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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천원 4개 옛말, 이젠 1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서민들의 겨울철 대표 군것질 음식인 붕어빵의 가격이 원자재값 상승으로 크게 뛰면서 ‘금(金)붕어’ 대접을 받고 있다. 한때 ‘1000원에 팥 붕어빵 4개’가 시쳇말로 ‘국룰(전국민 규칙rule)’이었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 강남 등 일부 번화가에선 ‘1개 1000원’으로 팔리며 이른바 ‘붕어빵 지수의 변동’을 실감케 하고 있다.◇‘1000원에 팥 붕어빵 4개’ 옛말지난 11일 오후 기자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취재한 결과, 1000원에 붕어빵 1개를 판매하는 길거리 붕어빵 가게는 2곳 정도로 확인됐다. 강남과 가까운 지하철 양재역 근처 한 붕어빵 노점에는 ‘잉어빵 1개 1000원, 3개 2000원’이란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이 가게의 주인 A씨는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주 재료값이 1000원 정도 올라 판매가격을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고 털어놓았다.가게에서 판매하는 팥 붕어빵을 직접 구매해 먹어보니 가격 상승분만큼 내용물도 일반 붕어빵보다 1.5배 더 들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강남역 5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또 다른 가게는 ‘강남 붕어빵’이란 이름을 내걸고 붕어빵 1개를 1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인상된 가격임에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일반 붕어빵과 달리 ‘호두+팥, 고구마, 피자, 견과류, 천연꿀’ 등 차별화된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다.이 가게에서 여러 종류의 붕어빵을 구매한 20대 소비자 B씨는 "SNS에서 ‘줄 서먹는 가게’라며 좌표 공유(온라인에서 맛집 목록을 주고받는 것)를 받아 찾아오게 됐다"며 "비싸다는 감이 없지 않지만 요즘 붕어빵 어디 가서 돈 주고 먹기도 힘들다"라고 전해주었다.강남이 아닌 강북의 유동인구가 밀집된 종로 일대나 서울 외곽 소재 붕어빵 가게들은 원자재값 상승에도 1000원에 팥붕어빵 2~4개, 미니 팥붕어빵 1봉지(8개)에 3000원 수준으로 기존 가격대로 팔고 있었다.종로3가역 근방 한 붕어빵 노점 주인 C씨는 "여기(종로)라고 더 팔고, 더 많이 남는 거 없다"며 최근 들어 붕어빵 장사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저렴한 음식을 파는 데로 유명해진 종로의 지역특성 때문에 가격 올리기가 눈치 보인다고 C씨는 귀뜸했다.서울 서대문구에서 붕어빵 가게를 하는 D씨는 "제반 비용 상승뿐 아니라 카페 등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면서 노점들 입지가 좁아졌다"고 붕어빵 장사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붕어빵 지수’ 변동에 소비자 반응도 가지각색서민 대표 먹거리로 불리던 길거리 붕어빵마저 ‘金붕어’가 된 배경에는 붕어빵의 핵심 원료인 밀가루·팥·식용유 등의 가격 인상이 크게 작용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수입산 붉은 팥(40kg) 도매가는 평균 27만원으로 전년(25만1900원) 대비 6.7% 증가했다. 이달 밀가루와 식용유 역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나란히 36.9%, 42.8% 크게 올랐다.이처럼 붕어빵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빗대 온라인에선 ‘붕플레이션(붕어빵+인플레이션)’이란 합성어까지 등장했다. 또한, 해외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 가격으로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빅맥 지수(Big Mac Index)’처럼, 붕어빵 가격을 지표로 국내 소비자 물가지수를 측정하자는 이색 반응도 나오고 있다.특히, 저조한 수익성에다 노점 단속 강화로 붕어빵 장수가 하나둘씩 길거리에서 사라지자 소비자 사이에선 ‘붕세권’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실제로 ‘가슴속 3천원’ 등 붕어빵 노점이 위치한 곳을 공유하는 앱(APP)까지 등장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턴 겨울철로 접어들며 당근마켓 등 지역 기반 플랫폼에서 "몇 개 안 남았으니 붕어빵 막차 탑승하세요", "역 근처에 붕어빵 파는 곳 아시는 분? 가격도 알려주세요" 등 정보 공유를 하는 행태가 유행 관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서대문구에서 또다른 붕어빵 장사를 하는 E씨는 "워낙 가게 찾기가 힘들다 보니 개인 연락처를 받아 문 열 때 문자 한 통만 달라는 손님도 있었다"며 "내년에도 계속 운영할거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inahohc@ekn.kr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붕어빵 노점. 사진=조하니 기자서울 강남구 5번출구 인근 한 붕어빵 노점에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한 붕어빵 노점. 사진=조하니 기자

참치캔 너마저…동원 가격인상, 오뚜기 "아직…"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잇달아 참치 통조림캔 가격을 인상하면서 장바구니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12월 1일부터 동원참치의 가격을 평균 7% 올린다. 이번 인상은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 등 주요 판매처에 적용된다. 편의점 제품의 경우 지난 8월 10% 올린 점을 감안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품목별로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7%,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 4개입’은 1만9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4.6% 오른다. 동원F&B 관계자는 "계속된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참치캔 가격을 올린 업체는 동원F&B만이 아니다. 앞서 경쟁업체인 사조는 살코기참치 100g 가격을 2900원에서 3300원으로 13.7% 인상했다. 150g으로 용량만 다른 동일 제품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10.3% 높인 바 있다. 업계가 참치캔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고환율 기조로 주 재료인 가다랑어를 비롯해 카놀라유와 대두유 등 부재료값도 크게 뛰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다랑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재료인 카놀라유와 대두유도 국내 통관 가격이 각각 44.5%, 59.0% 올랐다. 한편, 올 상반기 참치캔 제품을 평균 10% 올린 오뚜기 측은 "참치캔 가격은 원양어업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동원참치 동원F&B의 ‘동원 라이트스탠다드 참치’. 사진=동원F&B 홈페이지

