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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기사회생…노사 ‘30% 감원-매각 추진’ 합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달 30일부로 회사 폐업과 전 직원 정리해고를 예고했던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기사회생하게 됐다. 지난달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통보와 전 직원 해고 통지로 노사 갈등을 빚어오던 푸르밀은 8일 노사가 4차 교섭을 벌여 노조가 제안한 ‘30% 감원’ 안을 수용함으로써 사실상 폐업 방침을 철회했다. 노조의 제안에는 ‘회사 매각 추진’도 포함돼 있으나 노사는 자체 경영에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북 전주공장에서 노사간 4차 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 3차 교섭 때 노조가 ‘30% 인원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한 내용을 사측이 받아들였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교섭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인원감축 30%에 노사가 합의했고, 회사는 매각할 수도 있고 자체 운영할 수도 있다"고 알렸다. 4차 노사 교섭은 푸르밀 본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전주공장으로 갑자기 내려오면서 이뤄졌다고 김 위원장은 전했다. 앞서 푸르밀 사측은 지난달 17일 이메일로 11월 30일 사업을 종료하고 전 직원을 정리 해고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으로 사업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르밀 노조는 오너 경영의 무능함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불법 해고라고 반발하며 방침 철회를 요구해 왔다.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남우식 대표 선임 이후 그 해에 매출액 201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수익 부침은 있었지만 2017년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푸르밀은 2019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일·생활 양립이 가능한 근로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푸르밀이 다시 적자손실로 돌아선 것은 2018년 공동대표였던 신준호 회장의 아들 신동환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였다. 신 대표로 경영진이 교체된 뒤 푸르밀은 2018년 영업손실 15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89억원, 2020년 113억원, 이어 지난해 12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신동환 대표 단독체제를 맞은 푸르밀은 지분 승계를 통한 2세 경영이 점쳐졌으나 신 회장의 최대주주(지분 60%), 신 대표의 10% 보유 지분이 유지되자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매각설을 뒷받침하듯 지난 5월 푸르밀은 LG생활건강과 인수합병 을 추진했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를 둘러싼 양사간 입장 차이가 커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푸르밀 CI. 푸르밀 CI.

가공식품 물가, 1년새 9.5%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의 공언에 아랑곳 않고 식용유·밀가루·부침가루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상승 달음박질’을 하고 있다.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공식품 73개 품목의 평균 물가지수가 113.18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9.5% 뛰었다. 지난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품목별로 보면 73개 가운데 이유식(0.0%), 유산균(-2.0%), 과실주(-3.3%) 등 3개를 제외한 70개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특히, 식용유(42.8%), 밀가루(36.9%), 부침가루(30.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주도했다.직전 9월과 비교하더라도 73개 품목 중 54개 품목이 상승했다. 치즈(11.0%), 라면(8.9%), 시리얼(8.1%) 등이 상승 폭을 키우며 견인했다.이에 따라, 10월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 3월(1.7%)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이같은 가공식품의 가격상승 행진은 곡물·팜유·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지난 3월 최고치(159.7)를 기록했다. 식용유 등 가공식품의 원료로 쓰이는 팜유도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수출 금지 조치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더욱이 식품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원료 재고를 소진한 뒤 다시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소비제품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3~6개월 시간이 소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즉, 가공식품은 한 번 가격이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은 특성을 보이는 탓에 지속적으로 전체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체 물가에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0.36%포인트(p)에서 9월 0.75%p, 10월 0.83%p로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재차 예고하고 있어 고물가의 상승작용을 부추기 있다. 삼양식품은 7일부터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팔도는 이달에 비락식혜, 뽀로로 등 음료 8종의 출고가를 평균 7.3% 올릴 예정이다.또한,최근 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L)당 49원 올리기로 하면서 흰우유뿐만 아니라 원유를 재료로 쓰는 빵,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의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5월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흰우유 1ℓ 3천원 예고…

