운영해 치킨, 분식 등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8개사의 홍보와 바이어 상담을 지원하는 등 8월에만 2차례 대규모 해외 식품 박람회 행사에서 지원활동을 펼쳤다. 김춘진 aT 사장이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도 김치 세계화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세계 각국에서 김치의 날 제정 활동을 펴면서 '글로벌 김치 홍보맨'으로 나선 김 사장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성사시켰으며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주정부, 시, 자치구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끌어 냈다. aT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 대표품목 육성, 수출시장 다변화, 해외 홍보마케팅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K푸드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아딸, 미국 아마존 한국식품관에 떡볶이소스와 어묵국물소스 입점

한국의 대표적인 떡볶이 브랜드 ㈜아딸이 미국 아마존 한국식품관에 떡볶이소스와 어묵국물소스를 입점시키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아마존 한국식품관 입점은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아딸의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국내 유통 시장과 경제 상황은 다소 어려운 상황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유통업계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딸 이현경 대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큰 도전을 해야 한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아딸의 떡볶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떡볶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에 쫄깃한 떡과 어묵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떡볶이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딸의 떡볶이 소스는 토마토 발효기술이 접목된 소스로 서양인들 입맛에 부담없이 부드러운 매운맛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묵국물소스는 간편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아마존 한국식품관에 입점 된 아딸의 떡볶이소스와 어묵국물소스는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소스로 입소문이 있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요리 중 잡채, 떡볶이,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 소스로 활용 가능한 만능 소스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딸 이현경 대표는 "아딸의 떡볶이 소스와 어묵국물소스가 미국 아마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한국 음식의 글로벌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딸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맛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순한 기자 jsh@ekn.kr

기대밖 메달 행진에 치킨프랜차이즈, ‘올림픽 막판특수’ 잡기

대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대이상 메달 사냥에 치킨업계가 '깜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7일 차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초반부터 우리 선수단이 사격·펜싱·양궁·배드민턴 등 주요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치킨 판매량이 평소보다 20% 넘게 늘어나고 있다. 애초 파리올림픽 특수를 기대하지 않았던 bhc·교촌·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부랴부랴 오는 11일 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막판 특수' 챙기기에 한창이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까지만 해도 치킨프랜차이즈들은 축구·농구 등 인기 구기종목의 올림픽 본선행 무산과 최소인원(144명) 참가 등으로 올림픽 수혜 기대감이 낮았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메달 행진의 반전이 일어나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것에 비례해 치킨 야식 주문이 많아지자 치킨업계가 서둘러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치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신장했다. 이에 지난 6일부터 올림픽 폐막일까지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을 겨냥해 10%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포장 주문한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당 쿠폰은 전체 멤버십 회원에게 자동 지급된다. 주문 횟수와 상관없이 포장 주문 시 무제한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bhc치킨도 개막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치킨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 늘었다. 특히 양궁 등의 종목이 선전한 주말(이달 3~4일) 이틀 간 매출은 전년 동기 약 대비 15% 증가했다. 기대 이상의 수요와 함께 지난 4일까지 공식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서 추첨을 통해 치킨을 무료 증정하는 선수단 응원 댓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bbq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경쟁사를 견제한 듯 할인 마케팅 대열에 합류하며 고객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자체 모바일 앱·홈페이지에서 주문 가능한 모든 메뉴를 정상가 대비 4000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내세웠다. 오는 11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팀 경기가 예정된 날로 제한하며, 쿠폰은 해당 경기가 있는 날 오전 11시~익일 새벽 2시까지 발행된다. 모바일 앱에 가입 회원으로 진행되며 한 계정 당 1회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선수단은 7일 오전 기준 금 11개·은 8개·동 7개 총 26개 메달로 종합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내건 목표치 '금메달 5개·종합순위 15위'를 일찌감치 뛰어넘은 성적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는 주요 종목이 빠진 터라 업계 전반에서 올림픽 특수 효과를 볼 생각이 없었다"면서 “다만, 13개 금메달을 딴 2012년 런던 올림픽 기록까지 깰지 대중 주목도도 높아지면서 치킨 등 야식 추가 수요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라면사업 고전 하림, ‘매운맛’ 통할까