CJ제일제당,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CJ제일제당이 고부가가치 미래사업 개발·육성에 옷소매를 걷어부쳤다. 미래 식품소재를 포함해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육성하는 부서를 만들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이테크(Hightech) 기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 및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최은석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 서신에서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문화, Platform플랫폼, Wellness웰니스, Sustainability지속가능경영) 기반의 미래혁신 성장의 전략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FNT 부문장은 바이오ㆍ식품 소재 사업에 이해와 경험이 많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FNT 신설로 CJ제일제당의 사업 부문은 식품·바이오·Feed&Care의 3개에서 4개로 확대 재편됐다. FNT 사업부문은 기획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R&D(연구개발) 조직을 총괄운영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부문을 오는 2025년까지 식품&Nutrition 분야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료 경쟁력 강화, R&D 고도화 및 전략적 투자 등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 매출을 오는 2025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게 목표이다. 또한, 미래 식품소재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소속이던 HNH(Human Nutrition&Health) 사업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소재 개발과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R&D 기반의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제조ㆍ배합(Formulation) 기술, 완제품 구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NT사업부문 내에 관련 가치사슬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위탁개발사(CDMO)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대체 단백의 경우, 이미 제품에 적용중인 ‘TVP(조직 식물 단백질)’ 기술을 강화하고, 자타공인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CJ제일제당_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FNT사업부문 사업 구조. 자료=CJ제일제당 CJ제일제당_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 사업구조 조직개편 이후 CJ제일제당 사업구조. 자료=CJ제일제당

[단독] 위스키 또 가격인상…발렌타인 최대 14%↑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수입 위스키 가격도 오른다. 지난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페르노리카코리아가 8개월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는 12월 1일 유통채널 입고분부터 보드카, 럼 리큐르, 위스키, 꼬냑, 진, 샴페인 등 대표제품 단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주류 유통사에 안내공문이 발송됐고, 인상률은 최대 30%로 알려졌다. 인상 대상 품목은 앱솔루트, 아벨라워, 발렌타인, 비피터 진, 시바스리갈, 제임슨, 말리부, 마르텔, 멈 그랑 꼬르동, 페리에 주에, 로얄살루트, 글렌리벳 등이다. 품목별로 보드카 부문에선 ‘앱솔루트 375~700㎖’는 2.0~2.2%, 럼 리큐르 ‘말리부 350㎖~1ℓ‘ 는 5.4~7.0% 각각 오른다. 진에 해당하는 ‘비피터 진 700㎖’도 12.0%, 꼬냑 제품 ‘마르텔VSOP~마르텔 꼬르동블루’는 7.9~20.2% 인상이 예고됐다. 샴페인에 해당하는 ‘멈 그랑 꼬르동’과 ‘페리에 주에’ 가격도 각각 최대 7.8%, 30.0% 뛴다. 홈술 열풍으로 남녀노소 인기가 높아진 위스키 제품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아벨라워 12년~16년’은 최대 11.2%, ‘글렌리벳 12~25년’은 3.0~12.3%, ‘제임슨 스탠다드’도 5.1% 나란히 오른다. 특히,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 ‘발렌타인 6~40년’은 5.5~14.3%, ‘로얄살루트 21~38년’은 5.8~17.8%, ‘시바스리갈 12~18년’은 최대 7.1∼9.6% 가격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교전 장기화로 에너지와 원부자재값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하는 등 경영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국제 물류비용도 최근 5개년 평균비용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9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발렌타인 17년 500㎖’ 공급가를 8만2940원에서 8만6900원으로 4.8%, ‘시바스 리갈 12년 500㎖’를 2만7753원에서 2만9040원으로 4.6% 올린 바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공급업체와 계약 유지 및 2차포장 제거 등으로 원가상승을 부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자체적인 원가절감 활동에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고, 이 같은 추세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발렌타인 30년 페르노리카코리아가 판매하는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 제품.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풀무원샘물, QR코드로 수질정보 한눈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생수 제품에 QR코드를 넣어 수질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다. 풀무원샘물은 원수부터 철저한 수질 관리 시스템까지 제품 관련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식품이력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표 제품인 화강암반수 ‘풀무원샘물’ 500㎖ 제품 라벨과 묶음용 포장에 QR코드를 삽입해 수질·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QR코드 촬영 시 풀무원샘물 식품이력제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무기물질 함량 등 수질검사 대표 항목 수치와 국가공인시험연구원(KOTTI)의 수질검사 성적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식품이력제 도입은 최근 건강 증진을 위해 식음료 품질을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에게 정확한 수질검사 항목 수치와 제품 특징을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풀무원샘물은 국내 수질검사 항목의 10배 수준인 550여 가지 국제 수준의 수질 검사와 매주 1회 이상의 미생물 검사, 맛·냄새·탁도 검사 등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40m에 이르는 천연 모래 필터로 걸러낸 화강암반수의 정화 과정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안내하며, 올바른 수분 섭취를 위한 건강한 물 마시기 팁 등을 공유한다. 풀무원샘물 관계자는 "11월부터 2ℓ, 330㎖ 용량의 ‘풀무원샘물’ 제품에도 식품이력제 QR코드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풀무원샘물 사진=풀무원샘물