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原乳) 기본가격을 리터(ℓ)당 49원 올리기로 합의하면서 시중 흰우유 제품의 연내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부 가공 유제품의 동반상승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우유가격 인상이 물가상승을 자극하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일 유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부터 음용유로 공급하는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947원에서 996원으로 49원(5.2%)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흰우유 기본가격의 인상 폭은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첫 해인 지난 2013년 ℓ당 106원 인상 이후 두번째로 큰 수준이다.이날 합의에는 인상가격을 지난 10월16일부터 소급해 적용하는 동시에 연말까지는 ‘ℓ당 49원+3원’ 내용도 포함돼 있다. 즉, 올해 연말까지는 유업계가 흰우유 구입가격을 ℓ당 52원을 책정해 지급한다는 것이다.3원 추가 지급은 보통 원윳값 조정 논의가 연중 6~8월께 진행되지만 올해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협상이 지연된 점을 감안해 낙농가를 배려한 추가인상분이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유업계는 "연내 흰우유 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연말 가격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원유값 인상으로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 부담도 증가한 점이다. 새 원유 가격이 소급분을 포함한 52원으로 결정되면서 현재 ℓ당 2700원대 중반 수준인 흰 우유 가격이 3000원대 이상까지 뛸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우유 소비자가는 원유 기본가격의 약 10배 높게 적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8월 원유가격이 ℓ당 21원 오른 후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은 흰 우유 1ℓ 기준 소비자가를 평균 200~220원 가량 올렸다. 이번 인상분을 고려하면 ℓ당 400~500원 사이에 인상 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원유값 상승으로 우유를 사용하는 식품 전반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올해 원유가격은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첫 해인 지난 2013년 당시 ℓ당 106원(12.7%) 오른 이후 최대 폭으로 더욱 가격이 뛸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통계청 우유 생산비 지표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유업계가 낙농가로부터 수매하는 원유값을 책정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올 들어서만 업계가 두 차례 제품 가격을 올린 터라 흰 우유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취재 결과 유업체들은 생산비용 증가 등을 감안해 이미 가격인상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남양유업은 올 상반기 발효유와 치즈, 컵커피 제품 출고가를 각각 평균 3.5%, 10%, 7.5% 올렸다. 또, 이달부터 발효유 제품은 대리점 출고가 기준 평균 10%, 치즈제품은 평균 15%, 두유와 컵커피 편의점 제품 가격은 각각 평균 14%, 7~12% 인상하기로 했다.서울우유협동조합도 지난 4월 치즈 전 제품 가격을 9% 높인 데 이어 지난달 총 치즈 40여종 제품 출고가를 20% 가량 올렸으며, 올 6월 일부 제품 출고가를 최대 10% 올린 매일유업도 지난달 발효유 제품 가격을 15~25%, 사워크림과 휘핑크림 가격을 6~7% 각각 인상했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현재 유업체별로 구체적인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폭을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연내 단행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라며 "고환율·고물가로 악화된 경영 환경에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생산비용마저 증가해 제품값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반면에 업계 일각에선 원유값 인상 여파가 가공식품 인상까지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농가와 유업계 간 협상을 늦췄던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는 이유에서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마시는 우유(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눠 원유 가격 산정을 달리하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부터 음용유는 ℓ당 996원, 가공유는 ℓ당 800원이 각각 적용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으로 내년부터 빵과 아이스크림에 활용되는 가공유 가격은 음용유 대비 낮게 적용된다"며 "향후 가공식품 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나 일부 업체에선 연내 기습 인상한 이후 본래 가격을 유지하거나 찔끔 내리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inahohc@ekn.kr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구매하는 시민들. 사진=연합