라면사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하림산업이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매운맛 라면 등 트렌드 흐름에 기반한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안착에 도전하는 모습이나 약점인 고가 정책 탓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미지수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림산업이 빠르게 라면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 맛을 시작으로 사천자장면, 용가리 불비빔면, 미역국 초록쌀라면,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 맛, 삼계탕 면 등 현재까지 내놓은 신제품만 6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신제품 라인업 중 매운맛 라면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올해 하림산업이 공들이는 카테고리는 매운맛 라면이다. 라면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맵부심(매운맛 자부심)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함이다. 앞서 올해 매운 국물 라면 시장 진출과 함께 첫 제품인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의 연매출만 200억원을 세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약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 중 10%를 목표치로 잡았다. 매운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해 추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 눈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하림산업은 신제품으로 예상되는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제품을 등록했다. 제품 인허가를 위한 품목 보고를 마친 것으로 풀이되며, 구체적인 출시 여부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렌드에 따른 신제품 출시 등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시장 지배력이 하림산업 발목을 잡고 있다. 2021년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하림산업은 라면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업계 추정대로라면 국내 라면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대 수준이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이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하림산업은 이들과 가격 경쟁을 펼치기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잘 먹히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서민음식 이미지가 강해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으면 고객 유입이 어려운 품목"이라며 “가격 허들을 낮추기 어렵더라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적정선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림산업은 대표 브랜드인 '더미식' 출시 초기부터 프리미엄 간편식 콘셉트를 적용하고, 시중 제품 대비 가격을 높게 설정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예컨대 더미식 장인라면 맵싸한맛 가격의 경우 1봉지(4개입)당 8800원이다. 한 개 당 2200원인 셈으로 농심 신라면(95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신제품 출시에 매진하고 있지만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2021년 589억원을 기록한 하림산업 영업손실액은 이듬해 868억원, 지난해 1096억원으로 증가세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하림산업은 생산설비 증설, 제품 개발 등 라면사업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29일까지 총 403억원을 투입해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86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도 증설한다고 예고했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단기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라면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건면 국물라면·비빔면 시장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중"이라며 “라면 시장 트렌드 변화와 다양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연구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식품사 ‘잘 키운 벤처’ 신사업 이끈다

식품사들이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내세워 혁신제품과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4일 편의점 GS25를 통해 '전통주 하이볼'을 한정 판매로 선보인다. '전통주 하이볼'은 국내산 배·청귤 농축액을 기반으로 한 퓨전 전통주로, 농심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 '엔스타트(N-Start)' 4기의 전통주 사업팀이 만든 신규 주류 브랜드 '구디웨이브클럽'의 작품이다. 지난 2018년 1기를 시작으로 엔스타트는 농심의 다양한 신사업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마트팜·건강기능식품·자사몰 3개 팀은 사내 정식 부서로 편입되기도 했다. 주류 관련 사업은 현재 전통주 사업팀을 통해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농심은 전통주 하이볼에 앞서 지난달 10일 편의점 CU를 통해 '꿀꽈배기맛주'도 내놓고주류 소비자의 반응을 타진하고 있다. '꿀꽈배기맛주' 역시 사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막걸리로 농심의 자체 과자 브랜드 '꿀꽈배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주류 시장 진출은 지금으로선 사업성을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정식 사업화에 대한 판단은 더 살펴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사내벤처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 '얼티브'를 앞세워 건강관리 트렌드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얼티브는 지난 2022년 6월 식품사업 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100)'에 참여한 직원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1호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지난 1일 브랜드 첫 디저트 제품인 식물성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2종(밤맛·초코)을 편의점 GS25에서 판매 중이며, 제품군도 더 늘려 편의점 및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 대형마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나카 신제품뿐 아니라 다른 식품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하게 상품군을 늘려가고 있다.지난 4월 햇반·맛밤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브랜드와 손잡고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밤맛'을 선보였고,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액 약 30억원을 넘기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도 검증된 시장성을 바탕으로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롯데 크리에티브 밸리'를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스탠드에그·애뉴얼리브 등 사내벤처 1·2호가 독립 분사했다. 특히, 분사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스탠드에그는 식음료가 아닌 모바일 게임을 주 사업모델로 설정한 점에서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정한 경영 체제가 짜여진 기존 사업과 달리 유연한 아이디어를 갖춘 사내 벤처나 스타트업 역량을 통해 빠르게 신사업을 개척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사업 지원 강화와 함께 기업문화 활성화를 통한 직원 사기 증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리아, 너마저…햄버거 프랜차이즈 줄인상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오는 8일부터 버거류 20종을 2.2% 인상하는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메뉴 기준 100원, 세트 메뉴는 200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 가격은 단품 기준 각각 4700원에서 4800원으로, 세트 메뉴 기준 각각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배달 서비스 부대비용 증가 등 제반 경비 증가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가맹점 수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인상 조치"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력 제품에 한해 조정 수준을 100원~200원으로 맞춰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최근 3년 간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2021년 말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올린 롯데리아는 이듬해 6월에도 평균 5.5%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에도 평균 5.1% 인상했다. 올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의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와 마찬가지로 배달비 등 제반 경비와 원부자재 비용 등이 주된 이유다.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만 지난 2월 말 노브랜드 버거를 시작으로 5월 맥도날드, 6월 KFC 등이다. 버거킹·맘스터치 등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거 프랜차이즈의 경우 통상 1년 주기로 가격을 올리지만 최근 들어 가격 인상 주기도 가팔라지는 추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2월과 10월 두 차례 메뉴 가격을 올렸다. KFC는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2월까지 2년여 동안 세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버거킹도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지난해 3월 추가로 가격을 올렸다. 맘스터치 역시 햄버거 등 43종 가격을 평균 5.7% 올렸고, 7개월 만인 11월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 청정원, ‘천연당’ 알룰로스에 맛들이다