가치소비 MZ세대, 겨울의류도 ‘비건 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겨울 패션시장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비동물성 소재, 합성 충전재 등을 사용한 ‘비건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패션시장에서 ‘착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최근 한 달 새 신세계인터내셔날·LF·네파 등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겨울외투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의 10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64% 크게 늘었다. 세이브더덕은 동물 학대나 착취를 반대하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브랜드로,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명에 맞춰 비동물 유래 성분과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해당 기간 동안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제품은 짧은 기장의 이슬라(ISLA) 패딩으로, 목선이 높은 하이넥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세이브더덕은 모든 패딩 제품에 동물 깃털 대신 자체 기술력을 집약한 신소재 플룸테크(PLUMTECH)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다운 패딩과 같은 보온성과 부드러움, 가벼움은 유지하되 보다 건조속도가 빨라 집에서도 손쉽게 물세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LF의 여성복 브랜드인 ‘앳코너’가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출시한 비건 소재 제품의 10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오버핏 리버시블 에코 퍼&레더 무스탕’과 리사이클 나이롱 섬유를 사용한 ‘퀼팅 재킷’이 대표 아이템으로 꼽힌다. 먼저 페이크 퍼(Fake fur), 합성 가죽으로 동물성 소재를 대신한 무스탕은 양면으로 착용 가능하기 때문에 실용성이 높은 데다 분위기에 따라 스타일링 하기도 간편해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친환경 원단과 충전재를 사용한 퀼팅 자켓도 눈에 띈다. 제품은 생산단계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을 사용했으며, 기능성 가공인 발수(물이 내부에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 처리도 돼 있어 오염 염려를 줄였다. 또, 미국 3M사가 개발한 신슐레이트 소재로 보온성과 내습성, 통기성도 더했다. 신슐레이트 소재는 유럽 섬유환경인증 1급을 받은 자연친화적 소재로 항알레르기 기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아웃도어 브랜드인 ‘네파(NEPA)’도 10월 한 달 간 ‘네파 C-TR 에코 패딩 자켓’ 판매율이 전월 대비 85% 올랐다. 이번 시즌 ‘그린마인드’ 컬렉션의 하나인 제품은 기능성 써모라이트 리사이클 충전재가 적용돼 가벼움과 보온성, 착용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린마인드는 네파가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내놓은 친환경 제품 라인이다. 여기에 발수 가공도 더해져 가벼운 우천 시에도 착용 가능해 편리한 야외활동을 보장한다.이 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인 ‘구호플러스’도 올 겨울에 내놓은 페이크 퍼 재킷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추가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패션업계 관계자는 "비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나면서 의류 판매업체도 제품 생산 구조나 소재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의류를 생산-공정-폐기하는 과정이 환경·동물보호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얻은 만큼, 업체마다 지속가능한 패션 구현을 위한 고민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ahohc@ekn.kr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 더 덕(SAVE THE DUCK)’의 이슬라(ISLA) 숏패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CJ제일제당, 바이오R&D 글로벌허브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연구개발(R&D)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지난 9∼10일 이틀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CJ 바이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바이오 혁명(BIO Revolution)’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이 주목받는 이유는 CJ제일제당을 축으로 한 CJ그룹의 바이오 R&D 글로벌 허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신 기술과 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었다는 점에서다. 행사는 글로벌 석학들을 초빙해 주제강연을 소개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CJ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실제로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심포지엄에 ‘CJ 인스티튜트(CJ Institute)’ 소속 자문위원들을 참석시켜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 성과 등을 공개했다. CJ 인스티튜트는 올 1월부터 CJ제일제당이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 R&D 전문가 그룹이다. 바이오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미래 유망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신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국 하버드 의대 소속 허준렬, 허선, 피터 박 교수와 MIT 소속 글로리아 최, 정광훈 부교수 등 면역·뇌 분야 최고 권위 전문가 5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행사 첫 날 9일에는 ‘CJ 인스티튜트(CJ Institute)’ 자문단 주도로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학, 첨단 진단 기술 등 ‘생명 과학 혁명(Life Science Revolution)’과 관련된 최신 연구개발 트렌드를 소개했다. 