농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농심의 ‘건면’ 제품군이 저칼로리 열풍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농심은 지난 1∼10월 자사의 건면 제품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성장한 78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실제로 기존 ‘신라면’(500kcal)보다 열량이 30% 낮은 ‘신라면건면’(350kcal)은 올해 10월 누적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2019년 출시된 신라면건면은 신라면의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면을 튀기지 않아 가볍고 깔끔한 맛을 담고 있다. 신라면건면 호응에 힘입어 농심이 지난 8월 내놓은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도 2달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라면시장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건면에 어울리는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과 구운김 후레이크, 볶음참깨 등으로 고소함을 더욱 높인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이밖에 1997년 출시된 건면시장의 장수제품이자 스테디셀러 ‘멸치칼국수’도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6.9% 늘어난 137억원어치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에 ‘파스타랑’과 ‘사천백짬뽕사발’ 등 신제품이 힘을 더한다면 올해 역대 처음으로 건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따뜻한 라면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을 맞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건면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농심 건면 인기제품 3종 농심 ‘건면’ 주요 제품. 사진=농심

동원F&B, 새생명복지재단과 사회공헌 협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동원F&B가 사회복지 비영리기관 한국새생명복지재단과 사회공헌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6일 동원F&B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안용희 동원F&B 전략사업부장과 송창익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공헌 업무협약식을 치렀다. 협약에 따라 동원F&B는 한국새생명복지재단의 후원기업으로서 동원샘물 등 자사 제품을 재단의 자선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난 4월 선보인 챌린지 앱 ‘물로(mullo)‘에 적립된 사회공헌 후원금도 한국새생명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챌랜지 앱 ‘물로’는 가입자들이 하루 동안 2리터(ℓ)의 물을 자유롭게 마시거나 5km 달리기,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 줍기 등 친환경활동), 하이킹 등 캠페인에 참여함으로써 숲 조성 사업, 결식아동 후원 등 환경과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이 적립되는 참여형 앱이라고 동원은 소개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동원에프앤비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안용희 동원F&B 전략사업부장과 송창익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웰피쉬, 수협과 손잡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수산물 고차가공식품 업체 웰피쉬는 경남 통영 멸치권현망수협과 손잡고 국산멸치 소비 촉진과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웰피쉬는 "최근 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사무실에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웰피쉬는 수협과 함께 멸치 가공 신제품을 개발해 신선하고 질 좋은 멸치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국산 멸치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웰피쉬 정여울 대표는 "멸치권현망수협과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판로확대와 고객들에게 다양한 수산식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도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고차가공식품들이 개발돼 국산멸치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웰피쉬는 국내 수산물의 지속가능한 수산 생태계 혁신을 위해 소비자 편의에 맞춘 고차가공 수산식품의 제조와 유통을 지향하고 있다.웰피쉬 수산물 고차가공식품업체 웰피쉬와 경남 통영 멸치권현망수협 간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웰피쉬

롯데칠성음료, 3분기 영업익 12%↓…"원가 부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3분기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과 주류부문 수익성이 동반 하락했다. 외형 확대에도 원재료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749억9400만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842억5600만원으로 12.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9.5% 감소한 466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음료 부문은 매출액 5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탄산음료 카테고리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힘입어 제로 제품의 인기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보다 매출액이 17% 올랐다. 커피 음료 카테고리도 고물가 기조 속 대용량 페트 커피가 가성비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매출액이 8% 신장했다. 생수 카테고리는 1인 가구와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보다 매출이 3% 성장했다, 또, 에너지음료 카테고리도 지난 5월 출시한 제로 칼로리 ’핫식스 더킹 제로‘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매출액이 23% 늘었다. 같은 기간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2% 내려간 6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1.4% 오른 1928억원을 기록했다. 별빛청하·처음처럼 새로 등 신제품 영향으로 소주와 청주 매출이 각각 119억원, 63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 주종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소주와 와인이 각각 321억원, 162억원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 부문은 제로 탄산음료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내년 ‘밀키스 제로’와 ‘2%부족할 때 아쿠아 제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건기식 소재 확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에 위스키 증류소, 와이너리에 대한 투자와 마주앙으로 대표되는 기존 와인 사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inahohc@ekn.kr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로고. 사진=롯데칠성음료