대상㈜이 주력 신사업으로 꼽고 있는 천연당 '알룰로스'의 소비자용 제품을 최근 선보이며 전방위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신사업 확대를 위해 제품 대중화에 나선 동시에 해외시장까지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천연당 키우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3일 대상에 따르면, 자체 대표 브랜드 '청정원'을 통해 일반 소비자용 알룰로스를 처음 선보였다. 요리용·시럽용 2종으로, 용도별로 점도·감미도를 달리 만든 맞춤형 제품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이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까지 알룰로스 판매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이다. 앞서 발암물질 논란을 겪은 아스파탐 등 합성 화학물과 달리 무화과·건포도 등에서 추출한 '안전한 당'으로 꼽힌다. 특히, 열량이 설탕의 약 10분의 1로 낮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상 관계자는 “청정원 소비자용 제품 외에도 식초 등 청정원 브랜드 일부 제품에 알룰로스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제품 재료로 알룰로스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올 들어 지난 1월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출시해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어 소비자용 B2B 제품을 내놓은 것도 최근 저당·저칼로리 열풍에 대체 감미료 수요가 증가세인 만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300억원 가량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대상을 제외하면 현재 국내에서 알룰로스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는 삼양사 정도이다. 이처럼 대상이 알룰로스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포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약 10조3290억 원 수준이었던 대체당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약 17조 7107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강력한 '당 저감' 정책을 펼치는 선진국 시장의 트렌드를 파고들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2018년 음료 100㎖ 당 설탕 첨가물 5g이상 함유한 음료에 1ℓ당 세금 0.18파운드를 부과하는 '설탕세'를 도입하는 등 과도한 설탕 섭취를 규제하는 분위기다. 대상은 알룰로스 B2B 브랜드 '스위베로'를 발판으로 글로벌 대체당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출시 초기임에도 스위베로 브랜드 이름으로 알룰로스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14~17일 미국 시카고 '국제식품기술전시회(IFT) 2024'에 참가해 스위베로 홍보에 나서는 등 현지 인지도 향상에 힘쏟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B2B 시장은 국내에서 제로 음료 생산 등을 목적으로 알룰로스를 사용하는 음료사의 수요가 높은 반면, 미국은 제과사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대상은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유럽까지 알룰로스 수출지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탕후루·흑당버블티…1년새 뜨고 1년내 지는 디저트 프랜차이즈