또, 볼커 식(Volker Sick) 미시건대 교수의 강연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CCU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포집·재처리·저장)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최근 투자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앞세운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설명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션 오설리반 벤처스(SOSV)’와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성 펩타이드 소재 기업 ‘뉴리타스(Nuritas)’ 등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섰다.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CJ인스티튜트와 CJ 바이오 심포지엄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 바이오 심포지엄에서 글로벌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나눈 온리원(ONLYONE)적인 인사이트들이 앞으로 CJ제일제당은 물론 국내외 바이오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inahohc@ekn.kr지난 9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아동병원협회와 식사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대한아동병원협회와 어린이의 건강한 식문화 형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CJ프레시웨이는 자체 식자재 유통 역량에 다양한 솔루션을 접목해 아동병원의 급식 서비스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품질의 식자재 공급뿐 아니라 △환자식·직원식 메뉴 제안 △영양 식단 컨설팅 △조리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 △노무 교육 △구성원 간 소통 콘텐츠 등 병원 운영과 관련된 여러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 쿠킹 클래스와 성인 대상 영양·위생 교육 콘텐츠도 선보인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 과정의 데이터를 공급하고, CJ프레시웨이는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영유아·어린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병원 경로에 제공하는 솔루션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목표이다. 향후 양측은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식품 브랜드 ‘아이누리’를 중심으로 지식 자산과 인적 자원을 상호 교류하며 장기적인 협력 모델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업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CJ프레시웨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와 박양동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오비맥주, 내년부터 年25일 원하는 장소서 근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비맥주가 국내와 해외 어디서든 직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도입한다. 10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근무지 자율선택제는 안전한 원격근무가 가능한 장소라면 직원들이 근무지를 선택해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이다. 제도 시행으로 오비맥주 직원들은 올해 11∼12월 두 달 동안 4일을, 내년부터 1년에 총 25일을 업무 장소를 자율로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오비맥주는 지난 2017년부터 총 근로시간 범위 내 업무 시작과 종료를 근로자가 결정하는 ‘선택제 근로시간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김종주 오비맥주 인사 부문장은 "오비맥주는 ‘사람’을 최대 강점으로 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근무제도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오비맥주 로고 오비맥주 로고. 사진=오비맥주

CJ프레시웨이, 3분기 주력사업 활약…영업익 115%↑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며 만족스런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7∼9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4.9% 늘어난 352억원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나란히 7517억원(33.5% 증가), 251억원(44.6% 증가)을 기록하며 두자릿 수 상승률을 누렸다. 사업별로는 급식·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매출액 5702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보다 33.3% 뜀박질했다. 식자재에서 급식 경로는 자체브랜드(PB) 상품과 독점공급상품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외식 경로로는 3분기까지 월 매출액 5억원 이상 규모의 외식 프랜차이즈와 재계약을 모두 성사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대형 고객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립한 것도 한몫했다. 단체급식 사업의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인 163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39.2%나 점프업 시켰다. 여기에 골프장과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컨세션 경로에서 약 71% 고성장하며 단체급식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제조사업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증가했다. 소스 전문 자회사인 ‘송림푸드’와 전처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제이팜스’가 외식시장 회복세와 가정간편식(HMR) 인기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과 수익성 중심의 대형처 수주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남은 하반기 동안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해 고객사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CJ프레시웨이 사진자료] CJ프레시웨이 CI (1) CJ프레시웨이 CI. 사진=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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