대상 청정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상㈜의 간장 제품 ‘청정원 햇살담은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골드’가 한국식품연구원이 주관하는 올해 식품기술대상에서 한국식품연구원장 기술대상(대기업·중견기업 부문)을 차지했다. 식품기술대상은 식품연구원이 매년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식품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3일 대상에 따르면, 청정원 수상 제품은 올해 식품기술대상 수상 대상 목록에 오른 총 13개 기업의 제품들과 경합을 벌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정원 햇살담은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제품들은 씨간장 숙성공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간장으로, 가장 맛이 좋은 간장을 골라 오랫동안 맛을 유지해 온 씨간장을 활용해 부드러운 단맛과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기술대상을 받은 제품은 11년 이상 숙성된 씨간장을 사용해 더욱 깊은 맛을 자랑한다. 김병주 대상 식품사업총괄 CM그룹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장문화인 씨간장의 가치와 제조법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의 고유한 맛을 지키면서 소비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대상 청정원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씨간장 숙성공법 양조간장 골드’ 500㎖ 제품. 사진=대상

삼양식품, 서강대와 연구소 설립 산학협력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은 서강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소 설립,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서강대 총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과 심종혁 서강대 총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소 설립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강대 리치별관(RA관) △식품, 생물공학 공동연구 추진 △연구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응용기술력 확보 등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식품산업을 비롯한 미래 생물공학의 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 간 긴밀한 협동 연구가 필요하단 인식으로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삼양식품과 서강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가 식품 산업 경쟁력 향상 및 국민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은 "사회공헌을 기업 경영의 초석으로 미래 핵심 산업인 생물공학에 대한 비전을 지닌 삼양식품과의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우수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초 사회발전,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을 위한 지속가능발전 기반의 미래식품 연구 목표실현을 위해 연구센터를 확장했다. 향후 식물조직단백, 마이크로바이옴, 기능성식품소재 등 미래식품연구와 친환경 소재 개발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inahohc@ekn.kr삼양MOU서강대 지난 2일 열린 산학협약식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오른쪽)과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교촌, 소진세 회장 떠나고 다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 대표기업 교촌에프앤비를 약 4년간 진두지휘했던 소진세 회장이 물러난다. 소 회장의 퇴임식이 오는 12월 초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촌은 지난 3월 사내이사로 복귀한 권원강 창업주의 단독경영 체제로 복귀할 예정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소 회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교촌 CEO 옷을 벗는다. 교촌 대표이사로 합류한 지 3년 8개월 만이다. 1950년생인 소 회장은 1977년 롯데쇼핑 입사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 등을 거쳐 롯데그릅 사장을 역임한 ‘롯데맨’으로 꼽힌다. 2019년 4월 소 회장은 권원강 창업주의 후임으로 교촌에프앤비 회장에 취임한 이래 코스피 상장, 해외사업 확대 등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올 3월 소 회장은 등기이사 임기가 종료된 이후부터 회장직만 유지해왔다. 실제로 소 회장이 교촌에프앤비 회장직에 오른 2019년 3801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지난해 5076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94억원에서 지난해 410억원까지 증가했다. 교촌 관계자는 "급속도로 악화되는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 가운데 최근 교촌은 이사회 의장인 권 창업주가 책임경영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임기를 모두 마친 소 회장이 회장직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공감대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소 회장의 사퇴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3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권 창업주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교촌에프앤비 측은 이사회 주요 사안과 관련해 의견 조율만 집중하고,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사회 입성을 발판으로 권 창업주가 사실상 3년 만의 경영복귀에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는 같은 달 28일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소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향후 소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교촌은 소 회장 퇴임과 함께 기존 전문경영인 중심에서 오너 중심의 경영으로 체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지난 3월 책임경영 강화를 골자로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교촌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년 기업 ‘뉴 교촌’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직개편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소진세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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