탕후루, 흑당 버블티, 대만 샌드위치…. 최근 국내에서 유행한 이들 디저트 프랜차이즈가 1년 만에 떳지만 전성기도 1년 정도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큰 인기를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들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전성기가 2년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폭발적인 열풍을 일으켰다가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탕후루가 대표적인 예다. 핀다에 따르면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계의 2분기 총매출은 약 181억 원으로 추산됐다. 핀다 오픈업의 매출 데이터는 전국 300만여 개의 사업장에서 매월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카드사, 통신사,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국세청으로부터 제공받아 추정하고 있다. 2분기 탕후루 업계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약 654억 원)와 비교하면 72%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2022년 2분기 매출이 12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탕후루 열풍은 1년 동안 폭발적으로 이어졌지만 이후 1년 만에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탕후루에 앞서 흑당 버블티, 대만 샌드위치 등 수년 전 '반짝' 열풍을 끌었던 프랜차이즈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흑당 버블티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은 2018년 3분기 11억 원에서 2019년 3분기 248억 원까지 급성장했지만, 불과 1년 후인 2020년 3분기에는 80억 원으로 67% 급감했다.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도 2019년 2분기에 521억 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1년 후인 2020년 2분기 235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듬해인 2021년 2분기(163억 원)에는 30%가량 추가로 줄어들며 인기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이처럼 반짝인기를 얻은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2년도 안 돼 매출이 급감했지만 최근 또 다른 디저트 프랜차이즈가 대거 생겨나고 있다. '제2의 탕후루'로 불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의 주요 매장 수는 2분기 245곳으로 작년 동기 100곳에 비해 2.45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디저트 프랜차이즈의 전성기가 1년을 넘기기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행을 좇아 너도나도 뛰어드는 창업 행태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다 관계자는 “최근 급격하게 인기를 얻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성장 추이를 보면 과거 반짝 프랜차이즈들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예비 창업자라면 SNS 열풍으로 디저트 트렌드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권한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화제의 신상품] 신세계푸드 ‘여름타팥 크림빵’, 8월 폭염도 꽁꽁 얼린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얼려먹는 이색 제품 '여름타팥 크림빵'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눈길을 끈다. 쿨(Cool) 디저트를 표방한 만큼 얼려먹을 수 있는 데다, 각종 토핑까지 더해져 이른바 '팥빙수빵'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 크림빵은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선보이는 제품이다. 지난 6월 말 출시 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었다. 현재까지 하루 평균 6000개씩 팔리는 등 소비자 호응을 얻으면서 50여개 제품 중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크림빵은 디저트업계 주요 경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연세유업의 '연세우유 크림빵'을 시작으로 유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후발주자 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보통 냉장 제품 중심이지만 올 들어 소비자 사이에서 크림빵을 냉동해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이른바 '얼먹(얼려 먹기)'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올 4월 유명 빵집과 협업해 아이스 크림빵을 내놓은 세븐일레븐처럼 유통가도 빠르게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해 여름타팥 크림빵을 출시한 당시 신세계푸드가 내세운 장점도 “냉동고에 살짝 얼려 먹으면 시원한 팥빙수를 먹는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복고풍 먹거리를 찾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크림빵의 달콤함뿐만 아니라 빵을 얼려먹는 차별화된 경험까지 제공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여름타팥 크림빵은 시중에 판매되는 생크림만 들어간 아이스 크림빵과 달리 팥·떡·인절미 가루 등의 토핑이 들어있어 더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생크림의 경우 신세계푸드가 귀리의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에 초점을 맞춰 직접 개발한 식물성 오트크림이 활용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 등 구매 고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팥빙수를 빵으로 통째 옮겨놓은 비주얼', '느끼한 크림 종류를 싫어하는 분도 먹기 좋은 식물성 오트 크림이라 담백하다', '빵이 차가운데도 식감이 쫄깃하고, 푸석하지 않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가성비를 앞세워 가격을 책정한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여름타팥 크림빵은 1세트(4개입)당 6980원이다. 빵 1개 당 2000원이 채 안 되는 셈이다. 통상 2000원대 후반~3000원대 초반인 다른 대기업 크림빵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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